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한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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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오늘 출근해서 일하다 보니 세상에 대해서 그다지 욕심도 없고, 살아야 될 이유도 딱히 없는 것 같고 슬퍼다기 보다는
한심해서 몇 자 여기 적어 봅니다.

저는 그냥 그저 그런 직장에 다니는 놈입니다. 월급도 괜찮고 스트레스 요즘 많이 받는 편이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회사 생활 즐겁게 하는 편입니다.

여자 친구도 있고, 잘만 하면 결혼도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술 안 마시고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제가 술을 무지 좋아해서
회사 다디는 분들과 가끔 어울려 음주가무를 즐기는데 얼마전에 건강진단을 받아보니 간기능이 많이 안 좋다는군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는데, 이거 왜 회사를 다니는지 평소에 안 하던 이상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도 힘드시겠지만 저 역시도 사는 게 참 많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세의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지옥에서 살고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죽기 전에는 여기서 벗어날 길이 없는 듯합니다. 로또 라도 걸리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은 안 하지만 최소한 지금 고민하는 것들은 안 하게 될 듯합니다.

딴 얘기지만 예전 여기는 사람 냄새가 진동을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냄새가 날라간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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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밤과 낮이 바뀌어서 정오 12시에 자고 오후 6시에 일어나서 생활합니다만...

한편으론 건강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백수라 시간 정해놓고 살지는 않다보니,

이런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저도 가끔 "왜 내가 이러고 사는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이러는 것 같습니다.

돈 벌며 풍족하게 지내더라도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그나저나 건강 조심하세요. 건강이 안 좋으시면 아무것도 이루실 수 없잖아요.

저도 건강에 유의하는 한 해를 보낼듯 싶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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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jachin의 이미지

'~다만'이라는 말꼬리가 너무 긴 것 같습니다.

요즘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중인데, 아무런 정리 없이 쓰다보니,

말도 안되는 글을 올려놨군요.

역시 생각이 정리 안될 때 글을 쓰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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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Darkcircle의 이미지

흔히 힙합가수라고들 하는 에픽하이의 MC.타블로가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면서 이런 말을 했다는군요...

"이 세상에 살면서 (당신이) 우울증(걸린 적)이 없다(고 믿는다)면 당신은 이미 우울증 걸린 겁니다."
괄호 안의 말을 빼놓고 한참 읽다가 무슨 얘긴지 아주 뒤늦게 이해했습니다... (형.광.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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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 군대에서 멀쩡한 몸으로 18시간 자봤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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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puaxx의 이미지

저도 가끔은 그런생각합니다.

한번사는 인생인데 이렇게 하고 싶은것도 제대로 못한채 살아야 되는지..

사소한 행복조차도 만들기가 쉽지 않네요..

가끔은 미치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건 비정상이겠죠?

ㅎㅎ

klenui의 이미지

주기가 있는 것 같아요..
4년간 프로젝트 때문에 속썩이고, 전세금 때문에 피마르고 정신없이 진정시켜 놓으니 서른이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술을 입에 안댔습니다. 술만 먹으면 눈물이나서..
상황은 크게 달라진게 없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사는게 재밌습니다.. 책도 많이 보고, 일도 일치감치 끝내서 칼퇴근하고..
요즘엔 보안에 관심이 생겨서, 네트워크와는 인연없는 세상을 살다가 아무 사이트나 결함 없나 찔러보고 다닙니다..

신문이나 이러저런 곳에 여러 조언들이 있습니다만(햇볕을 쬐라, 비타민을 먹어라, 칼슘을 먹어라..등등) 꼭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힘들때가 있으면 좋을때도 있지, 계속 힘들거나 계속 좋기만한 건 아니다"라는 걸 생각하면 사는게 그렇게 나쁜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