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기술지원 중단 파문

개구장이의 이미지

원문은 관련링크를 통해 전자신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기사의 서두 부분을 인용합니다.

제너럴시가홀딩스는 지난 99년 오라클의 기업 관리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재고 관리, 회계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들인 시간은 일년이나 됐으며 비용도 수백만달러나 들였다.

마카누도, 파르타가스, 펀치 등과 같은 유명한 시가 제조사인 이 회사는 하지만 이제 오라클의 소프트웨어를 다시 설치해야 하는 곤경에 처했다. 바로 오라클이 자사가 판매한 기업용 관리 소프트웨어의 구형 제품(버전)에 대해 기술 지원을 내년까지만 하고 이후부터는 중단하겠다고 하기 때문이다. 만일 오라클의 기술 지원이 없으면 제너럴시가 같은 회사들은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버전을 업그레이드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면 수백만달러의 비용이 또다시 들어 가야 한다.

외신에 따르면 세계적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은 지난 96년 시판한 자사의 기업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해 2003년부터는 기술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어서 파문을....
----
뭔가 복잡한 생각이 머리 속을 지나다니는데.... 그냥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만족할까 합니다. 지금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질문을 던지기엔 여유가 없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예전 IBM이 취하던.. 임대형 수익형이 '기술지원'
이라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면.....

이번 오라클의 '기술지원'중단 조치는
급변하게 달라지는 시장정세 속에서..
더이상의 '기술지원'이라는 장기적인 수익구조를
끌고 가기는 힘들다는 판단이 아니었을까요?
다품종 소량생산의 구도속에서 지리한 '기술지원'
이라는 시장은 조조의 '계륵'과 비슷한 것이 아니었을까요.

아마도 이런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이번 오라클의
결정은 어떤 '암시'같은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 역시 '기술지원'이라는 단어에 대한 의문을 가져 봅니다.서버프로그램을 도입할 때는 장기적인 운영계획을 가지고 도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도 일반 프로그램같이 시장가서 카드로 끍어서 사오는 것이 아닌 제작사와 자신의
시스템등을 종합검토해서 들여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작사와 발주처의 장기적인 신뢰와 협력관계를 토대
로 이야기 되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일방적인 통보란 것은 무책임한 것입니다. 적어도 수천만원짜리 제품인데요.

그 다음의 문제는 '계약'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런 프로그램
을 도입하는데 영주증 한장 달랑 주고받는 곳은 없겠죠. 만
약 주먹구구식으로 이름만 믿고 도장찍은 곳이 있다면 그건
자업자득입니다. 할 수 없죠.

저도 실무적인 계약을 알진 못하지만, 이런 종류의 업무에
는 각기 다양한 조건이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품인도와 기술지원에 관한 항목이겠죠. 제품이야 똑같은
것이고 기술지원이 가장 민감한 부분인데. 결국... 전산담
당자가 똑부러져야 겠네요. 대강대강 물건사는 식으로 처
리하다가는 한마디도 못하고 깨깽하겠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따지고 보면 비슷한 일이 PC방 업주들 연합과 CCR 간의 일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공급자의 일방적인 통고라는 점에서 말이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

오라클이 괘씸한 구석이 없지는 않으나 ..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작자의 책임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도 생각해 봐야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어느 시장 논리로 보더라도 한번 판매한 물건에 대해 무한 책임이란 없습니다. 책임 논리로 따지자면 판매자와의 계약상 시한도 또 다른 고려 대상이겠으나 오라클이 아무렴 아직 끝나지도 않은 기술지원을 일방 중단할꺼라 생각되진 않는군요.

개구장이의 이미지

아래 어느 님의 이야기처럼 시스템 안정화가 되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업무 조건과 환경이 변함에 따라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로직에 변화가 따른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것에 대한 기술적, 시스템적 핵심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다면 일방적인 기술지원 중단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것은 어플리케이션을 구입한 사람과 판매한 사람간의 협약이겠죠. 즉, 처음 판매할 때 우린 어느 시점까지 향후 지원을 해주겠다, 또는 우린 이만큼의 금액을 지불할테니 어느 시점까진 기술지원을 약속해달라...

이러한 조건에 대한 검토 없이 기술지원 중단에 대해 어느 한쪽의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까지 관행(아래 순선님이 지적한 것처럼)이 기술지원이 무료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이루어지는 것이었다면 이번처럼 일방적인 지원의 파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사람(기업)들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입니까? 그러한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고 yes or no를 강요하는 것은 가진자(그것이 오픈된 기술이든 하드웨어이든, 또는 독점된 기술과 하드웨어이든)의 횡포라고 생각합니다.

