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기로에 선 리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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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기로에 선 리눅스

자유를 추구하는 리눅스는 그 자유에 의하여 속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배포본간의 비호환성, 같은 배포본에서도 버젼간의 비호환성으로 인하여
여러 초급, 중급 리눅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아예 한국의 독자적인 리눅스 배포본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기다립니다.

-----------------------------------------------

아주 오랜 옛날, 컴퓨터 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유닉스(Unix) 운영체
계의 표준을 통합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유닉
스 역사의 새 장을 열 수 있었던 이 웅대한 계획은 대기업들 특유의 미련
함 덕분에 처참한 실패로 돌아가 버렸다.

바로 이러한 역사가 리눅스에서 되풀이 되려는것은 아닐까? 최근 발표된
리눅스 통합한을 둘러싸고 긍정론과 회의론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프리 스탠다드 그룹(Free Standards Group)은 최근 최초의 리눅스 개발 플
랫폼 통합안(Linux Development Platform Specification: LDPS)을 발표했
다. 이 통합안의 핵심은 모두의 합의 하에 모든 리눅스 소프트웨어가 서
로 호환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눅스 어플리케이
션 개발자들이 앞으로 어떤 종류의 플랫폼에서도 단일한 코드의 프로그램
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리눅스는 커널 단계에서 모든 것이 표준화 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전
체적인 리눅스 패키지에는 배급사별로 조금씩 호환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
었다(어떤 이들은 이런 점을 두고 리눅스는 커널 운영체계에 불과하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이런 점 때문에 개발자들이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프로
그래밍을 할 때는 물론, 사용자들이 리눅스를 사용하는데도 적잖은 불편
이 따랐다.

그 동안 가장 심각했던 문제는 이런 불편이 리눅스 보급에 커다란 장애로
작용해 왔다는 것이다. 과거 유닉스 시스템마다 나타나는 비호환성 때문
에 많은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NT로 돌아선 것을 기억할 것이다. 리
눅스가 비록 공짜 소프트웨어라 할지라도 이와 같은 결과는 얼마든지 나타
날 수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프리 스탠다드 그룹은 LDPS가 배급되는 리눅스 패키지
의 내용물을 일일이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
보다는 개발자들 사이에 의사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해, 서로 완벽한 호환
을 이루는 코드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적이다. 자유를 최
고의 덕목으로 삼는 리눅스 공동체에 괜한 파문을 일으키지 않기 위함이라
고 할까.

그러나 이런 태도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식으로
일을 진행하다간 죽도 밥도 되지 않은 채 모든 계획이 중도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들은 프리 스탠다드 그룹이 리눅스 표준을 위
해 보다 강제성을 띨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 볼 땐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보다 거시
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리눅스 공동체는 이제 컴퓨
터 업계에서 마지막 남은 자유지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모든 분야에서
도 그러하듯, 여기에서 누리고 있는 자유는 모든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창
의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강제적이고 빈틈 없는 표준안이 개발자들에게 일시적인 편의를 제공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강제성은 보다 혁신적인 개발안을 고사시키고
만다. 몇몇 전문가들은 기술 분야의 표준화 정책에 있어 파시스트와 같은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은 오픈 소스의 진정한 의미를 전혀 모르고 있
는 셈이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성장 속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빈틈없이 짜여
진 ‘갑옷’을 입혀 버린다면 발전과 성장은 저해될 수 밖에 없다.

과거 유닉스의 표준안이 실패로 돌아간 이유 중 하나도 결국 지나치게 강
제성을 띤 통합 정책 때문이었다. 당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다수의 기업
들은 자신들이 다루고 있는 코드가 표준에 포함되도록 엄청난 규모의 로
비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이들은 운영체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
라, 강제성을 띤 표준을 이용해 시장을 자신들의 목적대로 운영하기 위해
그토록 애를 썼던 것이다. 이런 결과가 리눅스에서 일어나지 않으라는 법
은 없다.

