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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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웹서핑도중 읽은 글입니다. 공감이 많이(?) 가는군요. 다들 읽어보시구 리플 달아 주세요..

(1) 관리자들은 전자신문에서 읽은 XML, 모바일, CMS 등의 신기술을 열거할 줄 아는 것만으로 자신은 관련 기술을 이해할 줄아는, 비전이 있는 관리자라 생각한다.

(2) 관리자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기능들을 나열한, 또 데이터베이스와 서버를 나타내는 도형들을 몇개의 화살표가 이어주는 10페이지 짜리 파워포인트로 제품 설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3) 관리자들은 회사의 필요에 따라 프로젝트 기간을 정하고 이를 엄수하는 것은 개발자로서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 외국에서 6개월 걸리는 프로젝트를 3개월만에 끝내도 회사가 2개월안에 판매해야 이익을 볼 수 있는 경우라면 개발자 때문에 실패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4) 관리자들은 개발자들이 신기술을 익히기 위해 업무시간에 스펙을 보거나 관련 사이트를 브라우징 하는 것은 업무태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제품을 원하는 기간에 만들 수 없다면 무능한 개발자로 취급한다.

(5) 프로젝트의 설계와 테스트에는 절대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오직 개발자의 축적된 꼼수와 밤세운 삽질로 겨우 돌아가는 제품이 완성되었을 때 버그라도 하나 발견되면 개발자는 거의 도덕적으로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질책을 받는다.

(6) 제품이 성공하면, 이는 관리자의 프로젝트 관리 능력과 비전, 그리고 무엇보다 영업팀의 적극적인 마켓팅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센티브도 그들이 나누어 갖는다. (개발자들에게는 "xx씨 이제 프로젝트도 끝났으니 놀겠네" 정도 인사치례를 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7) 관리자 한명을 키우는데는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업사원 한명에게는 직책에 적합한 아이디어와 성격, 그리고 무엇보다 인맥이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개발자 한명은 언제든지 구직 게시판에서 데려올 수 있다.

(8) 관리자가 원도우즈XP가 필요할 수도 있고 영업사원이 최신 노트북이 필요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개발자가 모델링 도구나 O-R 매핑 툴, 또는 프로파일러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9) 신문에서 벤처기업의 성공담을 읽는다면 "분명 저기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은 매일 밤새워 일할거야. 근데 왜 우리 직원들은 저모양이지?" 하며 10시에 퇴근하는 개발자들을 원망한다.

(10) 개발자는 한번 손을 댄 제품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진다. 고객에게 문의 전화가 오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거 누가 만들었어? xx 데려와봐"하는 식으로 이미 다른 프로젝트에 정신없는 개발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관리자 코멘트: 위의 글을 읽다 보니 좋은 개발자가 되는 것보다 좋은 관리자가 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인것 같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이러한 문제가 관리자라는 사람의 문제가 아닌 한국식(?)기업 제도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IT라는 업무자체가 기존 산업과 다른점이 많으며 또 연령이 짧다는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매번 변화하는 기술(?)을 시간이 지나면 직급이 올라가는 기존산업 방식으로 관리자가 된 사람이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죠..

또한 프로젝트관리 면을 봐도 엉성한 기획을 바탕으로 작업에 들어가 조금씩 증가되는 수정으로 인하며 마지막에는 구조자체의 변경이 불가피해지는 불상사도 가끔 보게 됩니다.

어짜피 사원이라는 것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해야 하므로 납기라는 단어는 업무의 토대가 될수 밖에 없죠..

다만 PM은 팀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제대로 프로젝트의 뼈대를 잡아 중간에 흔들리지 않고 납기내에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도록 assist를 해 주면 될것이고 그 이상의 관리자들은 개발자들이 만들어진 제품의 뒤치닥 거리에만 전녕하며 점정 증가되는 업무로 의욕 상실이 일어나지 않게 어느선까지 품질의 선을 잘 그어주는 역할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개발자들이 타 부서의 업무를 보고 왈가왈부 하게되고 타 부서에서 개발자에게까지 이것저것 interrupt를 걸게 된다면 업무는 제대로 안되면서 쓸데없는 힘싸움이나 하는 볼짱 다 본 회사로 전락하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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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컴퓨터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비일비재한 현상입니다.
개발직? 기술직?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나 가난하고 외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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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꽤나 당하면서 일했죠. --;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어떤 문제점들이 예상된다고 몇 번을 말해도 그대로 만들라고 하더니, 결과 나와서 예상대로 문제 발생했을때, 왜 문제가 생겼는지 따지고 고치라고 그러고...... 결국 기본 설계부터 다시 한 경험도 몇 번. ;;

시작하자마자부터 기본 구조마저 바꿔야 할 정도로 중대한 부분을 변경해달라고 하기도하고(그나마 다행), 중간이나 거의 끝날때쯤 그러기도 하고.

