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권순선의 이미지

어떤 분이 제게 개인적으로 보내온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답장하는 것보다는 이곳에서 함께 이야기해볼 만한 내용이라 판단되어 메일 보낸 분의 허락을 받고 이곳에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병입니다. 전공이 컴퓨터공학 쪽이라 IT관련 기업에 취직은 했는데 회사일 말고도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학교다닐 때 만들다 만 프로그램을 오픈소스로 공개할까 생각 중입니다. 저도 계속 공부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고,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기분도 좋을것 같거든요. 그래서 여기저기 살펴보다 http://kldp.net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거다! 생각하고 여기서 둥지를 틀려고 했는데 잠깐 살펴보니 프로젝트는 많은데 잘 운영되는 프로젝트는 상당히 드문것 같더라구요. 사람들의 참여도 적고....

제가 보기에 http://kldp.org는 그래도 아주 성공적인 케이스 같은데 성공적인 케이스가 그다지 많지 않은 걸로 봐서는 분명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함에 있어 뭔가 요령이랄까...하는게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게 뭔지 알려주실 수 있을런지요?"

여러분이라면 이분에게 뭐라고 대답하시렵니까?

logout_의 이미지

혹시 영어로 게시판 쓰고 이메일 주고 받는 것이 그다지 부담되지 않는다면 프로젝트를 아예 소스포지와 같은 외국 사이트에 올려서 구미쪽이나 타지역의 프로그래머의 참여도 유도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오픈 소스는 대부분 개인 혼자서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픈 소스에 대해 좋은 얘기를 우리네도 많이 듣고 많이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이라는 환경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한글 환경에 필수적인 한텀이나 아미의 경우도 사실 개인의 희생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겁니다.

요는 아직까지 한국내에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경험이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외국의 프로젝트에 참가하든가 아니면 자신의 프로젝트를 외국인들과 같이 진행하면서 '그네들이 어떻게 프로젝트 운영을 하는지'에 주의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귤은 회수를 건너 수입해 와도 그대로 귤이지만 귤의 씨앗을 물건너 가져와 키우는 것은 또 다른 얘기입니다. 그냥 가져다 심으면 탱자가 나오지 않을 수 없죠. :)

만약 영어 커뮤니케이션에 부담을 느끼신다면 일단은 '스스로를 위한' 프로젝트 진행을 각오하셔야 할겁니다. 어쨌건, 오픈소스는 '커뮤너티'의 강점을 살려보자는 취지입니다. 한번 다음 항목에 유의하면서 소위 한국식 오픈소스 개발 모델을 실험해 보세요. :)

1.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탈을 당한 경험이 많습니다. 따라서 잘 모르는 사람의 도움을 얻기가 서구보다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다음이나 프리챌의 결속력 높은 커뮤너티가 어떻게 사람들간의 신뢰를 형성하는지 지켜보고 오픈 소스 개발에 응용해 보십시오.

2. 우리나라 사람들은 메일링 리스트나 ftp, cvs 와 같은 통신 수단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철저히 게시판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집니다. 프로젝트 전용 게시판을 만들되 이것이 '친목 도모'의 일차적인 목표와 '소스 코드 개발'의 이차적인 목표까지 포함하고 있는 게시판을 이용해야 할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이메일 리스트를 만들어 놓아도 절대 reply-to=group 기능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3. 라이센스를 확실히 못박으십시오. 잘 모르겠으면 그냥 GPL로 못박아 놓으십시오. 나중에 소스 코드 도용이나 누가 내 크레딧을 사칭할때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저작권입니다. 이점 소스코드 배포할때 확실히 해 주시고 참가자들의 credit을 정확히 기록해 주세요.

4. 일반적으로, 오픈 소스 개발의 과정은 패치의 제출과 제출된 패치의 소스 코드 트리의 통합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benevolent dictator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즉, 패치 제출은 아무나 하지만 어떤 패치를 다음 버전에 넣을 것인지는 이 독재자 아저씨, 즉 프로젝트 메인테이너가 보통 담당합니다. 우선 님의 공헌이 가장 크니까 님이 메인테이너를 하면서 제출된 패치를 소스 코드에 통합시키는 책임도 맡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우선, 오픈 소스 프로젝트 초반에는 쓸만한 패치는 모조리 업데이트 시켜줘야 합니다. 성당과 시장 문서에도 나오지만 패치가 들어오면 자주 빨리빨리 업데이트를 시켜 주세요. 그래야 참가자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그리고 님 이외에 개발자가 없더라도 조그만 변경사항을 자주자주 업데이트를 시켜 주세요. 프로젝트가 비록 일인 프로젝트이지만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야 참가자들이 그나마 관심이라도 기울입니다.

