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키 바인딩... 어렵습니다.
얼마전에 회사의 주 업무용 PC를 젠투 머신에서 맥북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젠투 머신에는 가끔 터미널로만 접속을 해서 필요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쓰고보니 졸지에 엔터테인먼트용 윈도우 머신보다 못한 처지로 떨어진 젠투에게 좀 미안해지네요)
맥에서 기본 터미널 프로그램으로 들어가니 Home과 End키가 안 먹는군요. 이건 그냥 터미널 창 스크롤바를 움직이네요. vim에서도 역시 안 먹는데다 더 심각한 버그는 화면 갱신을 제대로 안 해줘서 커서 위치랑 표시 위치가 어긋나기도 하고 애로사항이 넘쳐납니다. 몇 년전 맥오에스X초창기를 떠올려보니 iTerm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기본 터미널 프로그램은 한글을 제대로 표시도 못 해줘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았었죠) 이것을 설치하니 Home/End키가 됩니다! 그리고 vim에서 화면 갱신 지연 문제도 없습니다. 그런데 커서키가 안 되네요.ㅜ.ㅜ 기본 키배열 안에서만 놀라는 Vi의 철학을 받들라는 하늘의 뜻인가요ㅜ.ㅜ
예전에 윈도에서 iPutty같은 것을 쓸 때도 그렇고, 리눅스에서도 다른 유닉스 머신에 접속할 때도 보면 특수키 쪽에 제대로 안 먹히는 일을 많이 겪어봤죠. 어떤 경우는 쉘에 따라 되고 안 되고 하기도 하고요. 그 중 일부는 검색으로 부분적인 해결책을 찾아서 써 보기도 했는데, 여전히 근본 원리나 개념은 파악을 못 했습니다. 키 바인딩이나 터미널 관련해서 정리가 잘 된 사이트나 도서 뭐 좋은 것 없을까요?
그리고 이것과는 별 관련은 없어 보이지만 tty니 콘솔이니 하는 개념도 설명이 잘 나와있는 게 없을까하고 아쉬울 때가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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