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전 일이군요...

warpdory의 이미지

2년전 이맘때쯤이 기억납니다.
퇴직시기는 다가오지.. (계약직의 계약완료일이 다가오고 있었죠.) ...
퇴직원은 내야 하지 - http://kldp.org/node/60234 - ....
이력서는 여러곳에 냈는데... 연락 오는 곳은 없지...
...

그랬었는데, 어떻게 운좋게도 예전에 알던 곳을 통해서 다시 한두다리 거쳐서 이력서 내서 면접 봐서 다니기 시작한 회사가 지금 회사군요.

그럭저럭 경력인정 받아서 과장이라는 직책으로 연구소라는 곳에 들어와서 사실 연구한 것보다는 서류 작업한 게(6 sigma 다 뭐다 해서 ... 이거 장난 아니더군요. 요새는 ERP 관련 문서삽질 중입니다.) 더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학교 다닐 때부터 하고 싶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좀 미안한 사람도 있고.. (양파옹 미안 ...) ...

어쨌거나 그럭저럭 먹고 살고 있군요. 2년전에 사표 쓰고 어디 가야 하지 라고 막막하게 멍하게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가끔 늘어지던 것이 확 정신차리게 되더군요.

연말 정산 준비하라는 e-mail 받고 문득 2년전이 떠올라서 좀 적어 봤습니다.
2년전일을 떠올리니 아직도 확 정신이 드는군요...

mycluster의 이미지

잘다니던 직장은 사표를 내버렸고, 새로 가기로 한 직장은
출근 전날 틀어져서(개x들 규정이 바껴서 원래 주기로 한
호봉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다니...)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된 기분으로 한 3개월 놀았죠.

노는 동안 인터뷰를 여기저기 봤는데,
오라는 곳은 가기가 싫고
가고 싶은 곳은 오라고 안하고
다 된 곳은 막판에 돈을 짜게 주고,
한곳은 꼭 뽑기로 해서 다른데 포기했더니, 인성면접(그래봐야
나보다 한두살 많은 직장경험이라고는 검색엔진 만들던 구멍가게
밖에 없는 팀장이란 인간들이 하는거)에서 CTO조직인 기술전략에서
사람을 뽑는데 너무 사업적인 마인드가 강하다고 안된다고 해서
결국 틀어지고...

할게 없어서 결국은 사업을 해야겠다하던 차에 아는 분이
다섯달만 일하지 않겠냐고 해서 프리랜서하다가, 결국 지금 있는
회사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죠.

놀다보니 여러가지가 보이더군요. 덕분에 어떤 회사는 가면 안되겠다
라는 확실한 경험은 했죠. 그리고, 밀린 공부도 좀 하고 ㅎㅎㅎ

이제는 소위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것은 불가능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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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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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sj의 이미지

드디어 창업을 하신 게로군요. :-) 사장님이 되셨는데 한 번 뵈러 가야겠습니다요...

mycluster의 이미지

창업은 아직 아니고, 사장이 있는 회사에 간거올시다용...
물론 이회사를 바탕으로 새 회사를 만들 준비를 하는게 주목적이긴 하지만 ㅋㅋㅋ
그냥 보러 오지말고, 아예 M&A를 고려해보심이 어떨른지요? ㅋㅋㅋ
조만간 돈을 땡겨야하는데 흐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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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geo의 이미지

악필옹 화이팅! 이군요.

양파옹은 나름 잘 지내고 계세요. ( 제 생각으로는요 )

시간 되면 모여서 술이나 한잔 ㅋㅋ

Neogeo - Future is Now.

Neogeo - Future is Now.

anfl의 이미지

축하드립니다. =)
이제 비밀유지 서약의 족쇠에서 해방되셨군요.


warpdory의 이미지

정식 퇴사일(?)이 아직 좀 남아서 ... 족쇠는 좀 남아 있죠.

글구 뭐 그 날짜 풀려봐야 얘기할 꺼리나 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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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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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의 이미지

반도체 얘기 해주세요.

begin{signature}
THIS IS SPARTA!!!!!n.
end{signature}

warpdory의 이미지

밥한끼 먹으면서 하는 얘깁니다. ^^;
kldp 에서도 일얘기 하기는 ... 좀 ... ... 그렇거든요.
(지금 하고 있는 것도 반도체쪽인지라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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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동생의 이미지

인생 선배분들의 경험담을 들으니 제 앞날이 걱정되네요...

직장을 바꾼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겪어본 분들만 아시겠지요..(저는 아직 몰라요^^)

다들 대단하십니다...존경스럽네요...

jsbase의 이미지

Quote:
그래도 학교 다닐 때부터 하고 싶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내용보다도 학교 다닐 때부터 하고 싶던 일을 하고 계신다는 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어쩌다보니 최근에 소위 대기업이라는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맡게 된 일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서 많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 일에서 뭔가 결과를 보여주고 나서, 최소한 시키는 일은 잘한다고 인정이라도 받고 나서 내가 원하는 일은 이게 아니에요~ 라고 투정부리는 게 맞는거라는 생각에 꾹 참고는 있는데 일이 영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이거 뭐 되돌릴수도 없고... ㅎㅎㅎ

그나저나 연말정산 시즌이군요. 이직을 하는 경우 연말정산은 어찌되는 건지 함 찾아봐야겠어요.

warpdory의 이미지

제가 하고 싶던 일이라서 ... 딴 곳보다 연봉이 몇백만원 적어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 복지혜택까지 다 따지면 거의 비슷합니다. 하루 세끼 밥값, 차 기름값, 고속도로 통행료, 의료비, 교육비 ... 다 알차게 챙겨 먹고 있습니다.

그 몇백만원이야 뭐 서버관리 아르바이트 몰래 좀 하면 금방 땜빵 되죠. (사실 돈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거죠...)

무엇보다 좋은 건 주 4일 근무(규정상 주 40 시간 근무를 1주일 이내에 알아서 하면 됩니다. 그래서 월 ~ 목은 10시간씩 근무해서 40시간 채웁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남는 하루는 학교 다니고 있고, 내후년 2월이면 졸업합니다. 대신 좀 빡세죠. 학기초마다 교수들 쫓아다니면서 '이러 이러한 사정이 있어서 레포트로 대체하고 일주일에 하루만 수강할 수 있다..' 라고 설득해야 하는 것도 있는데, 요새 취업도 어렵고 뭐 그렇다보니 회사에 취업했다고 하면 그냥 통과시켜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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