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실 나갔다가 주운 워크스테이션

howl의 이미지

어제 저녁 식사 후, 아들과 함께 밤마실을 다녀오는 길에 컴퓨터 한대를 주워왔습니다.

왠만하면 그냥 지나치는데 때마침 필요하던 cd-rw 드라이브가 달려있길래 들고 왔습니다.

이상하게 엄청 무겁더군요. 일단 차에다 숨겨놓고, (아내에게 혼나니까..) 오늘 꺼내서 봤는데...

아 글쎄, 뜻밖에도 워크스테이션이네요. 아파트 단지에 쓰레기장에 왠..

그것도 P3 1G 듀얼 CPU!! 램 무려 1.5기가!! VGA는 한 시대를 풍미한 매트록스 듀얼헤드!!!!

얼른 전원을 넣어봤는데, 오호라 잘 작동합니다. ㅋㅋ

모델명은 Compaq Professional Workstation AP550입니다.

이 놈을 어찌해야 할까요?? 집에서 서버로 쓰자니, 전기비 왕창 나올거 같고, 사실 별 필요도 없기도 하고..

팔자니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도 싶고, 아깝기도 하고, 무게가 엄청나서 택배로 보내기도 힘들 것 같고..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게시물이 나오네요..

http://www.2cpu.co.kr/zboard/zboard.php?id=freeboard&no=39913

1999년에 무려 700이었답니다. 하악.. 하긴 10MB 하드가 100만원이던 때도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ㅎㅎㅎ입니다.

이 죽일 놈의 고물장수 근성...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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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의 이미지

그 물건 쓰지 않을거면 저 주시면 안되나요?
FreeBSD 7.0 깔고나서 메일서버로 좀 쓸까 싶네요..

움... 하드디스크는 어느정도인가요?

일단 연락처 남깁니다..
bh@izb.knu.ac.kr

꾸벅;;

--
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kirrie의 이미지

나름대로 그 웍스테이션의 궤적을 추측해보자면...

3년 전 회사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무거운 '컴퓨터'의 처리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던 관리부 부장님.
점심 식사 후에 기획실 김과장과 커피 마시며 한담을 나누다 이 컴퓨터 이야기가 나왔고 마침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자꾸 컴퓨터를 사달라고 조르던 김과장은 폐기처분 할 바에야 집에 아들에게 주면 안되겠냐고
부장님께 간청. 부장님, 어차피 버릴꺼라면 인심 한 번 쓰는게 낫다고 판단 흔쾌히 허락.
김과장 집에 들고와 아들 방에 컴퓨터 설치. 일단 작동은 잘 됨...
하지만 한달 뒤에 아들이 카트 라이더 버벅댄다고 땡깡피움. 그 뒤 두달 동안 아들과 맨날 이 문제로 싸움.
결국 아들에게 새로 컴퓨터 맞춰주기로 하고, 웍스테이션은 슬쩍 내다 버림.

.. 뭐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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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안으로 대동단결!

--->
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jachin의 이미지

어서 등단하셔야 합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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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OpenSnake의 이미지

헬리콥터 소리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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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고 싶습니다. 모두 지구밖으로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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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있고 싶습니다. 모두 지구밖으로 나가주세요.

poss의 이미지

이런걸 보면, 우리나라는 절대로 못사는 나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pamisu1의 이미지

램이 1.5 기가에 듀얼 씨피유라니, 당연히 메인보드도 제것 보다 좋겠죠.
거기다 결정적으로 디비디 롬도 달려있네요..

저런 규격에서도 카드라이더가 버벅거리나요?
전 그 게임을 한번도 안해봐서 모르지만 1.5기가 램에서 버벅인다는 게 상상이 안 갑니다.
제 램은 300메가 조금 넘는 정도인데 말이죠.

딱 하나 걸린다면 그래픽카드가 제 카드보다는 당연히 좋은 것일 테지만 (제건 엔비디아 MX400)
리눅스에서 잘 지원될 지 그게 걱정이네요..

지금 xubuntu 7.04 시스템인데, 그래픽 카드 따로 안잡고 리스릭티드 드라이버(?) 쓰기 클릭하니까
3D도 지원되어서 베릴로 지금 3D 데스크탑 환경을 구성하여 요며칠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glxgears 로 확인해보니 fps가 370~390 까지 나오는데 이게 빠른 건지 느린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 참, 하드디스크도 훨씬 넉넉하겠군요. 전 IDE 식 하드 디스크 20기가 짜리 씁니다.

panickros의 이미지

요즘건 모르겠습니다만.
파헬리아 이전의 매트록스 제품군이라면 카트는 무리입니다.
게임에서 요구하는 3D의 성능은 사실 정말 별 거 아니지만...
어쨌든 그 게임은 DirectX 9 (실제로는 아마 8기반일듯) 기반인 관계로
DX6 기반 그래픽카드인 매트록스로는 많이 무리죠...

쥐포스 2MX(400, 440 등등)같은 DX7기반 카드 정도만 되어도
카트를 할 수는 있습니다만.. ^^; (나머지 성능이 받쳐주는 경우에 한해서요..)

매트록스는 순전히 2D성능과 듀얼헤드 기능이 좋아서 유명한 것이지,
DirectX 게임성능은 좌절입니다..
(OpenGL에서는 꽤 쓸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동급 3d지원 카드로는 TNT2나 부두3 정도일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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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Style
Be Abnormal, Be Crazy, Be 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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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hyunjin의 이미지

원정 마실 나가고 싶습니다.

<- 이거면 안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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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의 이미지

하악하악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