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도 태양의 제국이 잘 나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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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제국 =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입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썬을 태양의 제국이라고 말씀하신 걸 본 적이 있어서
썬이 그 정도로 막강하구나 싶었는데, 요새도 그렇게 잘 나가나요?

솔라리스를 공부할 때 획기적이고 편리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았지만,
스팍이나 솔라리스에 익숙해지질 않아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그 당시 글에서도 스팍이랑 궁합이 잘 맞아서 안정성이 있는 거다,
몇 년간 서버 썬의 위치는 확고할 것이다, 라고 읽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 썬과 솔라리스의 위치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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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주제인데 댓글이 없어 끌어올려 봅니다.

우리 회사에 들어와 있는 장비는 sun(sparc) 으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aix, vax 같은 장비도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정도고요.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거의 모든 장비가 sun sparc 으로 교체된 것은
동종 장비로 통일함에서 얻는 유지보수의 편의성이나 경비절감이 큰 목적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지나 백업 장비 등을 제외한 내용입니다.)

그러면 왜 하필 sun 장비로 통일이 되었느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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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ava + oracle 환경
oracle 과 연동하여 beans, jsp 와 같은 웹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함에 있어
안정적인(혹은 인증된) 시스템이라면 일단 sun sparc 이라는 인식.

2. 브랜드 인지도
sun 정도의 대형 회사라면 공급하는 장비나 서비스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믿음.

3.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능력
서비스 장애 발생시에 얼마나 빠르게 신뢰할만한 복구가 가능할지에 대한 판단.
이쪽으로는 현직 시스템 엔지니어의 공급량이나 기술수준도 포함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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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생각해본다면 반드시 sun sparc 장비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양한 벤더가 존재하는 만큼 특정 목적에 대해 더 적합한 구성이 있을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에 solaris 아닌 장비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장기간 사용해온 sun 장비에 대한 신뢰감이랄까.. 상당한 편이기도 하고,
또한 암묵적으로는 "일부러 모험할 필요없이 지금까지 하던대로" 라는 인식도 없지 않을겁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생각하자면, linux 장비를 도입하지 않는 이유와도 닿아 있다고 봅니다.
기간시스템이건 대외고객용 서비스건 갑작스런 장애가 발생했다고 가정할 때,

* 권위있는 인증을 받은 제품에, 갑작스런 장애가 발생하여, 해당분야 전문가를 신속히 투입

..하였는데도 피해가 발생하였다면.. 아무래도 담당자가 면피하기에 유리하겠죠.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이런 이유도 어느정도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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