테스트 해 달라고 하면 한달이고 두달이고 미루다가 기껏 하루 이틀 그것도 몇 번 실행하는 수준에서 테스트해보고 고치라고 하고, 고치는 데 한 달 정도 소모하다보면 언제 다 하냐고, 아직도 안 됐냐고 따지고 (사실상 테스트까지 제가 해야 했던 상태가 되는 건데도). 일이 늦어지면 자기가 늦장 부려서 늦어진 기간마저도 다 제 잘못으로 돌리더군요, 나 참. 열 받아서 화내면서 몇 가지 지적하고 따졌더니 한 동안 수그러 들었지만, 뭐 금방 다시 또 그러더라는. 인간성이란게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알려줘도 들은체 만체 하더니 어디서 헛소리는 또 듣고 와서 그런 건 안되냐고 하는데. (가장 황당했던 기억은 게임을 하면서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하는 대로 되게 한다라는 기가막히도록 SF 적인 발상...... 게임에서 술 마시면 플레이어도 술 취한 상태가 되고 게임 종료하면 정상으로 되게...... 정말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었는지 -_-;)

한 번은 갑자기 병원에 일주일 정도 입원한 적이 있었죠. 일요일에 입원해서 금요일에 퇴원했는데, 이틀 후 일요일에 전화해서는 마구 화를 내며 "일주일 전에 퇴원했다면서 왜 연락 안 해!" 어이가 없더군요. 병원에서는 금요일에 퇴원했으니 지난 주에 퇴원했다고 말 한 것 같은데, 그걸 "일주일 전"으로...... 아아... 또 생각하니까 열받네.

디자이너가 없어 디자인 할 게 있으면 외주를 주게 되는데, 디자인 넘겨달라고 하고도 한 달 동안 아무 말 없다가 디자인 넘겨주더군요. 그래놓고 그 디자인 적용 바로 안 시킨다고 뭐라 하고. -_- 자기나 좀 잘 하지. 혼자서 테스트랑 버그 잡는 것도 벅차구만.

정말, 몇 년을 휴가도 거의 못 보내고, 공휴일도 거의 없이, 툭하면 날밤새고 하루 걸러 하루 새기는 보통으로 하면서 열심히 일 했는데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만든 거 넘기고 나서 지금은 연락 오면 거의 무시하고 지냅니다. 버그 좀 있는 것 같던데 테스트 제대로 안 해서 못 찾아낸 버그였고, 이제 일 끝난 저로서는 의무감도 사라진 상태. 아마 좀 당황하고 있을 듯. -_-^

요즘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는 건 좀 낫네요. 기술적인 부분은 아예 저한테 맡겨버리니까. 게다가 뭐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래? 그러면 사 와." "얼마 하는데요..." "드럽게 비싸네. 그래도 필요하면 사야지. 사 와."

대신 쓸데없는 데 돈을 지출하지 않고 일 처리도 상당히 까다로운 편. 그래도 차라리 이런 사람 아래에 있는 게 훨 편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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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황당했던 기억은 게임을 하면서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하는 대로 되게 한다라는 기가막히도록 SF 적인 발상...... 게임에서 술 마시면 플레이어도 술 취한 상태가 되고 게임 종료하면 정상으로 되게...... 정말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었는지 -_-;

아무래도 상사가 바보같습니다. 딜버트에 나오는 수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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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덧붙여서. 초기에 일을 도와주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주로 하드웨어 세팅을 도와줬는데 그 친구가 하루 놀러왔다 간 적이 있죠. 제가 가진 게임이나 프로그램 몇 가지 구워가기도 했고. 잠시 제가 화장실 갔다 오는 동안 그 친구가 제 컴 앞에 앉아있는 걸 봤나봅니다. 뭐, 일 하면서 많이 봤으니 별 신경 안 썼지만, 그 친구 가고 난 뒤로 계속 그러더군요.

뭐 구워간거냐, 소스 유출된 거 아니냐 하며 그 친구를 도둑으로 모는데...... 제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거 봤었으면서도 제가 어디 가느라 자리 비운 동안 그 친구가 제 컴 만진거라고 우기면서 난리를 피우더군요. 그 일 이후로 그 친구가 열 받아서 다시는 이쪽 일 안 도와줬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친한 친구였는데 하마터면 우정이 깨질 뻔 한 일이었죠. 당시 레코더 가진 게 2배속, 한 장 굽는데 30분은 걸리는 것이고, 1메가만 굽는 것도 꽤 걸리는 기종이었죠. 아마 CD 한 장 짜리 게임이었던가 그랬을겁니다, 복사한 게...... 최소한 30분은 걸리는...... -_- 화장실 다녀오는데 10분씩 걸린 것도 아니고, 몇 분이었건만, 그 동안 소스를 어떻게 찾아서 어떻게 굽는다고...... 게다가 그 짧은 시간 동안 다시 원래 굽던 걸 또 어떻게 굽는다고... 논리적으로도 끼워 맞출 수 없는 상황이고, 특히나 그 친구 자기가 받아야 할 돈마저 써가며 일 도와줄 정도로 잘해준 친구였건만 졸지에 "도둑놈" 만들어 버리는 거 보고 질렸습니다. 의심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확정짓더군요. 소스 가져간거라고. 그 친구가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어디 소프트웨어 개발사 아는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더더욱 소스가 어딨는지는 더 모르는 친구였는데 말이죠. 하드웨어는 상당히 전문적으로 알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래밍쪽은 그다지 잘 아는 건 아니었거든요.

