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or 안개발자
취업시즌입니다.
학점, 토익 안되니 대기업에서는 서류조차 줄줄이 나가떨어지네요.
대기업이 아닌곳은 경력썼다가 다 떨어져버리고...
면접 본 적도 있지만 미끄러졌습니다. 기술면접 보고 느낀 건.. 역시 저의 내공은 bottom..
병특으로 3년 프로그래밍 깔짝한거 믿고 까불다가 완전 새됐습니다.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1. 어떻게든 시간당 돈 많이 주고 편한 곳? 에 들어가도록 애써야 하나.. (주위에 어른들은 그게 최고라고 하십니다)
2. 연봉따지지 말고 열심히 일하고 배울 곳 많은 회사에 취업해서 진정 개발자가 되는게 옳은 길인가...
여러 플랫폼에서 잡다한거 많이 만들어봤습니다. 개발 당시에는 일종의 쾌감과 성취감같은게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다 고만고만한... 다른 개발자들도 다 할 수 있는 그런 것들입니다. 그래서 제가 남들보다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도,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차피 전산쟁이로 살꺼면 한 분야에 제대로 내공쌓으면 성공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배운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컴퓨터 밖에 없는지라 제가 갈 곳은 크게 3부류 더군요 (다른 부류가 더 있으면 좀 더 세분하게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SI업체
2.전산실
3.특정 분야 개발자
연구원은 제가 학사출신이라 .. 제외하였습니다. 거의 석사만 뽑더군요.
10년 후 삶을 그리면 머리가 복잡합니다. 곧 졸업인데 "나란 놈은 도대체 뭐를 위해 살고 있나.." 라는 자괴감마저 밀려옵니다.
학점이야 이미 베린 몸이고... 시험기간인데 끝나면 5월 토익셤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냥 넋두리입니다.. 조금 거친 표현도 있는데 문제되면 수정 또는 삭제하겠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다른
글을 읽어보니 다른 것은 모르겠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는 얘기밖에 없는 것 같네요. 대기업은 학점 때문에 안되고 중소기업은 경력 없어서 안되고 면접까지 간 곳은 내공 떨어져서 안되고 연구원은 석사만 뽑으니 학사출신이라서 안되고... 그런데 어느 곳을 지원하든지 간에 나의 이러한 모자란 부분의 약점은 한두가지씩 꼭 나오는 것 아닌가요?
결국은 그렇다면 내가 갈 곳을 정하고 그쪽 상대방 기준에 맞게 내가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정석인 것 같은데 딱히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 기준이 서 있지 않으니 뭘 해야 할 지도 잘 모르는 상황인 듯 하네요. 예를들어 면접 가서 떨어진 곳 중에 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면 그쪽에서 구체적으로 필요로 하는 내공을 보충해서 다음번에 지원할 수도 있고, 연구원을 하고 싶다면 대학원을 가면 되고, 중소기업을 가려면 돈은 못벌더라도 일단 경력부터 계속 쌓으면 되는데 어디 갈 것인지 기준이 안 서 있으니 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다 보충해야 할 것 같죠. 내공도 보충해야 하고 학력도 보충해야 하고 경력도 쌓아야 하고... 수퍼맨이 아닌 이상 이 모두를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갈 곳을 정하고 그곳이 구체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금부터라도 보충해서 그쪽이 나를 뽑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든가... (이걸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으면 면접관을 개인적으로 찾아가 물어보세요.) 아니면 교수님 분류방식대로 자기가 할 분야를 하나 잡고 (디비든 아키텍쳐든 웹개발이든 뭐든) 그쪽 분야를 들고 파서 그에 따라오는 취직자리를 잡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다만, 이 경우는 이 직장이 대기업이 될지 중소기업이 될지 연구직이 될지 고르기는 힘들 겁니다. 직장 대신 분야를 선택한다면 자리가 있어도 내 분야가 아니면 못 가는 것이 맞으니까요.
