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밸리에 부는 모바일 바람

권순선의 이미지

요즘 테헤란밸리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모바일'에 관해 얘기한다. 고속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바람을 타고 너도나도 무선인터넷쪽 사업에 뛰어드는 탓이다.

올해는 IMT-2000 서비스의 전단계로 컬러동영상서비스까지 가능한 `IS-95C' 서비스가 본격화된다. 실질적인 무선인터넷 시대가 개막되는 셈이다. 유선인터넷 시대에 비유하자면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 56K모뎀이 보급되는 시기쯤에 해당한다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유리한 길목을 차지하려고 벤처들이 치열하게 다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합작벤처 만들기. 합작선은 `아이모드'라고 하는 걸출한 스타를 배출시킨 일본의 업체들이 많다. 아이모드는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회사인 엔티티-도코모가 이동전화 수요의 확대를 위해 99년 2월부터 시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메일은 물론, 게임, 쇼핑, 만화 등 수백가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소프트웨어유통회사인 한국소프트중심(대표 이규창)은 지난해 일본의 콘텐츠제공업체인 `사이버드'와 손잡고 사이버드코리아를 세웠다. 엔티티-도코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이버드는 이 합작사를 통해 `아이모드'가 제공하는 일본 콘텐츠를 국내에 들여오고 국산 콘텐츠를 가공해 일본에 수출한다.

사이버드코리아는 한국통신프리텔과 엠닷컴을 통해 한국화된 일본 콘텐츠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엘지텔레콤을 통해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채팅사이트인 러브헌트(대표 천용배)는 무선인터넷으로 영화나 각종 공연 티켓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 `바이티켓'을 설립했다. 일본쪽 합작선은 비트웨이브.

바이티켓의 `사이버티켓'은 전화기의 액정화면에 표시된 공연표가 실제 표를 대체하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고도 창구에서 다시 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삼성물산과 인포뱅크는 일본의 MTI와 함께 역시 무선인터넷 콘텐츠업체인 모비닷컴이라는 합작법인을 세웠다.

기반기술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IMT-2000 동영상 표준으로 쓰일 엠펙-4 솔루션의 기술개발을 마쳤다. 새롬기술은 자체 개발한 엠펙-4 솔루션이 국내 IMT-2000 기술표준으로 채택된다면 `다이얼패드'에 이어 또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롬기술은 “IMT-2000 서비스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나 운영체제 분야에서도 국산기술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하렉스인포텍(대표 박경양)은 이동전화 단말기를 이용한 광지급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줍(ZOOP)이라 불리는 이 광지급시스템은 이동전화에 달린 지급 버튼을 누르면 이동전화에 입력된 신용카드 정보가 빛을 통해 전달되는....
---------------
음....저는 핸드폰이 후져서 그냥 전화 걸고 받는 것밖에 못하는데.... 닷컴열풍, 벤처열풍이 지나가고....이번 순서는 무선 인터넷인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I-Mode, WAP 이런게 문제가 아닙니다. PDA에 붙은 전화나 전화에 붙은 PDA에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문제는 휴대가능한 정보통신기기가 얼마나 혁명적인가 입니다. 요즘 PDA들 불과 10년전에 쓰던 PC보다 더 좋습니다. 메인프레임이 지배하던 시대에 PC의 등장하고 비교할 수 있죠. 잡스와 게이츠가 언제 나타났습니까? PC가 대중화되던 시점입니다.

모바일 환경이라는 거 전혀 혁명적인 개념도 아니고, 기술 발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겁니다. 시장성이니 콘텐츠의 유료화니 이런 얘기는 이런 거대한 흐름에 비하면 정말 사소하다고 생각합니다. 반신반의할 그런 얘기가 아닌거죠. 당연한 흐름 속에서 고민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사족을 달자면, 무선인터넷을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바꾸어 생각해보면 무선인터넷도 인터넷일 따름입니다. 여전히 서버는 필요하고 관리자도 필요하고 IDC도 필요하죠. 바뀌는 것은 그런 환경에 맞는 컨텐츠와 그런 기기에 들어가는 것들이 바뀌는 거죠. 인프라는 동일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IMT-2000이 뭡니까? 그냥 빠른 무선인터넷입니다. 코웃음쳐도 안되지만 막연한 불안감도 가질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일본에서 모바일이 떠버린건 순전히 낙후된 유선때문입니다. 일본은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사장되다 시피한 ISDN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서 제시된 의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 같이 마음대로(?) 인터넷을 즐길수 있는 환경이 못됩니다. 지난해 말 일본 신주쿠에 PC방이 생겼는데 컴퓨터가 한글 윈도우 98이더군요
기술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업주 말로는 한국에서 라인을 따서 쓰는거고 PC방 기자재도 한국에서 그래도 싸들고 왔다더군요...

