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붕괴 - 또한번 창궐하는 마녀사냥 [펀글]
숭례문 화재를 보며 내가 참담한 느낌이 드는 것은, 숭례문 화재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와 관련해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는 한심한 작태들 때문이다. 으레 그렇듯, 벌써 특정인물, 특정 집단에 대한 마녀사냥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마치 사건에 대한 책임이 전부 그사람들한테 있었던 마냥 말이다. 사실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임에도...그야말로 부끄러운 기색 하나없이...책임 뒤집어 씌울 희생양만 찾아내기에 바쁘다. 적반하장, 이지메,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뭐 우리들의 '생리현상' 아니었던가.
"관계 당국의 우왕좌왕한 대처, 예고된 인재, 관리자의 궁색한 변명..."
전통 문화재에 대한 일고의 지식도 없는 주제에, 이 기자라는 양반들은 언제나 그렇듯, 마녀사냥의 주동자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분위기가 조성되고 나면, 뒤에 가서 자기는 미꾸라지처럼 쏙 빠진다. 기자라는 집단들이 늘 그렇듯, 그들은 문제를 항상 부풀리기만 해놓고 책임은 지지 않는 것이다.
물론 기자라는 직업이 가지는 숭고한 가치를 내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짜증이 날 정도로 유난스럽고 또 비겁하고 폭력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잠시 한번 볼까.
"문화재청 건축과장 김 모 씨는 화재 초기대응 실패 원인에 대해 "문화재라는 게 하나라도 가치가 있고 해서 해체가…뿌린 물이 동결돼서 소방관들이 미끄러워서…"라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 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정말 '궁색한' 기사다. 무릇 기자라고 하면...기사 작성을 위해 인터뷰를 했을 때 최소한 인터뷰한 그 내용에 무슨 뜻이 담겨있는지 정도는 사려를 해보는 것이 마땅한데...독자의 입장에서 위의 표현을 보면 당최 짜증밖에 안몰려온다. 기자의 철딱서니 없는 무지 때문에 말이다.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기와장을 먼저 해체했어야 옳았다는 식의 얘기가 뒤늦게 오갔다. 하지만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 그 와중에 과연 누가 나서서 기왓장을 능수능란히 해체할 것인가. 이번 숭례문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문화재 관리력이 어느정도인지가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냉정히 말해 이는 우리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의 문화재 관리능력은 그간 겉으로 크게 드러난 사고가 없어서 그렇지 이미 오래전부터 최악이었다. 그렇다고 한다면...이러한 취약한 문화재 관리력의 책임은 바로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희박한 우리들 자신에게 있다고 해야 마땅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작태는 어떤가. 탓할 게 없어서...새벽부터 뛰쳐나온 문화재청 건축과장, 소방관을 상대로 다구리질이나 하고 앉아 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인데. 잘나신 기자양반은 그럼 평소에 숭례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어차피 서로 모르기는 매한가지면서...기자는 감히 당사자들을 두고 '궁색한 변명'이라느니 '우왕좌왕'이라느니 하는 막말을 제 꼴리는대로 지껄이고 있다. 무례함에도 정도가 있지...기자 본인이 과연 그런 표현을 입에 담을 자격이 될까.
설령 해체를 빨리 해서 지금보다 덜한 피해를 입었다고 하더라도...이 기자라는 양반들은 또 다른데서 트집을 잡았을 가능성이 백퍼센트다. '신속한 판단력으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평가가 아니라...아마 '문화재를 관리한다는 사람이 문화재에 대한 조심성도 없이 기왓장을 마구 해체했다'는 문구로써..그들을 질책했을 것임이 틀림없다.
