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에서 불용지식???

nonots의 이미지

앨빈토플러의 미래의 부인지... 부의 미래인지.. 하는 책에.
불용지식이라는 것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이전에는 대단한 지식으로 대접 받았지만
시대와 기술이 바뀌면서 쓸모없어진 지식을 얘기합니다.
..
20세기말 .. 정확하게 1998 년 여름쯤.. 알짜리눅스 설치하면서
한글입출력,, 엑스윈도우 설정,, 사운드카드 잡아서 음악듣기 등등
엄청 삽질한 짓들이..
..
지금 우분투 7.04 에서는 그냥 됩니다.
방금 aMule 로 제시카의 요가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토템으로
보고 있습니다.
..
토론이라기는 뭐하고..
..
암튼.. 리눅스가 나날이 발전할만큼 불용지식들도 점점 늘어나는거 같습니다.
리눅스 하시면서 생각나는 자신들의 불용지식들은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nike984의 이미지

nonots 님께서 말씀하신데로죠~
kldp에도 워낙 데이터가 많아서 아직은 유용한 데이터도 많지만 ~
최신 리눅스 배포판에서 이전에 있던 문제들을 다 해결해버려서
상당수의 정보는 다 쓸모없는게 (?) 되어버렸죠.

쓸모없는 정보란 말은 좀 어감이 안맞는거 같고
예전에는 엄청 삽질하던걸 이젠 그런 짓 안하고 살아도 된다는거겠죠.

그래도 아직 리눅스에서 삽질할거리가 윈도서 삽질할꺼리보단 많습니다.
그래서 행복해요 -_-;;;;

윈도로 들어가면 할께 겜 밖에 없음 ~ 티비프로 받는거랑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오히려 다르게 보고 싶군요.

예전 지식이 쓸모없어 지는 것이 발전이라는 관점이라면
리눅스의 진면목을 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나온 유닉스 관련 서적의 내용(프로그래밍이라던지 기타 여러가지)을
리눅스에서 실습해 보면 대부분 다 잘 됩니다.
이것이 오히려 리눅스의 진면목이고 강점이라고 보여지는군요.

nonots님이 얘기한 것은 그런 관점(불용지식)에서 볼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불편사항이 꾸준히 해결되어 가고 있다고 보면 적당할 듯 합니다.

페도라를 쭈욱 쓰다가 우분투로 리눅스를 바꾼 사람이
rpm은 이제 불용지식이 되었구나 불용지식이 점점 늘어만 가다니 이것이 발전이다.
라고 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Necromancer의 이미지

그런 지식들이 실무에서는 유용하게 쓰일때가 가끔 있습니다.
가끔가다 이상하게 반응하는 하드웨어 장비들이 있는 경우 등이 되겠죠.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daybreak의 이미지

지난 지식은 지난대로 또 가치가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아직도 구형 장비에 구형 OS가 많이 돌아가니까요.

cronex의 이미지

윈도우에서 윈도우 탐색기를 쓴다고

dir/w를 전혀 안쓰는건 아니죠.

앞으로 우분투나 그와 유사한 GUI가 강점인 리눅스들이 많이 등장한다고

과연 ls가 안쓰이게 될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운영체제에서도 문제는 발생할 수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예전의 지식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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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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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랜덤여신의 이미지

글쓴이께서는 일반적인 최종 사용자에게 필요한 지식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사용자는 특수한 시스템를 다루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데스크톱용으로만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예전의 지식은 '파워 유저'에게만 필요하겠지요.

저는 mount 설정, 글꼴 설정, 한글 입력기 설정, 코덱 설정, 윈도우즈와의 자료 공유 등이 떠오르네요. 2년 전에 리눅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나아진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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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예전의 지식은 현재의 새로운 지식을 이해하는 기반이 됩니다. 10년전 엑스 윈도우 세팅을 손으로 잡아본 사람은 Gnome의 display resolution 변경 방법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님이 얘기하는 불용지식이라는 것은 위의 어느 분도 얘기하듯이 엔드유저의 관점에서입니다. 예전에는 엔드유저도 알아야 했던 지식들이 이제는 추상화 혹은 캡슐화 되어서 내부를 알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그렇다고 이것이 예전의 지식 자체가 쓸모없어졌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죠. 지금도 자동차의 본고장 평균 미국 사람들의 정비수준은 거의 정비사 수준입니다. 브레이크 패드 가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죠. 하지만 이런 미국에서도 엔진오일 못갈고 브레이크 패드 못간다고 차 모는데 지장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한편으로, 지금 세상에도 엔진오일 갈고 브레이크 패드 갈 줄 알면 아무래도 자신의 차를 좀 더 용이하게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겠죠. 하지만 몇십년 전 쯤이었다면 브레이크 패드도 하나 못갈면서 차를 모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었을 겁니다.

불용지식은 아마도 기업가들이나 시장경제의 공급쪽에 많은 시사점이 있을 겁니다. 예를들어, 타자기를 쓰던 사람들은 컴퓨터로 워드프로세스로 도구를 바꾸는데 타자기를 쓰던 지식을 상당부분 이용할 수 있죠. 하지만 타자기 생산업체는 이것이 회사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대한 결정이 될겁니다. 기계식 타자기를 만들던 회사가 코딩을 한다? 컴퓨터 하드웨어를 만든다? 이럴 때 예전 이 회사가 갖고 있던 노우하우와 축적된 지식들이 불용하게 되겠죠. 아마도 님이 얘기하는 예전 리눅스의 삽질 토픽들은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불용지식이 아닌 가용지식으로 분류되어야 할 겁니다.

오히려 저는 개인적으로 리눅스를 10년 전쯤에 배운 것을 정말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닉스/리눅스쪽 기본 명령이나 유틸들은 내가 늙을 때까지 그다지 변할 일이 없고, 바뀐다고 하더라도 따라가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한번 배워놓으면 평생이 편하듯이 리눅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우수한 GUI가 나오더라도 그 구닥다리 terminal을 소위 "emulation"하는 소프트웨어가 반드시 나오는 것이 괜히 그런 게 아닙니다.

익명동생의 이미지

위의 익명형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또,

그런 지식은 별 쓸모가 없을지 몰라도

그 지식을 구하기 위해 삽질한 그 물고기 잡는 방법 - 문제해결능력 은

개인의 능력에 플러스가 되면 됐지 절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