쓰고보니 너무 애매모호한 얘기만 적었는데요... 저도 사실은 잘 모릅니다. :)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는 일본 아니메 자막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네요. 자생적으로 만들어졌고 실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일본에서 TV나 아니메가 발매되면 누군가가 이것을 무비 파일로 만들어 올립니다. 이것이 자료실에 올라오고.... 이 다음에 일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대본을 만듭니다. 일단 대본이 올라오고 나면 또 누군가가 이것을 smi 자막 형태로 만듭니다. 이 과정이 최대 2주일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만화 좋아하시면 이쪽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어떻게 굴러가는지 지켜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이쯤 적겠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학부 졸업예정자 입니다. 저는 작은 소모임에서 공부를 하며 프로젝트를 3개월간 진행하여 완료한 경험이 있습니다.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원들이 3명 더있었는데 모두들 중간에 떨어져 나갔더랬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혼자서 완성하고 나니 그들이 이렇게 말하더군여... 자신들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력서에 그 프로젝트를 자랑스럽게 맨 앞에 쓰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차라리 open소스로 첨부터 가벼운 맘으로 진행할것을....
난 정말 이런 사람들이 싫습니다. 정말 open mind를 가지려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배신자들...

logout_의 이미지

너그럽게 봐 주십시오. :) 오히려 이럴 때 농담으로 해 놓은 것도 없는 놈들이 폼 잡는다고 같이 히히덕 거리다가 프로젝트 메인테이너 자리까지 사칭하면 죽여버린다고 한마디 던져주세요. 스스로 잘 알아먹겠죠.

이런까닭에 소스 파일 배포때 CREDITS 파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스타 게임 서버를 상당히기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는데 그 덕분에 몇가지 버그 리포트와 허접한 소스코드 몇줄 수정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걸 bnetd 메인테이너들에게 줬더니 어느날 제 이름이 크레딧에 올라와 있더군요. --; 그런 까닭에, 제 경우는 이력서를 쓸 때 비록 허접한 부분이지만 당당하게 bnetd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적을 수 있습니다. 의심나면 직접 소스코드 다운받아 확인해 보면 되니까요. 게다가 메인테이너들이 인정을 해줬으니 말입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cjh의 이미지

국외의 오픈 소스 개발자들은 업무 시간외의 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체를 못해 오픈소스 개발을 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번듯한 직장이 있고, 또한
정말 열성적인 사람의 경우 투자하는 시간을 미루어 보면 그 양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KAME 해커인 itojun의 경우 "이 id는 한사람이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아무때나 메일링 리스트에 글이
올라오고 답장이 오죠. 물론 itojun의 경우 업무 활동에 오픈
소스가 포함되어 있지만, 제가 본 FreeBSD 해커들도 정말 자기
일 하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할 정도(일부는 그게 자기 일인
사람도 있습니다)입니다.

따라서 국내 프로그래머들이 시간을 이유로 내세우는것은 어느정도
궁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4시간중 14시간 이상 매일매일 근무한
다면 모르겠습니다만... 몇년전에 제가 "하루에 30분만 문서 번역
하자"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오래 지키지는 못하였지만
2-3주 한 것만으로도 엄청난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문제는 열정이라는 것인데, 오픈 소스 작업에 참여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가 뭐 하겠다고 해서 누가 나 도와주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국내든 국외든 마찬가지입니다. 도와준다는 성의를
보여주는 사람 물론 있습니다만 이야기를 좀 해 보면 자신보다도
아는게 없어서 공부 좀 해볼까 하는 사람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국외의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눈물날 정도로 훌륭한 사람도
많습니다만 국내의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자신이 그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거나 실무를 많이 접해보았다면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시면 대부분 틀리지 않습니다 :<

어쨌든 개인이 시작한 경우에는 남의 도움을 절대 "먼저"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자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있다 보면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입니다. 사람들이 귀찮게 하는 것이 느껴질 때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죠.

kldp.net에 올라오는 여러 프로젝트를 보면 아무것도 성과물이
없는데 그룹 스터디 모집하는것처럼 사람 모이기부터 기다리는듯한
프로젝트를 몇 봅니다. 지나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오래가는 경우를 절대 본 적이 없습니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것은 그 제목에도 있듯이 소스를 생산해내는(질과는 관계없이
어쨌든 "잘" 동작하는 소스. "잘" 동작한다면 누가 보고 고쳐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작하지 않는 소스는 아무도 고쳐주지
않습니다) 작업이 주가 되어야지 프로젝트 관리가 주가 될 수는
없습니다. sourceforge 스타일의 도구는 말 그대로 숫가락과
젓가락일 뿐이지 그것이 밥을 먹여주지는 않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런 잘 된 도구를 사용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든
그냥 홈페이지 하나 얻어 소스와 문서("잘" 동작하는 소스만큼
그것의 문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무슨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고 주된
목적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간단히 실행하는 법 정도만 정리해 두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 써 보고 두번다시 쳐다보지 않습니다.
문서를 읽고 소스를 볼 마음이 생기는 것이지 소스를 보고 문서를
읽을 마음이 생기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를 잘 정리해 올린
것이든 그 프로젝트의 발전 속도의 차이는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간결하지만 목적이 명확하고 매력이 있으며, 무언가 조그만
것이라도 직접 해 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그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다시 찾아보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공헌자로 나설지도 모르는 노릇이지요.

결국 요점은... 남들이 참여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미약하게나마 형식을 갖추어서 만들어서 올려 놓는 편이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더욱 쉽다는 것입니다.