억장이 무너지지만 이번 사건은 어쩔 수 없이 우리가 받아들여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관리자의 책임이겠지만...그는 신이 아니다. 그리고 2MB가 서울시장 시절 숭례문을 일반에게 개방했다고 해서...사건의 책임을 그에게 전가할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이명박으로선..물론 전시행정적인 측면도 있긴 할테지만, 나름 서울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믿고 전격적인 일반개방을 한 것이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응수가 허망하게도 저런 결과라면...당연히 책임은 우리 '시민'들이 져야 하는 것이다. 모두가 다 안다. 유럽 일본...선진국에는 갖가지 문화재가 시민들의 24시간과 함께 하지만 최소한 위와 같은 대참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 그렇다면 핵심은 뭘까? 바로...'시민의식'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백번 양보해서...시민들 모두가 다 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테니 위와 같은 불행이 어떤 정신나간 똘아이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자숙의 책임은 우리들 스스로가 져야지...꼭두새벽부터 위험 무릅쓰며 자기 직분 다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 하는 것이..말이 될까. 하나도 비열함이요, 둘도 비열함일 뿐이다. 어디 한번 볼까. 다음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쓰나미처럼 몰려든 네티즌들의 성토글들.
"병신 공무원 새끼들..."
"문화재청 담당자놈들 참수하라!"
"잠이 옵니까?"
"도대체 제정신들입니까"
"문화재청 폐지하라"
...이것이...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듣기로...숭례문을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복원시키는 작업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15세기 경의 기술로 지어져 현재까지 유지된 탓에...그때의 기술을 전수받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안타까운 와중에서도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만약 문화재에 대한 우리들 모두의 관심과 애정이 조금만 더 컸더라면 그만큼 문화재 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거고 그렇게 저변이 두터워지면 옛것을 복원하는 기술도 틀림없이 지금보다는 더 향상될 수 있었을 것이다. '관심'이 부족하니 뭔가가 연구가 안되고 분석이나 기록이 안된다. 그렇다보니...일이 터져도 꿀먹은 벙어리마냥 퍼질러서 흐느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나라의 심장이 타버렸다. 날이 밝아 폐허가 된 숭례문의 사진을 자신을 막상 바라봐보니...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쩌면 이건 시작일지도 모른다.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철저히 등한시하는 우리들의 천한 장사꾼적 심보가...앞으로 어떤 비극으로 연결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늘상 돈되고 등따신데로만 몰려다니니까...사회 전반에 걸쳐서 취약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하긴. 여수 외국인 출입국 관리소에서 화재가 일어나 그렇게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던 우리들 아니던가. 필요없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관심 제로. 이제 자기들이 직접 당해봤으니 돌처럼 단단하던 그 머리 어느정도 충격을 받았는지도 모르지.
어리석은 사람들. 이 세상에 '필요없는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지금 현재의 금전적인 이득에 관계가 되지 않으면 무조건 필요없는 것으로 간주해 버린다. 그리고 관심을 꺼버린다. 결국에 얻게 되는 것은 위와 같은 사후약방문 뿐. 오나가나 발만 동동 구르고...
모처럼 국내에서 펼쳐질 4대륙 피겨 선수권 대회에...김연아가 부상 때문에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자 예상한 바대로...곳곳에서 예매 취소 사태가 벌어졌다.
... 말이 좋아 합리주의지...자기 비위에 조금이라도 안맞으면 십원 땡전 하나 손해보려하지 않는 소름끼치는 속물 짠돌이 근성으로...우리는 우리의 '뻔한' 앞날을 하루하루 축적해가고 있는 것이다. 나 원...그래도 일본에서 미국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를 하건만...우리 민족이 잘났다는 사실을 확인할 '증거물'이 사라져버리니 그새 흥이 깨져버린 건가. 도대체 언제까지 스스로 즐기는 문화는 만들지 못하고...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모습에만 집착할건가. 사시사철 열등감 투성이 뿐이다.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을 먹고 산다. 또 항상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
뭔가를 얻기 위해선 항상 투자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2008년 현재 우리들의 작태를 볼라치면 '투자'는 없고 '투기'만 있을 뿐.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고수익을 올릴까 하는 날도둑 심보만 연일 연구되고 또 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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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린 숭례문 참사보다 더 큰 사건이 일어나도...겸양있게 받아들이며 고개숙여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불행과 고통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면...모든 것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어야 할 것이다. 내가 타는 버스, 지하철, 그리고 각종 공공기물, 문화재...혹은 내 곁의 친구 한명에 이르기까지...내 주위 모든 것이 내 자신의 몸과 연결돼있다는 생각을 갖고 관심을 가져줘야...그들은 당신에게 보답할 것이다.