윗분들이 지적하신대로 콘텐츠의 질과 양의 문제지 아이모드식의 모바일 열풍은 국내 환경을 비추어 볼때 접근방법이 달라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soul의 이미지

무선 인터넷이라...
거품이 많은것도 사실이지만... 사실 인터넷에서 유료화 사업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입금 문제가 되겠지요.

핸드폰을 이용한다면 그 부분을 메꿀수 있을것 같군요.

그리고 무선인터넷이 올해 본격화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종의 장애물이 많습니다.

한 예로 컬러 동영상을 서비스하자면 휴대폰의 배터리가 몇 시간 가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3시간을 버티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저전력의 컬러 LCD개발과 보다 강력한 배터리, 화상처리 기술등의 문제를 모두 극복하려면 최소한 2002년 중순이 넘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게 핸드폰일지 PDA일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분야가 정보통신 분야가 아닐지...

유선은 무한하고 무선은 유한하다는 말이 있듯이 무선이 유선을 대체할수는 없겠지만 분명 무선시장이 엄청나게 커지는 시기가 올겁니다.

저는 대충 2005년 이전으로 생각하는데 여러분은요?

null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과연 일본의 'i-mode'가 성공했다고 우리나라에서도

모바일이 뜰까요? 글쎄...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저 거

품으로 그칠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반짝하겠죠...몇몇

아주 소수의 선각자들이 약간의 돈도 벌테고, 하지만 그

것으로 끝일것입니다. 왜냐면 일단 일본의 아이모드의

성공조건을 살펴봐야 합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매우

비싼 통신요금(전화비등)을 정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이나 PC통신이 활

성화될수없져...하지만 그들에겐 핸드폰이라는 범국민적

인 제품이 있었습니다. 일단 사업의 조건은 수요와 공급

인것 아시죠? 상대적으로 인터넷등이 많이 활성화 되지

않은 일본에선 수요가 부족하니 공급도 발전할수가 없죠

하지만, 일본국민의 80%이상이 지니고 있는 핸드폰이라

면 얘기가 달라짐니다. 엄청난 수요가 창출되는것이죠.

당연히 일본의 정보통신사업은 모바일을 위주로 발전하

는것이고, 우리의 상황과는 확연히 다른것입니다.

과연 우리나라처럼 마음대로(비교적) 인터넷과 PC통신을

사용할수있는 나라에서 모바일이 크게 발전할까요?

사실 우리나라처럼 전국방방곳곳 심지어는 산간지방까지

전용선이 들어가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만큼 정보통신의

국민적인 혜택은 세계에서도 으뜸이라고 할수있는것이죠

.(사실 산간지방까지 전용선이 들어간건 한통에서 실수

로 깔아놓은 회선때문이지만--;) 더군다나 한때 PC방의

열기로 전국방방곳곳 PC방이 없는곳은 없습니다. 우리나

라 국민은 다른나라 국민에 비해 훨씬 손쉽게 정보통신

혜택을 받는다고 할수있겠죠. 이런 상황에선 절대로 모

바일은 크게 성공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값싼 전

용선비용이나 전화비용내면 얼마든지 커다란 모니터로

영화를 보고, 각종 정보를 얻을수있는데(언제든지...)

누가 비싼 핸드폰비용내고 정보검색을하고, 영화를 보겠

습니까? 물론 아주 소수이겠지요...여기서 부터 일본과

한국의 수요와 공급의 현실차이는 확연한것입니다.

확실히 컴퓨터는 점점 소형화되어서 결국은 PDA같은 초

소형으로 바뀔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모바일

보단 PDA쪽에 더욱 희망이 있고, 수요가 클것으로 예상

합니다. PDA로도 전화를 걸고 받을수있는 시대입니다.

궂이 모바일이 성공할 이유는 없겠죠? 기술적으로도 모

바일보단 PDA쪽이 훨씬 발전하기 쉬울것이고, 일본의 현

실에 모바일이 뜨기에 알맞다면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PD

A가 뜨기에 알맞을것 입니다. 거품이 식을때까지 조용히

기다리시던가 남들이 하지 않을때 길을 개척하는 선각자

가 되십쇼. 남들한다고 해서는 절대 돈을 벌지 못하죠.

