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는 추억이 되버린 과거 얘기가 듣고 싶습니다.

cshong의 이미지

언제 지났는지도 모르게 취직한지도 3개월이 지나버렸다.
Server Programmer Kim Gae Ddong이라는 명함도 나왔다.
명함은 번지르하나 누구에게 건네주기가 부끄럽다.
비록 3개월이지만 내가 그동안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사장님께서 뭘 시키면 해야 하면서도 모르니 어쩌겠느냐는 위험한 발상으로 접근을 하게 된다.
가끔 사수가 없는 것을 탓하며 스스로 위로를 해보곤 하지만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회사 서버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제야 apm 소스를 컴파일하고 앉아 있다.
이런식으로 회사를 다니면 내가 이 곳에서 토론하는 사람들처럼 이곳의 토론에 낄 수 있을까..
**공부하는 단계.. 어떤식으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겠다.
맨땅에 해딩을 하는 기분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
역시 비겁한 변명이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접해서 어떤식의 과정을 거쳐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까?
경험담으로 참고정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나니 너무 두서 없습니다.. 하...

환골탈태의 이미지

맨땅에 해딩... 전 내년이면 10년째입니다.
3개월이면 아직 멀었죠.... ^*^
제 경우에는 책을 한권씩 씹어먹었습니다. -_-...
예를 들어 한번 본 책의 내용은 다시 참고할 필요가 없도록 모조리 나만의 문서로 만들거나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스크립트와 표준 설정파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두꺼운 녀석들은 포기했죠..ㅋㅋㅋ
글고 apm 컴파일 그거 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거만 제대로 해도 여러가지로 많이 배울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자동 설치와 자동패치, 용도별 설정파일 같은 거 만드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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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isty로 전부 다 바꾸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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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Hardy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Null Protocol의 이미지

사수(선임자?)가 없다는 것이 좀 위험하긴 하지만..
사람보다는 스팩과 레퍼런스을 가까이 하시면
사수가 있는것 보담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경험치라는 숫자놀음은 온라인에서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것이 귀동냥이며 어슬프게 습득된 지식입니다.
이역시 스팩과/레퍼런스을 가까이 하시면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경험으로 볼때 귀동냥이나 어슬픈 지식에에서 더 발전하지 못한은 가장 큰 원인은
의사소통(영어)인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부족하시다면 반드시 극복 하십시오.

끝으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점에서 멀어질수록 왕성해지는
게으름, 조급함, 거만함에 대한 내/외부 자극을 슬기롭게 소화히시고,
오르지.. 근면, 인내, 겸손으로 승부하시면 됩니다.

참고:
스팩이란 권고안(예:RFC) 표준, 규약(protocol), 알고리즘등 을 의미합니다.
문제 봉착시 개발언어에서 답을 찾기 이전에 구성환경에서 먼저 찾으십시오.

cshong의 이미지

예전에 웹서버가 있는 /home 디렉토리의 퍼미션을 잘못줘서 오류로그파일이 계속해서 쌓이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전 큰 실수를 또 범했습니다.
하.. 정말 거짓말 보태지 않고 왼쪽 눈에서 눈물 딱 한방울 흘렸습니다.
이번달이 3개월되는 달이라 다음달부터는 수습을 띄고 월급도 제대로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수습기간이 한달 연장되었습니다.
큰 일은 없었지만 앞으로 큰일을 범할 수 있음을 내재한 이번 사건에 비해서 비록 비교적 작은 벌이지만 사회초년생인 저에게는 감봉이나 다름 없었고 큰 충격이였습니다.
답답합니다.

위 두분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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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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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행동하라!!

idlock의 이미지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습이신데, 업무상 착오(?)로 수습기간이 늘었다는것은
인사체계나 사장님의 마인드에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금전적, 경력상 문제가 없
으시다면 회사에 대해서 제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상 사수가 없으시고, 사장님한테 바로 업무 지시를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수습인경우 수습의 실수는 사수가 지게 되어 있고, 사수가 없다면 당연히
사장이 그 책임을 져야하는데, 그걸 수습인 상황에서 내렸다는게 문제입니다.

