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보는 한국과 한국에서 보는 한국

권순선의 이미지

지난주 동안 실리콘 밸리 지역에 출장을 갔다가 어제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미국에서 대략 시차 적응이 될만한 시점에 돌아오게 되어 신체 리듬이 약간 깨졌습니다. 그래서 평소라면 전혀 일어나지 못했을 시간인 새벽 4시에 잠이 깨서 오랜만에 목적없는 웹서핑을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 lwn.net 등 즐겨 들어가던 F/OSS 관련 사이트들을 주욱 훑고 나서 야후, 다음,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를 거쳐 신문들도 두루두루 섭렵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민이나 해외취업, 관광수지 적자, 고령화에 대한 우려, 사교육비 문제 등 한국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그리는 기사들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실 한국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그다지 새로운 토픽도 아닙니다. 저는 그런 기사를 읽을때 왜 이런 기사가 쓰여졌을까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은 있는 그대로의 통계수치 등을 가지고 기사내용을 뒷받침합니다만 지난주 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거기서 읽었던 신문기사나 책의 내용들과 별다르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민, 해외취업, 관광수지 적자, 고령화 등은 미국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좀더 두드러진 문제들입니다. 그런데 미국이라고 별다른 문제가 없을까요? 미국도 나름대로의 여러 심각한 문제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들도 많이 있지요.

저도 한때는 미국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심각하게 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서울보다는 깨끗한 공기와 풍요로운 소비문화, 여유있어 보이는 생활 등등... 우리나라와 다른 것들을 부러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가끔 방문을 하면서 점점 더 생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귀국하기 전날 저녁에 배가 고파서 인앤아웃 버거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어 찾아갔습니다. 드라이브인으로 주문해서 차에서 먹을까 하다가 좀더 편하게 먹으려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람이 많더군요. 그냥 사람만 많은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특히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흑인들과 중남미 쪽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평소 출장시에는 대체로 백인들이나 중국계/일본계 사람들과 대면하는 것이 대부분인지라 갑자기 인종이 다양해지니 혼자서 버거를 먹고 있기가 조금 불편하더군요. 전에는 거의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습니다. 여기서 살려면 내가 적응해야 할 것들이 아주아주 많겠구나....

햄버거 하나 먹다가 뭐 크게 대단한걸 발견한건 아니지만 요지는 제가 미국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점이 훨씬 많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미국의 좋은 점들에 대해서만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 만큼이나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거나 미처 발견해 내지 못했던 좋은 점들이 분명히 많이 있을 것입니다. 유학을 하든, 이민을 가든, 취업을 하든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우리나라에 대한 주관적인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언론에서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에 의한 것은 아닌지를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결정을 그렇게 쉽게 내리는 분들은 없으리라고 보지만 제가 듣기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 이유로 우리나라를 떠나려고 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군요. 정말 의외로...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언론에서 만들어낸 이미지.....ㅋㅋ

미국에서 놈현처럼 돼지저금통 가지고 사기를 치면, 대통 해 먹을 수 있을까?
모든 책임을 언론등에게 떠 넘기는 대통이 과연 미국에서 베겨날 수 있을까?

ironiris의 이미지

현재 위기론의 모든 책임은 언론이 맞는데요?
그리고 미국대통령하면 모든 책임을 중동으로 돌리면 배겨날수 있습니다. ㅋㅋ

warpdory의 이미지

요즘은 중동에서 좀 다양화 시키더군요.
극동으로도 ... 가끔은 아프리카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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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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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cjh의 이미지

한국에 있지 않으면 그 단점이 더 잘 보이는것 같지요.
요즘에는 포털 뉴스사이트 보면 외국에 있어도 손바닥 보듯이 알 수 있으니...
(TV를 못/안보므로 개그는 못따라갑니다만... ^^)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TV보고 신문보고 포털보고 하면 심각한 사회문제들은 어디에나 있어 보입니다.
일본도 하루가 멀다하고 엽기/강력범죄나 각종 사회문제 나오는 것 보면 일본사람은 참 심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외국인 입장에서(언제라도 돌아가 버리면 그만인)는 그렇게 심각하게
다가오는게 아니지요. 직접 관련이 없으니...

