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자기에게 맞는 업무란 없을까요?

gurugio의 이미지


대한민국에서 제일 크다는 전자회사에 입사하고나니
점점 제가 지원했던 일이 아니라
당장 사람이 급하고 바쁜 일에 투입되버렸습니다.

사실 어딜가나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답답해서요..
소프트웨어를 잘해보려고 하드웨어도 조금 공부를 했었던게
이렇게 업무의 방향을 바꿀줄은 몰랐습니다.

신입사원이라서 그런지 자꾸 회사에 대한 걱정,
제 진로에 대한 걱정이 드네요.
이제 막 사회의 쓴맛을 보는것 같습니다.

리눅스를 가지고 개발을 해보려고 하지만
기회가 안주어지는게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그래두 계속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요?
혹시 리눅스 커널을 깊게 다루는 일을 하는 회사가 국내에 있을까요?

bluedog의 이미지

지금 다른일을 하시는게 없고 회사에선 일에 사람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투입하죠. 회사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거만 하려면... 친구왈.. "회사가 재밋다면 돈내고 다녀야지^^"
이런거 아닐까요 ?

sound79의 이미지

저도 여기에 계신분들보다 정말 얼마안된(4년정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거의 100%라고 치면 98%까지 그부분에 집중하였죠..
그러나 요즘은
회사일(코딩, 설계, 문서작성) 55%,
짬짬히 영어공부 10%,
몰래몰래 금융(펀드,주식,채권,경매쪽)공부 10%,
그리고 개인적으로 앞으로 미래기술이다 싶은거 공부해두면 비전이 있다는거 20%,
이렇게 하면서 회사 생활하고 있습니다.

왠지 그냥 다른쪽 애기한거 같아서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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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하나요?

iris의 이미지

절대 기업이라는 조직은 개인(사원)에게 맞춰주지 않습니다.
개인이 조직을 흔들 수 있는 권력이나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조직 이론상 개인의 잠재능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런 자리가 없다면 당연히 조직이 필요로하는 자리에 개인을 넣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는 개인이 조직에 맞출 수 밖엔 없습니다. 군 조직에서는
전투복에 몸을 맞춰야 하듯이 말입니다.

그게 싫다면... 조직이 자신에게 맞춰줄 수 있는 곳을 찾거나 스스로 조직의
중심이 될 수 밖엔 없습니다. 다만 그게 더 힘든 길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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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썩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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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썩어있다!
- F도 F시 시가지 정복 프로젝트

홈페이지: 언더그라운드 웹진 18禁.net - www.18gold.net

김정균의 이미지

하고 싶은일은 찾아서 하셔야 합니다. 이것이 취미가 될지언정 말이죠. 아니면 회사 분위기가 찾아서 할 수 있게 해 주는 회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회사 다니는 사람의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 회사는 이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더군요.) 제가 지금 다니는 회사는 최소한 자기가 할일을 만들어 할 수는 있습니다. 이것이 평가 기준이기 때문에 안시켜도 해야 하는 거죠. (반대 급부로는 더 머리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제가 10년동안 겪은 경험으로는 누군가 나를 그렇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것은 환상입니다. 자기일은 자기가 만들어서 해야 합니다. 방법이야, 회사내에서 영향력을 키우든지 또는 이직을 하든지 방법은 많겠죠.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련(회사 이름에 대한 미련, 연봉에 대한 미련 등등등)을 못버리는 경우 대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신입사원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신입이라는 것은 배움의 단계에 있다고 봅니다. 직책적인 실력보다는 살아가는 과정에 대한 배움의 단계라는 것이죠. 즉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한다" 라는 좀 ugly 한 농담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회가 군대보다 더 잔인하죠.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런 일은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야" 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원하지 않는 일에서도 성과를 내 놓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자괴감만 가지고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정작 원하는 일에서도 동일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겁니다. (돈받고 일하는 것은 "원하는 일"이 되기 힘들다는 것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즉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하라는 누가 말을 한 것인지 모르는 명언이 있죠)

일례로, NxN 이라는 회사에서 zxxx board 의 상표권을 사들여 해당 개발자를 full time opon source 개발자로 지원을 하는 일이 올 초에 있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꿈이기도 한데, 정작 실상에서는 저보고 그렇게 하라면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현재처럼 일하는 방식이 제 자신에게 현실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테니까요.