--
익스펙토 페트로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우선 리눅스를 사용하시는 모든분들께
"사용만으로도 리눅스의 발전을 위해 감사드립니다."
본문의 내용은 저도 평소에 느낀 점이라 그냥 지나칠수가 없군요!
다년간 사용한 저로서는 분명히 오픈소스의 약점과
강점이 하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누구나 무엇을 개발하고 참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말은 오픈소스의 프로잭트가 방대해지고 량이 많아진다는것과 누구나도 프로잭트를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비효율적입니까?
분명 오픈소스를 만들겠다는 본인의 취지는 좋지만
이세상 누군가가 그것을 이미 시작하지는 않았는지?
똑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지만 단지 프로그램언어만 다르지는 않은지?
비슷한 프로젝트이지만 본인이 직접만들고 싶어서 새로이 별도로 시작하는것은 않은지?
오픈소스의 본연의 취지와는 다르게 너무나도 훌륭하고 깊이있고, 다양한 능력들이, 한곳으로 적어도, 몇몇 으로 집중되지 못하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소나기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정말로 안탑깝고, 서글픕니다. 아무리좋은 능력이라도, 그것을 이끌고 결과물을 만들기까지는 개인이나 몇몇 사람들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조직력이나,팀웤을 통해서 만이 가능합니다.
리눅스사용자여러분 ,부디 본인의 능력이 크다고
혹은 조그만하다고 ,생각지 마시고, 훌류한 팀을 찾아 비록 본인의 취지와는 딱드러맏지는 않아도, 조촐한 한명의 팀원이 되어 주십시요!
"한개의 프로잭트는 여러명을위해, 여러명은 한개의
프로젝트를 위해 화이팅!!!"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처음부터 kldp.net에서 작업하는것 보다 조금 하다 어느정도 형태가 보인다 싶을때 올리고 정리해사 참여를 유도 해보는건 어떨까요?

사실 막상 아이디어를 가지고 하다보면 처음에는 진도가 안나가잖아요. 스펙문서를 만들고 그걸 올려 어느정도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고 그걸 보고 참여하는 분들이 더 많을것 같다는..

이제 프로그래머도 코드만 생산하는 것보다는 문서도 잘 생산해야 한다는..

서지원_의 이미지

잘 진행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잘 관찰하는 것도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하려는 분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래는 apache의 subproject인 jakarta에서 committer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입니다.
http://jakarta.apache.org/~vmassol/whoarewepoll/docs/site/poll/poll.html

위 답변들을 잘 보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잘 이끌기 위한 정답의 일부분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설문/응답은,

8. Are you working on jakarta/xml apache because you use the application/frameworks at work and you need to tailor them to your needs?

yes:38, no:13 no answer:1

이었고, 또한 가장 인상깊었던 comment는,

7. Are you working on jakarta/xml apache for the sake of humanity?

"Not really. Mainly it is selfish thing as I was sick of rewritting the same code over and over as I moved from company to company. Apache gives me a chance to have some stability between jobs and reduce the amount of duplication in code. If I can help others then great."

였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가 뭘 잘못하고 있다는 거지요?

영어라 잘 이해가 안됩니다.

혼자서 전부 개발하려는 건가요?

아니면 너무 삽질을 많이 하는 건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죄송합니다. 지워주세요 버튼을 잘못 눌렀습니다.

죄송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kldp.net의 입주(??)조건 강화를하는건 어떨까요?
우선 신청을 하면 마이너리그에 속해있고,
특정기간 동안 얼마이상의 참여인원과 활동량을
측정하여 메이저리그로 올려주는.....

그리고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면
Software map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해주고,
마이너는 안보이게 하고, 심사를 통해 메이저로 승격을
해주는게 어떨까요.

제 생각에 고정 운영진??이 maintainer혼자만
있는것 보다, 오픈소스를 운영하고싶으면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을 끌어모아
어느정도( 기준이 많이 높진 않았으면 좋겠군요. )
의 인원과 활동량이 확보됐을때 메이저로 올라간
오픈소스는 그나마...(상대적으로) 명이 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메이저랑 마이너랑의 혜택 차이( 계정 등등 )
도 제공해도 좋을듯..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kldp.net에서 아주 관심이 있는 (정확히 말하면 개발하려고 하는 것과 동일한 주제의 )프로젝트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제안 이후에 아무 활동도 없고 어떻게 연락을 취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더군요. 방법도 너무 어려워서 제가 자세히 읽지 않아서 그런지 소스를 어떻게 공유할지 ( SM의 Source Safe에 너무 길들여져서 ㅠㅠ ) 방법도 막막하더군요. 올라온 글도 없고 개설만 된채 덩그라니..
제 생각에 소프트웨어의 공유에 크게 두가지 정도를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첫번째 소스 오픈을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소스를 오픈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개발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소스를 오픈하는것으로 사람을 끌어모으는건 본말이 전도된 겁니다. 많은 사람이 쓸만한 그리고 본인도 꼭 필요한 주제로 내가 이런걸 개발하는데 혹시 원하시면 동참하세요. 와도 좋고 안와도 그만입니다. 베끼고 싶으면 베끼세요.. 이런 자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공유로 열었으니까 당신도 어떤 액션을 보이세요. 이런 자세라면 아무래도 진행이 힘들거 같습니다.
그리고 개발의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면 쓸만한걸 만들어야 한다는겁니다. 리눅스에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결국은 유닉스에 있지만 부족한점 또는 잘못된 점들을 고쳐서 또는 개량해서 씁니다. 그냥 막연히 DOS같은 운영체제를 만들어요~ 하는 주제는 아주 좋은 공부는 될 것 같지만 참여자는 아주 적을것 같습니다. 작지만 알찬 주제를 잡아서 내 놓는게 어떨까요? 예를 들어 제가 관심을 가지는 아이템인데 3차원 아바타를 지원하는 오픈 메신저 같은거 말입니다. 저한테는 많은 공부도 되고 성공하면 떼돈을 벌지도 모르고 아니면 오픈 소스 프로젝트 주요 개발자 명단에 오르는 크나큰 영광을 차지할지도 모르잖아요.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게으름은 이유가 될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없다는 건 전혀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아파치 커미터의 대부분은 메일을 읽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대부분 주당 2~3시간 정도 기여한다고 합니다.

