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리눅스, 가자 대중속으로

권순선의 이미지

`리눅스'가 날개를 달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커널 2.4를 통해 `애숭이 티'를 벗었다. 아이비엠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세계적인 컴퓨터·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성숙단계에 접어드는 리눅스 후원자 구실을 자처하고 나섰다. 응용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리눅스의 비상(飛翔)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닉스'와 `윈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운영체제로 터를 잡는 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동통신 단말기와 디지털 가전기기 같은 임베디드 기기용 리눅스는 올해, 서버용은 2002년, 데스크탑 컴퓨터용은 2003~4년부터 시장에 자리잡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

리눅스 진영은 “윈도가 개인용컴퓨터에서는 95년 `윈도95', 서버에서는 지난해 `윈도2000'을 내놓고부터 각각 전성기를 맞았다”며 “이 점이 리눅스의 앞 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리눅스코리아 이만용 이사는 “윈도가 유닉스의 장점을 배워 유닉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는 리눅스가 윈도에게서 배운 것을 무기로 윈도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윈도의 상업적 독점을 견제할 확실한 대안으로서 리눅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올 한 해 리눅스는 얼마나 날아오를까.

◇ 청년으로 성장한 리눅스 커널=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 2.4'를 발표했다. 2.2를 내놓은 지 1년6개월만이다. `커널'이란 소프트웨어를 자동차에 비유하면 엔진과 차대라고 보면 된다. 오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기존 2.2를 1500㏄급이라고 한다면, 2.4는 3000㏄급이다. 소스코드가 2배 커졌다. 그만큼 강력해졌다. 2.2는 시스템 사용자 수를 6만명으로 제한하지만 2.4는 제한이 없다. 컴퓨터 성능이 뒷받침된다면 42억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동시 실행 프로그램 수와 메모리 제한도 풀렸다.

전문가들은 “리눅스가 2.4를 통해 비로소 유닉스와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리눅스가 유닉스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한다.

◇ `윈도보다 쉬운 리눅스' 표방한 노틸러스=리눅스의 가장 큰 약점은 사용법이 어색하다는 것이었다. 화면 구성(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이 매끄럽지 못하고, 응용프로그램을 불러 사용하는 절차도 불편하다.

하지만 이젤의 `노틸러스'를 사용하면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다. 노틸러스는 윈도의 `윈도 탐색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합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젤은 노틸러스를 올 초 내놓을 예정인데, 시험판을 사용해 본 사람들은 “윈도 것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내놓고 있다.

이젤의 개발자 가운데 상당수는 애플컴퓨터 출신이다.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먼저 조각그림을 사용해 컴퓨터를 쓰게 하는 운영체제를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눅스가 노틸러스 보급에 힙입어, 2~3년 뒤 데스크탑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것”으로 내다본다. 헬릭스코드의 `그놈'(윈도처럼 조각그림을 통해 컴퓨터를 사용하게 하는 기술) 역시 리눅스가 데스크탑에서도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한다.

◇ 리눅스와 임베디드시스템의 환상적인 궁합=리누스 토발즈를 포함해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리눅스 개발자들이 최근 들어 공통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분야가 `작은 시스템'이다.

