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niche)와 시야
글쓴이: bootmeta / 작성시간: 월, 2007/04/23 - 9:00오후
무심코 다른 사람과 한 사람이 가지는 시야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예전에 생태학 관련 책에서 알게된 니치라는 개념(niche)이 다시 떠올리게 되더군요.
생태학적 지위로 종종 번역되는 niche라는 단어는 아주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고 간혹 정반대의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너무 일반화하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저같이 일반 사람들에게 와 닿는 간단한 의미로 보면 생태계 구성 인자 요소들 중 서식처, 그 서식처 내 먹이 사슬 관계를 의미합니다.
읽었던 생태학 책에서 든 비유를 떠올리면 "같은 시공간을 점유하고 있음에도 달팽이의 니치와 원숭이의 니치는 전혀 다른 단계에 놓여 있으므로 공존 가능하다." 였습니다.
같은 계층, 영역이 겹칠 수록 배타적으로 한 니치가 다른 니치를 밀어내게 됩니다.
실제 니치의 뜻 보다는 저에게는 와닿았던 것이 달팽이의 시야와 원숭이의 시야가 같은 시공간 내에서도 다르다는 점입니다.
리눅스나 윈도우즈, 계층간 갈등 등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같은 시대, 같은 지역에 살고 있음에도 꽤 다른 시각과 사고방식으로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생태학에서 이야기 하듯 배타적으로 한 니치가 소멸되는 것이 인간사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서로 부딪히고 대화를 함에도 동상이몽을 하는 것을 보면 사람도 역시 동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Forums:
어떤 책에 잘 나와있나요?
책을 추천해주시면 how buildings learn과 엮어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책도 피드백의 속도가 맞아야 소통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워낙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책 제목도 까묵었네요.
10년 전 쯤 학교 다닐 때 읽었던 책이라 책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군요.
벌써 치매가 오려나 두렵군요.
그외 제가 생태학에 대해 읽어 본 책이 없는지라...
대강 시스템 관점으로 보았던 생태학 책들을 보면 잘 나와 있을 것 같습니다.
생태학 관련 기초서적이면 저 용어는 다 나옵니다.
저도 학부때 생태학을 하면서 저 용어를 접하였고, 많은 인간 사회적 생태현상도 저 용어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생태학이 좀 재밌는 학문이죠..
컴퓨터를 활용하는 부분도 꽤 많았던 걸로 압니다.
한국의 생태학 Lab.가운데 연구가 활발한 영역이 무었인지 모르지만.. 나름 저도 한때는 해보고 싶은 분야가 생태학 관련된 분야였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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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느냐, 진정한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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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느냐, 진정한 승리를
누가
누가 배타적이었나요? 저는 윈도우와 리눅스의 공존을 주장합니다. 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제는 맹목적 MS 배척을 버리고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개선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대체 언제까지 이분법적 시야에 매몰되어 있을건지.
ㅉㅉㅉ
한국 우분투 포럼으로 오십시요!!
윈도우에 대해서
윈도우에 대해서 배타적이지도 않고, 리눅스를 일방적으로 좋다고 주장하지도 않지만, 너한테는 배타적이고 싶군.
내일이 생태학 시험인데
공부 하다 말고 잠시 들어 와보니, 이런 글이 올라 와 있네요.
배우고 있는 책은 odum의 Fundamentals of Ecology를 교수님이 짜집기 한 교내 전공서적입니다.
http://www.purchon.com/ecology/niche.htm
http://links.jstor.org/sici?sici=0003-0147%28197305%2F06%29107%3A955%3C321%3ANHAE%3E2.0.CO%3B2-O&size=LARGE
구글 신의 힘을 빌어 검색 했습니다. 검색도 해봤으니 이 부분은 내일 시험에 나와도 안 틀리겠군요. bootmeta 님께 감사 드립니다.
논의 수준을
논의 수준을 형이하학적으로 끌어내리는 것 같아서 쓰기가 좀 두렵긴 합니다만 ^^
고등학교 때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 때 문과반에 저 포함해서 딱 3명이었습니다. 어느날 수업시간에 이성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정확한 숫자는 기억 안나지만 둘 다 거의 10명을 넘었던가 10명에 근접했던가 정도의 사람을 만났다는 겁니다. 제가 나는 한 명도 없는데라고 하자 그 친구가 저에게 했던 말이 "너랑 나랑은 사는 세계가 달라" 라고 했습니다.
이상하게 기억력이 정말 나쁜 제가 아직까지 그 말을 정확하게 기억할 정도로(심지어 그 때 같이 학원 다녔던 사람들 이름과 얼굴도 기억 못합니다) 왠지 가슴에 와닿더군요. 그 뒤로도 사람들 마다 같은 세계에 살지만 서로 오감으로 느끼면 사는 세계는 전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오히려 더 강하게 동의할 지는 몰라도 그 생각에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설령 제 고집에 어떤 것이 맞다고 주장할 지는 몰라도, 제가 생각하는 어떤 확실한 것도 올바르다거나 맞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지네요 ;;
좋은 이야기를 주셨는데, 이상한 경험을 단 것 같네요 ㅜㅜ
예전에 그남자
예전에 그남자 그여자라는 만화책에서 마음에 와닿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어요.
"이 만화에서 다루어지지 않는 아이들은 자신만의 '다른 활동 영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에서 배경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다루어지지 않는 아이들이 그냥 조역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만화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활동 영역과는 다른 곳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뉘앙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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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SS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