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호주 브리스번 입니다. 메리크리스 마스

안녕하세요.
호주 브리스번에서 인사 드립니다.
브리스번은 호주에서 시드니, 멜번 다음으로 큰 도시 입니다.
멜번과는 달리 아주 도시적인 분위기에요.

저는 작년 가을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우고 여기로 왔습니다.
바로 온건 아니고 베트남에 잠깐 들렸다가 12월 초에 여기로 왔어요.
지금은 열심히 어학 연수 중이고요,
2월에 어학연수 끝내고 호주 자연보호 자원봉사 프로그램인 CVA 에 참여 할 예정 입니다.

여기 KLDP에 오시는 분들 대부분 저와 비슷한 회사 생활을 하시고 계실거라 생각 되네요.
끊임없는 업무, 야근, 그리고 관리, 영업직과의 스트레스.
이건 좀 아니다 싶어 마음을 먹었죠.
여기선 전형적인 호주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데요,
어학원가서 영어공부하고 끝나면 집에와서 복습도 하고, 도서관서 빌려온 DVD도 보고,
가끔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아주 좋습니다.
KLDP에도 아주 오랜만에 들어오는 거랍니다.
ls 쳐본게 얼마 전 인지 기억도 안나요. ㅋㅋ

정말 얼마만에 느껴보는 여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느끼는 상쾌한 공기.
아침부터 미어 터지는 버스, 지하철에서의 출근 전쟁에서의 해방.
이런 여유가 너무 좋네요.
어학원에 있는 다른 한국 학생들 대부분은 한국서 학교 생활을 하다 온 친구들이라 그런지
이런 여유를 잘 모르더라구요.
하긴 한국서 학교 다니던거라 별 차이 없는 생활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호주 사람들 친절하다고 들었는데, 정말 친절합니다.
말이 빨라서 잘 못 알아 들어도 짜증 한번 안 내고 다시, 또 다시 이야기 해주고,
길 물어 보면 지도책까지 꺼내서 하나하나 차근 차근 설명해주고..
경찰, 도서관직원, 버스 기사 누구 할 것 없이 아주 친절합니다.
Korean 이라고 하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해 주는 센스까지. ㅋㅋ
첨엔 말도 못걸고 그랬는데 이젠 많이 익숙해 졌답니다.
그리고 여긴 크리스마스라고 난리에요.
쇼핑센터마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각종 판플렛이며, 등등..
우리나라 설날 같은 분위기에요.
Hot Christmas 라. 기분은 안 납니다만, ㅋㅋ 재밌네요.

한국 돌아가면 다시 해야하는 똑같은 생활이 끔찍하긴 한데..
어쨋든 여기서 이런 여유를 즐길수 있는 만큼 충분히 느끼고 돌아가렵니다.
돌아가면 예전의 자신과는 좀 다른 제 자신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시 호주 정보 필요하신 분 연락 주세요.
한국에서 저도 나름대로 조사한다고 했는데 현지 정보와 다른게 많이 있더군요.
저도 온지 얼마 안되 많이는 몰라도 아는 게 있으면 알려 드릴께요.

그나저나 팔꿈치에 물이 찬거 같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비가 겁니 비쌉니다. ㅜㅜ;;
$200 정도 들거 같은데 (200 AUD 면 15만원 정도) 아침에 커피도 못 마시겠네..

한국 춥다면서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