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가 영화 소재로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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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3년 제작된 ‘쥬라기 공원’의 이야기다.
맹수들이 공룡의 밥이 되려는 찰나 한 여자 아이가 컴퓨터 시스템으로 다가와 "이게 바로 유닉스(Unix) 시스템이군요. 난 이 시스템을 알아요"라며 불쑥 한 마디를 내 뱉고는 보안 시스템 버튼을 눌렀다.
이 소녀의 보안시스템 재가동으로 맹수들은 공룡의 밥이 될 뻔한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 스토리는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만들었으며, 결국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7년이 지난 지금 리눅스(Linux)가 다시 영화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안티트러스트’(Antitrust)는 영화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반독점 공개소스 동호인들이 난공불락의 입지를 구축, 컴퓨터 세계를 장악하려는 북서태평양 의 거대기술회사에 맞서 공개소스 운동을 전개한다"는 내용의 선전문구를 올려놓고 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이런 것이다. 컴퓨터 귀재인 주인공 밀로(Milo)는 비도덕적인 기 업에 출근하는 대신 윈스턴(Winston)이라는 친구와 함께 창업을 하게 되는데, 그는 곧 이 회사의 악랄한 수법을 알아채고 어려운 고비를 넘긴다.

리눅스 대가들의 자문을 받아 제작된 이 영화는 중간 중간 지놈 데스크탑(Gnome desktop) 컴퓨터의 스냅샷이 등장하며 리눅스 운동의 우상이 된 괴짜(?)들을 조연으로 출연시키고 있다.

’매드독’(Maddog)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리눅스 인터내셔널(Linux International)의 존 홀(John Hall) 관리이사에게 있어 ‘안티트러스트’는 단순한 영화 이상을 의미한다.
그는 이 영화를 십자군 운동에 비유하면서 "이 영화는 공개소스의 개념을 도입하는 도구로서 제작된 것이다. 즉 공개소스의 존재에 대한 인식조차 없었던 일반대중에게 대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게 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영화의 자문을 맡은 홀은 당초 이 영화의 조연으로 출연제의를 받았지만 중국에서 열리 는 컴퓨터 무역박람회에 참석하는 관계로 무산되고 말았다.

리눅스의 우상이자 지놈 데스크탑 프로젝트의 팀장으로서 주인공에게 공개 소스 상을 수여하게 되어 있는 이 역은 결국 미구엘 아이카자(Miguel de Icaza)에게 돌아갔다.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의 스코트 맥닐리(Scott McNealy) CEO 역시 이 영화의 적극적인 후원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벌써부터 이 영화의 개봉을 고대해 온 공개소스 동호인들은 MGM 공개 사이트로 몰려들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타도하는 한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리눅스를 장점을 추켜 올리고 있다.
이 사이트 게시판에는 영화 게시판의 단골메뉴인 '스타 띄우기'보다는 공개소스 뉴스 사이트인 '슬래시닷(Slashdot)'에 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MS는 이 영화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MS측에서는 크게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 않지만 리눅스가 이미 상당부분 소프트웨어업계의 거목 MS를 따라잡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짐 쿨리난(Jim Cullinan) MS 대변인은 "예고편을 보고는 이 영화가 AOL 또는 오라클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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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Gnome 를.. 금마~ 라거 부르능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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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미국에선..

리넉스.. 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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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이야기만 나오면 전 좀 흥분하는데...

책으로 쥬라기 공원을 본 사람이 있나요? 저는 책으로 먼저 봤는데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영화에서의 쥬라기 공원은 단순히 볼거리를 만드는 수준이었지만 책에서는 그보다는 몇배나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공룡이죠? (맞나?) 그러나 책에서는 단연 주인공은 컴퓨터 입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컴퓨터는 크레이사의 XMP 시스템입니다. 그것도 3대나, 영화에서는 여자애가 유닉스라고 하면서 안다고 하지만 실제는 매킨토시에 지나지 않지요. 그리고 책에서 컴퓨터를 다루는 아이는 여자애가 아니라 그 동생인 남자애 입니다. 컴퓨터를 남자아이가 더 잘 다룬다는 일반적인 통념과도 잘 맞아 떨어지고 남자아이가 컴퓨터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 운용방법을 그자리에서 터득해 들어가는 모습이 정말로 긴박감을 더하여 주고 있습니다.

자칭 컴퓨터 전문가인 제가 보더라도 무릅을 치면서 맞어! 라고 할정도로 컴퓨터에 대한 주도 면밀한 기획으로 작성된 책이었음을 부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늦게라도 책들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절판되어 구하실수가 없겠지요? 그러나 기회가 되시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쥬라기 공원을 책대로 만들었으면 성공하였을까 하는 것은 좀 의문입니다. 상당히 난해하니까요. 크라이튼의 책을 각색하여 성공한것은 "쥬라기공원"의 시리즈 인데 사실 책은 난해합니다. 그것을 스필버그는 머리,꼬리 다 잘라버리고 일반대중이 좋아할것만 골라서 만들었지요. 원작대로 만든것 중에 "스피어" 가 있지요. 정말 영화로도 한번봐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니 흥행에는 실패하였지요.