물론 정착하고 살 생각을 한다면 그런 점들을 받아들이고 살 각오를 해야 할 겁니다.

따라서, 저는 "그 나라에 대해서 잘 몰라서 그렇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나라 사람만큼 말 잘하고 이해 빨리하면 점점 생각이 달라질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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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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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aero의 이미지

예전에 미국에 출장가서 LA한인타운의 마켓에 간적이 있는데
물건을 사고 계산대에서 계산할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계산대에서는 한인으로 보이는 젊은 청년 두명이 한국말로
낄낄거리며 대화하고 있더군요.
제 계산차례가 되어서 계산할려고 할때 신용카드를 냈습니다.
visa마크가 있는 해외서 사용가능한 카드였죠 그런데 이 넘이
우리 일행이 한국말 쓰는걸 봐서 한국인인줄 알텐데도 갑자기
불경한태도와 함께 영어로 이거 쓸려면 여권 확인 해야한다고 여권을
보자고 그러더라구요. 여권을 잠시 호텔에 두고 나온지라
그냥 우리나라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면서 이제 됐냐고 한국말로
그러니 자기도 계면쩍은 듯 얼굴이 뻘게 지더군요.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이런 cashier들 한테까지
무시당해야 하는지 기분이 나쁘더군요.

전부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만난 교포들을 보면 자신이 미국에 산다는
이유로 자신의 본국인 한국사람들을 알량한 우월감으로 무시하려고 하는
경향의 사람들이 다소 있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출장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공항에서 짐을 가지고 버스를 타러 청사
밖으로 나가는데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어느 노부부가 갑자기 제 카트앞으로
불쑥 뛰어들어서 제 카트바퀴가 노부부중 할머니의 뒷꿈치에 좀 부딪쳤던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지들이 갑자기 끼어들어놓고서는
내가 몇십년 만에 한국에 오는데 이렇게 질서도 안지키고 빨리빨리~ 이래서
한국이 안된다느니 한국은 아직 멀었다느니 하는 온갖 한국에 대한 저주를
늘어 놓으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전 대판 한번 붙을려고 하다가 말 안통하는
노인네랑 티격태격하기도 싫어 그냥 가볍게 죄송하다고 하고 자리를 빠져나왔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죠 우리보다 잘살고 강대한 나라 미국의 교포들이 왜 자신의 뿌리인
본국 사람들을 무시하고 미국에 살면서도 주류에 잘 끼지 못하고 TV며 영화며
녹화해가지고 한국방송을 보고 한국이 그리워 찾아들면서도 한국을 스스로
비하하며 욕하는가?

이래저래 생각해보니 해외로 이민가신분들 중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지만
예전 스스로의 조국의 모습이 부끄럽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이 힘들때 탈출구로
이민을 택하신 분들의 머리속에 그려져 있는 한국의 모습 그것이 그 사람들을
그렇게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현실을 피하지 않고 치열하게 오늘날의 우리나라를 만든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삶을 선택하든 개인의 자유이지만 같은 뿌리를 둔 한국인으로서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은 하지 않고 살아갔으면 한다는게 저의 바램입니다.

antz의 이미지

저는 호주에서 4개월 정도 살아봤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외국생활이 점점 싫어지더군요.
외롭다는 느낌이 들고, 타국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호주는 노령화가 많이 된것 같습니다. 주택이 바둑판처럼 잘되있는데요.
노부부가 초저녁에 둘이 나와서 밴치에 앉아있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멋있어보이기도 하고 했는데... 나중에는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노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우리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인종차별, 다양한 문화(나쁜것) 등등이 좋게만은 생각이 안되었습니다.

부러웠던것은 애들 교육과 의료혜택, 날씨 정도 입니다.
입시에 시달릴 애들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암이 걸려도 100% 국가에서 의료혜택을 해준다는 말에 부러웠고,
날씨까지 나쁜 우리나라는 여러모로 열악하다는 느낌을 받게 했습니다.
뭐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해서 좋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호주 날씨, 공기가 부러웠습니다.

제 친 동생의 경우 미국생활이 더 편하고 좋다고 하는데요.
같은 형제도 이렇게 틀리니, 사람 마다 느끼는게 많이 틀릴거라 생각됩니다.