조심하는 건 좋지만, 정말 쓸데없이 의심하는 것 만큼 나쁜 것도 없죠. 그것도 이것 저것 많이 도와준 사람을.

테스트 결과 나오는 데 한 달 두 달 걸려놓고 디버깅 하느라 시간 걸리고, 또 재설계 혹은 수정하느라 시간 걸리고... 죽어라 일 하는 데 나중에는 이런 소리도 들었습니다. 일부러 일 안 한다고. 자기때문에 늦어지는 걸 내가 일 안 해서 그런다고 다른 사람한데 말합니다. -_- XX 대체 하루를 48시간으로 만들어서 일하라는 건지.

연휴때 집에 내려가서 제가 하는 일이 뭔지 아십니까? 3일이면 3일, 5일이면 5일, 내내 잠만 자고 밥만 먹습니다. 자느라 밥 못 먹는 때도 있습니다. 어쩌다 휴가 생겨 집에 내려가도 마찬가지. 밖에 나가 친구들 만나는 일도 거의 없이, 방 안에서 거의 잠만 잡니다. 항상 잠이 모자라서. 덕분에 가족들한테도 안 좋은 소리도 간혹 듣습니다.

어쩌다 쉬는 일요일, 그 날도 예외없이 거의 24시간 뻗어버립니다. 여자 친구 만나도 제 집이나 여자 친구네 집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 전 거의 잠만 잡니다. 것 때문에 여자 친구 삐진적도 많습니다. 안 놀아 준다고. -_-;

그런 상태로 3년을 일했는데 그따위 소리나 들으니...... 월급마저 툭하면 다음으로 미루면서. 자기가 쓸 장비 사는 데는, 자기 쓸 돈은, 돈이 얼마가 들던 안 아낍니다. 천만원이건 이천만원이건...... 제가 쓸 장비나 저한테 필요한 프로그램들, 다 제 돈으로 사서 쓰고 프로그램들은 쉽게 사기 힘들어(개발용 툴들이 좀 비쌉니까......) 별 수 없이 백업본 구해서 쓰고.

정말 참다 참다 열 받아서 마지막으로 만든 거 버그 있는 거 아는데도 더 이상 그 일 할 필요도 없고, 의무감도 못 느껴서 안 고쳐주고 있습니다. 전화 오는 것도 무시하고 지내고. 알아서 고치라지요 뭐. -_- 아니면 그냥 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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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다 읽다보니.. 위에 어떤분은 PM(회사에서 그냥 닉네임으로 붙이는거 말고 -_-) 하고 글 적으신 분이 말하는 관리자 (제가 보는 관점은 쥐뿔도 모르고 설치는 영업하는 인간들 이지만 --+) 랑 조금 햇갈리신거 같네요.

하여간 위에 말씀하신 내용에 정말 공감 갑니다. 저 또한 열쉼히 당하고 있죠.
저의 사례를 소개(?)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앞에서는 구슬리고 뒤에서는 욕하고
뒤통수 때리고...
프로젝트 진행하다가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하면 무시하다가 문제 생기면 언제 말했냐고 우기고
바빠서 다른 일에 신경 쓰지 못할때는 이런 일도 처리 못하냐는 등등..
외주 주겠다.. 앞으로 너희들에겐 일 안준다는 등등..
아주 치사하게 열받는 꽁수를 부리는 인간들...
외주 주라고 하면 너가 관리해라는 등.. (외주 관리할 시간 있으면 개발 하겠다 ㅡㅡ;; --> 저는 이럴때 마다 느끼죠. 이넘들이 내 이야기를 듣는거야 마는거야 --+)

또한 같은 한국말을 사용하는데 영어로 대화 하는것 보다 더 갑갑함을 느끼는 인간들 ^^

머.. 이상은 제가 주로 당하는 건데..
냐함.. 슬프군요.. 복수 해야쥐 ^^
이상 넉두리 였습니당..

agolta_의 이미지

개발자와 관리자가 글의 주제입니다.
제 상식으로는 개발자를 통제하는 것은 PM또는 개발팀장이 되겠죠.
만약 PM과 개발팀장을 넘어서 다른 관리자(영업,마케팅)가 개발자를 통제한다면
맛간 조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그 조직개편부터 해야 되겠죠?

저도 벤쳐에 있고 PM이지만 영업이나 마케팅 관리자가 개발자에게 직접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못봤습니다.
저한테 뭐라 할 수 있겠죠. 이렇게 개발해달라 저렇게 개발해달라.
전 같은 레벨이기 때문에 "까지 말고 영업이나 잘해라."라고 말해줍니다.
오히려 "여기가서 이렇게 영업하고, 저기가서 저렇게 영업하라"라고 거꾸로 주문하죠.

