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부모욕할짓을 하고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s_jeho의 이미지


오늘 아침에 학교에서 밤새고 힘들게 집에 가려는데 나와보니 자전거가 홀랑 없어졌습니다.
정말.. 허망해서 아무 말이 안나오더군요.

저는 흔히 말하자면 물건에 집착적인 증상을 보이는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콜렉터나 그런건 아니지만
제가 가지고있는 물건을 사람다루듯이 합니다. 그 자전거도 제 소중한 애마였고 왠지 그 자전거만 타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의 것이었는데.. 그걸 가져가다니..
키우던 강아지가 동네 아저씨들이 고기에 쳐놓은 약을 줏어먹고 죽은것만큼 슬프더군요.

처음엔 훔쳐간 당사자를 욕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들어선 그사람이 어떻게 성장했을까에 대한것이
더욱 관심이 가더군요.

부전공으로 심리학을 공부하다보니 그사람 자체가 그럴수도 있지만 인격적으로 성장이 완료되었다고 평가되는
대학생의 신분으로 그런짓을 했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제 견지는 부모의 교육의 미비로인해 인격이 그만큼 성장이 덜되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옛날같은경우야 부모님들이 맞벌이 하시는 분들도 많이 없으시고 도덕적 관념이 엄격한 시대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교육이 잘 되었던 반면에, 최근에 와서는 맞벌이에 핵가족화되다보니 가족끼리 모여서 무언가
교육하는 분위기가 많이 사라진것같습니다. 어느정도의 체벌은 필요할법한데 그것마저도 아동학대로 생각하는
부모님도 많이 늘었고요.

그래서 그사람의 잘못이라기보단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모의 교육의 미비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가 듣다보니 하는말이 그래도 부모욕은 하는게 아니라는군요.

저도 아주 모르는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학교에 붙일 방의 프로토타입을 다 쓰고나니 조금 많이 과격하고 자극적인 내용인것같긴 하네요.

언젠가 제 친구놈이 자전거를 잃어버렸던 때가 있습니다.
그놈 기숙사에서 살았었는데 어느날 나오려고 보니까 홀랑 없어졌다더군요.
그래서 그날이후로 학교내에 자전거 거치장이란 거치장은 며칠동안 샅샅히 잡고 다녔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못찾다가 1주일 후...
도서관 앞에서 그 자전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저희는 어딘가에 몰래 숨어있다가 그 자전거의 주인(!) 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다가.
나오자마자 잡았습니다.

"이 자전거 어디서 나셨어요?"
"아... 줏었는데요?"

진짜 ㅆㅂ소리가 나오더군요. 경찰에 넘겨버릴려다가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심증은 있는데 증거가 없는게 문제지요....어후...

그사람 치명적인 말실수를 했습니다.
"어디서 줏으셨는데요?"
"에.. 저~기쯤.."

"어디사시는데요?"
"아 기숙사 삽니다.."

"그럼 기숙사에 대놓고 타셨겠네요?"
"그럼요"

(친구놈 데리고 오면서)
"이놈이 자전거 주인인데요, 얘 기숙사살아요. 얘가 며칠동안 뒤지고 다녔는데 안나왔거든요?"
"아..그래요..?"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증거도 없고...
그냥 홀랑 뺏어서 다시 보냈습니다만 아직도 그사람 이름과 전번 어느과인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엔 너무 뻔뻔한 사람도 많은거같은데, 그게 달라진 신세대 부모님들의 교육방식에서 기인한거라면(원인이 여기에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여기에 가장 혐의를 두고싶네요) 정말 슬퍼질 따름입니다.

제가 쓴글은 워낙 자극적이어서 올리진 않겠습니다. 그냥 답답하네요...
학교까지 30분 넘게 걸리는데 여름에 계절학기 신청해서 1시간동안 걸어다닐생각하니...젠장..

이번주 대부분 시험이 끝나니까.. 그걸 노리고 가져간거같은데..
이번에 방 붙이고, 2학기 시작할때쯤 한번 또 붙여야 겠습니다..

허풍선이의 이미지

자세한 내용과 사진을 자전거 관련 사이트에도 올려보세요.

와일드바이크
디시 자전거 갤러리
발바리

superwtk의 이미지

자전거 쌔벼가는 호로색휘들은 어딜 가나 있는것 같습니다-_-a

http://blog.superwtk.com/

1day1의 이미지

부모잘못 맞습니다. 관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TV 에서 하는 "아이가 달라졌어요!" 인가를 보면 전부 부모잘못이더군요.
그것이 일부러든, 무지에 따른 것이든 말이죠.