동생이 아르바이트 하다가 자전거를 도둑 맞았는데요.
그쪽 직원들이 돈을 모아서 새 자전거를 사줬다는 말에 미국애들도 그런면이 있네...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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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5의 이미지

뭐 주제도 벗어나고 엉뚱한 소리이긴 한데..
미국은 그나마 소프트웨어로 밥이라도 벌고 먹고 살수 있다지만
우니나라나 일본,호주 그외 나라들은 자원 다떨어지고 기술 비슷하게
되면 멀로 벌어먹고 산답니까..?아 인도는 제외해야 겠군요.

그들입장에서 불안하게 처다보는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50-60년대처럼 에너지가 남아도는 시기도 아니고 살땅이 줄어들
거라는건 뻔이보이는 현상이고...그렇다고 석유같은 자원을 들고
있는거도 아니고..

반도체 백날 찍어봐야 헛일일수도 있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진짜 식민지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요.

아마 전에 이야기 됬던 소프트웨어로 벌어먹고 살기 힘들다는 주제
다른나라에도 적용시켜서 살펴봐야 할껄요?단순한 의식문제인줄 알
았는데 아닌거 같았습니다.

이해원의 이미지

야구를 좋아하는데 MLB 를 보면 그 많은 관중수에 놀라지요.
남녀노소 모두 즐기지요.

우리나라의 야구 축구도 마찬가지이지만 관중이 적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요새는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모두들 여유가 없어서 일겁니다.

한국의 경우 만사가 룰대로 흘러가지 않고 편법이
난무하고 법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지요.
이런 난장판(?)에서 살려고 하면 그야 말로 여유가 없습니다.

한국은 지금 수많은 갈등이 분출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부동산 문제만 해도 그렇지요.
치솟는 부동산 가격, 이를 조장하는 정부, 정치인 그리고 국민들,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자가 됩니다. 일단 성공하면 일확천금이구요.
경제의 투명성이나 도덕성이 그야말로 밑바닥입니다.
이런 저런 걱정을 하면 머리가 아플지경입니다.

그러나 일단 미국에 가서 살면 그 곳의 룰을 지켜야 하고
안정되게 됩니다. 룰만 지키면 뭐라고 할 사람 없지요.
어기면 여지 없이 페널티가 있지요. 그러니 어떻게 보면
보이지 않는 엄격한 망 속에 사는 것이지만
적응하면 일단 안정적입니다. 과도한 욕심은 내기 어렵구요.
대부분 작은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지요.
그러니 일단 미국으로 가면 먹고 사는 일은 바빠도
마음만은 편 할 겁니다. 놀랄만한 교육제도도 그렇구요,

물론 인종 차별 있습니다. 속으로는 ...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들은 서로 도와가면서 살고 있지요.
그러나 백인들 사회에 접근하려는 노력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결국 스스로 이방인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한국 사회가 안정이 되고 국민들이 믿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된다면 모두들 가족들 데리고 야구장이나 축구장에 갈 겁니다.

그러나 아직은....

geunhong의 이미지

저 요즘 중국에 다니는데요, 님이 "한국의 경우 만사가 룰대로 흘러가지 않고 편법이 난무하고 법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지요. 이런 난장판(?)에서 살려고 하면 그야 말로 여유가 없습니다." 라고 했는데요 중국에는 이런 말이 있죠.

중국에는 확실히 되는 것도 없고, 확실하게 불가능한 것도 없다. 이게 뭔 말인고 하니, 연줄에 뇌물만 적당히 사용하면 모든 것이 될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심지어는 사람의 생 내장을 돈주고 사도 문제되지 않게 할 수도 있는 나라이니까요.

대한민국 나가서 보면 그렇게 나쁜나라 아니고요, 보통 한국에서 국회의원/공무원 무진장 욕하는데 미국에서 평가한 중국 보고서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중국은 장차 인도보다 경제가 뒤쳐질 것이다. 이유는 중국정부가 독재구조를 벗어니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현재의 구조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은 중국 기득권의 이익과 동반성장하고있지만 일정정도 중국경제가 발전한 다음에는 더이상 경제의 성장이 기득권의 이익과 함께하지 못하는 시점이 나타나게 된다.(분배욕구 등으로..) 이때가 되면 중국경제는 결국 후퇴하게 된다.