조기태의 이미지

PM이 있으면 그나마 나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1) PM이나 개발팀장이 있지만 기술적인 건 잘 모른다. -> 이런 경우 거의 일정관리 - 다른 말로 하면 기간 정해놓고 개발자 갈구기 - 가 주요 업무가 되어 버리지요... ㅡ.ㅡ; 이런 PM은 위에서 말한 "관리자"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2) PM이나 개발팀장이 있는데 직급에서 다른 관리자에게 밀린다.
-> PM이 제일 불쌍해지는 경우지요... 개발자는 기술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PM만 상대해도 되지만 PM은 양쪽으로 스트레스 받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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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에서 하는것 처럼 적당히 무시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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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critical issues, be sure to send email or document that clearly describes the problem to your boss and Cc; everyone who is involved that project and save that email (document) for future.

And always take care of the "schedule". If you think you cannot meet the original schedule or anything that might cause trouble happens, don't forget to report it to your boss & other team members as soon as possible. In these cases, written communication is much more eff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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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해야 할 때는 자세한 내용을 내용 증명 우편으로 보내세요. -_-
그래야 빠져나가지 못합니다.

(단, 밉보여서 일찍 잘릴 가능성이 커집니다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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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그게 위험하다면 MP3 플레이어로 녹음해 놓는게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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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쬠 무겁군요.

주제와는 관련이 없지만 잼있는 만화입니다. ^^;;

기냥 한번 보시길...

http://www.webmania.co.kr/cynic_cartoon/cynic_view.php?numb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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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상관 없지만.. 전 거기서 PDA사용법 배웠습니다.

http://www.webmania.co.kr/cynic_cartoon/cynic_view.php?number=63

특히 거울편이 짱이였죠..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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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를 거울로 쓰는것은 원래 많이 쓰는 기능 아닌가요?
Palm에는 전용 프로그램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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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관리자에게는 소프트웨어 공학이 필요할듯.

(수업 첫시간에 하는 내용이 저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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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저는 관리자로써 가져야될 개인적인 철학이 있습니다.
당연히 PMBOK정도는 매년 업그레이드하며 익혀야 할 의무가 있구요.
기본적으로 관리자는 자기 혼자서 프로젝트를 전부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혼자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간절약을 위해 또는 효율성을 위해 팀원들과 일을 나눌 뿐이죠.(혼자서 10개월 걸리는 프로젝트를 10명이 나누어 3개월에 끝내는 정도죠. 프로젝트 인원이 많아진다 하더라도 Communication문제때문에 그리고 Critical Path때문에 일정이 줄어들 수 없죠.)
또한 팀원중 스킬이 떨어지는 팀원의 일을 마치 소방수처럼 대신 해내야 합니다.(아니면 팀원 스킬업을 위한 교육을 해주던가)
기타 일정관리,위험관리,형상관리등은 기본이고, 완성된 프로젝트의 포장(보고서)까지도 관리자의 몫입니다.

사실 관리자는 슈퍼맨이어야 하고, 그래서 대우받아야 하는 것이죠.
저도 관리자이지만 시키는 일만 수행해내는 개발자가 부러울때가 많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관리자는 이런 분이었습니다.
어떤 개발자가 이일은 너무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원천기술확보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내에 불가능 합니다.라고 말했죠.
그 관리자는 한마디로 "내가 할께"라고 자신이 해버립니다.
그 개발자에게는 직접 욕하는 것보다 잔소리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이었죠.
그당시 그 개발자가 저였구요. 그런 관리자가 되기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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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일이 무지 간단한 모양이었군요.
능력에는 한계란게 있는 법이죠.
일반적으로,
개발만 하더라도 여러 분야가 있게 마련이고,
사용하는 툴이나 기법이 다양하게 마련이죠.
관리자가 다해내는데 일을 분담하는게 아니죠.
관리자는 조율사입니다.
누가 그일을 젤 잘할까를 결정하는거죠.

내가할께?
그건 정말 무책임한 판단이군요.
다른 사람이 똑같이 그런얘길해도 그러시겠군요.

관리자와 현재 업무가 딱맞는 운좋은 케이스 였겠군요.
칼리피오리나가 HP프린터를 잘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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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다른 예를 들어보죠.
제가 어떤 대기업 전산실에 있을 때였죠.
마케팅팀과의 회의가 있었는데, 회의일자가 촉박하게 잡혀서 3일후에 회의였습니다.
3일이 지나 회의시간에 마케팅팀의 팀원하나가 전산실 요원 쌈싸먹을 정도로 IT용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더군요.
저는 "저자식 제대로 알고 말하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하나 깊이있게 정곡을 찔러보았죠.(이번 도입할 Storage의 SAN과 NAS의 차이를 아느냐? CTI서버와 교환기, DB서버, Client의 구성, 통신, 제어방식은 어떤 것인가? PSTN,LAN,Analog 회선의 구성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가? IVR과 DB서버사이에 미들웨어는 어떤 종류가 가장 적합한가? SNA시스템과 TCP/IP시스템과의 연결은 APPC로 해야되는가, Socket으로 해야되는가? CRM과 DW를 위한 방법론은 어떤것이 좋을까? 주로 이런 질문들이었습니다. Call Center구축 프로젝트였거든요.)
막힘이 없더군요.
당장와서 프로그램도 짤 수 있을 정도로...
회의가 끝나고 그 팀원한테 물어봤죠.
전산쪽에 관심이 있냐? 무슨학과 나왔냐?
경영학 출신에 전산은 전혀 문외한이라더군요.
단지 전산실과의 회의가 3일후로 잡혀서 혼자 밤새우며 공부했답니다.
전 이게 프로구나 하고 느꼈죠.