F/OSS 가 함께하길.. (F/OSS서포터즈,F/OSS서포터즈그룹)

F/OSS 가 함께하길..

han002의 이미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도둑질한 놈이 성낸다고,

전 중학교때 자전거 3대나 학교에서 도난 당했습니다.
한번은 길가다가 제 자전거를 찾았는데 어디서 난거냐고 물어니, 자기꺼라고 오히려 협박을 하더군요.
덩치도있고 쌈질 좀 하던 사람인거 같아서 어쩔수 없이 꼬리를 내렸지만...

지금 생각하니 울화통이 터짐.

..

사랑천사의 이미지

인터네이셔널 네트워크와 TV/레이디오와 여러가지 기타... 알 수 없는 여러.. 여러가지의 미디어들이 더 문제가 커 보입니다. 또한 그런 미디어들의 연계로 인해 생기는 문화층에서 부터 문제가 생긴다고도 볼 수 잇지 않을까 하는데요... 요즘 초중고등학교를 둘러 보세요 흠흠..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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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싸워라! 그리고 이겨라!
다만!!! 의미 있는 것에 그 힘을!!!
그 능력과 노력을!!!

사람천사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이번에 전자사전을 잃어버렸습니다.

예전에 MP3플레이어 도둑맞아서, 왠만한건 가방속에 너놓고 다니는데,

도둑님께서 가방을 뒤져서 가져가셨네요.

그것때문에 시험 거의 망치고 말았습니다.

전자사전이래야 얼마 안비싸고(그래도 20만원쯤 하는데 ㅠ.ㅠ)...

얼마든지 중고로 다시 살수도 있는데,

절대 그 기억이 안잊어지네요.

도둑맞은게 비싸서가 아니라, 분해서 잠도 못자고, 공부도 못했습니다.

머리속으로 자꾸 좀 더 잘 간수해둘껄 하는 생각만 나고, 어떻게 하면 이 도둑님을 잡을까, 어떻게 하면 콩밥을 드시게 할까.. 하는 궁리만 하는통에

책 내용이 머리속에 전혀 주입이 안되는군요.

지금생각해도 정말 열받네요.

자전거 꼭 찾으십시오. 반드시 남의 물건을 훔쳐서 얻은 이익은 얼마가지 못한다는것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하지만 현실은 ㅠ.ㅠ)

s_jeho의 이미지

저도 솔직히 자전거 잃어버려서 버린 금전적인것보다..
사람을 못믿겠더군요.

자전거타고 지나가는 사람 하나하나가 다 범인같고..ㅋ...

뭐 지금보니 그다지 과격한거같지도 않아서 학교에 붙였던 방을 올립니다..

http://sjeho.mireene.com/entry/우리-안에-섞여있는-그들에게-바칩니다-2

warpdory의 이미지

학교 다닐 때 6만원 주고산 중고 삼천리 MTB(?) 를 산지 3일만에 도둑 맞았지요.

기숙사에서 실험실에 한 20분쯤 걸어야 하는 거리라서 ... 샀던 건데...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서 학교앞으로 저녁 먹으러 내려가는데,누가 타고 올라오는 게 보이더군요.
딱 감이 오더군요. 저 새x다. 라는 거... 올라오길 기다려서 딱 자전거를 딱 잡았더니 깜짝 놀라더군요.
이거 어디서 났냐.. 하니깐 지꺼랩니다. 어라 ? 이자식 봐라. 하고 자전거 몸체에 못으로 새겨둔 제 이름을 보여줬죠. 아마 그건 몰랐나 봅니다. 여기 내 이름ㅣ 새겨져 있는데, 이거 어디서 났냐... 말하면 봐주고, 아니면 개망신 + 고발될 꺼다. 라고 했더니 난리 난리 치더군요. 죽어도 자기꺼랩니다. 이름이 왜 거기 쓰여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기초부터 자기가 타고 다닌 거랩니다.

그래서 일단 자전거는 학교입구 경비실에 맡겨두고 ... 학교에서 좀 떨어진 삼천리 대리점 갔습니다. 아저씨가 저 보자마자 자전거 찾았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아저씨한테 나중에 경찰에서 오면 증인이나 되어 달라고 하고 다시 돌아와서 다시 경비실로 갔습니다.
경비실 앞에서 다시 자기꺼라고 우기더군요. 참나.. 온갖 난리를 다 떨더니... 112 로 전화 걸었더니 그제서야 미안하댑니다. 경찰와서 잡아가고 .. 부모 와서 사정 사정 하고 ...
뭐 그냥 합의하에 흐지부지 되었지만 ... 한 2,3 년... 졸업할 때까지 그 학생 안 보이더군요. 그 학생이 다니던 학과에 있는 동아리 후배에게 문의해보니 그날부터 학교에 안 나오더랍니다.

