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접고 다시 꿈을 꾸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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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현실적인 문제가 겹쳐 반 강제로,

'난 서버를 잘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서 돈을 벌어야지'

라는 현실로 뛰어들려했습니다. 덕분에 일본에도 다녀왔고 말이죠. 하지만 참 재미있는 것이 '현실을 택해야할 나이임에도' 성격문제인지 다시 '꿈을 꾸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서버도 물론 중요한 분야이고 많은 사람들의 도전이 있어야 하겠지만 GUI를 개발하고 싶다던 대학 마지막 시절의 간절한 꿈이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더군요. 그것도 남들 다 미쳤다고 하는 Java로 말이죠.

자바 Application 개발자를 모집하는 곳도 꽤 많더라만은 유독 GUI를 개발하는 곳은 그리 많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운 좋게 몇몇 일본 개발회사를 찾아내게 되었고, 조금 더 준비를 한 다음 도전해 볼까 합니다.

자바를 좋아하게된 이유도 API의 명확함(아닐 때도 많습니다만, 역시 문과 출신이라 문서에 눈이 더 많이 가게 되는군요)과 어디에도 잘 달라붙는 그 간교함(?)이었습니다. 한 때나마 현실은 현실이요라며 꿈을 뒤안시했다는 게 부끄러워질 정도로 지금은 '행복함'에 가득 싸여있습니다. 즐겁지 않은 현실이 앞에 나타나더라도 '지금의 행복함'과 '남들은 늦었다는 지금의 나이'와 '열정'으로 부딪혀볼까 합니다.

지금의 이 글이 '푸념'이 아닌 '이루어질 꿈이자 현실로의 한 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렇게 저는 꿈을 꿉니다.

* 그나저나 작성 중이었던 문서는... 공개도 못된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도...(반성 중)

semmal의 이미지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닥친 현실이 힘들다 불평도 말고, 잘못된 현실에 미련이 남아 넘겨버리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꿈이 악몽이 되면 빨리 깨어나시기 바랍니다.

좋은 꿈 편안히 꾸기를 바라며, 꿈에서 깨었지만 꿈을 잊을 수는 없는 미련둥이는 이만 자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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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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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select99의 이미지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말 정말 맞는말입니다.
제가 얼마전 무언가 너무 열심히 하려다 몸살감기 걸려는데..
가슴을뜨겁게 이불을 뒤집어쓰고.. 머리는얼음을 올려 차갑게하니.. 금방 낫더라구요.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잊지마세요..

creativeidler의 이미지

저도 얼마 전 비슷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제 내 일을 해볼까 하구요. 1년 간 고민하다 내린 결단임에도 여전히 두려운 마음이 앞서네요. 건투를 빕니다.

체스맨의 이미지

우선 미래를 위한 결심을 하셨다는 점을 높이 삽니다. 저도 그런 결심 덕에 굴곡을 겪고 있습니다. ^^ 굴곡 없이 성취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개인 프라이버시가 될 수 있지만, '현실을 택해야할 나이'가 어느 정도 나이를 의미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 한가지 궁금한 것은, GUI 라면 상당히 범주가 넓어서, 어떤 면에서는 막연한 개념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분야의 GUI 라거나, 아니면 새로운 GUI 아키텍쳐를 세운다던가, 그런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네요.

자바를 말씀하셨는데, GUI 개발자라면 자바를 비롯해서 여러 언어들을 두루 섭렵해야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 문제가 될 것 같군요.

Orion Project : http://orionids.org

gamdora의 이미지

왠지 존경스럽네요.

즐거운 꿈을 꾸시길 바래요. ^_^

lateau의 이미지

답변 감사합니다. 저와 비슷한 결정을 내린 분도 계시는군요. 왠지 더욱 반갑습니다.

Quote:
그리고, 개인 프라이버시가 될 수 있지만, '현실을 택해야할 나이'가 어느 정도 나이를 의미하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또 한가지 궁금한 것은, GUI 라면 상당히 범주가 넓어서, 어떤 면에서는 막연한 개념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분야의 GUI 라거나, 아니면 새로운 GUI 아키텍쳐를 세운다던가, 그런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네요.