P.S
써 놓고 보니.. 너무 중구난방이군요. 저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무슨말하는지 T.T

rosebuntu6의 이미지


집에서 놀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루종일 할 수 있습니다

JuEUS-U의 이미지

바로 여기 누구처럼

jachin의 이미지

자신의 일을 따로 할 시간이 없을 정도라면 참 힘드시겠어요.

회사라는 곳이 회사의 업무를 위주로 편성하지 개인의 취향을 위해 작업을 편성하지는 않으니까요,

월급받고 일하실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셔야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저라면 일을 빨리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연구해 볼 것 같아요.

요즘 Optimization 에 필 꽂혀 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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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ydhoney의 이미지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줄겁니다.

그래도 하루종일 회의만 디립다 들어가시는 책임/수석 분들보다야 낫잖아요 :-)
 
====================어흥====================
짖지마시고 말씀을 하세요.

^_^의 이미지

회의 미팅 죽어라 하다보면 그리워 질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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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헤죽 헤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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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헤죽 헤죽

daybreak의 이미지

글쎄요.

전 세계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100%완벽하게 맞는 일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 10년도 더 전에 주병진 쑈에 우리가 잘 아는 정상급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나와서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주병진씨가 '영화배우 일이 싫다고 생각되신 적은 없었나요?'라고 던진 질문에 강수연씨 왈, '하루에 열 두 번도 더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요. 그래도 연기가 좋아서 계속합니다.'라고 답했던 것 같아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주어진 상황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일하는 방법을 익힌 다음에 진로와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으리라 봅니다.

anfl의 이미지

이제서야 현실을 직시하셨군요.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입니다.
회사는 원래 하고싶은 일을 할수 있게 해주는곳이 아닙니다. (저는 이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네요.)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내일이라는 생각은 가지되 내것이라는 생각은 버리십시요.


warpdory의 이미지

신입사원이라도 극도로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일을 맡기기도 합니다. 다만, 그게 그 회사에서 '돈이 된다.' 라는 확신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저 사람 능력은 아주 좋고, 일도 잘한다, 그런데, 그게 돈이 안된다.. 라고 하면 회사에서는 절대로 그 일을 하게 놔두질 않습니다. 그 능력을 다른 쪽으로 돌리게 하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거의 5 년 가까운 경력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100% 알아서 지원해주지는 않습니다. 시장상황이 어떠하니깐, 지금 얼마를 투자해서 이런 것을 만들고 하면 2,3 년 뒤에는 시장상황이 얼마로 어떻게 되어서 그중 몇 % 를 우리 회사가 차지한다고 하면 매출액은 얼마가 될 것이고 ... 그것으로 인하여 어쩌구 저쩌구.. 하는 제안서와 기안서를 써서 올려서 윗사람들 설득하고, 다른 팀도 설득하고 해서 프로젝트 하나 만들어서 예산안 짜고 등등 해서 ... 진행중이죠. 뭐 이렇게 하는데도, 구매 결재 올리면 사장한테 깨지고 ... 그러고 있습니다.

일단, 회사 내에서 인맥을 구축하시고, 자신이 이러 저러한 면에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증명'을 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객관적인 증명이라는 것은 외부로 발표된 기고문이나, 논문, 특허 ... 이런 거죠. 그런 증거들을 차곡차곡 쌓아둔 다음에 '나 이정도 능력이 있으니깐 이러저러한 일을 시켜 주십쇼.' 라고 하는 것이 더 큰 설득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에 필요한 것이 회사내에서 구축해둔 인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맥은 크게 2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친구나 친척 뭐 이런 인맥과, 일을 잘한다고 즉, 일에 있어서 신뢰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관계 .. 그러니깐 저 놈한테 일을 맡기면 잘 하더라.. 라는 것... 이런 걸 인정 받는 관계.. 이렇게 말이죠. - 말이 좀 복잡하군요...
즉, 회사내에서 '저 친구 술 말먹고 노래방 가서 잘 노는 친구야' 라는 평 보다는 '일 잘하는 직원'으로 인정 받아야 한다는 거죠. 그 다음에 그러한 인정 받은 것과 객관적인 능력을 기반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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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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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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