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ISP서비스 한계점에 봉착
매출 떨어져 폐업- 영업중단 업체 속출
무료 인터넷 서비스 공급(ISP)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배너 광고에 의존하는 단순한 사업모델로 인해 갈수록 매출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적자누적으로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프리아이 네트웍스(Freei Networks)와 월드스파이(WorldSpy)가 최근 경영부실로 인해 회사 문을 닫았으며 시엠지아이(CMGI)의 퍼스트업(1stUp)은 팔려고 내 놨다. 또 도매 업체인 집링크(ZipLink)도 지난 주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이밖에 업체들도 대부분 영업중단을 검토하고 있거나 다른 분야로의 사업전환을 신중히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ISP 서비스가 처음 등장했을 때 월 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무료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고 비용은 광고비에서 충당한다는 생각을 비웃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무료 ISP 업체들이 아메리카 온라인(AOL)이나 어스링크(EarthLink)같은 유료 서비스 업체들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었다.
AOL도 어쩔 수 없이 수수료를 낮추거나 아니면 아예 같은 무료 서비스를 실시하는 예상 밖의 조치를 취할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현재 무료 ISP 업계의 상황은 AOL 투자자들이 그동안 가졌던 불안감을 불식 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좋지 않다.
집링크의 경우 최근 \"두 번째로 큰 고객인 스핀웨이.컴(Spinway.com)의 지불 의무 불이행과 ISP 분야 전망에 대한 분석가들의 우려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스핀웨이는 집링크의 가장 큰 도매상거래 고객 중 하나로 또 다른 무료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이기도 하다.
집링크가 미 증권거래 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만료된 3/4분기, 스핀웨이와 퍼스트업에 대한 집링크의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21%와 19%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쥬피터 리서치(Jupiter Research)의 분석가 딜런 브룩스(Dylan Brooks)는 \"무료 ISP 사업 모델이 완전히 퇴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의 업계 재편 현상은 무료 ISP 배너 광고의 공급을 줄이고 가격 상승을 유도해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소수의 생존자들을 좀 더 건강하게 만드는 일종의 청소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더블클릭(DoublicClick)과 24/7 미디어같은 미디어 및 광고 회사들의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도미노 현상에 있다.
인터넷 주가의 폭락은 광고 매출의 전반적 감소를 야기시켰고 광고 매출의 전반적 감소는 사업 모델이 전적으로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무료 ISP에게 적지않은 손실이 됐다.
이와 관련, 마크 골드스턴(Mark Goldston) 넷제로(NetZero) 사장은 \"우리는 미디어 파트너에게 일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 성격의 \'프라이빗 라벨(private label)\' ISP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광고 판매 매출을 올릴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