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주가 폭락…수익찾기 안간힘
리눅스 주가 폭락…수익찾기 안간힘
리눅스에게 미래는 있는가?
오픈소스와 사용자공동체를 바탕으로 사용자층을 늘리며 급성장하고 있는
리눅스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상장초기 몇개월 만에
500~700%씩 주가가 뛰면서 빛을 발하던 미국의 대표적인 리눅스 관련업체
들은 이제 마냥 떨어지기만 하는 주가앞에서 넋을 잃고 있다.■ 주가폭락
어디까지=리눅스 서버와 개인용컴퓨터를 생산하는 미국 최대의 리눅스 업
체 브이에이리눅스는 6일 올 회계연도 1분기(7~10월) 매출이 전 분기매출
보다 10%,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5%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나
스닥 시장에서 브이에이리눅스의 주가는 전날 30.01달러에서 반토막이 나
17.38달러에 마감됐다.
이 회사가 전략적 고객으로 삼고 있는 닷컴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비현금 항목을 제외할 경
우 주당 적자는 14~16센트에 이른다는 회사 쪽의 설명도 덧붙여졌다. 기업
재무 조사회사인 퍼스트 콜/톰슨 파이낸셜과 월가의 분석가들은 애초 이
회사가 매출 성장에 힘입어 주당 9센트의 적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리눅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칼데라시스템스와 레드헷도 이날 주가가 각각
20%, 25%씩 폭락했다. 세계 정보통신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디시의 탐 몰
란 분석팀장은 “지난해말부터 투자자들의 화려한 주목을 받고 시장에 잇
달아 등장한 리눅스 관련 기업들은 이제 투자자들의 냉철한 판단에 곤혹스
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상장된 브이에이리눅스는 상장 하루 만에 700%가 폭등하는
등 미국 나스닥 증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장진입 기록을 남겼다는 평
가를 받아왔다. 상장가가 30달러였던 이 회사의 상장 첫날 종가는 239.25
달러였다.
■ 리눅스 주가폭락 분석 및 전망=벤처캐피탈 업체인 오거스트캐피탈의 앤
디 라파포트는 “상장초기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5000억달러의 가
치를 갖고 있다면 운영시스템을 취급하는 리눅스도 그 가치의 10% 정도는
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리눅스 주가의 폭락에 대해 거품이 빠지는 당
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초기에 리눅스 업체들의 가치가 턱없
이 높게 매겨졌던 이유는 실적이나 매출전망을 고려하지 않은 투기적인 요
인때문이었다는 분석도 많다. 실제로 리눅스 업체들의 상장초기에 펀드매
니저와 기관들, 또는 일부 작전세력들이 세몰이를 해가며 주가를 크게 올
린뒤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일반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처음 살 수 있었
을 때는 이미 주가는 200달러대까지 치솟은 뒤였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
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매수대열에 들어섰다.
아이디시의 톰 몰란은 “리눅스의 등장에 위협을 느낀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에 유화적인 자세를 보이며 리눅스 사업에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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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00005/2000/0101000052000110720210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