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녀을 만나다...

wewoori의 이미지

오늘 개똥녀을 만났습니다..

젊은 아주매 개똥녀였습니다.. 낮에 용산쪽에 갔다올 일이 좀 생겨서 갔었지요...
아... 오늘 정말 덥더군요.. 그래서 용산역 광장쪽 그늘진곳에서 담배을
피고 가려고 서있는데... (전철을 타면 일단 못피니깐...)

어라.. 강아지 한마리 쫄래 쫄래 다니더니.. 포즈을 잡고 끙...~~을 하시는것이
아니겠습니까 ? 그리고 주인이 그걸보고 "여기다 하면 안되는데... 참 많이도
쌌네.." 하더군요.. 그리고 누구을 기달리는지 왔다리 갔다리.. 그러더니...
개이름을 부르더니.. 안고 이마트 쪽으로 사라지더군요..."어라.. 개똥녀네.."

속으로 '아씨.. 똥은 치우고 가야지.." 물론 이마트로 휴지사러갔을수도있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습니다..외국인 3명이 걸어가고있습니다.. 진로상 딱 그곳을
지나갈 경로로 말이죠... 몇발 안남은 상황... 아.. 안돼... 갑자기 그 당시
아무런 영어도 생각나지않았습니다. 바로 코앞이니... 영어고 자시고...
"어이.. " 하고 큰 소리로 불러서 밑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그 외국인
저를 보고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이제 점점 더.. 가까이...급한마음에...
"얌마..밑에 보라고.. 밑에..." 한발전...ㅎㅎㅎ... 발견..... 고마운듯...
웃어주고 가더군요.. 근데 아십니까 ? 졸라 쪽팔렸습니다..
제가 영어을 못해서.. 아닙니다...우리나라사람들 다 저렇게 아무데나 똥싸고
치우지않고 가는 민족이라고 생각할까봐서말입니다.

담배도 다 피고.. 이제 가야지.. 하는데.. 저 똥이....자꾸 눈에 거슬리더군요...
결국은 평소 가지고 다니던 메모용노트을 몇장 부욱.. 부욱.. 찢어서 치우고....
한장은 밑에 깔아놓고왔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개똥녀는
오지않았습니다... 저는 그리고 그 자리을 떠났습니다....

사랑천사의 이미지

안타까운 현실이죠. 개 안 키우기 다행입니다... 는 아니지만, 저건 아닙니다 흠.. 지하철에서도 저런 사고가 많앗다는데(제가 뵈질 않으니 구경 한 적은 없고...) 아무튼 잇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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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Yeosong(이여송 사도요한)
E-Mail: yeosong@gmail.com
MSN: ysnglee200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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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행복... 평화... (진정한...) 희망... 사랑... 이 세상 모든것이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꿈 속의 바램일 뿐인가...)

사람천사

ydhoney의 이미지

개똥녀와 똥습녀가 헷갈립니다. OTL
 
 
====================어흥====================
짖지마시고 말씀을 하세요.

ceraduenn의 이미지

원래는 개똥녀를 이겠지만

개똥년을 이라고 쓰시려다가 받침 ㄴ을 빼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Summa Cum Laude

poss의 이미지

시민의식도 중요하겠지요. 대신 치우고 가셨다니 대단합니다.

하지만, 시스템상 저런일이 발생하면 어디선가 누군가가 나타나서 치워주는 시스템이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프랑스 파리의 택시운전사들은 일부러 담뱃재를 길바닥에 버린답니다. 그래야 청소하는 분들이 먹고 산다나 어쨌다나. 하긴, 모두들 자기 집 주위를 깨끗하게 청소하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할 일이 없어지겠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Quote:
프랑스 파리의 택시운전사들은 일부러 담뱃재를 길바닥에 버린답니다. 그래야 청소하는 분들이 먹고 산다나

홍세화님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Quote:
프랑스 파리의 택시운전사들은 일부러 담뱃재를 길바닥에 버린답니다. 그래야 청소하는 분들이 먹고 산다나 어쨌다나.[/qoute]

홍세화님의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

howl의 이미지

Quote:
모두들 자기 집 주위를 깨끗하게 청소하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할 일이 없어지겠지요?

모두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아서, 도시가 엄청 깨끗해지고, 그래서 청소예산이 남아돌고 청소부가 필요없게 된다면, 그 자원을 다른 공공 서비스로 돌리는 건 어떤가요?

예를 들어, 청소 예산과 인원을 노인복지로 돌린다면 내 부모님과 나의 노후가 조금 더 나아질 것 같고..(최소한 물질적으로는)

또 공공 보육 예산과 보육사를 확충한다면, 돈 없어서 아이 못 낳겠다는 소리도 조금은 줄어들 것 같고...

도서관과 공원을 많이 만들고 그 관리인원을 많이 고용한다면, 지금보다는 삶의 질이 조금은 좋아질 것 같고..

p.s. 다른 얘기지만, 일요일에 교회 근처 도로에 주차단속 인원 좀 파견해주시면, 모처럼 휴일에 가족과 돌아다니기 훨씬 편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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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wait Silent Trystero's Em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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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le77의 이미지

맞아요. 일요일에는 교회 사람들이 면제부라도 받았는지 주차장 앞을 지나가는 버스를 세워놓고는 주차장에서 교인들 차를 빼도록 하더군요. ㅡㅡ^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에 한대씩만 보내야지 버스 앞을 가로막고 교인들 차를 빼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오르는 욕을 참느라 고생했습니다.

동작구의 노량진역 가기 전에 있는 X남교회 주차장이더군요. 마을버스 1, 2, 11, 13 번 등이 다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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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tory로 블로그를 꾸며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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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하나님께서는 주차를 잘 하라고 말씀하시지 않나봅니다.

하나님한테 누가 차 좀 사주던가 해야 주차 얘기도 할텐데, 이 망할것들이 자기들 교회만 크게 짓는다고 하나님한테 차 한대도 안사주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겁니다.

Darkcircle의 이미지

개 인식표 안붙이고 데리고 다니거나 길바닥에 똥 지리는거 방치하고 안 치우고 가면 최대 50만원 과태료 부과한답니다...
목격자는 개똥녀를 정면으로 찍어야겠네요... 아... 거참 당한 사람은 이 뭐같은 세상 그러겠느니 하지만...
자신의 일에 책임질 줄 모르는 사람을 과연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할 수 있을까요??
빨리 관련 법률이 발효가 되어야지요... 그러면 앞으로 개똥녀는 없을텐데 말이죠...

참 그러고 보니 세상 참 각박해져가는군요... 아마 곧 지나면 까짓 법쯤이야... 라고 생각할텐데 말이죠.
인간이 법을 지배해야 하는데 법이 인간을 지배하다니 참 이상하죵? ㅡ,,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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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가 자라고 있어요... 체중 수직상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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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youlsa의 이미지

안타깝습니다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법 의식이 매우 부족해서 당분간은 법이 인간을 지배하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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