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에 종속적이지 않은 미래가 올 것인가?

sim2e의 이미지

아래 토론의 nahs777 님의 글에서 힌트(?)를 얻어서 새로운 토론을 시작해 볼까합니다.

네트워크의 발전 + 소형화 기기의 발전 + 생활 네트워크의 발전에 추가적으로 웹을 통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대중화 되어서 OS 종속적인 환경을 무너뜨리는 시기가 올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것 같은데..

여기서 리눅스의 장점이 부각됩니다. embedded OS 로의 리눅스, 네트워크가 발전된 OS 라는 리눅스의 장점 때문이지요. 또한 커널과 기반 시스템 툴이 Open Source 이기 때문에 새로운 디바이스, 새로운 분야로의 이용가능성은 무궁무진하리라 여겨지네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내다보면 그 발전 가능성이 무척 높은게 사실입니다.

요즘 많이 개발되는 셋탑 기기들에서 사용되는 오에스의 비율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WindowsCE와 리눅스 대등하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웹이라는 네트워크 환경이 모든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드네요. 웹은 웹 서버 + 웹 어플리케이션과 웹 부라우저의 다리 역할을 하는 하나의 client/server 환경이고 많은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정부분 그 영역이 확장될 수는 있으나 일반 데스크탑 OS에서 독자적으로 구동되는 어플리케이션과 웹이 아닌 다른 클라이언트/서버 그리고 분산 어플리케이션 환경이 데스크탑의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리라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생각하면 가상머신과 웹 브라우저의 결합이 완전히 새로운 환경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가상머신이라 해야할지 웹 브라우저라 해야할지 정의 내리기 곤란하지만요. 충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 그리고 앞으로 컴퓨팅 환경의 변화가 뒷바침 되어야 하겠지만요.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대두 될 지도 모르겠군요. 특정 브라우저+가상 머신에 종속적인 환경 -_-;;

아무튼 흐흐.. 네트워크를 기반한 소형화 기기의 부각. 유비쿼터스 라고 하나요. 생활 네트워크의 발전, embedded OS 기반의 기기의 다양화와 발전, 웹 및 인터넷의 발전 가속화가 운영체제의 종속성을 깨뜨릴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야기 도중 제가 모르는 기술들과 발전 경향, 미래 컴퓨터 환경등 유익한 글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네요.

* 주의: 가능하면 감정적인 글은 한번 더 생각하신 후 자제 부탁드립니다. 감정적 댓글에는 더 강한(?) 감정적 댓글이 달리니까요. ^^;;

nahs777의 이미지

wince가 강세를 보이는 분야가 navi입니다. 아무래도 하드웨어가 동일하면 바이너리를 그대로 쓸수 있는점 때문인것 같습니다. 아니면 개발의 용이성 정도가 이유겠네요. 대부분 제일 좋은 네비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만도 맵피가 wince용으로 나와서 일지도요.. 그리고 차안에서 필요한 기능이 딱 '네비' DMB정도 이니까 확장이 필요하지 않죠.
pmp쪽은 linux쪽이 아직은 대세입니다. 다양한 확장성이라는 면에서 들고다니면서 '이것 저것' 하기 좋은쪽은 아직 리눅스쪽인것 같구요..

그리고 webOS는 지금도 몇몇개가 있습니다. orcaa.com 등등이 잇는데. activeX나 자바 가상머신를 안쓰고도 하더군요..(어떻게하는지는 저도 기술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 flash기반에 snowmaker라는 webos도 있습니다.)

간단한 게임이나, 웹서핑, iptv로 연결등의 기능을 하기에는 이러한 가상 데스크톱도 나름대로 좋습니다.^^

사실 데스크탑에서 각자 사용용도가 다르겠지만 대부분 엔드유저가 하는 활동은 웹서핑, 동영상 감상, 음악청취, 채팅, 게임, 전자상거래, 문서편집, 사진감상 정도가 되겠는데요. 사실 OS에 막 종속되어야 하는것은 게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webos로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워드등의 프로그램은 웹에서 띄우는게 여러가지 있죠 writely같은거..)

