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충고한마디씩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에는 프로그래머로서 다양한 경력의 분들이 활동하시는 곳이라
생각되어 사회 초년생으로서 회사를 결정하는데 고민이 많이 되는지라
여러분들의 충고를 듣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저는 지금 일본에 있습니다. 처음, 한 파견회사에 의해 일본에 이런저런
적응을 하고 생활한지 딱 1년이 됩니다.
사실, 아직 딱부러지게 내세울만한 기술이나 스킬은 없습니다.
막연히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이 하고싶고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만
믿고 나름대로는 열씸히 공부해서 일본에 오게 됬습니다.
지금은 이직을 해야하는 시점인데, 현재로서는 2군데의 회사로 이직이
가능합니다.그러나 회사에서 일하는 조건, 회사의 주요 업무 등이 너무
상이한지라 많은 선배님들의 충고를 듣고 결정하는데 도움을 받고자 합니다.
먼저 A회사는 자바와 SQL, 오라클등과 연동한 기업솔루션 개발업체입니다.
(솔직히 기업솔루션 개발이라는게 구체적으로 뭐 하는 업무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의 정보에 의하면 창업한지 이제 10년차에 종업원수는 20명,
평균연령은 30살이라고 나오는군요. 회사는 오사카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시하는 조건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와 동등한 급여와 정직원으로서 대우를
약속받았습니다.
다음 B회사는 소니 협력업체로서 MD,CCD카메라, 카오디오등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기타 ARM 프로세서를 이용한
보드등도 개발하고 있고, 무엇보다 제가 일본에 온 목적을 주요 업무로 하는
회사입니다. 그러나 제가 미경력자이기 때문에 파견직으로서 근무를 해야하며
월급도 지금 받는 월급보다는 2만엥 정도 낮습니다. 1년 근무후, 정직원으로
채용한다고는 하는데 지금 제 입장에선 불안요소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사용 언어는 C, C++ 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위 두업체에서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제가 뛰어난 프로그래밍실력을
가진건 아닙니다. 특히 자바의 경우엔 아예 경험이 전무합니다.
그나마 씨는 학교다닐때 많이 써봤고 지금도 일본에서 책을 보면서 취미와 연관지어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은 B회사의 일이지만,
외국에 살면서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때문에 고민이 많이 됩니다.
게다가 기업솔루션(막연한 이미지로서는..)의 경우, 회사의 다양한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다는 조언도 들어서 나중에 잘만 발전하면 고액연봉도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어
상당히 갈등이 됩니다.
선배님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그리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기업솔루션 개발
업체라는게 구체적으로 뭘 개발하는지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자바를 이용한
자바를 이용한 기업솔루션이라면
일본이라서 딱히 말할 수 없지만.
여기 한국은 그런 회사라면 100% ERP 업체라고 보심 됩니다.
자바라면 뻔하죠. jsp, 서블릿 등등...
혹시 회사 홈페이지 있다면 제품소개란을 보세요.
아니면 해당 회사명으로 구글링해서 판매하는 제품이나 제공 서비스가
무엇인지 보시면 금세 아실겁니다.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일본에서 파견업 근무를 한 친구를 알고 있습니다만...
첫 단추를 잘못 끼면 계속 먼 곳으로 돌게 됩니다.
하고 싶으신 일부터 하시는게 첫 직장의 선택요건이죠.
그래서 다들 자기 원하는 직장을 얻기 위해 첫 직장을 미루고, 또 미루는 것이겠지만요.
하지만 생활안정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제가 아는 한 회사 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다보면 전체 솔루션으로 나가게 됩니다.
어느 정도 경험도 있고, 경력, 실력이 받쳐준다면 평생 일할 수 있는 분야이긴 하지만,
임베디드 개발자만큼 특색있다고 보지는 않는 것이겠죠? 하지만 임베디드 분야만큼
상위 소프트웨어 개발도 힘들고 여러가지 문제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 공학을
접목시켜야 하는 분야지요.
이전부터 생각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 공학'을 업으로 삼기 위해
배우시지 않으셨다면, 임베디드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취미'로 삼으셔도 됩니다.
새로 아키텍쳐를 설계한다거나, 새로 생긴 아키텍쳐의 컴파일러를 설계한다거나,
새로운 목적을 갖는 하드웨어를 설계한다거나, 전자장비를 테스트해야 하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즉, 임베디드 장치 및 환경개발이 아니라면 섯불리
선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수요처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라면 모르겠지만,
개발을 위한 스킬에 비해 다소적은 대우를 받게 됩니다. 물론 보상이라면 '다른 분야'로의
전업이 쉽다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인문학적'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의
진출은 힘들지요.
두 방향이 '물과 기름' 같은 분야입니다만, 현재까지 자신이 해왔던 일들이 어떤 분야였고,
저만한 일을 할 각오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기에 조금 빠른 안정과
정착을 하시려면 "소프트웨어 개발"쪽으로 나가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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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당연히
당연히 A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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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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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