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Fest 후기
남부터미널 역에서 금요일 저녁에 Jachin님, onion님, jungho님, sberry님과 만나서
북청주로 출발 했습니다. 버스기사분의 드라이빙 실력은 니드포스피드를 보는듯한. --;
밤에 호텔해서 도착해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 중간에
갑자기 불어닥치는 gentoo의 폭풍이란.
양파님의 007가방이 열리기 시작하고(첫 인상부터 만만치 않으셨지만, 가방의 압뷁은
인상을 능가하는 뽀스를~) 수많은 장비들을 뱉어내더군요,
밤새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하고 아침에 jachin님과 jungho님이 서울로 가신 사이,
저희 셋은 12층에서 열심히 짐을 날랐답니다. 홈쁠러스가서 쇼핑도 하고.
낮이 되면서 한분두분 모이시고, 곧 모임이 시작되었는데,
어찌저찌하여 제가 참여하고자 하던 프로젝트가 사라지고 ㅠ.ㅠ
옆에서 gentoo를 깔고 계시던 양파님과 정호님은 물끄러미 바라보다
" 나도 깔구싶어~ " 라는 신의 계시에 vmware를 다운받아 바로 gentoo 설치모드에 돌입.
kldp gentoo 설치 가이드를 하나하나 뒤져보며 설치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운명의 새벽 세시. gentoo의 오랜 설치시간에 좌절하다 담배 한대 피고,
놋북으로 향하니 윈도우가 "니꺼 오래됐으니깐 내가 새로 설치하고 맘대로 껏다 킬께~"
라는 메시지가 떠 있더군요. "어. 어~. 나 vmware 안껐는데" 라는 생각이 차마 들기도 전에
윈도우는 지 맘대로 꺼지기 시작하고 리부팅.
"나 지금까지 뻘짓했던거야? ㅠ.ㅠ"라는 생각과 동시에 머리속이 하얘지더군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또다시 회한의 담배 한대.
다시 올라와 윈도우를 켜보니 다행히 파티션은 날라가지 않았더군요.
"휴~. vmware야 앞으로도 주욱~ 사랑해줄게"라는 마음으로 다시 설치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설치하다보니 키득키득 들리는 웃음소리에 뭔일이래~하고 옆으로 돌아다보니
sberry님과 기자분의 운명의 혈전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개발자의 처절한 삶을 거짓없이 취재하려는 기자분의 열정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옆에서 사악한 웃음을 짓고있던 구경꾼들~. 참 정겨웠습니다.
sberry님의 발바닥으로 렌즈막기 신공이 성공했는지는 기자분만 알고
계시겠죠? (혹시 결과에 대해서 아시는 분?)
6시가 넘어가다보니 거의 모든 사람이 넉다운. 마지막으로 aki님이 살아계신 모습을 확인하고
수면모드로 들어갔습니다.
모임을 정리하고 서울에서 자원봉사자들끼리 쫑파티를 하기 위해서 연신내즈음
(이쪽 지리는 잘 몰라서 긁적긁적)에 있는 양파님 사무실로 고고씽.
양파님의 비장의 레어아이템들을 둘러보며 사람들 침 질질~
다음발걸음은 정말 빌려서라도 깔아보고 싶더군요.
하지만 가장 부러웠던건 필코 레드키캡. 아아 가지고 싶다~
vmware...
저도 정품으로 구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심각하게...
(6.0 은 무언가 바뀌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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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