최소한 우리나라는 이런 문제에서는 비켜갔네요 ^^

youlsa의 이미지

1년여 산타클라라에 살았었는데요, 한국보다 일반적으로는 좋지만 적응하기 힘든 점도 참 많았습니다.

한참 사스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였는데 쇼핑몰에서 지나가던 백인 애엄마가 저를 가리키면서 "저렇게 생긴 사람 근처에 가면 큰일난다"고 그러더라구요. -_-;

와이프는 심심하고 그래서 영어나 배우고 친구나 사귈까 해서 어덜트 스쿨에 다녔는데 중국 아줌마들이 "한국에 무슨 자기들 글자가 있냐? 니들도 한자 쓰지 않냐? 그러니 니들도 중국인이다"는 그런거... 그리고 언젠가는 중국에 합쳐지지 않겠냐는 그런거... 중화사상 무섭더군요. 거의 매일 시비가 붙어서 싸워댔다고 하네요. 와이프가 사학과 대학원생이라 더 열이 나서... -_-; 오히려 일본 사람들이 친하게 지내기에는 훨씬 좋습니다.

겉보기는 평온해보이고 서로 배려해주는거 같지만 그 이면에는 싸늘하고 살벌한 경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뭐랄까... 온정적 자본주의라고 할까요? 이런 환경과는 다르게 지대로 자본주의 해온 나라라 적응하기 힘든 경우 정말 많습니다. 비지니스에 봐주고 이런거 없습니다. 살벌 그 자체입니다.

사람들이 멍청해서 그런건지... 정말 느립니다. 많이 듣는 말이 "one by one", "one after another", "step by step"입니다. 거 좀 빨리 해주면 좋을거 같은데 지들 절차 따라야 한다면서 느리적느리적 one by one으로 일합니다. 환장합니다. 한국 사람들 적응하려다 피말라 죽을거 같습니다. 뭐라고 항의하면 "I'm just doing my job"입니다. -_-

미국 사회에 적응 못하고 사는 교민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뭉쳐서는 굉장히 폐쇄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더군요. 이민가신지 오래된 분들은 사고방식도 20-30년전 그대로인 경우가 많더군요. 그런 교포 가문으로 시집간 한국 여자들 고생 엄청 하는거 좀 봤습니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사고방식이나 의식이 해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게 느껴지는데 교포사회는 그런 면에서는 정체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말은 기분 나쁘게 들으실 분들도 있을것 같습니다만... 제가 느낀 바로는 그렇습니다. 게다가 꼭 한국 사람들 등쳐먹는 한국 사람 꼭 있습니다. -_-

세금 정말 무섭게 떼어갑니다.

애는 영어 잘 하는데 부모는 영어 잘 못해서 애 키우기 힘든 경우 많더군요. -_-

이래저래 한국이 더 편한거 같습니다.

http://youlsa.com

=-=-=-=-=-=-=-=-=
http://youlsa.com

antz의 이미지

교민 중 좋은 사람들 생각하려고 하면 몇몇인데...

안좋은 사람들은 왜이렇게 많이 생각날까요??? ^^;;

교민끼리 등쳐먹고,
교민 신문 보면 사기당해서 올라온 글들을 가끔 봅니다.
오만하고 무시하는 사람들...
잘노는 돈 많은 젊은 애들...
한국에서 쫓겨난 정신병자, 범죄자들이 와있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사람도 있었고...

교민들 직업이 세탁소, 정육점이나, 청소일 같은것을 많이하고,
(한국에서는 명문대 나와서... 전공이 정육점이 아닐껀데...)

불행하게 보려면 불행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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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wtk의 이미지

그래도 좀 지내다보면 기다림에 익숙해지지 않나요? ㅎㅎ
그 상태로 한국 가면 정신 못차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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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z의 이미지

은행은 "어서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는 친절은 없고,

깐깐하게 생긴 할머님 나이의 사람들이 일을보고,

손까락으로 돈을 한장 한장 옆으로 옴기면서 돈을 셉니다.

대기표 라는것 없이 줄을 쫙 서있습니다.

