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구글 인터뷰에 대해 질문 올렸던 사람입니다.

lillith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9월 중순쯤에 구글서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다며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이후로 폰인터뷰와 워크시트를 통한 테스트를 거쳐
지난 금요일 구글 코리아에 가서 3명의 인터뷰어와 세 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하고, 한 번 더 테스트를 받고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구글에서 답변이 왔는데요, 이걸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이 안서네요.
구글에서 턴다운 메일을 항상 이런 식으로 보내는 건지,
아니면 원래 턴다운이면 단호하게 너는 우리랑 맞지 않으니 다음 기회에 만나자, 굿럭해라. 라고 (우리나라 기업들처럼) 에둘러 이야기 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어서 쉽게 판단이 안섭니다.

메일의 요지는, 제가 구글 코리아의 애드센스 팀에 적합하다고 판단을 내리기는 했는데 지금 찾고 있는 포지션은 테크니컬 애드센스 코디네이터이며 저는 논테크니컬 쪽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만 괜찮다면 계속 연락을 하며 논테크니컬 포지션이 뜰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말 같은데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정말 기다리면 자리가 나서 제가 들어갈 수 있는지도 알 수가 없구요...
무엇보다도 인터뷰가 거기서 끝이 아니라, 원래 프로세스에서는 임원진 등과 3번의 인터뷰가 더 있다고 했으니 기다려서 자리가 난다고 해도 될 거란 보장은 전혀 없다는 거겠죠..

메일 전문 붙입니다.
구글 인터뷰 경험 있으신 분들 답변 또 많이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Hi **,

We would like to thank you for taking the time to come to our Seoul office to interview with us.

After careful consideration of your qualifications and interview feedback, it has been decided that you would be a better fit for our AdSense team in Korea. Unfortunately, currently we are only searching for a technical (html + javascript) AdSense Coordinator, and you would fall into the non-technical AdSense Coordinator role. If okay with you, I'd like to stay in touch with you, and contact you when we are more certain that we will have a non-technical AdSense Coordinator role available. This could be as soon as a few weeks from now, or a couple of months from now.

One of the interviewers informed me that you would be able to start working full-time at the end of January 2007. Please confirm this. Also, during the next several weeks, please keep me informed of any deadlines that you may be facing (i.e. pending job offers).

Thanks **, and as always, feel free to let me know if you have any questions.

zepinos의 이미지

본 내용과는 관계없는 내용입니다만...

처음부터 벤쳐에서 일했고 지금도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써...무슨 인터뷰가 그렇게 많답니까? 징하네요. -_-;;;

pool007의 이미지

글쎄, 제 생각에는 거기 써진 그대로 이해하셔야할 듯 합니다. 특히 pending decision등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보아, 그냥 거절의 의미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봅니다.

일단 이 건은 본인이 원하신다면 non technical 자리날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시고,
다른 업체로의 취직이나 지금 하시는 일을 잘 추진하시는게 옳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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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is like genius; a mira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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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is like genius; a miracle.

모지리의 이미지

보통 미국 회사 면접 볼때 그렇습니다. 구굴만이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그렇습니다. 저도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면접의 경우 그렇드라구요. 오히려 다른 부분은 단호한데 말이죠. 이거 여담인데요. 예전 일화 한가지입니다. 면접 보러 갔는데 사실 그 회사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습니다. 헤드헌터 통해서 간거였거든요. 첫질문이

" you don't know jack ? "

이었습니다. 참 당황스런 질문이었습니다. 내가 영어가 잘 않돼나 어쩌나 고민했는데
그 사람이 나중에 웃으면서 자기네 회사 모르고 온 사람은 제가 처음이었다고 이야기를
해주드라구요. 그 당시에 가장 유명한 게임 이름이 " you don't know jack ? "이었습니다.
진짜 유명한건지는 나중에 알았습니다. TV에서도 광고 나오고 상점에도 많이들 있드라구요.

쩝.

lillith의 이미지

그래서 기다리면 연락이 오긴 할까요.
그 부분이 궁금해서요...

jachin의 이미지

그쪽에서 말한 그대로 받아들이시는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구글에 입사할 자격 요건을 갖췄지만, 아직 일할 자리가 없다는 것이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연락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자는 말은 정말 같이 일하고 싶다는

얘기니까요. 잘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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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stadia의 이미지

마지막에 보니 무슨 질문이라도 해도 괜찮다 하니
안면 까고 직접 물어보시는 메일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은데요.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제 생각에는 구글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글을 올리신 분 뿐만아니라 다른 수많은(?)분들과도 면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우선 님을 보험(?)으로 잡아두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자리가 나지 않아서 기다리라는 것도 있지만, 자리가 없는데도 굳이 먼저 면접을 수차례 진행하고
이제와서 기다리라고 하는 것이 어불성설입니다.

또 한가지 가능성은 님이 구글에서 100% 확신이 아직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경우 정말 꼭
뽑아야하는 인재라고 판단될 경우 구글CEO가 직접 나서면서 까지 확인 작업을 거쳐 바로 채용합니다.
정말로 대단한 인재를 가만히 썩혀두고 있는 것이 그 쪽에서 손해이고, 다른 회사로 갈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겠습니까? 또한 계약직이나 인턴을 하겠냐고 제의를 하고 님의 실력을 검증하는 것이 외국계의
일반적인 채용방식입니다.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다른 지원자와 비교해서 나을 경우 자리를 줄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다른 지원자에게 주겠죠. 중요한 것은 우선 기다리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구글에만 목을 메고
기다리지는 말라고 조언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