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도라코어5에서 오라클 10g XE 설치하기까지의 삽질기

chazzy1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리눅스 설치해서 써볼려고 노력한지 한달쯤 되가는 초보입니다.

이번 리눅스 사용의 목표는 리눅스 설치후에 Oracle 10g XE 까지 설치해서 사용하는거였습니다.

하드웨어는 이리저리 줏어모은 펜티엄2 셀러론 333Mhz 에다 64+64+128MB 의 램,
Savage 3D 64 AGP, Yamaha ISA soundcard, intel etherExpress ISA 랜카드...

랜카드가 매우 오래된 ISA 카드입니다. 이것때문에 한달간 저를 고생시킨 그 모든 문제가...

이번에 삽질을 하면서 제가 여기 이 개시판에 질문도 여러번 했었는데요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고,

제가 삽질을 하면서 겪은일을 남겨도구 싶기도 하고 쌓인게 많기도 하고 해서 이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제가 --------로 넣은부분은 아직도 갖고있는 의문점을 적어놨는데, 잘 아시는분들 좀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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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페도라코어 5 시디를 5장 구워서 설치했습니다.

랜카드가 안잡히더군요. 사운드카드도 잡혔다고는 하는데 소리가 안났습니다.

일단 랜카드가 급했습니다.

이전에 ubuntu 를 깔아보면서 삽질해본 경험으로 이 랜카드의 모듈이 eepro.ko 인걸 알고있었습니다.

ISA 이니까 자동으로 안잡힐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페도라코어를 기본으로 설치하면 gnome 이 깔리는데 거기 데스크탑 관리 메뉴에 보면 네트워크라고 있습니다.

이게 랜카드를 자동으로 잡아주거나 설정해주거나 하는건데요 거기에 하드웨어 탭에 가보니 이더넷 카드 메뉴중에 intel etherexpress/pro10 이라고 제가쓰는 랜카드가 딱 있는겁니다.

옳타쿠나 하고 이놈을 선택하고 제 랜카드 설정대로 irq=5 , io=0x210 을 넣어줬습니다.

그런데 에러메시지가 나오는게 modprobe 왈: 그런 모듈 없다. 라는겁니다.

황당하더군요. 이걸로 삽질하기를 몇일....

결국 결론은 기본 페도라 코어 설치시에는 eepro.ko 모듈은 설치가 안되어있다는겁니다.

모듈도 없는데 하드웨어 설정 메뉴에는 항목이 나옵니다. 이거 뭔가 잘못만든거 같습니다.

eepro 모듈을 따로 구할려고 해도 도저히 찾을수가 없고...

커널 컴파일을 새로 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부분, eepro 모듈이 5장이나 되는 페도라코어 시디 어딘가에 있을것 같기도 한데, 이것만 따로 설치하는법 아시는분 제발 좀 알려주세요.

여튼 어떻게 최신버전의 리눅스 커널을 www.kernel.org 에서 구해다가 컴파일을 시작했습니다.

어디선가 구한 페도라코어4버전의 책을 보면서 따라했는데요 커널 컴파일시 메뉴에 대한부분은 그리 자세하게 안나와있더군요.

대강 눈치껏 디바이스 드라이버 설정하는부분에서 랜카드 모듈을 M 으로 체크해두고 하는김에 사운드카드 모듈도 이것저것 더 넣어두고 컴파일을 시작했습니다.

커널컴파일 6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우여곡절끝에 컴파일에 성공했는데 이놈을 make install 하고 재부팅을 한 후 GRUB 에서 새로 컴파일한 커널을 선택하니...

커널 패닉이 뜨더군요.

하드디스크를 찾지를 못한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맘에 걸리는게 페도라코어 설치시에 LVM 으로 전체 하드를 설정했는데 LVM 이름을 제 임의로 바꿔준게 생각이 나더군요.

별 다른 방법이 생각 안나서 페도라코어를 다시 설치했습니다. 이거 다시 설치하는거도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이부분,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아직도 정확히 모릅니다. 페도라코어 설치시에 LVM 설정하면서 틀림없이 볼륨 그룹 이름을 바꿀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고쳤다고 저런일이 발생한다는게 이해는 안되는데...여튼 초보분들 새로 설치할때 왠만하면 볼륨그룹 이름 고치지 마세요.