말로만 프로, 프로 하는데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았죠.

분명히 사람마다 능력의 한계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프로의식일 겁니다.
프로는 어떤 IT Trend를 보더라도 개방적인 마음으로 항상 탐구하고 받아들이죠.
능력의 한계는 있으나 각자 가지는 마인드의 차이로 인해 능력의 차이가 발생하더군요.

묻겠습니다.
델파이와 Visual C++, JAVA,VB, Ansi C, Python등의 랭귀지 Skill이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서 얾마나 중요할까요?
어떤 한 Language만 정확히 알고 있으면 랭귀지 차이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Posix, Socket(Posix안에 들어가죠), Odbc, XML등의 라이브러리 스킬이 더 중요한 것이구, 이 라이브러리 스킬은 어떤 랭귀지를 사용하던 익숙하게 사용한다면 다 익힐수 있는 것이구요.

내가할께란 말을 할 당시에 그 관리자는 관련스킬을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물론 프로젝트 수행 중이니까 랭귀지는 이미 정해진 것이고, 랭귀지는 공통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이죠)
단지 자신의 경험으로 인해 또한 그의 개방적인 마인드로 인해 빠른 시간안에 익히고 수행해 낼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구, 수행했습니다.

"누가 그일을 제일 잘할까의 결정"
좋은 지적입니다.
그 결정이야 말로 그 일이 어떤일이고, 어느정도의 공수가 들어가는 일이고, 개발자 각자의 Skill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
즉, 자신이 직접 수행할 수준이 되지 않는 다면 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죠.(덧붙여서 개발자 파악도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구요.)

정확하게 "내가할께"의 의미는 어느정도 교육차원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너 마인드를 고쳐라"라는 뉘앙스가 강하게 풍겼구요.
그 관리자가 수행해내는 것을 본 저(사실 수행하지 못하기를 기원했지만)로서는 충격이었고, 제 마인드도 그 관리자의 마인드(개방적, 적극적)로 변화되었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아, 그리고, 하나더...
지식이 상당하시군요.
마케팅 팀 직원이 한 얘기를 너무도 자세하고 일목요연하게 알고계시니까요.
기술사분들이 관리자로 있는 경우에는 개발자들이 편하지 않을까요?
말씀대로 까람 깜 되니까요...
하지만 그분들도 잠시 촛점을 벗어날순있죠.
한국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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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문의 답글을 달아주셨군요. 역시 관리자이시라...문서 작업에 능한... (농담입니다.뉘앙스...)

> 묻겠습니다.
> 델파이와 Visual C++, JAVA,VB, Ansi C, Python등의 랭귀지 Skill이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서
> 얾마나 중요할까요?

물으시니 대답하죠.
이런 얘기에는 그저 못과 망치얘기가 최곱니다.
못은 길가의 짱돌로 박아도 되고, 망치로 박아도 되며, 도끼로 내리쳐도 돼죠.
차력사라면 물론 이마로 박는 것도 가능하죠.

지금 하신 모든얘기들은 관리자의 나이나 경험이 개발자보다 한 십년은 연배인듯한 복선을 깔고 있네요.
유능한 고령의 개발자도 많습니다.
그리고
>> "마케팅팀의 팀원하나가 전산실 요원 쌈싸먹을 정도로 IT용어를..."
에 대한얘긴데요.
그런 분이 사람 잡습니다.
3일 밤세워 공부한 전산에 문외한인 경영학 전공자가 하는 말들로 개발자를 잘 관리하는 관리자가
될수는 없습니다.
물론 프로의식을 얘기하시는데요, 그런 프로의식 있는 사람 몇이 모여
윈도 NT 3000 함 만들어 보시죠.
얘기가 촛점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개발자와 관리자의 얘기입니다.
(1)과 (2)항에 해당되는 얘기군요.

안기현의 이미지

"마케팅팀의 팀원하나가 전산실 요원 쌈싸먹을 정도로 IT용어를...

이번 도입할 Storage의 SAN과 NAS의 차이를 아느냐? CTI서버와 교환기, DB서버, Client의 구성, 통신, 제어방식은 어떤 것인가? PSTN,LAN,Analog 회선의 구성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가? IVR과 DB서버사이에 미들웨어는 어떤 종류가 가장 적합한가? SNA시스템과 TCP/IP시스템과의 연결은 APPC로 해야되는가, Socket으로 해야되는가? CRM과 DW를 위한 방법론은 어떤것이 좋을까? 주로 이런 질문들이었습니다. Call Center구축 프로젝트였거든요.