리눅스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방향으로 만들지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인 욕심이라야 리눅스의 막강한 기능이 잘 표현되어 리눅스가 스타가 되면 좋겠지만 일반인은 어려워 할것 같고 성공을 염두에 둔다면 스필버그식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일반대중을 상대로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단순,명료해야 할테니깐....

- 겨울아찌 -

- 겨울아찌 -
winchil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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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시덥지 않은 발음 문제로 싸우는 군요.
벌써 2년 이상된 논란인데... 마치 아직도 Q&A에 리눅스 설치가 안돼요... 라고 우는 소리하는 것을 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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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GNU사이트에서 본 기억으로는 GNU는 [그누]라고 읽어 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실제 같은 스펠을 같는 동물 [누(gnu)]와는 다르게 묵음 [G] 발음을 해 줍니다. 아마 동물의 왕국같은 시리즈를 보셨으면 물소같이 생긴(GNU의 마스코트이기도 한)[누]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실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맥락에서 GNU에서 계획한 프로젝트의 이름들은 모두 [G]발음을 해 줘야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놈]으로 읽는 것이 옳겠지요. 난장이 요정을 잃컿는 [노움]과 다르게 말입니다.

한편 [지놈]은 뭔가 번역하신분이 착각을 하신것 같습니다. 아마 [게놈]의 미국식 발음 [지놈(genome)]으로말이지요.

분명히 잘못된 발음은 사람이름인데, Milo는 밀로라고 읽지않고 마일로라고 읽어줘야 합니다. 대체로 미국식 발음은 [i]는 [아이]로 발음을 해 줍니다. 따라서 우리가 [리눅스]라고 잃컿는 것도 [라이넉스]라고 발음을 해 주는게 정설이지요. 참고로 Multi-같은것도 [멀타이]라고 발음을 해 줍니다.

갑자기 영어공부하는 곳이 되지 않았나 싶어 뒷줄기가 썰렁합니다 그려...

Anonymous Coward의 이미지

ftp://ftp.kernel.org/pub/linux/kernel/SillySounds/english.au

를 들어보세요.

스웨덴 사람들은, 혹은 스웨덴을 모국어로 삼는 핀란드 사람들은 리눅스를 리눅스라고 읽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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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누스 또르바르스(?)씨께서는 분명한 어조로 자신은 [리눅스는 리눅스라 발음한다]고하시는군요... ^^;;;;

우리나라에는 좀처럼 없지만 [라이넉스]라 발음하시는 여러분들께 이 오디오를 들려드려야 할러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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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나니 몇년 전 어떤 컴퓨터 잡지에서 다음과 같은 일화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부도로 사라져버린 회사지만 큐닉스(Qnix)컴퓨터를 창업하여 이름을 지을 때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더군요. 누가 읽어도 큐닉스라는 발음이 날 것이라 생각하고 영어로 Qnix라고 써 놓고 미국 원어민에게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했다 하더군요. 그 단어를 보고 그 사람 대뜸 읽는다는 것이 다음과 같았답니다.

[큐나익스]

> 컨퍼런스 콜 때마다 발음으로 스트레스 받는 가련한 한 인간이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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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를 멀타이라고 발음하는 원어민들도
있고 멀티라고 발음하는 원어민도 있습니다.
실제 미국에서 이런 발음을 얼마나 많은 사람
들이 하고 있나에 대해서 조사했던 적이 있었는데
멀티가 상대적으로 많더군요.

개인적인 차이라서 별로 발음하는데 신경을
안써도 된다고 미국의 언어학자들은 이야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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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밑에 Gnome에 대한 잡설인데... .. .

그냥 저는 "놈" 으로 읽습니다.

뭐... 발음 하기야 개인에 따라 다 차이가 있겠지만
Gnome는 TRPG에서 나오는 몬스터 이름인 Gnome 에서
따온것으로 보아 TRPG에서 얘기하는 그대로 "놈"으로
읽습니다만... .. . =_=a

PS.개인적으로 모르면 사전 찾아서 나오는 발음
그대로 읽으셔도 무방할꺼라 사료되온즉...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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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되는군요.
하지만 영화는 봐야 알겠고... 흥행이 되어야 알겠죠?

아무튼 잔말이 필요없고 기대가 되는군요.

exman_의 이미지

gnome의 한글표기는
지놈이 맞나?
그놈이 맞나??
노옴이 맞나???

내생각엔 정확성으로 따질때
노옴>그놈>지놈
같고

많이들 쓰기는
그놈>노옴>지놈
같습니다.

근데 지놈이라고 쓰는 경우는 처음 봤음....

지놈이 뭘안다고 그러냐구요? 여기있는분 그놈이 그놈아닌가요? 이노옴~~~~! (아이구 썰렁)
과연 무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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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켜...

버티칼 리미트랑 안티 트러스트

이거 두겐 올해 꼭 바야겠네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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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 어떻게 해서든지 한번 봐야 되겠군..

권순선의 이미지

영화의 홈페이지는 여기입니다.

http://www.antitrustthemovie.com/home.html

http://www.antitrustthemovie.com/downloads_wallpaper.html 에 보시면 월페이퍼가 있는데 여기 나온 팀 로빈스를 보니 웬지 빌 게이츠가 연상되는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월페이퍼 소스는 자바네요..

왜 자바일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흠.! 그런 일이.... 재미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군요...

여하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니....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