그게 뭔 개망신인지...

ps. 요새는 동네에 차 도둑이 꽤 있더군요. 차안에 DMB, 내비게이션 같은 것 떼어가는 놈들이요.
저런 놈들이 자라서 그런 도둑이 되겠지요. 보안장치 달아둔 보람은 있더군요. 며칠전에 제 차에서 엄청 큰 소리로 빽빽 거리길래 뛰어 나가 봤더니 차 문 열려고 한 흔적이 있더군요.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은 ... 뭐하고 있는지.. 자고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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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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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출현시 대처요령 (phpBB 용)
불여우 1.5.x ;
http://www.extensionsmirror.nl/index.php?showtopic=4814&st=0&p=16579&#entry16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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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airpro의 이미지

저런 도둑은 빨리 소탕을 해야 ;;;

걱정이 많으셨겠네요...

ㅡ,.ㅡ;;의 이미지

"진짜 ㅆㅂ소리가 나오더군요. 경찰에 넘겨버릴려다가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심증은 있는데 증거가 없는게 문제지요....어후...
"

님 잘못하셨네요...심증은 있는데 증거가 없다니요..
그땐 이렇게 하세요.. 무조건 경찰부르세요..
"이거 어디서났죠?"
"주웠는데요.."
"그래요? 그럼 경찰불러서 얘기합시다." (전화기 꺼내 112 ....)
이상황되면요.. 대부분 손이 발이되도록빕니다..
만일 그래도 실토를 안하면요..
경찰오면 다말하세요 잃어버렸는데 이놈이 내자전거를 버젓이 타고 있더라. 그래서 붙잡았다..
일단 주은물건 자기가 가졌으니 장물취득죄.. 이것저것따져보면 훔친게 들통나겠죠.

근데 결론은 걸어다니시다니.. 그럼 그냥 그러고 자전거 줬다는건가요?
그렇다면 님정말 답답함..ㅡㅡ;; 주은면 자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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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자전거지만 전 오토바이 잃어버렸죠.. 그것도 산지 1주일도 안되서..ㅡㅡ;;
드림 125 튜닝해서.. 멋졌는데.. 저도 기숙사에서 잃어버림.. 결국못찾았죠..ㅋㅋ
문제는 오토바이 그이후에도 2대나 더 도둑맞았다는..ㅡ,.ㅡ;;
제가 오토바이를 좋아해서 오토바이 만도 한 4대는 샀었는데 결국 다없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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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yun9의 이미지

자전거 동호회 가서 도난 관련 글들 읽어보면 가관입니다.
아무리 자물쇠를 잘 하고 사람이 많은데 두고 주차 시간이 짧아도 훔쳐갈 사람은 다 훔쳐가더군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현실판 먹자로군요.
온라인만 먹자가 있는 게 아니듯이.. 오프라인에도 먹자는 많습니다

s_jeho의 이미지

아 저 위의 얘기는 제얘기가 아니라 제 친구놈 자전거를 제가 찾아준얘기입니다~
바로 뺏었지요-_-ㅋㅋ

그리고 얼마전에 제 자전거도 찾았습니다~
http://kldp.org/node/71273

사람이 참 간사한게 친구놈 자전거 찾아줄때는 일커지면 귀찮아질거같아서 그냥 자전거만 돌려받고 말았었는데
제꺼 찾을때는 일단 제 자전거인거 확인만 하고 바로 112 콜 했다는-_-;;(일이 좀 많이 커지더군요ㅋㅋ)

그리고 제가 걸어다니는 이유는....
살빼기위해;ㅅ;..
집에 자전거는 고이 모셔져 있어도 살들을 생각하면 걸어다니게되더군요ㅠ_ㅠ

암튼 친구놈꺼나 제꺼나 모두 찾았습니다~(인간승리-_-ㅎㅎ)

fibonacci ^^의 이미지

저는 예전에 여자친구랑 자전거를 두개 샀었는데, (각 15만원, 17만원)
여자친구는 1달 지나서 잃어버리고... 도서관 앞에 매놨답니다.
저는 6개월 지나서 잃어버렸지요.
당시 사용했던 자물쇠들은 살때 주는 기본 자물쇠들...

그래서 두번째 산 자전거들은 절단기로 쉽게 끊기 힘든 특수형 자물쇠로 보호했습니다.
자물쇠 파는 분이 산소용접기 아니면 끊기 힘들다는군요.
역시나 1년이 지났는데 두대 다 무사하더군요.

PS. 제 자전거의 자물쇠의 마디 일부분에는 절단기로 한번 시도한 흔적이 보인답니다.
역시나 좋은 자물쇠로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