저도 이런 분이 사람잡는다는데 동의 합니다.

가장 무서운게 암기식으로 익한 case by case죠.
3일 밤새워 알거 다안다고 해서 개발이 가능하다면
(물론 창조적 일이냐 메뉴얼대로의 작업이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SI에서도 창조적인일이 있을 수 있고 R&D에도 메뉴얼식 일이 있겠죠.)
컴퓨터 사이언스과는 없어져도 되겠죠.

어째 한국은 많이 외워 많이 얘기하면 먹히는지...
그런 저수준의 대화는 지양했으면 좋겠습니다.
암기식 교육의 한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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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BOK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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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Management Body Of Knowledge입니다.
Project Management Institude에서 발간한 책이구요.
참고로 저 기관에서는 PMP라는 자격제도도 운영하고 있지요.
PMP자격은 별 필요없는 자격이지만 저 PMBOK만큼은 PM들에게 BIBLE입니다.
http://www.pmi.org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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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부딫히는 현실적인 벽이 어디 그뿐일까 마는,,
문제는 밴처라는 "같은 배"에 탄 사람들의 경험과 사고방식의 차이가 현실적으로 드러나 보입니다.

관리자를 떠나, System Admin과 Developer간의 업무영역도 그리 평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각자의 문제에 있어서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개발자가 아닌 다음에야 개발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볼수 없고, 관리자가 아닌 다음에야 관리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받아들일수 없는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문제는 전문가적 기질이 없는 개발자,,
관리능력이 없이 직위만 관리자인 관리자,,
개발자와 따로 노는 설치,운영중심의 시스템어드민...

모두 행세식 "밴처"라는 배에 탄 사람들의 모순일 것입니다.

발생된 문제에 대하여,자신의 책임이 묻어있는 영역에 대하여 어떤 핑개대지 않고 해결하고자 하는 근성을 가진 사람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문제가 어떤 한 부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공동작업이 필요한 게 대부분입니다.

인식이 차이가 곧 현실의 문제점을 노출시키는 것이 아닌지요?
역지사지만이 아니라 자신의 몫을 다하고도 다시 돌아보는 자세와 열정이 필요한 시기인 듯 합니다.

우겨_의 이미지

근성? 역시자지? 다시 돌아보는 자세? 열정?

글쎄요.. 개인들의 도덕적인 각성과 정신적인 측면만으로는 고치기 힘든것입니다.

열심히해야하고, 딴 사람들도 생각해주어야 하고, 성의과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명문 유치원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다 알고는 있는데, 왜 그렇게 못하고, 왜 그렇게 안되는 것일까요?

개인들의 도덕적각성에만 기대는 것은 옮지 못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흐음...
솔직히 저도 관리쪽에 일하다 보니 이 부분에 거의.. 공감이 갑니다.
개발자들에 대한 불만이 많이 쌓여있는 상태이지요..
몇번 컴파일 해주고 조금만 신경 더 써주면 서버에 대한 부담이 덜 갈텐데... ㅠ.ㅠ

그러나...

관리자들은 2교대, 3교대 해가면서 서버지키는 일은 일도 아니란 소린거 같은데. 소파에 쭈그리고 밤새는 건 엄청 고달프네요..

저 같은 경우는 3명이 당직자인데 물론 낮에도 근무를 섭니다. 낮에는 무조건 2명, 밤엔 1명이 서는데..... 3명이서 3교대를 하는건 좀 무리가 아닐런지 생각을 합니다. 4명이 3교대를 해야죠...... 비번은 없습니다.
유일하게 쉬는날은 아침에 출근해서... 그 다음날 아침에 퇴근(24시간 이상)하게 되면 그 날은 쉬는날입니다. 쉬는날이 아닌 그냥 취침이죠.. 근무취침(군대용어?)... 또 그 다음날은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합니다. (3일에 하루는 정상근무) 그 담엔 다 알듯이 아침출근~익일 아침퇴근... ㅠ.ㅠ

친구들이랑 약속도 잘 할수 없고.... 개발자들은 밤 10시, 11시... 물론 그 이후에 퇴근하더라도 집에서 잘 수 있는게 큰 복(?) 인거 같네요
주말을 주말답게 보내지 못 하고, 추석, 설날 명절때 근무 걸리면 집안 어른들 눈치도 보이고 .... 월차 휴가란 자체도 없고... 여름때 휴가철이면... 당직 근무 서는 사람들끼리 근무조정해서... 알아서 휴가를 내야 합니다.. (물론 휴가를 떠나지 않은 나머지 남은 사람들은 Full-Time 으로 서버를 지켜야 하지요)

서버 지키면서 물론... 시간은 아무래도 개발자들보단 많습니다. 인터넷 할 시간도 있고, 가끔 게임도 하고... 그러나 나 자신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 하는게 제일 힘들죠.....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날 근무서는데 여자친구한테 너무 너무 미안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듯이요.......

