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프로젝트리눅스)와 한글"어떻게 생각합니까?

hexagon의 이미지

동일한 주제의 스레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자유게시판에 열었던 스레드에서 논의 되었던 오픈프로젝트에서의 한글환경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좀더 장황하게 주제를 설명하자면...

현재 오픈프로젝트들은 한글환경을 얼마나 고려하고있는가.
리눅스등의 오픈프로젝트에 의한 OS에서의 한글환경(인터페이스 번역, 기술문서 번역, 입출력 등..)의 완성도는 어떠한가.
한글환경의 개선을 위한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일반유저들이 한글환경 개선에 참여하기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오픈소스의 다국어화, 지역화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지는것이 바람직한가.

여기까지 입니다. 아래로는 제 의견입니다.

사실 오픈 프로젝트가 다국어환경을 고려하기시작한지는 얼마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글환경은 국내 개발자들의 노력의 결과였고 최근에서야 프로젝트차원에서 이루어지고있고 한글사용자가 비교적 많지 않다는 약점 탓에 아직도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픈프로젝트는 말그대로 누구나 참여할수 있으니까 유저들의 참여로 미흡함을 채울수 있을거라고 기대합니다.

특히 오픈프로젝트에 의한 OS(특히 리눅스의 경우)는 배포판에 따라 한글환경의 완성도의 편차가 심한 편입니다. 제가 "자유게시판"에서 열었던 스레드에서 어떤분이 댓들로 이러한 편차를 줄이는 것이 바랍직하다는 의견을 주셨고 너도 동의합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초심자들이 어려워하지 않을만한 배포판을 추천하는데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 또한 아쉽습니다.
일반유저들이 리눅스로 갈아타는데 가장큰 벽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글환경이 특히 미흡한 KDE의 경우 현재에 와서 많이 개선되었음을 느끼고 이 스레드를 열기 전에 확인해본바로는 많은 국내 유저들 or 개발자분들이 번역에 참여 하신걸로 보입니다.(어플리케이션 정보에서 봤을때 영문으로 한국인 이름들이 적혀있더군요...) 한국인들인게 당연하죠..^^ㅎㅎ 아무튼 이런 참여가 확대되고있는 걸로 보여서 기쁩니다.

사실 저는 번역에 대해서 만이라도 피드백을 해주고 싶기도하고 번역이 진행되지 못한 부분에대한 참여도 가능한 한도내에서 하고 싶습니다만... 방법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쭈욱 써오면서 마지막 결론은 나와버렸네요... 지역화, 다국어화는 결국은 해당언어를 사용하는 민족 or 국가의 국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오픈 프로젝트니까 말입니다...하하 ^o^

그리고 그 방향은 윈도우즈 처럼 각 언어 환경별로 OS가 패키징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고마우신 개발자 분들에게 이런 과한 요구를 할 수는 없고요.. 설치환경에서 언어를 선택하면 그 언어에 필요한 입력기라던가 하는 패키지가 기본으로 설치되도록...(지금도 그런 배포판이 있겠죠?) 그렇게 하구... 인터패이스에 치중된 한글화가 기술문서에도 균등하게 분배되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정확히 말하자면 기술문서에 치중했어야다고 봅니다. 그러는 편이 일반인들의 리눅스에 대한 접근성이 커질수있겠죠..

아~~ 어렵습니다...
저도 한글 기술문서가 많았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ㅎㅎㅎ

권순선의 이미지

리눅스에서의 한글 환경은 어느 수준까지는 도달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95점 정도라고 하면 나머지 5점을 더 끌어내서 100점을 만들어야 할텐데 그게 95점을 획득하는데 들인 노력만큼이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번역의 통일성 확보라든가 좋은 공개 한글 글꼴 확보 등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개별 배포판별, 개별 프로젝트별 한글화는 사용자들의 수요에 따라서 어느 정도 알아서 잘 진행되는 측면이 있는데 어느 한 사람이나 한 조직 혹은 그룹이 전체 프로젝트에 대해서 조율 내지는 가이드라인 제시 및 적용이 오픈소스에서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보니 당장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네요...

jachin의 이미지

제가 그 한글화가 미흡한 KDE 프로젝트의 번역 담당입니다.

게으른 사람이 그런 일을 맡으려니 참 심심한 맘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

그래도 이번에 새로 나올 KDE 4 에서는 왠만큼 번역이 잘 되어 있을 것이라 확답합니다.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번역 작업...)

사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고, 한 것도 많은데...

아직은 부족한게 많습니다. 9월 중순이 지나갈 때 쯤이면,

조금 만족하실 만한 환경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번역 참여에 대해 관심갖아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네가지 정도, 필수적인 사항이 있습니다.

* UTF-8 환경의 콘솔에서 텍스트 편집 능력
* 대화상자 메시지의 내용 이해
* PO 파일 형식 문법
* svn 사용법

위의 네 가지에 대해 충분히 '잘'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제게 메일 보내주십시오.

그럼 번역하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XML 문서 작성이 용이하신 분들도 환영합니다.

KDE 에 내장할 메뉴얼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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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