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Reiser 사건의 진실은?

jjean의 이미지

Slashdot 포스트를 보다 wired가 hans reiser와 옥중 인터뷰를 했다는 기사를 보게되었습니다.

90년대 말 경에 journaling File System인 ReiserFS가 발표되고, 다중 프로세서 지원이 본격화되면서 리눅스가 기업 시장에서 먹혀들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ReiserFS의 개발자인 Hans Reiser입니다.
요즘이야 리눅스용 File System도 ext4, xfs, jfs 등 다양한 저널링 파일시스템을 지원하지만 리눅스에 최초로 그 개념이 되입된 것은ReiserFs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웬 옥중 인터뷰인가 싶어 찾아보고 마치 전형적인 헐리우드 장르 영화와 같은 사건이 2006년 말에 벌어졌었다는 걸 알게되었네요.

이 사건이 감동적인 법정 투쟁 드라마로 끝날지, 가증스런 살인범이 끝내 단죄되는 범죄 수사물로 끝날지는 두고봐야 되겠지만 현재의 진행 상황 자체로 봐서는 hans reiser의 처지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여러 개발자 그룹에서 구명운동도 벌어지고 있는것 같은데 빨리 결론이 나기는 힘들것 같네요.

1963년 생인 그는 13살 때인 중학교 시절 정규 교육 시스템에 대한 불만족으로 자퇴를 했답니다.
이년뒤인 15살 때 UC berkely에 입학을 할 수 있었는데 그 곳에서 학사, 물리, 수학 석사를 따게 됩니다.

박사과정은 역시나 중학교 때와 동일한 이유로 포기하게 되며 자신의 회사인 nemesys 사를 설립하며, 그 뒤 open source 분야에 File system과 같은 kernel 개발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되지요.
99년에 러시아인인 nina reiser와 결혼하고 남매를 두는데 2004년 경부터 인생이 본격적으로 꼬이게 됩니다.

부인과 불화가 생기게 되고 이혼과 양육권 문제로 오랜 다툼을 벌이던 중에 2006년 9월에 두 아이를 hans의 집에 데려다 준 후 nina가 실종이 됩니다.

그 사건을 조사하던 oakland 경찰은 그녀를 살인한 혐의로 hans를 기소합니다.
유명 변호사가 섭외되었으나 소송료 지불이 힘든 것을 알고 사건을 포기하지요. 경찰은 그의 집에서 피자국을 찾아내었지만 그것이 그녀의 것이라는 DNA 증거는 확보하지 못 하였답니다.
다음 예정 공판 이 전에 무죄 청원을 지연되어 Hans는 2006년 10월에 감옥에 수감되게 됩니다.

nemesys사의 직원들은 경찰이 처음부터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현재까지 경찰이 제시한 가장 유력한 증거는 두세번에 걸친 가택수색에서 발견한 책 두권입니다.
nina가 실종되고 며칠 뒤에 hans 가 구매했다는 그것들은 "Homicide: A Year on the Killing Streets," by David Simon, 그리고 "Masterpieces of Murder," by Jonathan Goodman. Daniel Horowitz이라는 책들입니다.

12월에 오클랜드 경찰은 그의 집에서 2~3마일 떨어진 숲을 수색하였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군요.

12월의 재판에서 검사관이 그의 차 안의 가방과 그가 살던 집에서 nina의 DNA가 있는 혈흔이 발견되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 후의 재판은 그의 아들이 증언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러시아에 거주 중이라 출두하지 않았답니다.
nina가 실종되기 두 달 전에 아이들에 대한 러시아 시민권이 신청되었음 밝혀졌는데, 이 문제는 다시 미국 -러시아 사법권 문제가 관여가 되어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되었습니다.

wikipedia에 제시되는 기타 추리로는 이런 것들도 있답니다.
1. reiser 부부와 한때 친구였으며 nina의 연인이었다고 의심되는 Sean Sturgeon이 8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으나, 그는 nina는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2. 현재 hans의 변호사인 Du Bois는 nina가 러시아에서 잘 살고 있으며, hans가 살인죄를 뒤집어 쓰게 하려고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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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Smoke의 이미지

대체 이게 무슨?????

혹시나 했는데 진짜 ReiserFS의 Hans Reiser였단 말인가요?

大逆戰

大逆戰

danskesb의 이미지

아쉽게도 그렇습니다.
---- 절취선 ----
http://blog.peremen.name

spike의 이미지

몇달 전에 우연히 slashdot에 올라온 Hans Reiser Case를 보도하는 미국 언론들의 태도라는 것이 너무나도 선정적이라 많이 놀랬습니다. 단지 혐의를 받고 있는 상태인 데도 불구하고 Reiser의 사진,Hans Reiser가 빨간색 미국 감옥옷을 입고 있는 사진, 집 주소, 사라진 Nina의 사진까지, 그리고 과거 이력까지 아주아주 상세하게 보도되는 걸 보고, 미국 언론이 피의자 보호나 사실 추정에 신중해야한다는 몇가지 보도 원칙을 너무 가볍게 취급하는 듯한 태도에 적지 않게 놀랬습니다. 물론 뒤따른 잇단 갖은 추측과 억측이 위키피디아뿐만 아니라 언론에 보도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전 USA Today에서 사라진 Nina Reiser가 러시아 스파이일 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ㅜㅜ

얼마전 Micheal Moore가 만든 Sicko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고 하죠, 프랑스나 유럽의 의료시스템에 대해서 놀라는 Moore를 보고 현지 관계자가 하는 말이, "프랑스 정부는 국민을 무서워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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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널컴파일한다고 그녀를 기다리게 하지 마라.

커널컴파일한다고 그녀를 기다리게 하지 마라.

lacovnk의 이미지

음,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글은 KLDP에서 봤었습니다.

....근데 왜 전 시체가 그 집에서 발견되었다고 기억하죠?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_-

지리즈의 이미지

한편 과연 뉴스인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요.

http://www.wired.com/politics/law/news/2007/05/reiser

대략 내용은 이 사건(아내인 니나)과 무관하게 8명을 죽였다고 자백했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내는 죽이지 않았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전기의자행이 될 것 같군요.

어쩌면 사상최초의 연쇄살인 해커로 기록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8명을 죽인 살인범이 나왔는데... 다른 언론이 조용할리가 없겠죠?

따라서,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cwryu의 이미지

원문에도 나와 있지만 8명을 죽였다고 자백한 건 Hans Reiser가 아니라 Sean Sturgeo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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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이나 오래전 글에 리플은 무조건 -1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Title says it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