제 말에 공감하는 관리자들이 많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초보 관리자(?)... 관리자라기 보다는 서버 당직자 라는 말이 옳게 들리는군요.. 흐음)

개발회사에서도 6개월 남짓 개발을 해 본 적이 있는데... 오히려 그 때가 더 그리울때가 많았습니다.... 퇴근시간이야 정해져 있진 않더라도 주말은 깨끗이 지켜주었는데 ㅠ.ㅠ

아 하는일이 또 있군요.

회사내 프로그램 문의 전화상담, 회사 내 프로그램 프로세서 돌아가는거 모니터링, 서버 콘솔 모니터링, 밤에는 마감작업 백업을 돌립니다. (무식하게 매일 매일 DB 풀백업을 합니다. 12시간마다 log 백업, 24시간마다 DB 풀백업 대강 하루에 백업받는 양은 90GB 가 조금 안되네요... DLT 2개, DDS2, DDS3 3개가 풀가동 됩니다.), 서버는 크게 나눠서 5개 정도 있고 나머지는 잡다한 컴팩 서버들입니다. V3 업데이트 서버도 있고, mrtg 서버, netclient 서버, 화일서버, 테스트 서버, IDS 서버, NAS 장비, 웹서버등등.. 오호! 열거하느 드럽게 많네요.....

아무튼 우리나라도 관리자당 서버의 대수가 너무 많아 관리자들도 피곤한건 사실입니다. 개발자들도 개발의 고충이란것이 있죠.. 개발은 끝이 안 보이니깐요..

서로서로 불만만 늘어놓을것이 아니라 서로의 고통을 서로 나누었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당신은 여자친구도 있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위의 글의 관리자는 시스템어드민이 아니지요 허허허...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You are just server manager.

Not project manager.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project manager'보다는 그 상위 레벨의 관리자들을 가리키는게 더 가까울 겁니다.

비전공 출신이거나 거의 컴 비전공자처럼 보이는 그런 관리자들 말이져.

실제로 그런 사람들 있습니다. 물론 아시겠져?

우겨_의 이미지

공갈-협박-갈구기-술-단합-조직, 뭐 이런 말들을 주로 쓰는 사람들 이죠...

악필의 이미지

이건 꼭 IT 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죠.

교수와 장교의 공통점은 ? 말만 하면 되는 줄 안다. 뭐 이런 말도 있잖습니까 ?

일반 기업체에 가도 ... 개발직 쪽은 거의 그렇습니다. 꼭 IT 에만 한정되는 것도 아니죠.

국내 굴지의 S 그룹이 있죠. 출근 시간이 7시 30분 ... 퇴근시간은 (공식적으로는) 오후 4시 30분
하지만, 그 시간을 지키는 곳은 본관 뿐이라죠.

7시 30분까지 ... 출근하려면 ... 몇시에 일어나야 할까요... 쩝... 그렇다고 정말로 퇴근이나 정
시에 하는 것도 아니고 ...

경영을 전공하든지.. 쩝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위에 "poss" 아이디로 글을 쓰신분 좋은신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어느 입장에서건 다 어려움이 있지요...

저는 영업사원도 몇 년 해봤고,

관리자로도 짧지만 일 년 넘게 근무를 해 보았고

또 개발자로서도 올해로 3년째 입니다...

원문의 글이 거의 정확한 현실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을뿐 입니다.

문제의 주체는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이 개발 부분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 모자른다는 거죠...

적어도 자신의 회사가 개발을 기반으로 한 다면 그 부분에 대한 이해는 기본일 것 입니다.

개발자가 이러이러 해서 시간과 노동력이 더 필요하거나 S/W가 필요하다고 했을경우 그런 사유에 대해 반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저런 우스개 소리 비슷한 넋두리는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우기기" 또는 "무조건" 식이 아니라면 무엇이되었든 제품의 문제나 사후 관리측에서 적극적인 개발자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관리자 분 들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개발을 ,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벤쳐나 기성 기업이라면 개발 기반이 되는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 입니다.

짜르고 새 직원 뽑아봐야 기본 의식이 안 되어 있으면 오히려 더 나쁜 결과만 나옵니다.

조기태의 이미지

음... 원래 제가 이곳 "프로그래머로서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토론에 올렸던 글인데, 누가 출처도 안밝히고 유머게시판에 올려버렸군요.

하긴 제가 썼다는게 회사 사람들이 알게되면 좀 곤란하겠지만 - 그렇게 되면 (11) 번 추가할 생각입니다. "관리자들은 개발자가 인터넷 게시판에 불평을 좀 했다고 월급을 깎는다" 정도? ㅡ.ㅡ;
- 어쨌든 그냥 웃어넘기고 말 개발자의 넋두리 정도로 여겨질 것 같아 기분은 씁쓸 합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문제의 핵심은, 많은 수의 국내 IT 업체들은 착실히 기술을 개발해서 회사를 키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외부에 잘 보여서 코스닥에 등록하고 투자를 받아 한탕 돈을 벌어보자는 생각에 빠져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어느정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결과를 볼 수 있는 기술개발을 경시하는 겁니다.