모든 운영체제는 갈수록 커지게 돼 있다. 덩달아 속도는 떨어지고, 메모리는 많이 사용하며, 배터리 소모량을 늘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전성기를 맞은 운영체제가 임베디드시스템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대로 리눅스는 어리다는 점 때문에 임베디드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임베디드 전용 운영체제보다 기능이 뛰어나고, 윈도보다 덩치가 작은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까지 임베디드 운영체제는, 기기 공급업체들이 자체 개발하거나 중소 규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게 맡겨 조달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CE'를 통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윈도와 리눅스의 가장 치열한 격전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 윈도와 리눅스 장벽 허는 `스타오피스'=개인용컴퓨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운영체제만 좋아서는 안된다. 윈도 사용자도 윈도 자체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 위에서 돌아가는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선택한다. 대표적인 게 오피스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인수해 소스코드를 공개한 `스타오피스'는, 지금 상태에서는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경쟁할 수 있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이다. 공개된 소스코드를 이용해 이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견줘 빠지지 않게 발전시키면, 리눅스의 데스크탑 시장 공략의 견인차 구실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스타오피스는 무료로 제공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 개발자 귀여움 받는 `자바(Java)'와 `파이썬(Python)'=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와 `파이썬'이 오픈소스 진영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리눅스 개발자들은 그동안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고, 속도도 느리다는 이유로 자바를 기피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서버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바보짓 한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돈을 들인 게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파이썬'은 높은 생산성 때문에 개발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10년 전 네덜란드 수학자가 만든 언어로, 기존 언어로 일주일 걸려야 할 일을 하룻만에 처리하게 한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바로 시스템에 구현할 수 있다. 사람의 아이디어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짜게 하는 게, 기계 중심으로 짜게 하는 기존 언어와 다르다.

소스코드 공개 프로그램 가운데 20% 가량이 파이썬으로 짜지고 있다. 야후의 검색엔진 `구글'도 파이썬으로 개발됐다. 리눅스 그룹은 2000년 최고의 컴퓨터 언어로 파이썬을 선정하기도 했다.

반면 속도가 느리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때 아낀 인건비로 시스템 성능을 높이면 된다고 지적했다.

자바가 서버쪽에서 인기를 끌자, 마이크로소프트는 `C#'이라는 언어를 통해 모든 컴퓨터 언어를 `닷넷' 프로젝트에 녹여넣는 전략으로 자바의 성장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 만능 재주꾼으로 둔갑하는 오픈소스 웹어플리케이션=웹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 기능을 한꺼번에 꾸러미로 공급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리눅스를 포함한 오픈소스 진영이 바라던 추세다. 다양한 기능을 짧은 시간 안에 구현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웹서버를 구축해주는 능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이미 파이썬으로 만들어진 웹어플리케이션 서버 `조프'(Zope)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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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리눅스의 전망을 상당히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기사네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모두 동의하시나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리눅스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이로 인해 리눅스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고 단정하기에는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든다.
'대중화' 라는 것이 사람 머릿수만을 놓고 얘기한다면 부족한
것이 없겠지만 사회과학운동 측면에서 '원칙의 합의,확산'에서
본다면 대중화란 먼 것처럼 느껴진다.
리눅스 사용자 중 얼마나 많은 이가 GNU 선언문을 읽고 이를
이해하며 사용할까? 또 개발자 중 얼마나 많은 이가 GNU GPL
에 충실히 따를까?
단지 리눅스가 IT 산업에서 뜨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호기심에
사용하고 남들이 않하는 것들을 해보고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겠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GNU의 대중화가 아니라 Linux의 대중화입니다. 그리고
선택적 합의, 확산도 있을 수 있겠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글쎄요..

전 개인적으로 리눅스가 대중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대중들은 그냥 M$윈도G나 쓰면 땡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놀부심뽀로군요 :-<
그렇게 말하시는 님은 대중은 아닌가 보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 익명을 많이
쓰시는군요. 저도 익명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엔 익명으로 댓글을 달아
봅니다.

님의 생각이야 님의 생각인 것이지만
저는 님같이 생각하시는 분이 제발
절대 소수였으면 좋겠습니다.

kldp 자체도 리눅스 대중화를 목표
하는 모임으로 볼 수 있잖습니까?
문서들 한글화하고, 프로그램들
한글화하고 구이로 만들고, 또
쉽게 설명하는 책들 출간하고...
전부 리눅스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움직임들입니다.

IBM같은 거대 기업에서 리눅스
지원을 강화하는 것 역시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이지요.