타내려고 하지말고 주려고 해야 결국은 모두에게 윈윈이 될 것인데...모두가 눈앞의 이득에만 급급한 거지 근성에 젖어있다 보니...뭔가 큰 일이 일어나면 그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은 애초에 불가능하게 돼버리는 것이다.
함석헌 선생님의 말씀대로...모든 것이 한몸임을 알아야...우리는 이 미친 자살적인 경련을 그치게 될 것이
.. 약간 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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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전문보기 강권 > http://blog.naver.com/ivorymind/120047887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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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면서..
참.. 국민성이..
신문부터 다 남탓이죠..
정부탓.. 대통령탓..
그런 사람들 뽑은 자기 손목아지를 탓해야죠..
분석해서 정말 누가 잘못했고 어떤 식으로 대응했어야 옳았는지 그런 식은 아니고
제목부터 감정적인 욕지거리죠..
수준 낮네요..
잘못 뽑은 손모가지
잘못 뽑은 손모가지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네요.
김YS 대통령을 뽑은 후에 낙동강에 김YS 찍은 사람들이 잘라버린 오른손 손모가지가 둥둥 떠다닌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결국 그 사람들이 다시 왼손 손모가지로 다시 찍으러간다고 하더군요.
손모가지 짤라봐야, 다른 손모가지로 또 찍고, 손모가지 다 짜르고 나면 발모가지로라도 똑같은데 찍는 인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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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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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침뱉기죠
누워서 침뱉기죠 머... ;ㅡㅡ
흠... 맞는
흠... 맞는 말이겠죠... 남 탓 하기 바쁜 세상이고... 흠...
근데, 남 탓은 안 해도... 언론에 속아 넘어간 것은 많군요 전... 다 관심을 안 가지고 살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전체적으로 볼 때,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것은... 자신의 눈 앞에 것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아무 거름막 없이 무조건 외부 문물을 받아드린 것에서 부터 문제가 있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언젠가 부터 우리는 무조건적으로 서양것이 좋다면서 우리 것 자체를 등안시해 왔고 그냥 마구 밀려 들어오는 것들을 받아드렸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PC도 그와 비슷하겠죠? 그 때 부터 잘못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오래 전 부터.. 뭔가 비틀려 온 거죠... 흐휴...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분들 각자가 조금씩 스스로부터 움직이는게 필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 국민 모두가 반성해야 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겠네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너무 세상이 삭막해 졌다는 것과,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이 흐름이 사람들을 정신 차리고 뭔가 둘러보지도 못하게, 흐름에 휩쓸리게 한다는 점입니다. 어디 까지 제 생각이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 적어 보면 이렇군요. 앞 뒤가 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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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Yeosong(이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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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부숴야 한다.
사람천사
블로그 자체가
블로그 자체가 재밌네요.
가끔 들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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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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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포인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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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솔직히 숭례문 타 들어간다는 뉴스를 듣고 봤을 때, "아, 건물이 타는구나" 라는 감흥 밖에 들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그 뒤에 숭례문이 타 들어간 책임이 노무현 대통령한테 있다느니, 이명박 전 서울 시장 및 대통령 당선인에게 있다느니 하는 류의 공방과 그 공방을 열심히 보도하는 언론을 보면서 "저게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결국 숭례문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이 사고를 막지 못한 것에 있습니다. 그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기까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고, 결국 관료 시스템에 의해서 그 책임이 결정권자에게 넘어가도록 되어 있겠죠.