그리고, 일정금액 통장에 돈이 없으면, 예금 보관료로 돈이 빠져나갑니다.
뭐 합리적인건지 모르겠지만, 투자금이 안되니, 보관료를 받겠다는거지요.

은행은 우리가 천국이라 생각되더군요.

시청 같은 공무원은 주 4일 근무이고,
공무원이 시급을 받는다고 들었고, 투잡을 해야지 먹고 산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 일처리는 우리나라가 빨리 빨리 잘~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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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on의 이미지

행정 업무는 대한민국 육군 행정병들이 장입니다.
hwp하나면 초단위로 서류 뽑아내고 못하는게 없는...

God said it. I believe it. That settles it.

여친이 길르는 용..

불비의 이미지

어딜 가든 천국은 없고 속세일뿐이라는... 다만 자기 성향에 더 맞는 곳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서 나고 자라 어딜가봐도 결국 한국이 익숙하고 편하면 한국서 사는거고 딴데 가보니 이런 점이 내 성격에 딱 맞는다 싶으면 거기서 사는거고요.

이민을 갈 땐 형편이 되면 제대로 이주전에 최소 한달정도는 일단 살아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여행,휴양지로써의 모습과 삶의 터전으로써의 모습은 차이가 있지요.

아무래도 it계열 분들이 많으니 이 시리즈물 추천해드립니다.
http://ddanzi.com/search/search_articles.asp?is_search=YES&keyword=%C6%AF%C6%C4%BF%F8%BA%B8%B0%ED&search_type=0
글쓴이의 환경이 환경이다보니 내용이 아무래도 실리콘밸리에 좀 편중되어 있지만 괜찮은 글 같습니다.

jachin의 이미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디에든 있기 마련이죠.

이곳 아일랜드에도 노숙자는 있고, 난폭한 운전수도 있고,
신호 안지키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글쎄요. 전 한국이 나쁘다고 해서 한국을 떠날 생각은 안듭니다.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살고, 한국을 발전해야 하는 것이 한국 사람의 몫이듯..

남이 가꿔놓은 정원에서 한가로이 앉아 휴식을 취한다는 것은 왠지 제 성미엔 안 맞아서요. ^^;

처음으로 외국에 나오니, 여러가지가 신기하고 재밌고, 흥미로워서 여러가지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타지인에게 호의적이라 의외로 처음 만나는데도 미소를 띌 수 있어서 좋습니다. ^^a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violino의 이미지

미국생활 5년째이고, 앞으로도 한동안 여기 살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운 좀 다른 관점에서 미국 생활을 지속하는 것 같아요.
방문으로 왔을땐 여유있어 보이던 미국 생활이
막상 여기서 살아보니깐 딱 하루 지난 담부터 심심함과 외로움에 미치겠더군요.
서울에서 바쁘게 사는데에 너무 익숙해진건지,
아무 만날 사람도 없고, 할 일도 없는 여유 시간이 못견디겠더라구요.
책을 읽어도 시간이 안가고, TV를 봐도 먼말인지 못알아듣겠고..
엘에이였으면 그나마 좀 나았을지 몰라도, 이곳 샌디에고만 해도
짧은 한인 거리 하나 빼곤 한국 사람 자주 보기 힘들더라구요.
암튼 머 첨엔 그랬는데요,
사람이 어디든 적응하게 마련인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갔습니다.
느리게 사는 것도 적응하고, 여유시간에 한국에서 보고싶었던 책들도 보고
(물론 한국 책들이죠. ㅋ) 친구들도 사귀게 되고 그러면서 시간도 보내고..

