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구매한 놋북의 후기입니다.

yuni의 이미지

이 쓰레드(http://kldp.org/node/83171)로 여러분들에게 도움을 청한 놋북이 마침내 도착을 했습니다.
마이클 델의 이야기 처럼 이제는 온라인 판매로는 경쟁이 힘들다 싶어 집니다. 정확히 조립하고 배송까지 하는데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배송해서 배달완료까지 또다시 시간이 걸렸습니다. 회사에서의 대량구매라면 별일이 아닐껍니다만, 개인 놋북을 사다보니 뽑기나 다름이 없더군요. 주로 사용기를 읽어보고 막연히 구매에 나섰었답니다.

비스타 홈이 깔려져 왔습니다. 당분간 좀 버거운 OS가 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과 함께, 델에서 왕창 끼워준 쓸데 없는 선전용 프로그램들도 보기 싫고 해서 금방 나와 버렸습니다. 1기가 램이 2모듈고 장착되어 있는데, 그래픽카드에서 200메가 정도 가져가고 나서 남은 800메가에서 400-500정도를 기본으로 쓰나 봅니다.

약 30분뒤 그만 놀고 일을 해야 된다는 생각(사무실로 배송 시켰습니다,)으로 우분투를 슬슬 깔기 시작 했습니다. 지리즈님의 64비트에 관한 쓰레드도 있고 해서, 가벼웁게 64비트로 설치를 시작 하였습니다. 파티션을 나누는 중간에 사타 하드라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비스타의 ntfs는 좀 다른지, 하여간 최대로 빈공간에 설치, 이옵션이 안먹어주어서 그냥 수동으로 파티션을 잡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하드에 3개의 프라이머리 파티션이 잡혀 있어서, 4개 이상은 안된다고 해서 논리파티션인가 하는 녀석에다가 다 때려 넣었습니다.

걱정하던 발열 부분은 하드에서 나오는 열기가 느껴질뿐, 별다른 신경이 쓰이진 않습니다. 더구나 어차피 키보드는 외부의 것을 연결해서 쓰는 터라 문제가 안됩니다. 그리고 펜도 아직까지 돌지 않는군요. 사무실이 너무 추워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지금 스웨터 하나 걸치고 있답니다. 다른분들은 기가 센지 그냥 반팔인데 말입니다. 저만 에스키모입니다.

마무리는 역시 가격인 싼것답게 고급스럽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냥 일반 플라스틱으로 대충 만든 느낌이 듭니다. 가격이 싼것으로 보상이 되겠지요.

그리고 이 우분투에서 그래픽카드는 단박에 잡아 버리더군요. ati카드인데 리스트릭트 드라이버를 쓰기 전에도 이미 잘 잡혔는데, 3디 가속이 어쩌구 하길래 그냥 ati에서 제공한다는 드라이버를 선택하였습니다.

화면은 번지르한 글로시라는 것을 선택을 했더니, 아주 보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이런것들은 엄청난 속도를 보여줍니다.

잠깐 동안 이었지만, 비스타가 어필을 할려면 부팅속도나 사용자에게 체감속도의 향상이 있지 않고서는 당분간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막연히 들었습니다. 아마도 sp2정도로 코드가 성숙 되어야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 저에게 이것저것 조언을 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