유닉스는 결국 대기업들의 사리사욕에 의해, 그 엄청난 잠재력을 살리지
못한 채 주저 앉고만 것이다. 이렇게 유닉스가 통합에 실패한 덕에, 오늘
날 하위 운영 체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NT가 득세하고 말았다. 윈도우 NT
는 시스템 내의 수만 가지의 오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완벽한 호환성
을 무기로 오합지졸 흩어져 있는 유닉스 체계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 심지어는 리눅스의 오랜 적들까지도 리눅스가 유닉스처럼 서
로 다른 표준으로 산산이 갈라져 버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는
이미 오래 전부터 리눅스의 적들에 의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돼 왔다.

정치적인 선전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그렇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
다. 프리 스탠다드 그룹의 책임은 그만큼 막중하다. 리눅스 운영체계는 지
금, 유닉스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되는가, 아니면 그가 겪은 원통한 한을 풀
어줄 것인가는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에.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배포본간의 비호환성으로 리눅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왜
또 독자적인 리눅스 배포본을 만들어서 비호환성을 초래할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구 인텔 계열이랑 알파나 스팍이랑은 바이너리 자체가 틀리는데
어떻게 호환이 되게 만든다는 건지? 아비엠 390에서 돌아가는
리눅스 바이너리를 인텔 계열에서 그대로 쓰게 하자는 얘긴가요?
배포본간에 바이너리 호환안되면 소스 그대로 가져와 컴파일해서
쓰면 안되나요? 도대체 뭐가 호환이 안된다는 건지 감이 안잡혀서
죄송합니다 쩝..

우울한리눅서 wrote..
: 운명의 기로에 선 리눅스
:
: 자유를 추구하는 리눅스는 그 자유에 의하여 속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
: 배포본간의 비호환성, 같은 배포본에서도 버젼간의 비호환성으로 인하

: 여러 초급, 중급 리눅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
: 아예 한국의 독자적인 리눅스 배포본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요?
:
: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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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오랜 옛날, 컴퓨터 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유닉스(Unix) 운영

: 계의 표준을 통합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유

: 스 역사의 새 장을 열 수 있었던 이 웅대한 계획은 대기업들 특유의 미

: 함 덕분에 처참한 실패로 돌아가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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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러한 역사가 리눅스에서 되풀이 되려는것은 아닐까? 최근 발표

: 리눅스 통합한을 둘러싸고 긍정론과 회의론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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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 스탠다드 그룹(Free Standards Group)은 최근 최초의 리눅스 개발

: 랫폼 통합안(Linux Development Platform Specification: LDPS)을 발표

: 다. 이 통합안의 핵심은 모두의 합의 하에 모든 리눅스 소프트웨어가 서
: 로 호환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눅스 어플리케

: 션 개발자들이 앞으로 어떤 종류의 플랫폼에서도 단일한 코드의 프로그

: 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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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리눅스는 커널 단계에서 모든 것이 표준화 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 체적인 리눅스 패키지에는 배급사별로 조금씩 호환이 되지 않는 부분이

: 었다(어떤 이들은 이런 점을 두고 리눅스는 커널 운영체계에 불과하다

: 혹평하기도 했다). 이런 점 때문에 개발자들이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프

: 그래밍을 할 때는 물론, 사용자들이 리눅스를 사용하는데도 적잖은 불편
: 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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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가장 심각했던 문제는 이런 불편이 리눅스 보급에 커다란 장애

: 작용해 왔다는 것이다. 과거 유닉스 시스템마다 나타나는 비호환성 때문
: 에 많은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NT로 돌아선 것을 기억할 것이다.

: 눅스가 비록 공짜 소프트웨어라 할지라도 이와 같은 결과는 얼마든지 나

: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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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발표를 통해, 프리 스탠다드 그룹은 LDPS가 배급되는 리눅스 패키

: 의 내용물을 일일이 ‘강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 보다는 개발자들 사이에 의사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해, 서로 완벽한 호환
: 을 이루는 코드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적이다. 자유를

: 고의 덕목으로 삼는 리눅스 공동체에 괜한 파문을 일으키지 않기 위함이

: 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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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런 태도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식으