전체적으로 글을 보니 "내공"에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있는 것 같은데... 그저 일반적인 내공을 키울 것이라면 뭐 이건 끝도 한도 없는 얘기가 되구요. 내공을 키우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내공을 키울 것인지, 혹은 어떤 직장이 필요로 하는 내공을 키울 것인지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내공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른들 말씀이 돈많이 주고 편한곳이 최고다는 얘기도 맞습니다. 다만, 이렇게 하려면 굳이 개발자가 아니고 다른 일을 할 생각을 해야지요. 쉽게 생각해서 돈 많이는 아니지만 돈 적당히 주고 편한 곳은 공무원 아니겠습니까? 이걸 하겠다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무원 시험준비해서 합격하면 되는 겁니다. 다만, 이렇게 하면 전업 개발자로서의 인생은 포기해야 하는 겁니다. 뭐... 공무원으로 밥줄을 잡고 취미로 컴퓨터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결국은 님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잘 생각해 보고 선택을 한 다음, 그 선택에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세요. 어차피 요즘은 잡 마켓은 국내외 학력에 상관없이 지지리도 터프한만큼 학교 졸업하고 노는 백수가 되는 것은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닙니다.
일단 중요한건
무슨 일을 하던지, 학력이 어느정도 되던지 그걸 떠나서 스킬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한동안 좋던 싫던 죽을 고생을 하고 나면 또 한동안 편안하게 사는 때가 있고 그렇습니다.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죽을 고생을 할때 제대로 죽었으면 기간 기준 비율이 약 1:5 정도가 됩니다. 이를테면 1년동안 제대로 죽었으면 5년간 편하더라 라는 뭐 그런것이지요. 좀 어설프게 죽었으면 1:1, 죽을때 못죽고 나도 살겠노라 버둥거리기 시작하면 5:1이 되어버립니다.
눈 앞에 뭐가 보이는가보다는 좀 더 길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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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몰라 어흥? 호랑이 어흥!! 떡 하나 주면 어흥!! 떡 두개 주면 어흥어흥!!
아... 그놈의
아... 그놈의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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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superwtk.com
아니...유학가 계신
아니...유학가 계신 해외파분이 영어를 원망하시면 국내파는 어쩌라구요 ㅎㅎ
언제 유학생활 좀 얘기해 주세효~
부러워서... ^^;
대기업이 좋을 수도
대기업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정 사정이 여의치 않으시다면
대기업과 관련이 많은, 대기업보다는 취업하기 쉬운 직장으로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해서 관련업계에서의 실력을 키우시면 나중에 대기업으로의 이직 기회가 올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제가 잘 아는 분도 그렇게 해서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일하면 진정한 개발자가 될 수 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실력되고 사람되는 사람은 어떠한 자리에서 어떠한 역할을 부여받아도 잘 해낸다고 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건, 우리들 인생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게 더 많습니다.
상황이 주어지면 거기에 맞게 우리 자신을 맞춰가며 최고의 성능을 내는게 더 쉽지 않겠습니까?
저도 비슷합니다.
얼마전에 퇴직하고 지금 놀고 있는데요.
잠깐 동안의 사회생활이었지만 많이 느꼈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다고 생각했고, 능력이 없으면 대접도 시원찮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사실 저도 아직까지 개발자 or 비개발자 중에서 택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 4년을 다니면서도 그런 생각은 안했고, 고3때 4지망 모두 전산으로 지원했지만 조금도 후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졸업하고 나니까 조금 흔들립니다.
편한걸 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끈을 놓아버리기도 싫고 그렇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가 주위 사람들의 시선입니다.
의식하고 싶지 않지만 부모님과 친지들의 기대, 동기생들의 시선 등등 많이 신경쓰이더군요.
암튼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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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Pity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small bird will drop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 David Herbert Lawrence (1885-1930)
댓글 감사드립니다
불과 한 학기 전만 하더라도 '난 천상 전산쟁이로 살겠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주위에서 주말없이 일에 찌들어 사는 개발자의 이야기를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합니다. 물론 일을 즐기시는 분도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들을 때마다 진로에 대해 점점 헷갈립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진짜 제가 원하는 것을 찾아야 헷갈리지 않을텐데 말이죠.