혹 잘 안되는 이유가 현실적인 이득이 안되기 때문은 아닐까요? 아무리 오픈소스의 정신이 숭고하고 뭐라그래도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무엇이든 재미, 현재일에 도움이 됨, 개인적 필요 등의 실질적인 이득이 있기 때문에 참여하고 있을 겁니다. 적어도 저는요.

별 필요없는 프로젝트는 사라지는 게 당연한 거고 꼭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되면 최대한 관심을 끌고 사용자에게 이득이 된다는 것을 홍보해야만 합니다.

결국 제가 특별한 요령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의 조건은 참여자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하고 그것을 홍보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 홍보한 만큼 홍보한 사람에게는 이득이 돌아옵니다. 저는 그것이 요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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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늘 충고하십니다.
"니가 컴으로 먹고 살려거든 감추고 살아라."

그것 때문에 늘 고민하죠.
뭐.. 감출 기술도 없지만...
(수준 문제로 여러가지 비아냥을 듣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다 정리해서 문서로 발표했죠...)
그렇게 감출 기술이 없다는 것 때문에 사실 더 고민하기도 합니다.
다시 그렇게 솔직하기에 이름이 나기는 했지만요.

이 생각들 자체가 아주 혼란스럽죠.

제가 대학 3학년 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공개 자체가 나를 채찍질한다고 말이죠.
저야 개발 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사용법들을 알아내거나
그것을 글로 적어서 공개합니다.
남들이 삽질할 때 나름대로 정리해서
삽질 안하도록 하려 한 것이 지금까지의 저의 활동 방향이었습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제가 가진것 잘 정리해서
한쪽에 묻어 두고 책으로 정리해서 내도 됩니다.
아무도 모르죠. 책 나올때 까지는...

글이 공개되면 그때는 정말 치명적이죠.
누구나 쉽게 보고 베낄 수 있으니까..

사실은 그래서 더 나름대로 연구를 합니다.
이제는 많이 지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전만은 못하지만요.

문제는 자신이 하는 일에 믿음을 가지고
조금은 자신을 버려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돈을 벌려고만 한다면 힘들어져요.
그리고, 돈을 벌려고 안해도 자신이 알려지면 돈이 들어오죠.
늘 그런건 아니겠지만...
오픈 소스 개발하면 그것으로 많은 사람들 돕게 되고..그게 자신에게 돌아오죠.

그리고, 자신을 자꾸 채찍질해서 자꾸 새로운 걸 창출해 내야 합니다.
막말로 성당과 시장이죠.
공개하고 개발하지 않으면 자신 또한 보통이 됩니다.
아무도 인정 안해주죠.
그렇지만 개발을 지속하면 그 그룹 안에서 리딩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것을 기업으로 옮겨가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겠죠.
그 사람들은 그것을 가져가서 돈을 법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자신이 만약에 같은 아이템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다면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구요.
또 기술 공유를 워낙에 원했다면....--;

글쎄요...
만약 원래부터 욕심을 가지고 했다면 기업 차원에서 사용되는 것을 배아파 하겠죠.
그렇지만, 지금의 그놈이나 아파치처럼 그것을 뛰어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부단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아이디어보다는 기능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도 있겠죠.

모순되는 생각과 현상들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가운데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여러 개발자 분들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막말로 시장과 성당이라..

어떻게 시장과 성당이 막말로 표현하는 소재가 되었는지 씁쓸하군요.
얼마나 잘난 인물인지, 얼마나 많은 것을 공개했는지 모르지만,
막 되어 먹은 표현 삼갑시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막말로라는 것에 아주 섬세한 답변을 하셨군요.
여하튼 못말리겠네요....^^;
말실수였네요.. 죄송....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푸헐..~~
말실수한 것을 섬세한과 여한튼이라는 걸로 지적한 사람에게 과오를 넘기는
아름답고 획기적인 알고리즘을 도입하셨군요..

사과하려는 것인지, 욕하려는 것인지..
하나만 선택을 하지.. 왜 자꾸 타인에게 과를 넘기는지..
그러면 계속 리플 달리지 않을까..
Anonymous wrote...
> 막말로라는 것에 아주 섬세한 답변을 하셨군요.
> 여하튼 못말리겠네요....^^;
> 말실수였네요.. 죄송....

강기봉의 이미지

마음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워낙에 자꾸 걸고 넘어가면서
테러를 하시는 분들에게 시달림을 당하다보니 말이 좀 과했습니다.
저도 성당과 시장에 대해서 아주 감명깊게 생각합니다.

강기봉의 이미지

저에 대해 혹시 오해가 생기지 않나해서 몇자 더 적습니다.