그러나 책임을 지우는 일은 현재 시스템에 맡기면 됩니다. 지금 언론이나 인터넷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책임 공방은 개인적으로 숭례문 전소라는 인상적인 사건이 야기한 사람들의 감정 표출 및 그 표출의 해소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관리 시스템과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의 소재를 따지는 시스템이 충분히 좋은가 입니다. 이 사고를 통해 먼저 관리 시스템의 개선에 대해서, 그 다음으로 책임을 지우는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에 대해서 논의하고 비판하는 것이 언론 및 여러 공론장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고는 확률적으로 일어나게 돼 있습니다. 완벽한 시스템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좀 더 나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예를 들어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상주 인원을 뒀어야 한다는 비판이 많은데, 전국에 있는 모든 중요 문화재에 상주 인원을 마련하자는 안을 누군가 사고 전에 제시 했다면 과연 그게 받아 들여 졌을 지 의문이 듭니다. 이런 사고가 일어 났으니 이제야 나오는 말이죠. 그리고 상주 인원을 둔다고 해서 100% 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아니 설령 숭례문의 모든 부분을 감시하는 센서를 단다고 하더라도, 100% 사고를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들어가는 비용은 엄청나죠. 결국 이런 수 많은 수준 가운데서 여러 사람들의 결정에 의해 사고 전 수준이 선택 되었고 그 선택이 실패했을 뿐 입니다. 그럴 수도 있는 거죠. 전 그래도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사고보다는 이 사고가 훨씬 낫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제가 별로 가슴 아프거나 슬프게 생각하지 않는 것과는 별도로 수 많은 분들께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너무 휩쓸려 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사고 때문에 전 국민이 반드시 숙연해져야만 하고, 반성해야만 하고, 슬퍼해야만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평소 문화재를 사랑하고, 숭례문을 사랑하시는 분께서 자연스럽게 느끼시는 감정이면 됩니다. 사고, 사건 하나로 국민 전체가 어떠어떠해야만 한다는 건 너무 전체주의적인 발상으로 제게는 느껴집니다. 신문에 세종 대왕 몇대손이니 조선의 마지막 왕족이라느니 하는 뿐께서 한마디 씩 하신 것을 보도하는데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 주제에 무지 길어졌네요 ;;;
공감합니다. 그냥
공감합니다. 그냥 욕할 데가 없어서 욕하는 심정이야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나름대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고 유흥준씨도 별 것도 아닌 일로 욕 먹고 하는 거 참 안타깝습니다.
도대체..
또 하나의 권력기관이 언론은 누가, 어떻게 견제해야 할까요?
가능할까요?
언론 너무 막 나갑니다.... ㅠ.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언론을 견제하는
언론을 견제하는 기관은 자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Summa Cum Laude
뭐 몇 자
뭐 몇 자 적어보면요... 이번 숭례문 화재는 누가 대통령을 하든 누가 소방서에 있든 대한민국에서는 어쩔 수 없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일단 한국사람들의 특성은 위험도를 너무 낮게 평가하는 성향이 있어요. 솔직히 한국 사람들 치고 예를들어 방 하나를 임대하더라도 만약에 불이 났을 때 소방 시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체크 하는 사람 있나요? 집 주인이 소화기 하나 들여 놓았다고 임대료 조금 더 받는 일이 있나요? 전무합니다. 오히려 그랬다가는 이상한 집 주인 취급 받기가 쉽죠.
그러니 만만(?)한 노무현 대통령이 아무리 열심히 일하는 최고의 관료들을 양성해봐야 남대문 화재 위험 관리에는 별다른 예산을 책정하지 않기 마련이고 이명박이 남대문의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살려 돈 벌어봐야 역시 남대문 화재 위험 관리에는 비용 지출이 안됩니다. 그러니 대한민국에서는 남대문 화재 예방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소방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마찬가지죠. 냉정하게 얘기해서 소방서에서 남대문의 불을 못 껐을 때 소방관들에게 돌아오는 책임이 크겠습니까 아니면 남대문의 불은 조기진화했지만 국보 1호 이곳저곳을 심하게 훼손시킨 책임이 돌아오는게 크겠습니까? 뭐.. 서버 운영을 해 봐도 마찬가지죠. 며칠 문 닫고 서버 재정비해서 완전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 보다는 대강 보안 패치 하고 하루라도 더 서버 돌리는 것을 선호하는게 우리네입니다. 그러다가 시스템이 완전히 나가는 불상사가 생기면 서버 운영 담당이 책임을 다 져야죠...
