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예지력(?)

홍원범의 이미지

주식을 하지는 않지만, 요새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것을 보고(오늘 또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죠?) 얼마 전에 선배와 펀드 얘기를 주고 받던 것이 기억납니다. 펀드에 부을 돈도 없으면서 지금 넣는 것이 좋으냐 아니냐를 놓고 가벼운 논쟁을 벌였더랬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현재의 제 금전 상태는 펀드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만, 역시 추측을 하고 그것이 맞는 것은 꽤나 어렵습니다(저는 지금은 펀드에 돈을 넣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다른 사람들의 결정을 돕기 위해 열심히 추측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의견이 얼마나 적중하는지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입니다. 사람은 꽤나 논리적인 존재이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근거를 갖고 그렇게들 추측하고 예측하는데도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우리는 보통 현실에 대한 진단이 바르지 못했기 때문에 오답을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예측력, 예지력에 대해서 얼마나 신뢰를 해야할까요?(거참, 추측을 안 할 수도 없습니다ㅋ) 좀 조심스러워 지기도 합니다.

큰 상관은 없는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만, 여러분은 과거에 논리적으로 뭔가를 추측해서 그것이 잘 맞은 적이 있습니까? 몇 주전, 몇 달전, 혹은 몇 년전에 예측했던 무엇인가가 지금 현실화된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식도 그렇고, 얼마 전 제 동생이 '앞으로 5년안에 오픈소스가 정말 굉장해 질거야'라고 이야기한 것때문에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송효진의 이미지

제 주장은 대부분 맞는데,
문제는 그걸 지켜줘야 할 분들이 안지켜준다는 것.
더 큰 문제는 그것이 제 일로 돌아온다는 것.-_-;

emerge money
http://wiki.kldp.org/wiki.php/GentooInstallSimple - 명령어도 몇개 안되요~

snowall의 이미지

뭐...교수님께 갈굼 당할만한 부분들은 대부분 예측됩니다.
막을 수 없다는 게 문제지만...-_-;

그보다는, 조갑제씨가 올 2월달에 이회창씨의 대선 출마를 예언한 것이 더 신기해요. 진짜로.
(정치적 편향성을 떠나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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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all의 블로그입니다.
http://snowall.tistory.com

피할 수 있을때 즐겨라! http://melotopia.net/b

M.W.Park의 이미지

저의 예언은 항상 들어맞습니다.
저는 항상 프로젝트 시작할 때쯤 일정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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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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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pchero의 이미지

저도 있습니다. : )

저는 제 선배가 반드시 금연에 실패(?) 하리라는 것을 예측합니다.

덕분에 저는 항상 내기에 이깁니다.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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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이 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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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이 저입니다 :)

warpdory의 이미지

제 앞자리 45 도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내년 1월 2일에 '오늘부터 금주야 !' 라고 선언할 것이고,
1월 5일 이전에 회식자리에서 '술 마시면 개야 !' 라고 외치고,
그 다음날 출근 시간에 멍멍 ... 하면서 출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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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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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Necromancer의 이미지

나쁜 것들을 예언하면 잘 맞고,
좋은 것들을 예언하면 맞은게 없습니다 -_-;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bus710의 이미지

예, 전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낼 것이라는 것을 정확히 예측 합니다.

akudoku.net

life is only one time

mini2g의 이미지

주식 전문가 말 듣고 돈넣었다 뺏다 하니까 계속 마이너스더군요
원망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각설하고
오늘도 과제때문에 밤을 세울 것을 정확히 예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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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 mini2g[MAX];
if ((기상 후 30분 && 취침 전 30분을 제외한 시간) == (코딩하는 시간))
strcpy(mini2g, "expert");

"overflow"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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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 mini2g[MAX];
if ((기상 후 30분 && 취침 전 30분을 제외한 시간) == (코딩하는 시간))
strcpy(mini2g, "expert");

"overflow" orz...

홍원범의 이미지

달아주신 공감댓글들 읽으면서 큭큭 거리다 연구실 동료에게 지적을...ㅋ

Open-Source Anthropology

Open-Source Anthropology

cleansugar의 이미지

미래는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증권가의 뉴스나 정치가의 공약도 항상 실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측한 사람이 위약금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난무하는 잔소리들이 줄어들고, 듣는사람 입장에서 예측자를 평가하기가 쉽습니다.

예외적으로 사람한테는 미래를 조금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요,

다음처럼 하면 됩니다.

1. 내일 일찍 일어나야지라고 예측한다.

2. 밤에 티비같은거 안 보고 그냥 일찍 잔다.

3. 다음날 일찍 일어나게 된다.

이런 걸 자기실현적예언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각을 자주 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위의 방법을 몇번 해보니까 신기하게도 하루 뒤의 미래를 잘 예측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일찍 일어나는 것 보다 일찍 잠드는 게 관건입니다.

재벌 2세가 재벌이 될 확률과
금메달리스트 2세가 금메달을 딸 확률이 비슷해지도록
자유오픈소스 대안화폐를 씁시다.

아이디의 아이디어 무한도전
http://blog.aaidee.com

귀태닷컴
http://www.gwitae.com

noname81의 이미지

밤에 자려고 침대에 누워 중학교 친구 조XX가 생각이 나서 한참 뒤척였는데
다음날 동명이인 영화제작자가 죽었다는 기사가 크게 났었습니다.

화요일 밤에 '상상플러스'를 보면서 머릿속으로 UDT/SEAL 출신들의 자부심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날 '책 읽어주는 남자' 코너에 엄홍길 씨가 나오셔서 놀랬습니다.

아주 최근에 크게 하나 들어맞은게 있는데 10분째 기억이 안나네요 ㅡ.ㅡ

개인적으로는 이번 삼성사태로 어느정도 물갈이가 되고 (공직과 기업 모두)
깨끗한 대통령이 당선되어서 5년 동안 웃을 수 있길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올해가 가기전에 제 신통력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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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Pity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small bird will drop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 David Herbert Lawrence (1885-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