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과 경제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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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이 많던 닷컴이니 컨텐츠니 하는 비즈니스가 작년을 기점으로 거품이 많이 빠지면서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미 철지난 토론이 되겠지만 닷컴이니 벤처니 하며 정부,언론에서 초창기 (2-3년전) 그토록 거의 무조건 키워져야 한다면서 떠들더니 그 결과가 비참해진 지금은 그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을 안하고 회피하는게 사실입니다.

벤처기업이니 닷컴이니 전부 다라고 할수는 없지만 상당부분이 사실 경제성장이나 IMF 탈피에 도움을 준 것은 거의 없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수출을 통한 외화수입이 먼저 되지 않으면 국내경제를 자력으로 이끌기 힘든는 나라란걸 아무도 부인하지는 못할겁니다. 또 대부분의 외화수입이 주로 공산품을 제조해서 수출하고 (그중 벤처에서 수출하는 통신관련 제품도 있겠지만 그 비중은 전체의 얼마나 될지..) 그 외화수익으로 우리나라에 없는 자원을 수입해서 또 제조에 써야하는 나라입니다. 닷컴이니 벤처니 그자체가 무조건 나쁘고 돈만 낭비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부,언론의 편식적인 부추김과, 일부 일확천금만 예상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사업을 전개했던 상당수 업체들로 인해 그결과가 지금 어떤가는 한번 토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외화수입과는 관련없는 (아니 오히려 비싼 장비만 외화내고 구입) 수많은 거품닷컴이나 벤처로 인해 외화만 사실 낭비하고 또 투자자의 돈만 그냥 공중에 날렸다고 얘기하면 글쎄요... 무조건 제가 공격만 당하게 될런지...(우리나라는 좀 부정적인 비판적인 토론을 달면 워낙에 공격하는 이들이 많은게 사실이라 좀 겁나는군요 특히 정부에 대한 비판같은거..)

물론 그로 인해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인터넷 최대 사용국이 될수도 있었겠지만요. 거의 무조건 컴퓨터, 통신관련만 벤처기업이라고 여러가지 특혜주고 육성하자고 했던것도 그렇고...다른 이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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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경기, 벤처경기의 악화는 원인이 거품에 있었습니다.

그럼, 거품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세계의 큰손(대자본가)와 주식(증권) 브로커들의 장난에 우리가 놀아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세계화를 주도하는 세력들이고, 더 큰 돈을 벌기위해서(욕심은 끝이없으니) 세계화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장난을 쳐서 이런 결과가 나온것이라 생각합니다.

3차산업인 sw산업이, 2차 산업인 공장기업이 없이 어떻게 장기 존속할 수 있겠습니까? 자본주의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3차산업이 아니라 2차산업인 굴뚝공장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으면 팔아야 이윤을 남길 텐데, 결국은 "물건"을 만들어 파는 공장((인터넷에 회사홍보를 원하든, 직거래를 위해서 인터넷서버를 구축하려고 하든, 사무자동화와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위해서 전산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든))에 팔 것이고, "물건"만을 판매하는 e-commerce 회사에 팔 것입니다. 결국 2차생산물인 "제품(물건)"과는 뗄레야 뗄수없는 관계인데, 어떻게 2차산업이 경기가 침체되어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3차산업만 홀로 독야청청 승승장구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환상을 심어준 장본인 들이 바로 세계대자본을 쥐고 흔드는 큰손들과 증권 브러커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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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원칙 아닌 원칙부터 새워봅시다.

"돈을 벌기 위해선 그에 합당한 댓가(물건, 재화)를 지급해야 한다."

책상을 만드는 회사는 나무를 사와서(원자재) 가공해서(장비 사용료, 인건비), 책상(물건)을 팔아서 돈을 법니다.

무료 인터넷 사이트는 무엇을 해서 돈을 벌까요?