그게 무엇인지 모르는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네요.
"내가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가?" 또는 "내가 앞으로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이거... 정말 답이 안나옵니다.
한 가지 답이 나온 것은 무슨 일을 하건 어차피 죽을때는 제대로 죽어버려야겠다는 것인네요.
"일단 죽을 고생을 할때 제대로 죽었으면 기간 기준 비율이 약 1:5 정도가 됩니다" 라는 말씀은... 정말 와닿습니다.
그리고 후회없는 결정을 하도록 신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ps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라는 노래는 저보고 하는 말 같습니다.
아지랑이류 초환상 공콤 화랑... 포기하다.. T.T
전산쟁이가 꼭
전산쟁이가 꼭 개발자만 있는 것은 아니죠. 시스템이나 네트워크쪽도 고려를 해 보시는 것이 ^^; 요즘 N.E 와 S.E 가 씨가 말라서..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일 수도 ㅋㅋ (요즘은 몸이 힘들기는 한데.. 왠지 정년은 좀 연장된 기분이 들어요 T.T)
아직
아직 젊으시다면...
작은곳에서 자기가 원하는것을 마음것 개발 할수있는곳에서 1~2년 열심히해보시는것도..
처음부터 큰곳이요? 그런곳은 나중에가도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작은곳에 가기힘듭니다. 장래도 생각해야하고..
돈도 중요해지니까요..
가보시면아시겠지만 대기업치고 개발제대로 하는데 거의 없습니다.
회사간,사람간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히다보면 개발이 개발이 아닌게되죠.
배우는것? 아마도 직접찾으시는게 빠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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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Library Development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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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님께서 직장
음, -,.-;; 님께서 직장 경력이 어떻게 되고,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개발자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시는 것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개발만 6년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 연구소에 있었고, 제 손을 거쳐서 백화점/대리점 매장에 나온 제품도 몇개 됩니다.
회사 다니는 동안, 디바이스 드라이버 개발, Chipset debugging까지 했습니다. (미국계)외주업체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에 개선 제안까지 해서 해당 제품의 차기 버전에 적용된 사례도 있습니다.
물론, Embedded OS같은 것들은 사다가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제 선배 연구원 같은 분은 시리얼 통신 프로그램을 해킹하고 직접 디버깅 툴까지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아실라나 모르겠는데, 90년대 중후반에 나온 초기 Windows CE의 문제점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바로 제 선배 연구원들이 발견해서 MS에 알려준 것입니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WindowsCE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대기업치고 개발 제대로 하는 데 거의 없다'라는 말씀은 좀 심하신 것같군요. 겉에서 보기에는 매장과 인터넷에서 보이는 제품들이 그저 남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가져다가 그냥 대충 짜깁기하는 것같습니다만, 수많은 연구원들의 피땀이 어린 것들입니다.
개인적인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능력이 된다면 코스닥에 상장된 수준의 기업에 들어가는게 좋을 듯합니다. 직접 개발할 수 있고 개발 방식이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습니다.
작은데 들어가면 오히려 방해요소가 많습니다.
많이 지치고 몸도 축나죠.
연봉이라도 많으면 위안이 되겠지만 박봉이니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칩니다..
사수가 적으니 배울것도 적고 맨땅에 해딩 많이 하고
어째든 직원이 100명 수준 이상되는 곳에 들어가세요.
저는
얼마전에 80명 규모의 회사에서 퇴직하였는데
코스닥 상장사이고, 규모도 조금 있어서 기대를 했지만
업무분리도 제대로 안된 회사였습니다.
체계가 엉망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직장선배들과 예비퇴직자(?)들의 말씀을 들어보니까
문제가 좀 많더군요...
이래저래 취업난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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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Pity
I never saw a wild thing
sorry for itself.
A small bird will drop frozen dead from a bough
without ever having felt sorry for itself.
- David Herbert Lawrence (1885-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