이번에는 LVM 설정에서 이름 안바꾸고 그대로 놔둔 후

새로 커널 컴파일 시도.

그런데 gcc 가 없다는군요.

요번에 새로 설치할때는 개발용 패키지에 체크를 안했습니다.

이걸 다시 체크를 해서 설치를 해야하는데 그때 갑자기 yum update 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치된 패키지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해준다는군요.

그래서 다른 컴퓨터에서 리얼텍 랜카드를 떼다가 임시로 달아두고 재부팅.

이번엔 랜카드가 자동으로 잡히더군요. 역시 리얼텍 8139!

yum update 실행!

이게 거의....한시간쯤 걸리더군요.

백 몇십개의 패키지를 업데이트 합니다.

업데이트가 끝나고 기쁜맘에 데스크탑을 살펴보던중 난감한것 발견.

기본 설치되는 gnome 에 보면 프로그램-add,remove software 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간단히 체크를 하는걸로 패키지를 추가로 설치할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이게 완전히 엉켜버렸습니다.

여기서 개발용 툴 gcc 같은걸 체크를 해서 설치하라고 했더니

의존성 문제가 있다면서 설치가 안되는겁니다.

망할...그래서 수동으로 rpm 패키지를 하나하나 받아서 설치했습니다.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뭐 좀 깔려하니 이거 없다. 그거 깔려고 하니 이번에는 저거 없다. 이놈의 의존성 문제 정말 미치겠더군요.

우여곡절끝에 make menuconfig 명령이 실행되는수준까지 도달

그래서 커널 설정하고 make 했더니

한시간쯤 컴파일 하다가 뭔가 알수없는 컴파일 에러를 잔뜩 뱉어내면서 컴파일에 실패하더군요.

도저히 해결을 못하겠더군요...

페도라 코어 다시 설치.

이번에는 LVM 이름도 손 안대고 개발 툴도 처음부터 체크하고 yum update 도 안하고.

다시 커널 컴파일

재부팅

성공!

새로 컴파일한 커널로 부팅하니 드디어 랜카드가 잡혔습니다! 아 정말 기쁘더군요.

여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상상이 가시나요. 이것도 내용을 많이 줄인겁니다. 페도라 재설치 커널 재 컴파일을 몇번을 했는지 셀수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눅스 시스템 이거 아주 불만입니다. 뭔가 패키지 관리에 대한 완성도가 심각하게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터놓고 말해서 윈도우즈에 비해 매우 조잡합니다.
yum 이나 시넵틱 같은게 있어서 윈도우보다 편하다고요...그건 운 좋아서 잘 작동됐을때 얘깁니다. 어딘가 문제있어서 꼬이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더군요. 그리고 어디가 잘못됐는지 알아내는것도 매우 힘듭니다. 뭔가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삭제하는것부터 트러블이 발생할 소지가 지뢰밭처럼 쫙 깔려있는데 초보 입장에서는 정말 정떨어집니다.

여튼 이제 오라클 XE 를 설치해보기로 했습니다.

rpm -ivh oracle-xe-univ 뭐라뭐라뭐라...

뭔가 설치하는듯 하더니 중간에 에러 몇개를 뱉고는 설치가 완료 됐답니다.

데스크탑에 보니 오라클 관련 어플들이 몇개 추가돼있더군요.

당연히 작동 안됩니다.

한번에 되리라곤 기대도 안했습니다. 뭔가 설치해도 그냥은 작동 안되는게 리눅스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마구 들더군요.

오라클 관련 포럼을 한참을 뒤진 후 SELinux 가 문제라는걸 발견했습니다.

이걸 알아내기까지도 몇일 걸렸습니다.

이걸 꺼버린 후 오라클 재설치.

드디어 되더군요.

여기까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커널 컴파일 다시해서 eepro 모듈 설치하고 사운드카드만 세팅하면 되는겁니다.

그런데 사운드카드 세팅할려고 보니 무슨 totem 이니 movie player 니 쓸데없는게 많이 깔려있더군요.

그래서 rpm -e totem , rpm -e movie player 명령으로 이 두개를 지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더니 gnome 데스크탑탭에 있는 기본설정 항목들이 대부분, 테마나 키보드 설정 원격데스크탑 설정등등, 그것도 사운드카드 설정하는 유틸 포함해서 싹 다 지워졌더군요.