1. 책을 집필하기 시작하면 그곳에 들어가는 글은 책이 출판될 때까지 공개하지 못합니다.
책이 나오면 그게 공개죠.
2. 개인적으로는 돈을 받고 공개하든 돈을 받지 않든 그건 두번째 문제입니다.
어느 경우든 새로운 요소가 들어가면 만족합니다.
3. 늘 새로운 걸 연구한다는 것은 항상 발전한다는 말이고 늘 제가 발표한 것보다는 발전된 상태에 있게 됩니다.
4. 공개할 기술도 없다고 했지만 게시판에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까지의 공개를 포함하는 것이고, 어찌보면 제 마음이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생각한 걸(잊은 것까지 다 합하면) 지금까지 한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문서를 작성했겠죠. 그렇지만, 사실상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단, 돈을 받고 기사 정도로 무언가를 공개하는 과정에 대해서라면 그 수가 극히 적겠지만 말이죠.

아무도 뭐라하지 않으셨지마 자꾸 마음에 걸리는게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analyzer의 이미지

우리나라 같이 좁은 땅에서 아웅다웅 먹고살기 바쁘나라에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내일 먹을거를 걱정하는 나라에서, 조선시대 선비들 처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었다. 하면서 편안하게 사는 환경이여야 성공하리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오픈소스 작품들은 .... 몇 가지 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동호회에서 목숨걸고 뛰어든 경우
( 대부분 동호회의 운영진이 바뀔때 하던 프로젝트도 클로즈 되더군여)
2. 배고파도 좋으니 그걸하고 싶은 경우
( 대부분 1-3인 정도의 오따꾸 들이 합니다.)
3. 돈이라는 궁극의 목적이 있어, 한배를 탄 경우
( 업계에서 전략적 제휴또는 각자의 목적이 있어 뛰어든 경우 입니다. 기술이 바뀌고 패러다임 바뀌면... 하던 프로젝트 자동적으로 클로즈 되더군여)
4. 전세계의 인류공영을 위해 뛰어든 경우
( 이경우 개발자의 대부분의 직업이 IT업계가 아닙니다. 글구 소스의 지인들의 그룹이 개발을 하죠.. 직업도.. 유치원 원장부터... 프로게이머까지... )

결국 분석해보면... 오픈소스라지만... 소수의 몇이서 개발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너무 큰 꿈을 꾸시지 마시길... 수십에서 수백의 개발자가 한프로젝트에 목숨걸고 개발하는 일은 우리나라가 주 5일 근무에 선진국과 같은 여유가 생기기 전에는 불가능 하니, 고민하지 마시고 내일 먹을 것을 고민하시길...

참고로 제 주변에 있는 많은 오픈 소스 개발자 들은 4번의 유형과 같습니다. IT업계와는 인연을 갖지 않고, 음식점하더나 유치원하던가 하면서 직업과 취미를 확실히 구분 짓고, 밥벌어 먹을 것이 있는 사람들 만이 오픈소스에 참여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더군여.....

쳇..

우리나라는 먹고살기 힘든 나라 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전혀 명쾌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2-3시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시간이 남아 돌아서 오픈소스에 참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나는 바쁘다고 착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마도 일주일에 술 한잔 덜 마셔도 코드 100줄을 쓰시는 분은 많으실겁니다.

아니면 고상한 사람만이 오픈 소스 프로그램을 짠다는 생각이 문제가 되거나요.

어렵지 않습니다. 한 줄만 더합시다.

우겨_의 이미지

먹고 살기 좋은 나라도 있긴 있나요? 있으면 예를 몇개만 들어 주시죠.

님의 말이 맞다면 먹고살기좋은 나라가 되는 것이 제일 급한 과제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하하하하.. 명쾌하군요.

마자요. 우리나라는 먹고살기 힘들죠. 괜히 개도국 딱지가 붙겠습니까? 그러나 주 5일 근무가 좀 빨라질 것 같으니 오픈소스도 내년에는 사정이 좋아지겠지요.

권순선의 이미지

프로젝트 운영자들은 "마케팅"에도 어느정도의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본인의 프로젝트를 멋있게 포장해서 사람들을 유혹(?)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거죠.

아래에서도 밝혔지만 운영자가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진행되는 것은 없습니다. 프로젝트의 개설 취지라든가 진행 방향, 로드맵 정도는 스스로 작성해서 적절한 공간에 올려 둘 필요가 있고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버전업이나 릴리즈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공지사항 식의 전체 알림말도 적절히 활용해서 운영자가 계속해서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한 주도권(?)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만약 나중에 프로젝트의 인기가 높아져 사용자들로부터 이런저런 요구가 들어올 경우 운영자가 내리는 판단의 권위를 이용하여 적절한 수준에서 프로젝트의 운영 방향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어쨌거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생각과 의도입니다. 입으로만 오픈소스를 부르짖는(?) 다른 사람들을 처음부터 계산에 넣고 이상주의에 빠졌다가 좌절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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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M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예전에 오픈소스프로젝트를 시작했었는데

참여의사를 밝히신 분들은 많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분들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공부삼아 취미삼아 신청하신분들이였고

나머지는 호기심에 신청하신 분들이였습니다.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이 어느정도 와성될

무렵에도 역시 도움을 주신분들은 없고

소스코드만 요구하고 잠적해버린 경우만

있었습니다.

결국 짜증이 겹쳐서 소스공개하기도 전에

프로젝트를 중단해 버렸죠...ㅡㅡ;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어셈러브 운영자 김기오입니다.

저도 오픈 프로젝트를 해보고자 했었습니다.