물론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자들이 벤처를 만들어 관리자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기술에 대해서는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읽은 정도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CEO나 관리직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람들이 경영이나 관리에만 전념하고 기술적인 영역은 전문 개발자에게 맡기기만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술적인 인프라는 도외시한 채 - 심지어 제품개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과 인력도 무시하면서 무조건적으로 결과를 종용합니다. 그러다보면 개발자는 항상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그런 과정에서 체계적인 설계나 새로운 기술의 습득은 더욱 어려워 집니다.

그런 기업이 벤처로 성공한다면 정말 IT 업종은 개나소나 돈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개나 소"가 안되려면 기술적인 세부사항은 모르더라도 최소한 어떤 기술을 개발하면 남들보다 앞설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그런 기술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제시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단지 돈이 좀 있고 인터넷에 남들보다 익숙하다고 유행처럼 벤처 기업 차려서 CEO 행세하고, 또 그런 기업에서 인맥과 말빨 하나 가지고 관리자로 버텨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밑에서 기술력 있는 고급인력들이 의미없는 단순작업에 시달려가며 가능성을 잃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럼...

권순선의 이미지

이런...어쩐지 좀 낯이 익은 내용이다 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원하신다면 기사 전체(답글 포함)를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기태의 이미지

괜찮습니다. 제가 좀 언짢은 건 처음에 이 곳의 내용을 출처도
안밝히고 유머게시판에 올린 사람에 대해서일뿐, 그런 사실을 모르고 다시
이 곳에 인용하신 분에 대해서는 아닙니다.

한 번 토론을 한 내용과 유사한 글이 반복된다면 의미가 없겠지만
그건 앞으로 어떤 글이 올라오는 지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아뭏든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럼...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정말 그러네~~
~~훌쩍훌쩍~~ 갑자기 기분 이상해지네여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죽 읽다 보니 틀린 내용이 있어서....

(9) 신문에서 벤처기업의 성공담을 읽는다면 "분명 저기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은 매일 밤새워 일할거야. 근데 왜 우리 직원들은 저모양이지?" 하며 10시에 퇴근하는 개발자들을 원망한다.

위의 문구는 "하며 새벽 5~6시에 퇴근하는 개발자" 라고 수정해야 할 듯 합니다.

그리고 (11) 이 추가되어야 할듯 하군요.

(11) " 울 회사 개발자들은 출근이 이렇게 늦어!" 하면서 어제도 새벽 5~6시까지 개발에 몰두한 개발자의 10시 출근을 질
책한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오우!!!! 10시? 9시라고 바꾸죠!!!!

진짜 완벽한 추가글!!!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8시 까지.
올해부터는 늦으면 1만원씩 범칙금을. TT.TT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우리는 8시까진데..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흠..

저는 개발자나 관리자 둘 다 아닙니다.

말하자면 관련 업계에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관련 링크를 따라가 보니 유머게시판 비슷한 곳이더군요

관리자는 관리자대로, 개발자는 개발자대로, 영업사원은
영업사원대로 나름대로 고충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위의 글은 어전지 개발자 입장만 생각하는듯...
글구, 댓글보니, 모두 프로그래머 내지는 프로그래머 지향생(?)들이란 생각이 드네요...

걍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ㅡㅡ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개인적인 생각에 대해서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모두 다 개인적인 고충은 있겠지요.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고충을 떠나서 이 바닥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개발자편향적인 글들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봐서도 맞는 글들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만 썼다는 생각은 마시기 바랍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 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이죠...
어쩌겠습니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런글이 있을수 있다는 환경 자체가 불행하군요..

솔찍히 저도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하지만 밑에 분이 말씀하셨듯.. 저래도 회사는 돌아가는데..

굿이 바꾸려 들지 않겠죠..

돈주는건 회사고 아쉬운건 근로자니깐...

우겨_의 이미지

문제는 위에 처럼 해도 회사는 돌아간다는 것이죠...

갈수록 프로그램개발도구(환경?)의 발전으로 인해서, 초급 프로그래머로도 어느정도 땜빵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혈연-지연-학연-기타고리(?)-로 묶여 있지 않는 한, 공들여서
정성스럽게 프로그래머를 키워 보았자 다른 회사로 전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충 굴러가는 대로 쓰는 경향이 강하죠..

white23의 이미지

절.대.공.감.

물론 이렇지 않은 회사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아직도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렇지 않을런지?
그러나 이런 현실을 알면서도 발을 못 빼는건...
이미 똥물에 발을 담궈 냄새가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지...-_-a

_信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 It's Now or Never!!!

김영수_의 이미지

그냥 읽다 보니... 뭔가 막 떠오르기도 하는데....
그냥 마음만 답답해 지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내가아는 영수형인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