상상이 가지않으세요. 조만간 어느 회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무제한의 기술지원을 조건으로 상품을 내놓는 곳이 생길지도 모르고, 언젠가 그 회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유로 그 조건을 철회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그러나 이미 그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엔 이미 너무 깊은 곳까지 그 기술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당연하다고 봅니다.

96년도 시스템의 안정화가 되었다면 문제가 없는데/

그 이후의 구형 소프트웨어를 지금까지 가지고 한다면

그 회사도 문제라고 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기술지원이란 비용적인 측면 뿐 아니라 무료비용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오라클이 더이상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이
'이제 그만 이익을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더이상 손해를 입을순 없다'는 것인지
확실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세탁기나 공업용 머신을 사도 7년 이상 제품지원을 해주는 곳은 없는데요.

권순선의 이미지

더이상 댓글이 많아지기 전에 여기서 말하는 "기술지원"의 의미를 좀 확실히 해 두어야겠군요.

여기서 말하는 "기술지원"은 윈도우즈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나 리눅스 패키지 업그레이드 같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엄연히 해당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사용자(여기서는 특정 기업)가 원 소프트웨어 제작자(여기서는 오라클)에게 적절한 계약에 의한 비용을 지불하고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한 컨설팅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절대 공짜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대형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들은 기술지원에 의한 매출액이 실제 수익에 대단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지원"이 중단되었다는 이야기는 구버전을 사용하던 사용자가 해당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기거나 궁금한 점 등이 있어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개인 사용자들이야 별 관계가 없는 일이겠지만 기업체 등에서는 기술지원을 통해 소프트웨어 제작사측에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필/수/적/으로 생깁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도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 전엔 컨설팅 못해주겠다."라고 하는 것은 구버전 사용자 입장에선 대단히 귀찮은 일입니다. 기술지원 안받고 그냥 운영하면 되지 않냐구요? 대부분 기업의 조직 구조상 아마 거의 불가능할걸요....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텐데 "프로그램 버그랩니다." "일주일 내로 고쳐 준댑니다."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지니까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익명으로 올림을 용서하세요
모 제2금융권쯤 되는 회사를 다니는데요
오라클 제품은 아니고 경쟁사(?) 제품을 쓰는데 , 회사에서
기술지원비로 1년에 나가는돈이 1억이 조금 넘습니다.
절대로 한번 팔고 꽁짜로 기술지원해주는게 아닙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 넘들~ 나뿐 넘들입니다. 저도 오라클로 먹고 사는 넘이지만

한번씩 보면 MS랑 다를바가 없다니까요. 열심히 MS를 몰아낼려는

이유도 가만 보면 자신들의 이익을 뺏아가니까~ 그런거죠~

나~~~~~ 아~~~~~~ 뿐 노무 시키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가 알기론 오라클거를 MS에서 배낀걸로 알고 있는데용?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용?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소프트웨어의 사용요금 부과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소프트 제조업체 입장에서 96년에 판매한 소프트를 2003년까지 7년간이나 서비스 한다는건 무리가 아닐까요?

소프트 판매의 사용요금의 부과는 일시불이지
은행서비스처럼 사용할때마다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종량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사실 많은 업체들이 소프트를 몇억에 구매하여
1. 수억의 인건비
2. 비용으로 따질 수 없는 시간적 이익
3. 업무절차의 단순화에 따른 시간적, 비용적 이익
을 보았습니다.

얼마전 통계청에서 정보산업 관련 통계를 볼 수 있었는데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IT컨설팅이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10%를 PC조립,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의견은 소프트의 도구화에 따른 이익이나 개선비용의 일정 비율을 퍼센테이지 단위로 수수료를 물리거나
종량제를 실시하여야만 한다고 봅니다.

또한 GNU정신은 '생산품의 공유'가 아닌
'지식공유'이므로 더이상 공짜 소프트를 남발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것때문에 개발자가 그야말로 개발이 되어버렸죠.
좋은 취지로 실시된 오픈소스가 엉뚱한 사람들에 의해
더럽혀졌으니..
)

쫑아의 이미지

흠... 96년도에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 지원을 끊는다는 것은... 2003년이라..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되는군요.

프로그램의 기획과 개발에 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유지관리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니까요.

흠... 7년인가요? 그정도면 충분히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네요.. 흠...

보통은 더 짧지 않던가요?

잘 몰라도.. ^^;;

흠..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른분들께서 말씀하신 상업적이니 이런것들은... 글쎄요... 이정도는 상업적이어야 밥먹고 살수 있지 않을까요? 제 짧은 생각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하나의 사업 수완이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