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사용자의 사이트 이용에 관해

권순선의 이미지

geekforum 관리자입니다. 오늘은 딱히 뉴스거리도 없고 그다지 재미있는 토론거리도 없으니 평소에 생각해 오던 이야기거리를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이 geekforum은 아시다시피 사용자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나는 겁쟁이"라는 이름으로 일괄 등록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는 물론 사용자 등록을 좀더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자기가 올린 글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서로 예의를 지켜가면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사용자 등록제로 바뀌기 전에는 익명으로 인한 폐해가 대단히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용자 등록 시스템으로 바뀐 이후의 사이트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익명성을 악용한 욕설이나 상호비방 등은 많이 줄어들었으나(아직도 간간히 악용하는 사례가 있긴 합니다.) 올라오는 글 자체는 거의 대부분 익명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는 사이트 오른쪽 네비게이션 바의 이용 현황을 보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등록 사용자와 익명 사용자의 이용 범위와 서비스의 격차를 벌려 나가는 방법으로 사용자 등록을 유도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물론 사용자 등록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겠지만 현재 올라오는 글의 거의 90% 이상이 익명인 상황에서는 별다른 방도를 생각하기가 어렵고 언제고 예전과 같은 익명의 폐해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사용자 등록을 없애고 완전한 익명 사이트로 되돌아가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고요.

사이트 관리자의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사용자 등록시 필요한 것은 본인이 이곳에서 사용할 이름(다른 사람들과 구분하기 위해)과 이메일 주소 뿐이고 원한다면 등록 이후에도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데 (물론 한번 더 생각을 해 보겠죠.) 왜 익명의 글만 계속해서 올라오는지 한편으로는 걱정이 됩니다. 뭔가 좋은 아이디어 없을까요?

관리자 주제: 

댓글

Pax윤기준의 이미지

글을 읽고 저도 당장 암호를 바꿨습니다.

저역시 암호 바꾸는 기능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구요.

제 개인 컴퓨터에는 이미 로그인 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없는데,

다른 컴퓨터에서는 암호를 찾기가 어려워서 그냥 익명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로그인 한후 초기메뉴에 '개인정보 변경' 같은 것을 넣었으면 하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걸 몰랐군요. 근데, 아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걸 몰랐을 겁니다. 그러니 바뀐 이후로 익명 사용자가 급증한 거겠죠.

일단 지금 당장 다시 로그인하려면 암호를 잊어버린지 오래기 때문에-_- 다시 이메일 받아서 암호를 바꿔야겠죠. 근데 되게 귀찮네요--; 아마 한동안은 다시 그 귀찮은 과정을 거치지 않을 듯-_-

아예 처음부터 암호를 직접 지정하게 했으면 좋겠네요. 왜 처음에 그런 복잡한 암호를 쓰게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암튼 그게 익명 사용자가 90%를 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애쓰시는 분들 생각하면 비판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걸 왜 처음부터 고려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좀 드네요. 조금만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인데.. 리눅서들은 알아서 주의깊게 화면 여기 저기 살펴보고 비밀번호 바꾸는 것쯤은 금방 알아낼 꺼라고 생각하신 건지.

나는 겁쟁이 이것도 좀 그렇네요. 그보다 나는 게으름벵이-_-가 현실과 부합하지 않을까 하는.. 그냥 예전처럼 anonymous로 하든가 아니면 무명, 익명 등으로 하는 게 어떨까 싶네요.

예전에 비해 토론의 질이 향상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더 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솔직히 요즘 kldp와도 읽을 만한 글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이슈 거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권순선의 이미지

그렇군요...그정도는 누구나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암호를 바꾸는 기능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분들이 계실줄이야...

그리고 사용자 등록 이후 익명성을 악용한 사례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이슈거리가 없는게 아니라고 생각되시면 적절한 글을 많이 올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moderated system이긴 하지만 제출된 글은 웬만하면 다 등록하려고 합니다. 제출되는 글 자체가 많지 않아서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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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M :-)

ninux의 이미지

'암호 바꾸는 기능이 있다는 자체를 모른다' 라기 보다는 암호를 새로이 변경해야 하고(변경하기 위해 어디에 변경하는 메뉴가 있는지 찾아야 하고) 직접 지정하지도 않아서 내가 알고 있지도 못하는 암호를 찾아야 하는것들이 귀찮아서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처음부터 지정하지 않게 한건 왜 그렇게 한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졸곰_의 이미지

처음에 가입하게 되서 첫번째 로그인을 할때
암호를 무조건 바꾸게 하는것이 좋을 듯 하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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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ning in the 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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