: 일을 진행하다간 죽도 밥도 되지 않은 채 모든 계획이 중도에서 주저앉

: 말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들은 프리 스탠다드 그룹이 리눅스 표준을

: 해 보다 강제성을 띨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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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기술적인 면에서 볼 땐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보다 거

: 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리눅스 공동체는 이제 컴

: 터 업계에서 마지막 남은 자유지대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모든 분야에서
: 도 그러하듯, 여기에서 누리고 있는 자유는 모든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 의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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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강제적이고 빈틈 없는 표준안이 개발자들에게 일시적인 편의를 제

: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강제성은 보다 혁신적인 개발안을 고사시키

: 만다. 몇몇 전문가들은 기술 분야의 표준화 정책에 있어 파시스트와 같

: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은 오픈 소스의 진정한 의미를 전혀 모르고

: 는 셈이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소프트웨어

: 발전과 성장 속도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빈틈없이 짜여
: 진 ‘갑옷’을 입혀 버린다면 발전과 성장은 저해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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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유닉스의 표준안이 실패로 돌아간 이유 중 하나도 결국 지나치게

: 제성을 띤 통합 정책 때문이었다. 당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다수의 기

: 들은 자신들이 다루고 있는 코드가 표준에 포함되도록 엄청난 규모의 로
: 비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이들은 운영체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

: 라, 강제성을 띤 표준을 이용해 시장을 자신들의 목적대로 운영하기 위

: 그토록 애를 썼던 것이다. 이런 결과가 리눅스에서 일어나지 않으라는

: 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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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닉스는 결국 대기업들의 사리사욕에 의해, 그 엄청난 잠재력을 살리

: 못한 채 주저 앉고만 것이다. 이렇게 유닉스가 통합에 실패한 덕에, 오

: 날 하위 운영 체계인 마이크로소프트의 NT가 득세하고 말았다. 윈도우
NT
: 는 시스템 내의 수만 가지의 오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고 완벽한 호환

: 을 무기로 오합지졸 흩어져 있는 유닉스 체계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

: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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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 심지어는 리눅스의 오랜 적들까지도 리눅스가 유닉스처럼

: 로 다른 표준으로 산산이 갈라져 버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우려

: 이미 오래 전부터 리눅스의 적들에 의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돼 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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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인 선전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그렇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
: 다. 프리 스탠다드 그룹의 책임은 그만큼 막중하다. 리눅스 운영체계는

: 금, 유닉스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되는가, 아니면 그가 겪은 원통한 한을

: 어줄 것인가는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에.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가 보기에는.. 배포판간에.. 차이 인거 같은데요..
redhat 응용 배포판 이랑.. 데비안 배포안 이랑..
디렉토리 구조 라던지 그런 것들이 틀리잔아요..
서로 패키지 설치도 힘들고.. 그런 이야기 들인거 같은데요..
저도 아직 초보라서 잘을 모르겠지만요..
그런 것일이 모두 동일하다면.. howto 문서에..
사실 howto를 제일 많이 보니까요.. 이 문서는..
redhat 계열의 배포판 에서 실행 되는 겁니다.. 모 이런
이야기가 빠져도 되지 않을까요?

음.. 데비안 계열의 배포판.. 혹은 데비안을 깔아 보고는 싶지만..

나중에.. 고생할꺼 같아서.. 많이 망설이거든요..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rpm 으로 묶여 나오고..
howto도 redhat 위주고요..

음.. 필요하긴 한거 같아요.. 먼가 표준을 만든다는거..
그리고.. 표준을.. 준수 한다는거..

하지만.. GNU 라는거는 또 먼지.. 나중에 생각좀 더 해보고..

글쓸께요.. 그럼..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 해당되지만, 개발자에게 더 많이 영향을
미치는 표준안으로 보입니다. glibc버전은 무얼 표준으로 한다.
shell은 어떤 버전을 표준으로 한다. ncurse는 어떤 버전을 표준
으로 한다.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저도 아는 것은 없지만 이 thread토론을 이해하기 위해선 아래
URL을 먼저 읽어 보는것이 좋을 것입니다.

http://www.pathname.com/fhs/
http://www.freestandards.org/ld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