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리눅스 환경은 참 감격스럽다

penance의 이미지

컴퓨터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국딩때부터 도스, 베이직, 포트란을 배우고

이쪽에 관심도 많이 가지고 있어 각종 잡지책, 입문서, 기술문서를 꾸준히 봐서

일반사용자 가운데서는 베스트(?)가 아닐까 합니다.

리눅스를 처음 안 게 2002년이였는데 그 때 첫경험이 데비안 스테이블이였습니다.

레드햇이 더 인기였지만 왠지 무거워보여서 선택했는데 참 안 좋은 추억이였습니다.

리눅스가 뭔지 한번 보고, 간단한 명령어라도 익히자는 마음에 설치했는데

그래픽 환경은 별도 설정 없이도 될 줄 알았는데, 막히더군요.

마우스가 usb였는데, 그 때 스테이블 커널에서는 usb 마우스가 지원 안됐습니다.

졸지에 커널 컴파일이라는 엄청난(?) 일을, 입문하자마자 해서 간신히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그래픽 설정이 말썽을 부려 또 한참 싸우고

ntfs 파일시스템 마운트가 안 되서 다시 커널 건드리고

그리고 나서 mp3나 들어볼까 해서 그 때 모든 책에 추천되어 있던

xmms를 겨우 설치했지만 한글이 깨져 또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고...............

여하튼 윈도우에서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었고

하나하나 싸워서 얻는 결과물이였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거 사람잡네, 못해먹겠다'

그러다 군대 갔습니다 ㅡㅡ;;

2004년 상병 달고 조금 심심하던 차에, 한번 어떻게 됐나 봤는데

레드햇에서 비지니스 버전과 페도라 버전을 나누어서

페도라 코어 3가 무료로 나와 있더군요.

그래서 부대로 몰래 들고와서 노는 컴퓨터에 실험해 보았는데

그럭저럭 쓸만했습니다. 그리고 '아 내가 왜 그때 데비안을 썼지' 후회했습니다.

드디어 2005년 4월 제대를 해서 여기 kldp에 돌아다녔는데

아직도 그 때 장면이 기억나는게

몇몇 분들이 우분투 리눅스를 써봤는데 정말 좋다고, 칭찬하는 글이 많아서

한 번 해볼까 해서 설치한 것이 우분투 리눅스 5.04 효리.

그리고 계속 우분투만 써오면서 브리지, 대퍼까지 오게되었습니다.

느낀 점은 정말 날이 갈수록 리눅스가 데스크탑으로도 쓸만해 지고 있단 생각?

그놈 데스크탑 하나 보려고 해도 결코 쉽지 않았던 2002년과 비교하면

지금 2006년은 확실하게 진보하고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것은 상대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퍼에서도 결국 x.org설정에서 모니터 주파수를 설정해서

겨우 원하는 해상도를 얻고, 알게 모르게 튜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그냥 손이 움직이지만,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 때에는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인 것같습니다.

이렇게까지 발전한 리눅스를 보면 감격스럽기까지 하지만

아직도 일반 사용자를 위한 데스크탑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해 보입니다..

Heeya의 이미지

정말 즐기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저도 우분투를 즐기고 있습니다만
요즘은 너무 편해지다보니 삽질의 즐거움은 조금 줄어드는군요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즐거움을 알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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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살자 !!

magenta의 이미지

저도 예전 리눅스 써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알짜리눅스 linux6.0 이런거랑.. powerlinux R2 ㅎㅎㅎ

이 글을 읽고 어저께 한번 다시깔아봤는데
잘 깔리지도 않고
되게 어렵게 느껴지더라구요..
파티션 작업부터 해가지고
ㅎㅎㅎ
어찌어찌 갈고 로그인해서 엑스띄워보니
참...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느낌....
예전 고향에 온 느낌이랄까..?
한글터미널에서 부터해서 넷스케이프 등등..
어설프지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어플들을 다시보니
반갑더군요.. ^^

오랜만에 KDE1.0이랑 windowmaker를 보니
한글입력도 잘 안되고... kde같은 경우는 그때부터 근데 이미 상당히
훌륭했던데요.. 짜임새있고.. 빠르고.. 다만, 한글입력은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브라우저.. 다음 네이버 이런곳이 완전 뒤죽박죽 10분의 1도 제대로 표현 안되더군요..

정말 먼길을 온 것 같습니다..
몇년사이에 정말 눈부신 발전이네요....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니...

국내에 우분투열풍이 한번 몰아쳐주면
국내 SW환경이 불법 천지에서 -> 자유소프트웨어 천지로
될수도 있을텐데...흠...
이제 정말 충분히 쓸만한 단계까지 거의다 온거 같구요..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라던지.. 윈도우즈용 게임이 돌아가만 준다면..
(와인의 바이너리 에뮬레이션이 좀더 발전하면 가능할 겁니다.)
순식간에 우분투가 또는 리눅스가 도처에 깔리게 될 날도 멀지 않은듯..
특히 관공서같은 데에 리눅스 깔아놓으면 어짜피 딴짓 잘 못할 테니까...
바이러스 염려도 없고....
보급이 시작된다면 웬지 관공서 같은곳이 일순위일듯 한 느낌이...

좋은 세상이 곧 펼쳐지리라 기대해 봅니다..ㅋㅋ

"ubuntu everywhere"

"ubuntu everywhere"

futari의 이미지

fedora core 5에 KDE 로 하고 코덱 깔고 mplayer 깔고.. aMule깔고... 뭐 이런 정도 (1시간 안에 되죠?)
그냥 쓸 수 있습니다. 이쁘구요.
나름대로 어지간한 배포판은 다 써봤다 싶고 윈도9x 쓰던 시절 뒤로는 윈도만큼 리눅스 많이 깔아봤는데
fedora는 참 편하더라구요. 젠투1.x 부터 젠투 썼었는데
이제 데스크탑은 맘 편한 OS로 쓰려구요. ㅎㅎ 깔때 오래걸리는거 말고 새버전 나오면 바로 날리고 확 깔아보기 편한... 걸루요.
지금도 서버는 어지간 하면 젠투를 까는 편이지만 (젠투가 젤 좋아서 까는건 아니고 걍.. 손에 익어서요 ㅎㅎ)
사양 쓸만한 PC에 fedora dvd 거의 풀로 깔면 달리 신경쓸 게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suse 9인가에서 깔끔한 리눅스의 가능성을 봤었는데, 이제 거의 완성되어 가는 듯 싶네요. 리눅스 멋쟁이~
예전엔 초보자용이니 customize 어렵니 해서 레드헷을 멀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젠 그럴 필요도 없는 것 같구요.

Vista 나올때 쯤엔 Xgl달고 측면대결(?) 해볼 수 있으려나요 ㅎㅎ

다만. fedora foundation 해체되어서 낭패 OTL
우분투를 밀어줘야 하려나요 ㅋㄷ
대퍼 생각보다 안이뻐서 실망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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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iverse is run by the complex interweaving of three elements: matter, energy, and enlightened self-interest.
- G'kar, Babylon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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