X없이 모니터 절전모드 들어가기

X가 안 깔려있는 머신이 있습니다. 한동안 아무 키입력을 안 하면 화면이 검게 되느데, 모니터 절전모드는 아니고 그냥 화면 출력을 안 하는 것 뿐인 듯 합니다. 이렇게 안 하고 모니터 절전모드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이 없나요?

지금 상황은 이렇습니다. 메인컴을 모니터의 DVI케이블로 연결하고 X가 안 띄워져있는 서버를 D-SUB로 연결했습니다. 메인컴은 20분 정도 안 쓰면 자동으로 모니터 절전모드로 들어가게 설정했습니다. 서버 머신은 마냥 켜져 있네요.

그러다 잠시 컴퓨터를 안 쓰면 메인컴은 절전모드 들어가는데, D-sub로 연결한 서버는 여전히 모니터 신호를 보내니, 나름대로 똑똑한 척 하려는 모니터가 D-SUB로 입력을 자동 전환시킵니다. 다시 메인컴을 쓰려고 키보드를 누르거나 마우스를 움직이면 메인컴에서 모니터 신호를 내보내기 시작하겠죠. 좀 똑똑한 모니터는 입력단자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 있어 메인컴의 신호를 보고 자동으로 화면 전환을 시켜주겠지만 제 모니터는 그렇지가 못 하네요. 그래서 매번 모니터의 입력전환 버튼을 수동으로 눌러주고 있습니다.

좀 극단적이고 무식한 방법으로 평상시는 서버의 모니터 단자를 빼 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만 끼우면 되겠지만, 책상 뒤에 있는 단자를 연결하고 빼는 것도 고역이죠.

X를 띄우면 X가 해 주는 것인지 GNOME이 해 주는 것인지 절전모드 들어가긴 하는데 그것 하나 쓰자고 X띄우기는 아깝습니다. 지금도 오라클 하나로 헉헉대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서버 머신의 배포판은 gentoo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