이상 저의 쓸데없는 잡담이었습니다. 한귀로 듣고 한귀

로 흘려주셔도 무방합니다. 퇴고도 없이 즉석에서 두드

린글이니--;....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가 생각할 때도 우리나라에서 아이모드가 성공하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외국에서...)
핸드폰에서 메시지 몇자나 나오겠습니까? 게임... 옛날 오락실에서 갤라크 하는 것 같은거(오히려 그것 보다 못함.)..., 또 요금은 어떻고... 여기 젊은 사람들 보통 2만엔에서 3만엔 정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제가 옆에서 볼때는 참 갑갑하더군요.
(아.. 저는 현재 지금 일본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옆에 보면 PC방 있고 집에 가도 고속인터넷 되고... 그런데 굳이 답답한 작은 화면 보면서 전화기 버튼 누르고 있을까요?... 제 생각에 아이모드가 일본에서 성공한 것은 이곳 사람들의 성격과 NTT의 정책(높은 전화요금)때문인것 같습니다. 현재의 모바일 모바일 하는것은 제 생각에 거품입니다. 눈 먼돈을 모으고 있는...-_-;;;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무지 재미있는 분야랍니다.

물론 거품도 우려가 되죠..그지만 거품은 자본가들이 생산하는 것이지 우리네 같은 기술자들은 관계 없을 듯...

WAP 정도가 지금 대변되고 있는 모바일 데이터라지만 글쎄요..
^^ 아마 앞으로는 더 재미있는 분야가 이쪽에서 태생할 지도..

원래 공상과학영화나 만화를 보면 대개 컴퓨터가 어떤 단말기 형태로 되어서 사람 곁에서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요긴한 도구가 되어보이던데.. 그쪽에서 움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 재미있을 듯해요..히히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새로운 거품을 찾는거겠죠 -_-;;;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음! 제생각엔 '아직은 시기상조이다. 그러나 인프라를 갖추어야 할 시기이다' 입니다.
후 제생각이지만 국내 무선 인터넷 관련한 모바일 시스템에 대한 순수기술 인프라가 아직은 멀었다고 보구있습니다. 기술적인 인프라를 제외하더라도 사용자가 준비가 덜 되었다는 큰 문제도 있습니다. 기술은 앞서서 달려가구있는데 회사들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말 그대로 벤쳐를 하는 거죠.

새롬기술이 자체 개발했다는 엠펙-4 솔루션 같은 경우는 무선 단말기 자체의 배터리 소모가 더 문제입니다.

사실 일본의 IMODE 서비스도 거의 WAP 인터페이스 콘텐츠에 이메일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죠. 블루터스 단말기, IMT2000 단말기, PDA, WebPad, 등의 기기를 국내업체들이 많이 하는건 사실이죠. 하지만 오히려 휴대용 단말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은 우리나라가 뒤 떨어져 있습니다.

뭐 여하튼 S/W 쪽이라도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입니다. 인프라를 일단 쌓는거니깐요.

후후 즐통하십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렇군요...
저는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했지만 그쪽에는 별루 소질이 없네요.
요즘은 대다수가 프로그래머를 원하죠. 저희는 하드웨어 위주로 공부하는데... 암튼 헛소리였구요...
뭐 저희 재학시절에도 모두들 모바일모바일 하더군요. 위의글에 반대(?)하는것은 아니지만 일본과 합작한 기술개발에 조금 다른 생각이 있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어디에서 봤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일본의 아이모드 성공의 원인은 우리나라와 다른 IT환경에서 발생한 경우라고한 글을 본거같네요. 기본적인 출발이 우리나라는 컴퓨터통신이 주로 발달해서 모뎀이나 아이에스디엔 그리고 현재의 에뒤에셀 다음차세대 고속통신... 등등의 형식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의 급격한 보급으로 인해 좀더 빠르고 넓은 화면을 이용한 고급의 정보를 보아온탓에 일본의 쪼매난 화면에서 이루어지는 아기자기한 서비스들이 먹혀들지 의문입니다. (일본은 통신요금이 우리나라에 비해 무척 많이 비싸고 인터넷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모드는 서비스를 이용할때만 요금을 내는 부과방식을 적용해 싼요금에 쉽게 이메일등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게 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심심할때 어디갈때 게임팩 대신 핸폰으로 해보는것두 좋을테지만 우리나라에서 모바일 인터넷으로 성공하려면 아무래도 핸드폰이 타겟이 아닌 전화가 되는 PDA가 타겟이 되어야 할꺼 같네요. 요즘에 그런 장비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넓은 화면의 pda같은 핸드폰....
적어도 10년정도는 무선인터넷이 급성장할꺼 같네요. 저두 그쪽을 공부해보려 하는데 만만치가 않더군요....

어라 글을 쓰다보니 서두랑 말미가 서로 다르네요...
다시 서두에 맞는 글을 쓰자면 일본의 아이모드의 콘텐츠 서비스의 기본기술만을 배워오면 나을듯 싶네요. 아마도 합작회사들은 기술들여와 한국에서도 서비스 하고 일본도 공략할 심산인거 같군요. 아이모드 성공은 분명 모바일인터넷의 성공케이스라고 할수 있지만 좀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할꺼 같네요. 뭐니뭐니해두 자체기술을 개발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애궁 뭐라고 쓴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