또한 업무, 또는 기술적인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실전에 투입시켰다면 이
또한 전적으로 사장의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업무상 과오가 내 책임이라면, 그것을 벌로 생각하시지 마시고,
제 3자의 입장에서 그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문서화, 체화, 등의
시스템을 만드시고 그 다음에 자기 반성에 들어가시는것이 좋을듯하네요.

좋은 하루, 좋은 기술인력이 되시길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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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은 사람을 고상하게도, 비열하게도 만든다'

cshong의 이미지

문서화가 정확히 되어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하는데도 제가 실수를 한겁니다. T-T
여튼.. 사장님께서는 회사를 아주 체계적으로 돌릴려고 하시는데 경험없는 신입인 저로서는 약간 버겁네요.
현재로서는 업무지시라기보다는 오전에 서버백업말고는 하루종일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장님이 방향을 잡아 주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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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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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업계에서 밥 먹는 사람 대부분
self-service합니다.

아무도 친절하게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해커는 자폐증이라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상한 회사군요.
너무 상심 마세요.
신입사원의 실수는 신입사원 잘못이 아닙니다.
이를 사전에 알지 못한 감독 책임자의 잘못입니다.

gurugio의 이미지

저도 입사한지 6개월된 신입사원입니다.
중간에 인사발령대기로 한 3개월 놀다가
업무시작한 것은 3개월 정도 됩니다.

예전에 한두달정도지만 작은 회사에서 일도 해봤고
대학원 연구실 생활도 해봤지만
신입사원이라 모르고 막막한 것은 항상 똑같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PCB업체에서 제 보드만 이상하게 조립해와서
안해도 될 야근을 하고 주위 사람들한테 한마디씩 들었습니다.
예전에 연구실에서 보드를 만들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처음 대하는 업체다보니 의사소통이 어려운것 같습니다.

신입사원 경험도 있고 신입생 경험도 있고 이등병 경험도 있다보니
지금 제가 신입사원으로서 갑갑하고 막막한 상태라는 것을 알것 같습니다만
그걸 알면서도 막막하고 제가 바보가 된것 같고 그러네요.

저와 비슷한 상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씁니다.
그냥 버티세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원래 사람이라는게 처음 만나면 뭘해도 못미덥고 불안하고 엉성해보이구요
시간이 지나서 같이 일해보고 친해지면 실수를 해도 웃어넘기고
또 환경에 적응되서 마음이 안정되면 실수도 적게하고 경험에 따라서 두둘겨볼 곳도 금방 찾고
뭐 그런것 같습니다.

여튼 저는 새로운 환경에 처하면 몸이 아프고 정신이 없고 멍멍한 상태를 겪었습니다.
그냥 열심히 겸손하게 지내면 시간이 지날 수록 저도 인정받고 대화도 잘 통하더라구요.
공부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겸손하게 오랜 시간해야겠지요.
회사에서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시간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실력보다는 신뢰가 먼저인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지만 곧 방법을 찾을 것이다"
이런 신뢰를 받으려면 결국 실수를 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열심히 해결하려는 자세를 계속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생각하면서 지내는 것들을 적다보니 길어졌네요.
여튼 열심히 하면 시간이 지나고 곧 신입사원을 챙겨줄 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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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 한 사람. 오직 하나님의 사람뿐이다.

cshong의 이미지

오래만에 들러 제가 쓴글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 문제를 당장 해결하지 못하지만 곧 방법을 찾을 것이다."

이말... 왠지 끌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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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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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천사의 이미지

저는 직업으로 하는게 아니라서 일을...

저는 리눅스나 유닉스 쪽은 일단 리눅스 겟팅 스타티드라는 것의 번역문을 가지고 시작했고, 파티션, 네트워크 등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난 글이긴 하지만...

인간 관계나 상황에 대한 말씀은 드릴 수가 없네요... 관련 경험이 없어서...

그럼... 잘 되시고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마 이제 시간이 좀 지났고 많은 것이 바뀌었으리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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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Yeosong(이여송 사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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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부숴야 한다.

사람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