리눅스를 배포판으로 사용하든
스크래치에서 스스로 만들어 올려
사용하든 그건 전적으로 자신의
기호에 달린 것이며 아무도 그에
딴지를 거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리눅스 환경이 쉬워져서,
즉 대중화되어서 컴에 일가견이
없는 일반 대중들도 쉽게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표하는 분들에게는 참 거부감이
느껴지는군요.
커널 버전 모르고도, 커널 해킹이
뭔지 모르면서도 리눅스는 사용
되어야 합니다.

딴 거 다 치워 버리고 한마디만
해 봅시다.

리누즈가 인터넷에 커널을 올린
바로 그 행위 덕분에, 그의 대중화
결심 덕분에 우리는 지금 리눅스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거죠.
리누즈가 자기 커널을 자기 하드
에만 처박아 두고 있었다면...?

님은 윈도즈 이외에 또다른
데스크탑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
하지 않습니까?
그러한 행복을 일반 대중도 공유
하면 좋으리라는 생각 해본적
없습니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리눅스는 쓰는 사람의 몫입니다
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져
이걸 가지고 본인의 용도에 맞게 쓰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어쩌구저쩌구 해봐야
사실 입만 아픕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시험해보면 그만이고
안되면 되게끔 시도하면 그만이져
말많은 잔치는 배고픕니다
남의 얘기하다 밥 못먹으면 더 배고프고
남이야 전봇대로 이를 쑤시던 말던
넘 방관적인가여

준호의 이미지

다 좋은데 커널 2.4 빼고는 리눅스만의 것은 하나도 없군요.

유닉스의 전망이 밝다고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글쎄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Linux와 Un*x의 공통점에
대해서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리눅스 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OS에서 구동이 되기에 인기가 있습니다.
아니라면 다른 Un*x들도 자주 메스컴에서 언급 되겠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리눅스만의 것?
리눅스만의 것은 아니지만 리눅스의 것은 맞지 않나요?
유닉스의 것이라고 하면 윈도즈계열에 해당하는것 빼고는 다 이군요!

리눅스커널과 함께 구성하는 모든것을 통털어 리눅스라고 부르고 싶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기자들이 뭘 알겠습니까.. :)
웃고 말아야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linux-2.4.0-prerelease 라는 이름으로
20세기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 공개가 되었군요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근데 커널2.4가 나오긴 나왔나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프리릴리즈 버전이죠 :)

pcbabo의 이미지

아마도 위의 기사는 그냥 낙관적으로 쓰기위한 글같습니다....

제목도 청년 리눅스, 가장 대중속이라니... 후훗...

거의 웃음밖에 안나오는 군요... 이 글 역시 언론의 희생양이 된 불쌍한 리눅스의 처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물론 글의 내용은 좀 사실과 다름니다.아직 커널 2.4는 test12버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젤을 알고 있다니 좀 특이하군요. 이젤은 위의 글 대로 원래는 애플에서 리눅스를 돌리던 mklinux던가 하여튼 넥스트 쪽과도 관련있고... 앗 헷갈려 ...하여튼 애플에서 분사한 회사일 겁니다. 아니면 말고....

그래서 애플에서 보시면 아시다시피 파인더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애플스크립트로 고치면 웹페이지도 볼 수 있는 신기한 녀석이죠... 아마 이것을 보고서 리눅스에서 돌아가는 파인더...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꽤 이쁘더군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새는데요... 그동안 리눅스에 대해 악평으로 기사도 많이 났고 좋은 쪽으로도 기사도 많이 났지만 어쨌거나 기사는 믿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대부분났죠... 아마 이번경우도 그냥 기자분이 리눅스 띄어주자 해서 쓴 글일 겁니다.