온라인 배너 광고? 매이저급 사이트 아니면 택도 없다는 것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미국 야후도 광고 매출이 낮아져서 고심이라는데. 하물며.)
많은 사이트들은 자신들의 사이트의 컨텐츠를 가공해서, 타 사이트에서 제작 요청시 그 사이트에 맞춰 제작을 해주는 등등의 매출을 올리기도 합니다. (SI업체나 다름없죠?)

결국, 많은 허접한 벤쳐들은 알량한 사업계획서 종이 쪼가리로 투자자금을 끌어모이고(댓가없이!) 그 돈 탕진하면 망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겁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회사 이름이 어느정도 뜨면 코스닥 가는거고.. 코스닥에서 주식 발행해서 자금 모으고...

결국... 남의 돈으로만 회사가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자금을 많이 모으지 못한 회사들은 자금줄 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물건(기술.인력)"을 팔아서 "돈"을 벌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거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한국을 "빚덩이 경제"라 생각합니다. 투자도 빚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하지만, 몇몇 매이저급 닷컴들은 근래들어 유료화 컨텐츠 제공등으로 매출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고, 성공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춘추전국시대를 지나서 이제 안정화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매이저급 닷컴들이 자리를 잡고, 시장 형성을 하면, 다시금 그 아래로 크고 작은 회사들이 생기고, 모여서 시장을 점점 키워나가겠죠.

이젠, 허무맹랑한 "배너 클릭하면 돈준다"라는 사업계획서로 투자 받을 수 있는 시기는 지난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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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닷컴 경기 파악을 위한 Novel Method

제안 목적 : 닷컴 회사들의 자금 여유를 측정
측정 대상 : 지하철, 국철
측정 공식 : R = TOTAL_DOT_COM_AD_AREA / TOTAL_AD_RESOURCE

TOTAL_AD_RESOURCE : 측정 대상에서 광고를 붙일 수 있는 총 면적

TOTAL_DOT_COM_AD_AREA : 측정 대상에 붙어있는 DOT.com 광고의 총 면적

평가 방법 : R 이 높아질 수록 DOT.com 의 자금 사정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집에 가는 길에 살펴보시면 왜 이 방법이 좋은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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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쯤인가 한번 궁금해서 세어 본 적이 있었는데 R = 0.6정도였습니다. :)

지금은 좀 줄어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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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0.1 을 밑도는것 같습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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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든지 잘 해야죠.
목적만 세워두고, 방법이 별로 좋지 못했던것 같네요.
그동안의 정부 시책이란건, 몇몇 학원들의 양산과 웹코더들의 수만 불린것 같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미래를 알고 하면, 누구나 성공하죠.

다른 산업에 비해서, 큰 원자재수입없이 사람들 만으로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은 한국의 입장에서는 큰 매력일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그것이 가능한 것 처럼 닷컴기업들이
설치고 있을 때였으니깐요......

성공이나 실패를 떠나서 정부의 밀어주기나 추진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초창기의 시행착오 라고 보면 되겠죠.
사실 처음에만 해도 정부나 언론의 치우친 붐조성 인정합니다.
정보,통신, 벤처 만이 국가경제 부흥의 길일것처럼
매일 뉴스의 상당부분으로 도배했던것 기억합니다.

물론 언제까지 공산품 수출에만 달러수익을 의지할수는 없겠죠. 그것도 동남아나 중국등 저임금국가와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고급기술 수출하고 또 고급인력 양성해서
고소득적인 외화수익을 바라봐야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이 기초 핵심기술과 자원이 없는 환경에서 그렇게 일이년 사이에 되는것도 아니고
또 인터넷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닷컴 같은 경우.
아직 인터넷에서의 수익이 검증된게 없는 이른 시대에
너무 편파적인 치중으로 인한 과투자, 과소비.
그로 인해 많은 경제적인 손실이 온거죠.

아무튼 그동안 일반사용자들은 그덕분에 인터넷에서 많은 여러가지를 거의 무료로 누릴수가 있어서 좋긴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