그러다가 첫 여름방학때 1년만에 한국을 가게 되었죠.
첨엔 넘 좋은것 있죠. 제가 1년간 미국에 있었단게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한국이 넘 편했습니다. 길도 별로 안바뀌어서 운전하기도 쉬웠구요.
첨에 지하철 타고 다니다가, 아버지 차 빌려서 타고 그랬거든요.
그리고 다시 미국에서 왔다가 이번엔 2년 만에 한국엘 갔습니다.
그러니깐 미국에 온지 3년 지난거죠.
일단 운전이 안되더군요. 좁은 길과 복잡한 서울 시내의 교통 상황에
익숙해지는 데에 며칠이 걸렸습니다. 물론 버스 시스템이 통째로 바뀌어서
버스 탈 생각은 꿈에도 할 수 없었지요.
낮에는 가족, 친지, 은사님들 뵈러 다니고 저녁엔 친구들 만나러 다니고 그랬는데,
새벽까지 만나서 시간 보내고 한잔 하고 이야기하고 그러는게 이제는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살땐 그런게 넘 당연했는데, 피곤해서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돌아왔을땐 미국이 더 편했습니다.
아직도 영어는 안되고(이거 나이들어 오면 평생 안될 듯), 문화적 차이도 많이 느끼지만,
여기에 나름대로 적응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의 직장생활이 넘 힘들어서 이쪽으로 온 케이스입니다.
여러가지 힘든 면도 있지만, 직장생활 하나는 여기 스타일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첨엔 당분간이라고 생각했던 미국 생활이 갈수록 편해지는데,
문득 겁이 나더군요. 이러다가 영영 고국에 돌아가 살 기회를 잃는게 아닌지..
제 생각엔 어디서 살든 먹고 살만하고 그 곳이 편하면 거기서 그냥 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암튼, 결론은 어디나 사는건 다 마찬가지라는 거죠, 머.

지금은 오히려 미국 생활이 편해서 여기 있는다기 보단,
배우는게 많아서 여기 머무른다는 편이 맞습니다.
전 정말로 모든면에서 미국이 앞선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보수성향의 미국인들과 생각도 안맞고, 더 보수적인 교민들하고도 어울리기 힘들지요.
하지만, 제 직업(소프트웨어쟁이)이란게 아직은 미국이 많은 면에서 앞서는게 사실이거든요.
여기서 일하면서 첨엔 한국에서 했던 일의 반복이구나 싶었는데,
요즘은 이 사람들 일하는 자세에서 많은걸 배웁니다.
이쪽 업계에서 미국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지만,
그나마 몇안되는 핵심 브레인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제가 학교에 있을때도 한 클라스에 미국애들은 항상 10% 미만이었지만,
그중에 정말 뛰어난 애들이 꼭 있어서 절 놀라게 하더군요.
걔들은 진짜로 좋아하고 잘하는 애들 아니면 이쪽으로 안온단거죠.
무엇보다도 항상 새로운 이론을 받아들이고 공부해서 적용하는 자세가 존경스럽습니다.
다른 분야에선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미국이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에선 앞서가는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원을 나오지 않은 개발자도 ACM 이나 IEEE 멤버쉽을 자비로 내면서,
계속해서 논문을 찾아 읽고 공부에 게으르지 않는 것도 미국 사람들입니다.
솔직히 여기서도 외국인 일반 개발자 중에 그런 사람들은 못봤습니다.
전 여기서 그런걸 배웁니다.
그런게 미국의 내면적인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cinsk의 이미지

특별히 미국이 낫다, 한국이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youlsa님이 쓴 "I'm just doing my job"과 더불어 가장 듣기 싫어하는 표현이

I'm sorry but there is nothing I can do for you.

이더군요. 원리 원칙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필요에 따라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느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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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FAQ: http://www.eskimo.com/~scs/C-faq/top.html
Korean Ver: http://www.cinsk.org/cfaqs/

warpdory의 이미지

그것과 더불어 ... none of my business ... 라는 말...
물론, 남의 일에 참견 안하겠다.. 뭐 이런 거야 뭐라고 할 건 아니지만, 옆에서 사람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데... 저러며 지나가는 건 ... 좀 그렇더군요. 결국 제가 건져냈죠 -_-
- 신혼여행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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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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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ino의 이미지

위의 분이 드신 예는 너무 극단적이네요.
제가 보기엔 미국인들처럼 잘 도와주는 사람들도 드문데요.

암튼, 개인적인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그건 그런 사람도 있고 안그런 사람도 있죠.
우리가 서울 깍쟁이라고 부르듯이 미국에서도 도시쪽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시골에서 왔거나, 자라온 환경이 다른 친구들은 아주 이타적이기도 하구요.
어떤땐 오히려 너무 이타적인 면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문화적인 측면도 많이 작용하는 듯 합니다.
처음엔 몰랐는데, 지내면서 보니깐 여기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미국 사람들 보기에 무례해 보이기도 하거든요.
물론 겉으로 그걸 드러내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저도 첨에 그랬겠구나 싶은적이 많아요.