스타오피스 나온지가 언제고 파이썬이 각광받고 자바 서블릿이 관심의 촛점이 된 때가 언제입니까? ....우리모두 언론의 기사는 그게그거구나 하면서 한 번 쓱 보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그게 악평이건 좋은 것이 됐건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사가 사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뭐 리눅서로서의 약간의 바램이죠....그리고 이런 기사는 안 났으면 좋겠습니다.이건 더 큰 바램입니다. 리눅스를 리눅스대로 내버려두었으면 하는 진짜 바램입니다...뭐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을 처부술 다윗이라느니 아니면 비싼 상용 유닉스시장의 대안이라느니 하는식으로 말이죠. 쓰고 싶은 사람은 쓰고 안 쓰고 싶은 사람은 안 쓰는 것이 리눅스아닐까....생각해 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너무 민감하신거 아닌가요?
어차피 뉴스가 아니라 새로울거는 없는 내용, 다 아는 내용이지만...
분개하고픈 기사는 사실과 무근한 거짓 보도이지, 이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낙관적으로 보자"라고 대충 정리한것일뿐 모두 일리있는 내용아닙니까.

언론의 희생양이랄것 까지야...
제가 너무 심각하지 못한 건가요?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pcbabo님은 너무나 순수한 리눅서이시군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마찬가지 생각과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리눅스는 '돈벌이'가 되는 컴퓨터 비지니스의 주재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유명해졌기도 하지만 기술적으로도 인정받는 동시에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입증되었다는 말 아니겠습니까. 그게 꼭 나쁜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정말 "가자 대중속으로"라는 말이 유치하게 들리시나요?? :)

저 역시 기술자, 전문가가 아닌 대중의 한 사람이며 리눅스를 사랑합니다. 리눅스를 리눅스대로 내버려두라는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요? 수천명의 개발자들이 리눅스를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아서 저같은 사람도 쓸 수 있게 만든것이 리눅스입니다. 선과 ibm, 오라클등의 기업이 리눅스에 손을 뻗치는 것이 해로운 면보다는 이로운 면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무시할 수 있을만큼 리눅스진영이 약자들의 소수집단이 아닌만큼, 그들의 목적대로 이득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리눅스쪽에서도 이득이 되는 win-win 게임이 된다면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전 그냥 개인사용자로서 리눅스에서 더 많은 걸 할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마도... 저같은 사람이 이 세상엔 더 많지 않나요?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리눅스는 토발즈가 그냥 만든 그냥 리눅스입니다.
그냥 쓰면되는거죠. 쓰기 싫으면 안써도되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정말이지 단견이군요.
리눅스란 리누즈가 만든 건가요?
그리고 쓰고 싶으면 쓰고 말고 싶음
말면되는건가요?
이런 말은 너무 당연해서 아무도
구태여 입을 열어 엔트로피를 소비
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리눅스를 쓰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그러나 지금 문제는 리눅스를 그런
개인적인 차원에서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분명히 아셔야 할 것은 리눅스는
이미 사회적 현상이라는 거죠.

리누즈가 커널 개발에서 손 뗀다고
리눅스라는 운영체제에 어떤 본질
적인 문제 변화가 생깁니까?
아니죠? 리눅스는 이미 리누즈의
품에서 떠났다는 겁니다.

우리가 리눅스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리눅스를 어떻게 키워나갈
것이냐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 쓰고 싶음 쓰고 말고 싶음
말면되지 그딴 고민 왜하지?
하신다면 뭐 할 말 없죠^^

그러나 그건 님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고 리눅스를 퍼블릭한 존재로
상정하고 생각할 때는 님의 말은
정말이지 하나마나한 얘기라는
겁니다.

흠흠 익명 좋군요...

pcbabo의 이미지

글쎄요.....
저는 님이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셨는지는 몰라도 리눅스를 사회적인 현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리눅스가 사회적인 현상이라면, 무엇이 리눅스가 사회적인 현상인가요? 리눅스를 쓰는 것 아니면 리눅스가 자유롭게 배포되는 현상?