OS관련해서 로우 드라이버(쌩도스로 포트제어하는 것입죠..완전 100% 순수 삽질입니다.)

나 메모리 메니저 시물레이션하는 거나 뭐 그런거를 저혼자

시도했었습니다. 일단 게시판 만들어서 공개하고 참여를 받고자했었습니다.

먼저 제가 시작해서 진도가 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참여자가 한둘 생기고

그러다보면 서로 배우면서 같이 커나갈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달랐습니다. 전 학생입니다. 학생분들께서는 운영체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적더군요. 간혹 관심이 있으셔도 리눅스 커널 분석이나 리눅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으시고 저처럼 로우레벨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더욱 적으셨었습니다.

결국 저와 관심이 비슷한 분이 없으셔서 계속 혼자 진행하다가 지금은 잠시 접고

윈도우 드라이버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운영체제 이론부터 제가 아는 것이 한계가

드러나서 이론부터 다시 공부해야 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시간 많은 학생은 실력이 아직 부족합니다.

실력이 있는 분들은 바쁘십니다.

제 경험으로 낸 결론이긴 합니다만 좀 그럴듯 한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많은 어린애지만 실력이 없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못하고 또 꾸준히

진행하기도 힘듭니다.

또 실력 좋으신 분들께서는 굳이 시간을 내셔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으십니다.

아쉬울 것도 없고 회사일도 바쁘시고 하시니까요. 냉정하게 생각해서 돈안되고 시간뺏기는데

왜 참여하겠습니까. 뭐 하나라도 얻는 것이 있어야 꾸준히 참여할 의욕이 생기겠지요.

제 주위에 같이 학교다니는 사람들을 한 스무명정도를 보면 전부 MFC나 direct x같은

비주얼 툴만 사용하지 C나 어셈블리 같은 하드코딩은 마치 삽질보듯이 하더라구요.

SI에서 일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듣고 오더니 비주얼 툴은 하나도 모르는 저를

걱정하더군요. 요즘도 씨로 코딩하나? 이러던데요..-_-;

또 하나 결론을 추가하자면요 로우레벨에 관심있는 분들이 좀 적으신것 같습니다.

앗!!... 어셈러브 홍보로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만 같네요..

죄송합니다.

여하튼 제 혼자의 경험만을 가지고 말씀드립니다. 잘못 생각하는게 많을 것입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도 듣고 싶습니다. 저도 오픈 프로젝트 꼭 해보고 싶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남이 쌓은 모래성 다시 쌓을필요 있나요..

저는 그냥 이해만 하고 지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로우레벨 조금 해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삽질이라는 생각뿐이 안드네요

menulet os 어셈소스 몇만줄 보다 slab allocation 논문몇장이 훨씬 가치있게 생각되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바퀴는 다시 발명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바퀴를 만들어 본 경험은 도움이 되겟지요. 쉽게 "삽질"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Just for fun...
If you can't feel that, you must not be able to make anything you want,truly
I'd been seeing your OS project
The problem was just *YOU*

Do you think you made every effort to archieve it??
Was there even a book you read for understanding OS??
You wouldn't answer..

You's a loser... I will go on...

p.s. I'm sorry for writing in English..
actually, I haven't installed *AMI*, yet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If you haven't installed *AMI* yet, just use hanterm + w3m.
Then You can type 'Hangul'. ;-)

keizie의 이미지

프로젝트 운영자도 결국 개인이다보니 특정한 부분으로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나는 A라는 기능을 구현하고 보수하는 데 총력하고 싶은데, 당장 참여 인원이 없거나 적다보니 (잘 모르고 별 관심도 없지만, 진행하는 데 필수적인) B라는 기능을 붙들고 늘어져야만 하는 사태가 생기죠.. 이때 '누가 B 좀 해결해줬으면'하고 구인 광고를 때리지만 정확히 그 B에 관심 있는 사람이 없거나 프로젝트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운영자 혼자 이리저리 끙끙거리다가 힘들어서 간판 내리는 사태가 많다고 봅니다.

요는, 적절한 동일 시간대에 적절한 개별 관심사를 가진 개발자들이 한 데 모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자유 소프트웨어 진영에 관심을 두는 일정 수준의 개발자가 많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 모임의 실현 가능성은 외국에 비해 무척 적은 게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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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ke'izi] : where is [r]?

김정균의 이미지

많은 사람들이 open project 에 대해서 말씀 하시는 것들 중

1. 바쁘다.
2. 힘들여 공개한 것을 슬쩍 배껴쓰고 입닦는다.
3. 동참을 안한다. or 좀 하다가 사라진다.

이 3가지가 가장 많은 case 인것 같습니다.

저 역시 변변치 않은 open project 를 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위의 3가지 조건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위의 3 가지 조건 때문에 힘들어서 활성화가 안된다면.. 1번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2번과 3번은.. 무엇때문에 open project 를 하려는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외국의 성공한 open project 들이 1년만에 지금같이 성공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지도 반성해 봐야 합니다.

제가 하고 있는 open project 들... 정말 허접합니다. JSBoard 야 어느정도 만들어 진 것을 가지고 한 것이라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정말 초보 실력으로 내놓기도 창피한 수준의 코딩을 open 해 놓은 것들입니다. 필요한 사람이 있겠지 하고 말이죠.