PMP 개발자의 이미지

PMP 만드는 업체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저희 회사는 작년부터 리눅스쪽은 포기하고 Windows Mobile로 플랫폼을 전환했습니다.

리눅스는 로얄티가 무료라는 장점이 있지만 커널 빼고는 변변한 어플리케이션이 없어서 대부분 자체 개발을 해야 합니다.

기존 데스크톱용 오픈소스 어플리케이션은 종류도 몇가지 없지만 PMP에 넣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거든요.

그리고 개발툴의 부족으로 개발 디버깅 싸이클이 너무 깁니다.

가뜩이나 PMP는 남보다 하루라도 빨리 선수쳐서 시장에 발표해야 하는데 리눅스에서는 개발과 디버깅이 잘 안돼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개발비가 Windows보다 더 듭니다. 로얄티는 아무것도 아니죠.

Windows쪽은 개발툴이 많고 API라든지 컴포넌트가 풍부해서 단기간에 상용화가 가능합니다.

가격이 비싼게 문젠데...언제까지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처럼 저가 제품으로 승부할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고가품 전략이 주효하다고 봐야겠죠.

경쟁사들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는 거의 모든 업체들이 리눅스를 버리고 Windows로 이전할 거라고 하네요.

저도 가능하면 리눅스로 끝까지 쓰고 싶었지만 지금으로선 희망이 보이지 않는듯.

죠커의 이미지

약간 바보같은 의문이긴 합니다. 왜 윈도우즈용 동영상 프로그램들은 gpl 프로그램을 훔쳐서 쓰고 있는 건가요? 이런 부분은 PMP를 만들 때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요?

- CN의 낙서장 / HanIRC:#CN

jj의 이미지

토픽과는 좀 관련이 없는 얘기지만...

저희 회사에서도 GUI류의 프로그램을 OS(RTOS또는 일반... 가끔은 linux) + X 에서 작업을 많이 했었는데, 최근에는 윈도우쪽으로 완전히 기울었습니다. X는 개발자들 트레이닝 시키는것도 만만치 않구요. (반면에 MFC안해본 신입사원들은 별로 없죠. 전자과 조차... -_-) 개발환경도 너무나 다양해서... 오히려 장애가 될때가 있더군요. 조직이 크고 - 동시에 돌아가는 프로젝트가 수십개에... 개발환경도 다 제각각이고, 지식공유도 잘 안되는 그런 회사,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또 요즘 신입 개발자들, 생각보다 unix환경을 편하게 사용하지 못하더군요. 절실하게 필요성을 느끼면 자연스럽게 배워서 쓸텐데, 굳이 그런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하는것 같구요.

옆 연구소에서 embedded XP쓴다길래, 구경갔더니, 완전히 윈도우더군요.

"와... 그냥 윈도우네... 저기 이거 화면좀 캡쳐해주실 수 있어요?" (요즘 윈도우 쓰자고 갑을 설득중입니다. 설득 자료로 쓸려고 ㅋㅋ)
"네"
"어떻게 하죠?"
"print screen 버튼 있잖아요..."
"아, 윈도우지... ㅋ, 저장은 어떻게 하죠?"
"그림판 띄우세여"
"아... 윈도우 ㅋㅋ, 카피는 어떻게 하죠?"
"USB memory 없으세요?"
"아... 윈도우구나... ㅋㅋ"

물론 linux나 기타 RTOS에서 불가능한 일은 절대 아니죠. 하지만... 에... 삽질하기가 싫어서가 아니라, 일 시켜야 되거든요. 윈도우에서 저정도 작업 못하는 신입사원은 없죠. -_-;;

MS참 싫어하지만, 편한건 어쩔 수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취미 삼아 해킹하는 거라면 모를까, 회사 프로젝트에선 그냥 윈도우 기반 쓰는게 속 편하단 생각이 듭니다.

PS. kldp에 신입사원들은 메인으로 리눅스 쓰는 회사 아니라면, 회사들어가서 리눅스 잘한다는 얘기 하지마세요. ㅋ, 성과가 되지 않으면서도, 귀찮은 일 많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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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쏠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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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hort. damn sh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