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원유유출사고

mycluster의 이미지

대선때문에 한창 시끄러움에도 불구하고 태안에서는 기름띠 제거 작업이 한창이더군요.

그런데, 오늘 신문에 http://news.media.daum.net/society/welfare/200712/17/yonhap/v19281234.html?_RIGHT_COMM=R9 이런 기사가 났군요.

그런데, 저 회사들이 사과할 필요가 있을까요?

일단, 법적으로 누구의 잘잘못인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두번째로, 설사 법적인 잘잘못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서 보험금이나 피해보상을 법에 따라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굳이 법적인 처벌이나 피해보상 이외에 자연환경 파괴에 대한 '도덕적' 혹은 '양심적'인 사과가 필요한지요?

kall의 이미지

그럼 (어떤 경위로 사고가 났든) 교통사로고 사람을 치어 죽이고서도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하고 나면 '돈 줬으니 된거 아니냐'고 하면 되는거군요..

논리적으론 mycluster 얘기도 일리가 있지만
감정적으론 전혀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해당업체들 과실률이 0%일리가 없어서 그런지..

오히려 경제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사과하는데 돈드는건 아니지 않나요?
비용대비 효과..를 생각한다면 사과하는게 이익으로 보입니다만.......

----
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
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issimplenet의 이미지

예전... 아니 이번 학기 Human Resource 관련 수업에서
교수님께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문화적 차이라는 것이, 예의라는 범주 이상으로 작용될수도 있다는 예랄까요...
아는 분이 외국에서 (나라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가벼운 사고를, 말 그대로 다쳐서 상해를 입혔다기 보다는
피해자가 놀란 정도의 경미한 사고를 일으켰는데
우리나라의 예절이랄까... 그런 생각으로
병원에 꽃을 사들고 갔다가, 법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할뻔 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느쪽에 과실이 있든,
사람이 다쳤고 병원에 있다면 예의상... 찾아가지 않나요?
외국의 경우에는
과실이 없다면 사과를 하러 올리가 없다, 고 판단하고 가해자로 만든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수업에서 들었던 예로는 그랬습니다.

생각에 차이가 있고, 의견에 차이가 있고,
그것을 나누면서 알지 못했던 관점과 견해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고 보면
mycluster 님의 말씀도 크게 틀리지 않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는 한국이고,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수준이 있다고 생각하면
kall 님의 말씀이 제게는 더 옳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Quote:
감정적으론 전혀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Quote:
오히려 경제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사과하는데 돈드는건 아니지 않나요?
비용대비 효과..를 생각한다면 사과하는게 이익으로 보입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하루에 천명 이상의 사원들이 와서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를 다녀오셨다는 어떤 분께서 인터넷에 올려주신 내용에 포함되어 있던 정보였습니다.
사실이라면, 삼성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가
이 사건에 대해 소극적이라고 단정지을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큰 문제는 일부 경영진에게 있겠지만...
삼성에서 피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개인과 조직과 국가를 위해 이루어낸 긍정적 성과들까지
최근의 사건들로 인해 왜곡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가 전체 세금의 10% 이상이 삼성에서 나온다고 하던가요?
잘못된 것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무조건 뿌리만 뽑으려고 하는 것은, 그것을 방치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조금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지만 :P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이런 내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하나둘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이 사건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고
특히 유화제 살포에 대해서는... 두렵습니다.
가장 두려운 것은
대선과 맞물려 보여지고 있는 몇몇 언론들, 부패한 경영가들, 그리고 정치인들,...
그들과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두렵습니다;;;;

keedi의 이미지

Quote:

무조건 뿌리만 뽑으려고 하는 것은, 그것을 방치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말꼬리 잡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만... 저는 오히려

그것을 방치하는 것이 무조건 뿌리만 뽑으려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
Smashing Watermelons~!!
Whatever Nevermind~!!

Keedi Kim

----
use perl;

Keedi Kim

cleol의 이미지

보상할 수 있을까요? "보상 불가능 합니다." 기껏해야 양식장같이 직접 피해를 입고 피해 금액을 추산하기 쉬운 경우에 한해서 보상할 수 있을 뿐입니다. 보상 불가능한 부분, 현행 법으로 챙겨지지 않는 부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사과해야 합니다. 법적인 피해보상 이외에도 사과뿐 아니라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방제및 회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직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니, 사과나 보상 문제는 경위가 밝혀진 이후에" 라는 부분은, 일면 일리가 있습니다. '판결' 이전까지는 '무죄' 로 취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규칙이니까요. 하지만 현재까지 당사자들의 해명을 들어보면 둘 다 책임이 있거나, 어느 한 쪽 책임일 가능성이 큽니다. 적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사태의 중대함을 생각할 때 "누구든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한다" 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라는 요구는 합리적입니다.

kirrie의 이미지

보험으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은 파손된 선체나 사고시 발생한 인명피해 정도일껍니다.
어떤 개념없는 보험회사가 해양 오염과 관련된 광범위한 피해에 대해 전부 보상해줄까요?
그러므로 이번 기름유출과 관련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피해 보상은 정부에서 나오는
얼마 안되는 지원금 정도일껍니다.
--->
데비안으로 대동단결!

--->
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kirrie의 이미지

mycluster//
어떤 기업에게 요구하는 '도덕성'이나 '양심'들은 우리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그것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봅니다.
기업이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어떻게 마음을 갖고 도덕성이냐 양심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러나 우린 그런 말들을 자주 쓰지요. 윤리 경영이란 말도 있고..

아마 이번 기름유출 문제로 인해 우리가 책임 기업에게 물어야 할 '도덕성'이나 '양심'은

1. 신속한 피해복구에 전력투구 함
2. 이미 일어난 피해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보상함
3.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함

정도가 아닐까요?

만약 '법'이 완전하다면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법적인 책임'만 갖겠지만, '법'은 결코 완전할 수는 없잖아요.
--->
데비안으로 대동단결!

--->
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jsbase의 이미지

Fe.head의 이미지

ㅋㅋ 아마 낚시일듯..

풍어구나..
-----------------------
과거를 알고 싶거든 오늘의 네 모습을 보아라. 그것이 과거의 너니라.
그리고 내일을 알고 싶으냐?
그러면 오늘의 너를 보아라. 그것이 바로 미래의 너니라.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kall의 이미지


.........낚였군요 OTL

----
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
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poss의 이미지

우리나라는 대기업하기에 참 좋은 나라 같아요. ;ㅡㅡ

cleol의 이미지

호오....낚시였나보군요. 무척 기분이 나쁩니다. 정말 낚시였다면 사과하세요.

mycluster의 이미지

죄송합니다... 그만 할께요...
좀 더 뻔뻔하게 버텨야하는데, 아직은 잘 못하겠네요.
진지한 답변 주신분들께 죄송합니다.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kirrie의 이미지

내심 '이럴 분이 아닌데..' -_-;;
--->
데비안으로 대동단결!

--->
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mycluster의 이미지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HongiKeam의 이미지

mycluster님께 육두문자를 남발하고 있었습니다.

낚였군요.

--+

----
God take what you would.

http://np-system.org


----
God take what you wou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