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플레이에만 몰두하는 한 껍데기 벤처에 대한

geekforum의 이미지

얼마전에 신문에서 포토샵에 대적할만한 국내기술로 순수토종 영상처리
및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한 벤처회사에서 개발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
다. 대학원에서 컴퓨터 비젼을 전공했던 터라 과연 얼마나 내실있게 잘
만들었나 한번 그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시험판을 다운로드하여 설치
를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설치프로그램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부터 기술력 없는 껍데기 벤
처의 언론 플레이에 또 한번 속았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유명한 영상처
리 툴킷 라이브러리인 Leadtool의 lt11*.dll, lt11*.ocx과 Visual
Basic 런타임등이 깔리더군요. 실제로도 실행을 시작해 보니 Leadtools
의 기능을 VB로 인터페이스만 덧씌웠음을 확연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화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기술은 털 끝만큼도
갖추지 못한 회사가 외국 컴포넌트로 은근슬쩍 자기네가 개발한 것 처럼
포장하며 "순수 국내 기술", "포토샵을 조만간 능가할 제품"이라고 언론
에 떠들어대며 사람들을 기만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위 벤처라는 회사들이 기술은 뒷전이고 언론플레이에만 몰두
하여 더더욱 거품를 일으키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참고사이트:
http://www.a-digital.com (주)디지탈닷컴 (Alphachip을 만들었고
Compaq에 합병 된 Digital과는 무관함)
http://www.eztomato.com (문제의 사이트)
http://www.leadtools.com (거짓 국내기술의 순수원천기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쪽 홈페이지 가보니 순수하게 국산기술로만 만들었다는 얘긴 없는데..

기능만 비슷하면 기백만원하는 외제품보단 우리가 만든 우리 정서에
맞는 저렴한 제품이 훨씬 낫지 않겠어요?

자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리눅스에서 외제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외제 개발툴로 응용 걔발하면
그것도 껍데기만 국산거라고 매도 할 수 있나요?

김태호_의 이미지

흠... 국내에서 요즘 소프트웨어의 한국화 바람이 부는군요.
알집이나 밤톨이 같은 프로그램도 나오는것을 보면...

문제는 쓸데없이 중복 투자를 한다는 겁니다.

차라리 winzip을 한글화 하는게 낳지 않나요..?
알집과 밤톨이를 설치하면 사용자에게 시작그룹에 등록 할까요..?
라는 메시지도 없이 알아서 여기저기 깔리게 됩니다.
이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강제로 유저들에게 주입하려는 속셈인데,
이런 마인드로는 글로벌 유저들에게는 외면받기 좋은 형태이지요.

그리고 저도 그 포토샵에 필적할 만한- 이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특징은 기존의 어떤 유명한 제품하고
똑같다거나 비슷하게 했다는 것을 마치 굉장한 기술력인양
떠드는데, 그건 그냥 흉내내기에 성공했다고 하는 광대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차라리 그냥 국내에서 사용할수 있는(한국어니까.) 그래픽 프로그램이
개발 되었다고 하는게 좀더 순수하고 받아들이기 좋지 않을까
쉽네요.

투자를 받기위한 언론 플레이라는 것은 바보가 아닌이상
다 아는 것일테고....

그리고 위에분이 사실이라면 이 회사의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는것 같네
요.
요즘 우리 벤쳐 업계의 깡통 플레이를 보는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미 오픈된 압축 알고리즘이나 엔진을 가지고
한글화 해서 껍데기만 바꾸어서 마치 자기 기술인양 떠드는것 보다
차라리 포토샵 플러그인을 멋진걸 만들어내는(일본인들이 그렇죠.)
게 낫지 않나요..?

우리나라 사람들 아무리 쪽바리-쪽바리 해도 머리속에
들은것은 쪽바리들보다 더 비열한(배껴오기.) 짓을 하는것은
모순 아닐까요.?(좀 심했나...?)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가 말한 '순수 국내 기술'이라는 용어가 홈페이지에 없다해서 상당히
흥분하신 것 같군요. 이 것은 이지윈(http://www.ezwin.net)의 최신
정보란에 있던 것을 따 왔습니다. 출처를 안 밝혀서 화 나셨다면 무척 죄
송하게 되었습니다.

자 어쨌든, 님께서는 제 의견을 좀 오해하신 것 같군요.

공감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이미지 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의 핵심이라면 이
미지 프로세싱 엔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국산 프로그
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또 그것을 "국내 최초의 영역(Region of
Interest) 이미지 프로세싱"라는 수식어로 강조 하고자 한다면 (이건 분
명히 거짓입니다 - 그리고 ROI 처리기능은 Leadtools의 것이지 이 회사
것이란 생각은 안 드는군요)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은 우리나라에서 제작
되어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입니다. 만약 전혀 그렇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
씀 하시면 전혀 할 말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나라는 외국 유수 회사에서
디자인한 제품을 우리나라에서 하청 제작하여 Made in Korea라는 '국
산'으로 많이 수출하고 있는 나라니까요. (그나마 인건비가 비싸서 그 영
역이 좀 줄어들었지요)

혹시 Leadtool을 써 보셨는지 모르시겠습니다. 제가 써 본 바로는 이미
그 컴포넌트 자체로 훌륭한 영상처리 애플리케이션 역할을 합니다. 즉
좀 심하게 말해서, VC나 VB에서 잡다한 Wizard로 기본 틀 생성하고 그
컴포넌트를을 그냥 갖다 붙이면 끝이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그 틀을 생성
하는 것은 거저는 아닙니다만 그 행위를 '개발'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좀 민망하리라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언론의 책임으로만 돌리시기도 하는데, 언론만 탓할 것은 결코 아
닙니다. 만약 그들을 탓해야 한다면, 부족한 공학적 지식때문에 곧이 곧
대로 그 회사말만 믿는다는 것 말고는 없다 생각되어지는군요.

