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me으로 검색해 보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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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me으로 검색해 보았더니 주로 “초보자/입문자에게 가르치기 적당한 언어” 같은 주제의 글타래가 많이 나오네요. 그래서 쭉 보았더니 실제로 Scheme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뭐, 그냥 그렇다구요. ㅎㅎㅎ

음… 제 고등학교 후배들 같은 경우 Haskell, Mathematica 같은 언어에서 큰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작년에 대안언어축제에 동아리를 끌고 갔었거든요. 무척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학교에서는 올해도 여전히 신입생들에게 C를 가르치고 있더군요(Turbo C++을 사용하며). C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제 3년 기억동안 신입생들 중에 C를 좋아한 경우는 거의 없었고, “프로그래밍 = C”라는 생각 때문에 C가 아닌 프로그래밍을 싫어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만약 좀더 문제 영역에만 집중할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해서 프로그래밍 입문을 유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C는 우선 프로그래밍 자체에 흥미를 느끼고 나서 배워도 괜찮을텐데 싶었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덧. 제목과 다른 내용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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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상으로 보면, c와 같은 언어로 출발한 사람은 c외 언어를 배우는데 인색하고,
script언어로 출발한 사람은 c와 같은 언어를 배우는데 두려워하거나 인내심 부족 현상이 보입니다.

scheme, lisp은 주변에 배우는 사람이 없어 뭐라 말하기 그렇군요.

ps)
재미로 lisp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
"엇 어디서 본 것인데..."라는 부분을 보면 perl, ruby, python에서 유사한 부분을 보게 됩니다.
함수형 언어의 개념들이 매력적이기는 한가 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지금 프로그래머라고 자신을 자부하며 남들도 인정해 주는 반열에 오른 분들도
추적해 보면 C로 시작한 분들이 거의 없을 겁니다.

아마 BASIC 이었겠지요.

GW-BASIC이든 뭐든 지금 돌아보면
인터프리터, 스크립트언어로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대학에 입학하여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처음 배우는 뉴비에게도
이와 마찬가지로 C/C++이나 Java처럼 컴파일이라는 과정이 필요한 언어보다는
python이나 perl 등등의 스크립트언어로 시작하여

즉각즉각 결과를 확인가능하며
많이 부분이 언어차원에서 추상화되어 있어서 아직 몰라도 되는 부분은 잘 감춰져 있는 언어로
프로그래밍에 입문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C같이 로우레벨도 다룰 수 있는 언어는 컴퓨터구조론을 배운 이후에나 시작하면 적당할 듯 싶고

생각같아서는 자료구조도 스크립트언어로 알고리즘 분석에 주력할 수 있게 하는 게 좋을 듯하고
나중에 C 배울때 과제로 예전에 배운 자료구조 C로 짜와라 시키면 적당할 듯 싶군요.

daybreak의 이미지

저는 인정을 받기는 커녕 늘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처지이긴 한데
제가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에는 아무런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요.

1) APPLE BASIC / MSX BASIC
2) Z-80 카드를 슬롯에 끼우고 Fortran이나 Cobol
3) Apple 65C02 기계어

보통 3번은 거의 안하고 주로 1번으로 시작해서 2번으로 넘어가는 그런식이었던 것 같구요.
얼마후에 XT가 보급되고 나서 Apple Basic 대신 GW-BASIC을 배웠고,
그 다음에 Turbo Pascal, Turbo C, MS C, MASM 이런게 등장하기 시작했죠.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하면 되기는 했습니다 흘흘.

Quote:

즉각즉각 결과를 확인가능하며
많이 부분이 언어차원에서 추상화되어 있어서 아직 몰라도 되는 부분은 잘 감춰져 있는 언어로
프로그래밍에 입문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C같이 로우레벨도 다룰 수 있는 언어는 컴퓨터구조론을 배운 이후에나 시작하면 적당할 듯 싶고

이 부분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