물론 어설픈 교민들이 여기 매너에 익숙해져선
한국 갈때마다 우리나라 사람들 매너 없다고 이야기하는 어이없는 경우도 있죠.
그런 사람들은 우리나라 예절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스스로 알아야겠죠.

딴데로 샜는데, 암튼 화두는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다르다"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살다보니 문화의 차이는 항상 느끼고 힘든 부분인데요,
전 오히려 미국 사람들과의 문화적 차이보단,
우리쪽 업계의 주류나 다름없는 인도 사람들과의 문화적 차이가 더 힘듭니다.
인도 사람들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 "I agree with you" 란 뜻인줄 아시죠?
문화적으로 약속을 지키는데에 별로 심각하지도 않구요.
말은 빠르고 왠 오버액션은 그리 심한지.
broken english를 다른 사람들보다 평균 서너배 빨리 말하면,
이야기 들으며 생각할 여유가 없어져버립니다.
하긴 그 정도는 새발의피에 불과하죠.

이 바닥에서 살려면 익숙해져야 하는데...쩝.

warpdory의 이미지

그런데, 몇번 겪었거든요.

제가 보기에도 미국 사람들 잘 도와줍니다. 다만, 그것이 자신의 이익에 합치할 때 .. 라는 조건이 붙는 거죠.

말씀하신대로 문화의 차이고 경험의 차이겠죠. 제 경험으로 그랬으니까요. 그런 거 몇번 겪으니깐 그다지 좋은 기억이 남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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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984의 이미지

딴건 잘 모르겠지만
"I'm but there is nothing I can do for you."이건 정말 많이 당해본 표현입니다.
미국애들 얘기할때 보면 꼭 자기는 그 책임을 회피할 구멍을 만들어두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위에 표현이 대표적인거죠.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가 해야할 일 아니면 절대 안도와줍니다.
물론 도와주는 애들도 있긴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자기일만 한다는거죠.
어찌보면 공과사가 분명한거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 정서로 보면 좀 섭섭할때가 많죠.

t3RRa의 이미지

반대로 그들은 그런 부분에 섭섭해한다는 것이 이해 안갈수 밖에 없습니다.
공과사를 분명히 하는 것이 그네들 정서고 사고방식이니까요.
그곳에 가서라면 당연히 그들의 정서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존중해주어야죠.
이민생활 해보면서 살아보면 (어느새 이민생활 11년되었습니다--;;)
공과사를 구분지어야할 곳에선 지어주는 것이 서로에게 편하답니다;

근데 잘모르실지 모르지만 서양인들도 융통성이 필요한 부분에선 융통성 있게 처리해주기도 합니다.
솔직히 한국인들이 '융통성'이라면서 자기 자신만 어떻게 빠져나가려는 한다는걸 느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문제점들이 더 생겨나는게 아닐런지 생각됩니다. 모든 경우에서라는 말은 아닙니다만;; 안그래야할 곳에서 그런게 생기니...

그런데 말이죠. 잡설을 첨부 하자면,
한국에도 공과사를 너무 분명히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
서양에도 공과사를 그리 분명히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정서가 어느쪽으로 치우쳐졌는가의 차이가 있긴 해도..
어디나 마이너리티들(?)이 있긴 마찬가지입니다. 흐 ^^;

lovethecorners의 이미지

미국서 살면서 어떤때는 바라지도 않는 친절을 받고는 당황해할때가 있습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 나이많은 아저씨가 빌딩문 열고 나가면서 저를 보고는 한참을 기다리고있을때...가끔은 제가 뛰기도 합니다. 반면에 바로 뒤에 따라가는데 자기만 나가고 문닫어버리는 사람들도 있죠...이역시 황당합니다. 뭐, 어차피 사람사는곳 언어만 다를 뿐이지 사는것은 다 같은것 같습니다. 이런말도 있습니다 -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 미국은 재미없는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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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than one way to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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