보통 언론은 회사의 홍보실(혹은 그에 상응하는 부서)에서 제공한 자료
를 근거로 씁니다. 괜히 스스로 과대 포장하는 짓은 연예부 기자가 아닌
다음에야 하지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제 아무리
정보통신에 대해 뻥튀기고 과장해 봤자 신문이 얼마나 많이 팔리겠습니
까? 연예인의 사사로운 기사들이라면 몰라도 말이지요. 특히 정보통신,
경제, 정치, 사회같은 것은 언론사의 신뢰 문제이기 때문에 자기네 명예
를 떨어질지도 모르는 것을 각오하고 스스로 과장 할 일은 없다는 것입니
다.

그럼 그 기사의 근거는 뭐냐? 당연히 그 회사 관계자들이 작성한 자료라
는 겁니다. 아마 여러분들중에 벤처회사등에 다니시면서 언론을 상대해
본 분들은 어떻게 이런 기사가 어떻게 나오는 지 알고 계실겁니다.

글쎄, 님께서 어떤 말을 안 했는데 했다고 우긴다 생각하시면 충분히 비
약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는 할 말 없으며 반박할 생
각 없으며 만약 님께서 이 일로 화가 나셨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모두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리라 기대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 기능만 비슷하면 기백만원하는 외제품보단 우리가 만든 우리 정서에
: 맞는 저렴한 제품이 훨씬 낫지 않겠어요?

이부분에는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그런의미에서라면 GIMP가?? *^.^*)

문제는 없는 기술력을 있는 것 처럼 광고하는 기업인이나 그것을
더욱 더 부풀리는 기자들이라고 봅니다. 세계최초 세계제일 그런말
너무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는 벤처기업이란 용어자체부터 짚고 넘어가야될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벤처기업이란 용어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만든 조어인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현재 15년째 살고 있는 교포입니다
미국또는 다른 외국에서 쓰이는 벤처기업(venture enterprise, venture
capitalized company)란 용어 자체의 의미가 우리나라에서 쓰이는것과는
전혀 다른의미인것 같습니다.
인터넷,컴퓨터,통신관련된 업체에 한해서 벤처기업이라 부르는것도 모순이고..
정부나 언론에서도 벤처기업만 지원,육성하면 마치 금방 선진국이라도 되는거
같이 부추기는것도 그렇고...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기초과학이 서구 선진국에 비하면 , 아니 한마디로 기
초과학이 거의 없는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컴퓨터관련 선진국인거 같이 떠들지만, 막상 OS 나 프로그래밍언어 하나
우리나라거는 아직도 하나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비행기 발명된지 100년이 넘었고, 로켓은 70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우
리나라는 제대로된 비행기, 로켓하나 못만듭니다.
제가 85년 이민 오기전까지만해도 제대로깍이는 손톱ㄲ각기나 제대로된 자물
쇠 하나 업이 미제에 의존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젊으신분들은 설마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
컴퓨터,인터넷이 첨단산업인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이뤄야할 기술산업의 극
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자꾸만 애기가 딴길로 빠져서 죄송합니다.
어쨋든 이런저런 논란 이전에 기초과학,공학이 뒷받침되고 그런 토대위에서 제
대로된 발명이니,개바리니, 기술이니 하는 그런 발전적인 논랑이 있었으면 좋
겠습니다.

스카리의 이미지

님의 의견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문제는 언론플레이에만 매달리는 쓰레기 같은 벤쳐가 아니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글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우매한 많은 국민들을 우롱하는 기자, 언론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프로그램... 글쎄요 포토샵과는 비교가 되지 않던데..

휴...

언론의 무책임한 과대기사가 씁쓸할뿐이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물론 기술력없는 그런 업체들은 쓰러지겠죠.
문제는...
그러한 언론플레이가 쓸데없는 힘을 실어주게되고
그만큼의 투자가 되게 됩니다.
쓰러져가는 불필요한 기업들에 돈을 바가지로 퍼붇던 그런 꼴을 또...
저도 한군데 알고 있습니다.
처음엔 기술개발로 시작했죠.
그러다 오너가 기술개발에 별 관심이 없다는걸 알고 모든 기술진이 다
떠나고도 여전히 투자자만 끌어모으고 증자 생각만하며 그저 돈만질
생각밖에 안하는 그런 기업...
악질 경제범과 다를게 없습니다.

서로기 였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런 예기에 어떻게 생각 하실지 모르지만..
국내의 대기업들의 대부분은 광고비와 판공비가
개발비에 우선순위와 규모가 우선한다는것 아시나요?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저두 국내의 모모한 대기업에 연구원 생활부터 시작해서
10년을 근무했습니다.

지금의 밴처기업들이 그것을 따라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 군요.

아직 바뀔때가 않된건지 아님 바뀔때를 모르는 건지...

암튼 우울한 예기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시간이 알아서 해결해줄겁니다.

기술력없는 껍데기 업체는 언제가는 쓰러집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문제는 그 기술력 없는 기업들이...
돈 끌어모으다.. 결굴은 돈이 떨어져 쓰러지는 순간에도..

기술력은 있어도 돈이 없는 기업이 수도없이 쓰러진다는 것입니다.

송원선의 이미지

그것이 사실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 문제를 지켜봐야
할 것 같군요... 조선 일보에도 최근에 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리고 솔직히 기술력없이 홍보나 영업만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곳이 그렇
지 않은 곳보다 훨씬 많다는 생각입니다. 소위 진짜 벤처는 별로 없는 셈
이죠... 벤처는 일종의 사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 회장이 말했듯이.. IT에서는 기술력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