어느 누구도 소프트웨어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강요나 압박 혹은 잘못된 정보를 통해 자유를 손상받기를 원하진 않습니다. 사회가 만약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죠. 개인이 선택하여야될 문제를 사회가 결정한다면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저는 리눅스가 좋습니다. 그누/리눅스가 말이죠.그 이유는 사회에서의 강요가 없기때문입니다. 처음으로 리눅스를 시작했을 때 몇 번이나 뒤엎고 깔고 커널 재컴파일하고 한글화 패치하는 도중에 도스나 윈도우즈와는 다른 맛을 느꼈기때문입니다. 솔직히 삽질하면서도 즐거웠기 때문에 쓰는 것이죠.

리눅스가 자유롭게 배포되는 이유는 리차드 스톨만씨가 이야기한 소프트웨어를 쓰는 유저에 대한 자유와 공유의 문제이지, 결코 사회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던지 아니면 뭐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해서 라던지(물론 님의 글에는 이런 내용이 올라와져 있지는 않았지만요) 독점에의 대항이라는 개념은 어울릴 수 없다고 봅니다.

물론 리누즈 토발즈씨가 커널개발을 그만두더라도 누군가가 할 것입니다. 그것이 재미있으니까요.

지금까지 개발자들이 이것을 만들면은 딴 유저들이 잘 사용해서 사회에 보탬이 될꺼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든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들이 필요해서 만들었고 만들어 보니까 재미있어서 덧붙였고 즐거워서 계속 버전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사회를 위해, 국가를 위해, 민족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면 아마 걸작이 나왔을 겁니다.;;(어떤 걸작인지는 아시겠죠??우리가 바닥 많이 닦는 것 있지 않습니까?)

현재 우리에게는 소프트웨어를 선택하고자 한다면 수많은 선택권이 있습니다. 만약 무료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Linux, FreeBSD, OpenBSD, NetBSD...뭐 한번도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GNU의 Hurd도 있습니다. 또한 Mach kernel도 있죠... 그리고 현재는 썬의 솔라리스 역시 무료는 무료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개 컴파일러인 gcc는 웬만한 컴파일러의 성능보다 좋은 것같습니다.

위의 썬을 제외한 곳의 경우 이윤을 추구하기가 쉽지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왜 소프트웨어를 만들까요? 다 프로그래머들이 그 일을 즐기니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만약 사회적인 강요로 인해 나중에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독점적인 지위를 리눅스가 얻어서 리눅스 못 쓰면 바보되는 사회가 된다면 리눅스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만약 자신이 쓰는 소프트웨어조차 자신이 선택하지 못한다면 말이죠. 쉘 스크립트도 쓸 수 없고 터미널도 못쓰고 모든것을 밴더들이 껴주는 대로만 쓸 수 있는 리눅스가 된다면 리눅스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쉽게....모두에게....무료로....리눅스로....

이것은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전국민을 IT산업에 종사시킬 것입니까? 아니면 노가다를 열심히한 프로그래머들에게 국가에서 보상을 해줄것입니까? 다만 아래와 같은 조건이라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만큼 쉽게....노력을 한다면 모두에게....되도록이면 무료로....자유로운 리눅스로....

과거에 리눅스의 대중화에 따르는 사회현상과 상업화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토론을 하지 않았다면 이에 대해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했다면 말고요.

//솔직히 저는 정부에서 리눅스를 지원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입장입니다. 그 이유로 대부분의 지원금들이 기업주에게 돌아가지, 프로그래머는 오히려 죽어라 일만하고 혜택은 거의 없기때문이죠. 진짜로 리눅스가 사회적인 것이라면 리눅스 프로그래머에게 직접 정부에서 돈을 주어야 겠지요. 위의 님은 어떻게 사회적인 의미를 쓰셨는 지는 모르겠지만 리눅스는 결코 공공의 것도 특정 개인의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컴퓨터라는 괴물을 돌리기 위한 OS일뿐이죠....그러니 그 컴퓨터를 돌리는 사람이 OS를 선택해야지, 사회적으로 리눅스 장려운동이라던지(아 갑자기 1920년대이던가의 물산장려운동이 생각납니다.) 언론에서 리눅스써라,쓰면 인사에도 좋고 경력에도 좋다식으로 나오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런식으로 리눅스를 쓰면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지 아니면 마이크소프트와 다를바가 없는지 생각해 봅시다.

