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이없습니다.

hayarobi의 이미지

어제까지만 해도 원래 폰트가 1:1매칭이 되서 잘 나오고 깔끔하게 보였는데, 오늘 아침에 부팅하고 보니 글자가 지저분하게 나옵니다. 위아래로는 멀쩡한데 좌우로는 음영효과 비슷하게 한줄씩 더 가게 보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안 그랬거든요. 혹시 모니터가 아날로그 단자로 연결되서 저런가도 생각해 봤는데 그 아날로그 단자가 빠져서 옆에 놔둔게 보입니다. DVI화면에서 이런 일이 생긴거면 혹시 x설정을 바꾼게 있나? 해서 그 쪽도 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생각해보니 파폭 속도 개선해 본다고 font-isas-misc , font-daewoo-misc , font-jis-misc 이 세 폰트를 새로 깔고 /usr/lib쪽에 뭔가 설정했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기억과 로그와 지식관리(?)용 문서를 뒤져서 되살리니 esound쪽 설정이었는데 소리쪽 라이브러리 때문에 화면이 이상해질 것 같지는 않고, 결국 위 세 폰트를 지우고 확인해 보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폰트를 unmerge하고 x리붓을 하려고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지우는데 전체화면으로 띄운 프로그램 창의 닫기버튼이 안 보이는 것입니다. 더 보니 위쪽 패널 오른쪽 끝에 있어야할 시계, 폰트, 볼륨 등등이 다 안 보였습니다. 화면이 옆으로 퍼지면서 모니터의 출력 영역을 넘겼던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만 생각해 보고 어제 새로 받아 설치한 모니터까지는 파악을 제대로 못 했었네요. 모니터 osd에서 설정초기화하니 제대로 보입니다.

위에도 썼듯이 DVI단자로 연결한 것입니다. 패널 해상도와 매칭 다 시켰습니다. 디지털 입력에서 이런 식으로 나온 경우는 처음이군요.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이 조금 더 생긴 아침입니다.

lacovnk의 이미지

DVI 단자로 연결하더라도, 설정은 제대로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DVI는 단지 입출력 인터페이스 이지, 자동으로 잡아주는 개념은 아닌 걸로 알고 있거든요~

hayarobi의 이미지

절정은 전날 다 해놓고 있던 거죠. 그리고 첫날은 제대로 된 화면으로 잘 썼고요.
다음달 부팅하고 나서 이상해졌답니다.

사실 어이없다는 글 제목은 제조회사가 어이없다는 뜻이라기보다는 화면 끝에만 잘 봤어도, 그 전에 몇가지 단서만 보고 좀 더 신경썼더라도 금방 발견했을 것을 잘 못 잡아 쓸데없는 짓만 해서 나중에 찾은 제 자신에게 어이없는 의미가 더 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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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세벌식을 씁니다.
M$윈도우즈, 리눅스, 맥오에스텐, 맥오에스클래식을 모두 엔드유저 수준으로 쓴답니다.
http://psg9.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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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자는 한솔아빠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주제와는 상관없지만,
"기억과 로그와 지식관리(?)용 문서를 뒤져서..." 라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기록을
남기시나 보네요.
저는 모든 것을 머리속에 넣어두거나 인터넷에서 찾은거는 '다음에 또 찾으면 되지'하면서 무시하거덩요.
항상보니까 한 1000개 기록하면 한두개 찾아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다시 찾는게 기록하는 시간보다
훨씬 경제적인거 같더군요.
그리고, 웬만하면 아직도 다 기억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