미디어 플레이어 지웠는데 왜 엉뚱한 항목들까지 다 지워지는겁니까?

-------------이부분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rpm -e totem 같은걸 했을때 실제로 어떤일이 일어날건지 미리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게다가 잘 설치된줄 알았던 오라클도 xe 도 문제가 있더군요. 리눅스를 재부팅 한 후에는 실행이 안되는겁니다.

원래는 /etc/init.d/oracle-xe start 하면 켜져야 되는데 이게 작동이 안되고요

/etc/init.d/oracle-xe restart 해야 작동하더군요.

게다가 사운드는 여전히 안되고...

삽질하는김에 페도라 한번 더 깔기로 했습니다.

문제없이 설치하고 커널 컴파일 했는데

똑같이 했는데 이번에는 랜카드가 인식이 안되더군요

modprobe eepro irq=5 io=0x210 했더니 그런 장치가 없다고 하는군요.

새로 깔기 전까지는 잘 되던놈이었습니다.

윈도우 깔린 컴에 꽂아서 작동시켜보니 랜카드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인식도 한번에 되고...

아직도 이해할수 없습니다. 잘 되던거 똑같이 다시했는데 왜 이번엔 안될까요.

게다가 이번에는 오라클도 설치가 안되더군요.

정확히는 설치는 잘 됐다고 나오는데 실제 listener 가 작동을 안하더군요

랜카드는 결국 포기했고요. 리얼텍 카드 꽂아서 쓰고있고

몇일의 삽질끝에 오라클 문제도 답을 찾았습니다.

/etc/hosts 안에 127.0.0.1 을 localhost 로 지정해주는 내용이 없던게 문제였습니다.

왜 새로 설치한 페도라코어에 /etc/hosts 파일이 텅 비어있는지 알수없습니다.

기본적으로 127.0.0.1 정도는 지정되어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이게 돼있었으니 이전 시도에서도 오라클이 설치가 됐었던걸텐데요.

그리고 oracle-xe start 로는 안되고 restart 명령만 되던문제도 답을 찾았습니다.

오라클 처음 설치할때 리눅스 시작시 자동으로 동작시킬것인지를 묻게돼있는데 거기서 no 를 선택한게 문제더군요. 이게 스크립트에 버그가 있어서 yes 로 해야만 한다는군요.

오라클도 문제인게 인스톨 가이드라고 만들어 놓은게 그대로 하면 설치가 안됩니다. 포럼을 검색해보니 추가해야할 작업이 훨씬 더 있더군요.

이 외에도 언급 안하고 넘어간 문제가 수두룩하고 이런 삽질을 하느라 거의 한달이 걸렸습니다.

리눅스 정말 오픈소스라 장점도 있고 하겠지만 소프트웨어 설치하고 지우는 과정이 정말 초보입장에서는 지뢰밭입니다. 도대체 어떤 문제에 부딛히게 될지 알수가 없고요. 제 시각에서 보자면 rpm 이나 yum 시넵틱 혹은 gnome 에 내장된 소프트웨어 추가 도구들 정말 문제생기기 쉽고 조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문제 생기면 그에대한 해결방안도 딱히 찾을수가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도 일단 계속해 볼 생각입니다. 이제 웹서버도 설치해 보고 할껀데 순탄하게 진행될거라곤 생각 안합니다.

제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 끝이고 정리하자면...

-페도라 코어 인스톨할때 LVM 이름 바꾸면 문제될수도 있다.
-랜카드나 사운드카드 인식 안되면 때로는 그냥 포기하는게 시간 버는 길이다.
-내장된 add/remove software 믿지마라. 조잡하다.
-yum update 조심하라. 잘 모르면 함부로 쓸게 아니다.
-rpm -e 명령도 조심해야한다. 뭐가 문제될지 알수없다.
-oracle 10g xe 설치할때 SELinux 는 꺼야한다.
-oracle 10g xe 설치시 /etc/hosts 파일에 문제 있으면 설치 되고도 작동 안된다.

정도가 되겠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뭔가 제게 도움이 될 말씀같은거 해주시면 좋겠군요. 아는게 부족하니 손발이 고생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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