이러니 2분만에 소방차가 출동완료해도 남대문의 불을 못끄는게 당연한 거죠. 스프링쿨러를 설치할 예산이 있었다고 해도 우리네 급한 성격에는 스프링쿨러 설치를 위해 남대문 관광객들을 공사기간동안 출입금지시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듭니다.
이런 상황이니 이명박이 그랬다 노무현이 그랬다 사람들이 떠드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 솔직히 남대문 불탄것을 보고 감정에 북받치는 사람들도 개인적으로 별로 이해해주고 싶지 않은게 우리네 생활 방식에서는 당연히 일어날 일이 터진 것인데 뭐가 그리 비분강개할 일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조용히 자책하면 또 모를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소방관들에게는 별다른 책임을 안묻는 분위기더군요. 시스템을 따라가다 일어난 문제도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우리네 분위기에서 이번에는 무슨 일로 소방관들은 시스템 핑계를 대고 열외를 시켜주는 것이 참 다행이라면 다행인것이지... 씁슬하네요.
생각할 줄 아는 분이 십니다.
요즘 대한민국꼬라지가,, 생각이란 인간만의 능력을 잃어버린,, 무뇌에 가까운 오랑우탄으로 퇴화해 버린 인간들이 대부분인데,,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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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문제"가 중요하다면, 부패부터 척결해야 할것이다.
대기업부패를 숨기거나 옹호하는건 보호가 아니라, 기업과 경제를 망치는 것이다.
면책을 위한 로비행위의 요점은 [나보다 경제력과 권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밥그릇을 뺏어먹어도 눈감아달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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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문제"가 중요하다면, 부패부터 척결해야 할것이다.
대기업부패를 숨기거나 옹호하는건 보호가 아니라, 기업과 경제를 망치는 것이다.
면책을 위한 로비행위의 요점은 [나보다 경제력과 권력이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밥그릇을 뺏어먹어도 눈감아달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쎄요... 글타래 연
글쎄요... 글타래 연 ggutle 님을 은근히 씹은 글이었는데 오히려 절 존경하신다니요.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생각 좀 깊이
생각 좀 깊이 합시다.
글 쓰기 전에, 숭례문에 특별한 감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밝히겠습니다.
이 시대를 산 민초로써 불명예스럽게 역사책에 올라 후손들이 비웃을 것이 부끄럽지만,
구태여 다시 만들어서 세울 필요까지는 없다고까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불을 끄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다면 발전된 소화기술을 도입하거나 개발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소화방법의 "선택"의 문제이고,
근본적으로는 "방화"의 문제입니다.
쉽게 말해...
작게 보면, 소방관들에게 최악의 방법을 강요한 것.
크게 보면,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출동하게 만든 것.
바로 이게 걸리적거린다는 겁니다.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 뜯기는 입장에선 '왜' 그랬는지 알아야만 하겠습니다.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이러한 사건이 늘상 일어나는 게 아니라면,
분명히 대한민국의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잘못되어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잘못되어 있는 것을 고치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까 ?
고친다면, 바로 지금 당장 고치지 않을 이유는 또 무엇입니까 ?
설마, 아무잘못 없는 결백한 사람(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지 못해 안달하는 것이 "한국사람들의 특성"이라고 주장하시는 건가요 ?
전 반대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건국 초부터, 잘못이 있는 사람에게 죄를 묻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의 유일한 문제였습니다.
(결국, 뭐가 문젠지조차 헷갈리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군요. 마녀사냥이라니... 허...)
글 앞에 적었지만, 개인적으로 숭례문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죄"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이렇다해도 "벌"까지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불을 낸 범인에게는 구상권을 행사해서 피해물의 재산적인 가치, 정리(혹은 복구)비용을 따져 청구해야하며.
불을 내도록 방관한 방화책임자, 혹은 방화시스템은 예리한 면도칼로 회를 뜨듯 조각조각 분석해서 갈아엎어야 합니다.
숭례문이 타서 재가되건, 옆집 주차장에 불이 나서 차가 그을리건 다른 점이 단 한개도 없습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