물음에 대답해 드리자면

1. 생물적인 나이가 아니라 사회적인 나이입니다.

원래 막내이지만 위로 있던 형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갑작스레 가계를 책임져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진 본래 전공(사회학)으로 유학을 준비했으나, 일이 이렇게 되는 바람에 그 '꿈'을 포기했습니다. 3~4년간 준비한 것을 포기하려니 참 가슴 아프더군요. 해놓은 것은 '돈'과 전혀 관계없는 것이었고 갑자기 현실로 돌아서려니 프로그래밍을 그렇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참 애매한' 것이 현재입니다. 물론 생물적인 나이도 그리 어리진 않습니다. 곧 30이로군요. :)

2. 범주

우선 휴대폰 GUI에 관심이 많습니다. 휴대폰에 실리는 OS보다는 독립 Application에 관심이 많다고 보면 정확하겠군요(특히 유저 인터페이스). 현재는 NTT 도코모 J2ME 개발 문서를 기준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일본 제 1의 통신 기업이다보니 이쪽과 관련한 개발이 주를 이루더군요. 물론 저도 NTT의 폐쇄적이지만 개발자로서는 편리한 이 방식을 선호합니다. 지금은 '편리하고 보기 편한' 그런 인터페이스 설계에 무게를 두고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Java만으로 해결할 순 없기에 C에 대한 지식도 다시금 늘려가고 있습니다. C는 왠지 이해하기가 어려워(제가 바보임이 틀림없습니다) 고전을 하고 있지만 그럭저럭 나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 SWT/JFace의 범주가 제 소견으론 크게 넓지는 않지만 이것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준비 중입니다.

등등.. 쉽게 말하면 GUI와 관련된 자바 기술에 대해 두루 경험을 쌓으려는게 지금의 입장입니다. 꼭 J2ME에만 집중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기에, 개인적인 친분의 일본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 - 한글 관련 - 을 만들어서 조금씩 배포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컨텐츠 구성에 대한 연습 정도로 보면 되겠군요. 하지만 역시 아는 것이 없어 이리저리 부딪히며 고전 중입니다. :)

두리뭉실하고 불명확한 답변이 된 것 같군요. 사실 지금 안풀리는 문제가 있어 고민 중에 이 글을 씁니다. 이해해주십시오. :)

Quote: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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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ink to myself...what a emerging world.

mechatec의 이미지

저도 이제곧 서른이 되는 ^-^ 동년배이신가 보군요
하고자 하시는 일이 잘되시길 바랍니다.
저역시 기계를 하던 놈인데..지금은 임베디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5년이상 기계만지고 기름 만진놈이 뭔
개발이냐고 했지만..하고자 맘먹고 하니 되더군요...

될 때까지 노력하고 이루어 질때 까지 노력하면
다되더군요 =ㅅ=//
화이팅~~! 힘내세요~

아 그리고 구글에서 공개하는 안드로이드가...자바기반인듯 하던데..
그것도 gui개발이니... 참고 하시면 도움이 될듯 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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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위치와
나 자신의 가치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help~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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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위치와
나 자신의 가치는
내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help~me~!

freemckang의 이미지

멀쩡히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약 한달전부터... 교육생 신분으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 (다행히 나이는 아직 어립(?)니다)

갑자기 그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누구의 말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낮에 꿈을 꾸는 사람이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밤에 꿈을 꾼 사람들은 그것이 꿈이었음 알고 아침에 허탈해하지만, 낮에 꿈을 꾸는 사람들은 그 꿈을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기 때문이라 하더군요.

저를 비롯해서 꿈을 꾸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개발자 여러분들이 밤이 아니라 낮에 꿈을 꾸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들 힘내세요 ;)

句日新, 日新 日新 又日新.

句日新, 日新 日新 又日新.

iolo의 이미지

멀리 일본까지 가실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자바로 GUI하는 회사가 있지요. 그것도 자바 GUI에선 세계 최고인 회사입니다.

씽크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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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mile has left your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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