제가 생각하는 open project 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1. 그냥 재밌어서 한다.
2. 남들이 관심을 가지든 안가지든, 필요한 사람은 쓰겠지..
3. 기왕 오픈한 것 어떻게 쓰든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겠지..

이 3가지가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것 저것 따지다 보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제일 실망하는 부분은 역시 open 만 하고 뒷감당이 안된다는 사실이죠. 물론 감당을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고 그럴 명분도 확실한 것들이겠지만, 과연 open 한 project 를 내가 계속 책임을 지지 못할 경우, 다른 사람이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open project 는 실행을 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유지되는 것이 어려운 것이죠. 그렇기에 활성화도 안되는 것이고요. :-)

JSBoard open project 의 경우를 보면, 이젠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 듭니다. 저 혼자 이끌어 온지 어언 만 3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도 회사를 옮기고 업무에 치여, maintainer 를 몇번이고 다른 분에게 이양을 하려 했으나, 하겠다고 의사를 밝히신 분들의 공통점은 의사만 밝히고 그 다음 부터는 연락이 없더군요. ^^;

open project 를 이용해서 name value 를 높이시려는 분들, 경력을 쌓으시려는 분들도 꽤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만 (저 역시 이 부류중의 하나 입니다. ^^) 이 점 역시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뼈와 살을 깎는 노력이 곁들여 져야 가능한 것 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open project 에 대해서 실제로 project 를 하시는 분들이나 사용하시는 user 층이나 모두 너무 쉽게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문제를 제기하신 분도, 다른 프로젝트가 왜 잘 안될까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냥 재미로, 아니면 내 프로젝트만 보고선 발전시키실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판단하실 때 JSBoard 프로젝트가 그나마 운영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제 말이 틀린 말은 아닐겁니다.

그냥 생각나는 데로 쓴 글이라 뒤죽박죽입니다. 제가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 요약하자면,

1. 다른 프로젝트와 비교하지 말라.
2. 사용자층을 의식하지 말라
3. 질/답에 지치지 말라
4. 재미로 하라
5.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한 책임을 져라

위의 5가지를 명심하며 jsboard open project 를 운영해 왔다는 것 입
니다. 이 project 가 그나마 운영이 잘 되어 왔다고 생각하신다면 이
5가지는 생각해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bookworm_의 이미지

정균님께 예전에도 드린 질문입니다만, 이 기회를 빌어 다시 질문드립니다.

JSBoard가 Open Project이고, CVS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프로젝트의 흐름과 방향이 실종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참여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참여하고 싶어도 어느
부분을 어떻게 손데야 할지 모른다는 거지요.

이런 상황이라면 버그 리포트나 버그 패치 이상의 참여는 어렵다고 봅니다.

아울러, JSBoard가 CVS를 쓰지만 실제 릴리즈 되는 것은 CVS에서 나온 것이
아닌 정균님의 개인적인 소스 트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정균님이 CVS를 보시고, 손으로 옮기시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만. 요즘에도 신청자에게 CVS 커밋 권한을 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정균님께서는 JSBoard의 참여라면 어떤 수준을 생각하고 계신지와 그런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가지고 계신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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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worm

Bookwor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JSBoard 는 CVS 에서 릴리즈가 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CVS 를 commit
하는 것이 저 혼자 뿐이라는 것이죠. ^^;

cvs commit 권한을 가지신 분들이 몇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꼇 cvs
commit 하신 분이 한분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겠죠.

maintainer 권한을 넘겨 드리기로 한 적도 2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락
후 실제로 action 을 해 주신 분은 없었습니다. 또한 잠적하신 분도..

cvs commit 권한은 아무나 드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적극적인 의사나
패치를 보내주시는 분들께 commit 권한을 드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단
commit 권한을 얻으려면 어느정도 저와의 사전 죠율이 필요합니다. 코딩
방법및 개발 방향등이 맞아야 할 테니까요.

JSBoard 의 구조를 잘 이해하고 계신 분이라면 크게 지장은 없겠지만 말
이죠.

권순선의 이미지

기본적으로는 프로젝트 운영자/개발자가 다른 사람의 참여를 기다리기 전에 어느 정도 최소한의 작업은 진행을 해 주어야 합니다. 지금 KLDP.net에 개설만 되어 있고 진행이 정체되어 있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은 프로젝트 개설자가 프로젝트 개설 이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KLDP.net 역시 프로젝트 운영자가 먼저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문제는 그러한 최소한의 행동도 전혀 취하지 않고 너무 일찍 초심을 잃은채 그냥 방치해 두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거지요.

단적인 예로, 프로젝트 개설 신청시에는 A4 한페이지 정도의 설명과 목표, 개발 일정 등을 줄줄이 써서 신청을 하지만 막상 승인을 받으면 신청할 때 작성했던 그 많은 내용을 좀더 자세히 문서화해서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제공하기는 커녕 기본적인 프로젝트 설명도 기입하지 않은 채 게시판에 그냥 한두 줄 달랑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올려 놓고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거나 아니면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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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M :-)

keizie의 이미지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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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ke'izi] : where is [r]?

totoro_의 이미지

개발자들이 아래와 같은 이유로 오픈소스가 활성화 되지 않는건 아닐까여?

1. 게이름.
2. 바쁨.( 회사에서 하는일도 많다)
3. 돈이 안된다.(누구좋으라구?)
4. 남사스럼.( 나의 능력이 드러나는게 쪽팔림)

음 3번은 좀 그렇지만,, 1번,2번 때문이 아닐까여?