아 진짜 길게 쓴 것 같은데 진짜 주저리주저리 썼군요. 죄송합니다.

pcbabo의 이미지

덧붙인다면 말이죠....

소프트웨어 개발은 무척 힘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자기의 생각을 쥐어짜내는 과정이니 말입니다. 거기에다가 논리적인 설계도 해내야하고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을 위해 참조해야될 레퍼런스도 많고 말이죠....단순히 어플리케이션 하나 개발하는데도 엄청복잡한데 OS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얼마일까요?

썬은 자바OS를 개발하기위한 비용이 1억달러이상든다는 계산에 포기를 했죠. 그리고 그 바톤은 Open Source에서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썬이나 IBM, 레드햇에서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그들은 기업이지 결코 자선사업가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일을 하고 그 일에 대한 대가를 기업들이 중간에서 가로챈다면.... 물론 프로그래머에게도 이득은 돌아가겠지요... 하지만 그런 대가들이 사용하는 유저들의 주머니에서 강제적으로 징수된다면 말이죠, 문제가 있는것 아닐까요? 그런 기업들이 리눅스시장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프로그래머들에게 자발적으로 기부를 하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눅스가 회사에서 만들어진것이 아니기에 윈-윈 전략이라고 할 수 도 있겠죠... 회사가 살아가는 것과 개인이 살아가는 것은 돈의 단위가 다르니까요....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리눅스란 단어에 이상한 의미붙이지 말자였습니다.....헉....글을 쓰다가 이런 결론이 나오다니....이제 저도 늙었군요....

갑자기 알짜 생각이 나는군요.......흠흠...
(또 왜 이런 생각이 났는지...)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 얘기랑은 별무관한 말씀
이시군요.
제가 '리눅스란 사회적 현상'이라
한 말의 뜻은, 리눅스란 이미 일종의
공인이 되어 있다는 뜻 이상이
아닙니다.
그러니 쓰고 싶음 쓰고 말고 싶음
말고 따위의 하나 마나한 얘기는
우리가 리눅스를 통해 풀어가고자
하는 문제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리눅스에 이상한 의미를 억지로
부여하지 말자는 님의 말씀에 저도
상당히 동감을 합니다.
그러나 전부일 수는 없지요.

리눅스가 성숙해간 과정에서 결정적
요인은 개발자 개개인의 즐거움
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는 리눅스가 개발자와
사용자가 분리되는 단계에 이르
렀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해야
할 겁니다. 그분들에게 리눅스란
엠에스의 값싼 대안물일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비지니스의
주제일 수도 있습니다. 또 지적
호사물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대중화, 보편화 국면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님같이, 이러한
과정을 마치 리눅스의 타락 과정
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겁니다.
리눅스는 님의 손 안에서 언제나
처럼 순결하게 그렇게 놓여
있을 겁니다. 그러나 리눅스는
사회적 존재입니다.

쉽고 대중화한 리눅스
를 님이 경계하는 동안 엠에스에서
정말 쉬운 리눅스를 제공하여
이니셔티브를 쥐어 버릴 수도 있죠.
또, 리눅서라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은
표준안을 방치하고 있는데 엠에스
에서 자기들만의 표준안을 잡아서
밀어 붙일 수도 있죠.

이제 제 얘기가 무슨 말씀인지
아실 겁니다.

이 동네의 리눅스 순결주의자들이
리눅스 대중화 문제에도 딴지를
걸고, 표준화 문제에도 딴지를 거는
이상한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 동안
리눅스는 정말 리눅스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기업들의 이니셔티브
속에 갖혀 버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곰은 재주가 부리고...라는 얘기
처럼 말이죠....

pcbabo의 이미지

에구 오타당...

가자 대중속으로를 가장 리눅스로 썼군요...
알아서 고쳐서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