그냥 회사에서 일하다 적어봅니다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회사일을 하면서 오픈소스의 개발을 따로 한다는건 정말 힘든거 같습니다. 의지도 강해야 하구(__*) . 회사에서 개발하는것과 관련하여 일부 라이브러리 정도는 오픈소스로 개발해도 되지않을까 ?하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라이센스 등의 문제가 맘에 걸려서 겁이 나더군요. 아마 오픈소스 개발따로 직장에서의 개발따로 하는 분처럼 부지런한 분들이 아니라면, 저 같은 문제를 생각해 본 분들도 많을 듯..

외국에서나 국내에서 회사에서의 개발의 일부를 오픈소스로 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실제로 Kldp.net 을 이용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의지가 약해 지더군요. 우선 시작초기에는 의욕이 있었지만, 막상 시작후에는 많은 일을 혼자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프리랜서라 별로 할 일은 없지만, 관심을 가지고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손이가는 것은 마찬가지거든요. 우선 돈벌이를 위한 일만으로도 쉽지 않은 하루일과 중에, 짬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애써 Open Project 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막연하게 GPL, 이나 LGPL 라이센스를 따른다는 말로 소스를 공개하고 나면 찜찜한 기분들곤 합니다. 왜냐고 하면 공개 소스라는 것을 들먹여, 카피하고 입닫아 버리는 사람이 많거든요. 실망이죠....
그냥 소스는 놔두고, 신원이 확인되는 친구들에게는 소스를 주고, 일반에게는 바이너리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당분간 GPL 라이센스에 대한 인식과 올바른 소스 사용이 확립될 때까지...) 시간을 내어 프로토 타입을 만들고, 이를 KLDP.net 에 등록 공개한 다음, 이를 적극활용하고 싶습니다. 토발즈 또한 시작부터 공개는 하지 않은것 같더군요. 우선은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밑천이 있어야 시작이 수월할 것 같습니다.
P.ㄴ- 권순선님 담에 KLDP.net 한자리 떼어가도 되겠죠.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약 6개월 정도의 기간을 두고, 오픈소스 컨테스트를 KLDP.NET에서 주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기존에 진행중인 프로젝트에도 참가할 권한을 주어야 겠지요. (단 이전에 관련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프로그램은 제외하고)

혹시 프세나 마소 등과 같은 미디어 업체의 물적 지원이나 홍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더욱 효과가 커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겁쟁이라는 아이디로 쓰면서 쉽지만은 않을 의견을 제안한점 죄송스러이 생각합니다.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찬성입니다

사람들은 뭔가 도전할만한 것을 찾죠..

권순선의 이미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미 그 비슷한 것을 한번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죠. 한빛미디어라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기본적인 프로젝트 관련 정보 및 홈페이지 작성, 소스코드의 CVS 사용 등의 조건을 만족하는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협찬받은 도서를 보내 주기로 했습니다만 이를 충족시킨 경우는 아주 적었습니다. 경품(상품)을 아주 엄청나게 건다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http://kldp.net/forum/forum.php?forum_id=319
http://kldp.net/forum/forum.php?forum_id=364

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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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M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건 여담입니다만, 일본에서는 정부가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윈도우가 아닌 다른걸 사용하겠다고 한다고 전에 신문에서 본것 같습니다.

영국의 경우는 이미 오래전부터 정부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오픈소스여야 한다는 방침이 있는걸로 알고 있구요..

그래서 문득 생각이 든게.. 우리나라에도 뛰어난 프로그래머분들이 많잖아요?
리누스토발츤가 하는 사람처럼 오픈 쉘 같은거 만들어서 공개해서 우리나라만의 운영체제
(전에 K-OS 인가가 있던것도 같긴 하더군요..)를 만들어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좋은 프로그래머는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지 안다.

위대한 프로그래머는 어떤 프로그램을 다시 만들어야 할 지 (그리고 재사용해야 할 지) 안다.

(Good programmers know what to write. Great ones know what to rewrite(and reuse))

- 성당과 시장 中에서-

http://kldp.org/root/cathedral-bazaar/cathedral-bazaar.html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 짧은 생각에는 오픈 프로젝트가 덩그러니 홈페이지 하나
만들고 소스 하나도 없는 빈 프로젝트가 많아서 그런건 아닐까요?

물론 일과 달라서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점도 있습니디만.

리눅스 커널이 많은 참여자가 있는 건 뭐니뭐니 해도 x86에서 돌릴수 있는 (완벽과는 거리가 멀어도) 소스가 ..다르게 말 한다면 함께 할 코드가 있어서가 아닐런지..

-맹수.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음.. 저는 오픈소스에 대한 활성화 보다 해당 홈페이지에 대한 활성화가 더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좋은 코드가 공개 된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겠죠..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하기 위해선 많이 알려지고 많은 정보가 있어야 할 텐데요..

왠만해서는 기존에 존재하는 비슷한 사이트에 둥지를 튼 사람들이 궂이 옮기려 하지는 않을듯 하네요..

과연 어떻게 해야 홈페이지를 활성화 해서 토론을 장을 만들 수 있을까요??

정보 공유의 장소는 어떻게 해야 생길 까요??

어쩌다 보니 질문이 되어 버렸네요..
음.. 정확한 답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무튼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고 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