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가 우리를 죽인다??

bsheep의 이미지

처음 온 이 토론장에서 관심있는 주제가 몇개 있어서
봤습니다. 한국대학과 외국대학, 오픈소스, 외국 내국
프로그램어의 차이 등등..

그런데 주로 해답은 문화의 차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결코 실력은 뒤지지 않지만 어릴적부터 이런이런한
문화와 현재 이런이런 문화에 의해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기 힘들다. 문화란 하루아침에 절대 변하지 않다는것을
여러분들은 아실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이 문화에
의해 컴퓨터 시대에 절대 힘을 발휘 못하고 이런 상태(??)
에서 끌려가야만 하는 것인가요?

현재 유학중인데, 여기 계신 한인 교수님과 얘기를 하다보면
한국은 무섭다고 하십니다. 물어보면, 한국은 작아서 모든
사람들이 분야의 최고 사람들을 알고 있어서 어떠한 기계를
만들어내는데 한달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정밀,재료 등등
어떤건진 기억이 안남) 무엇을 만들기로 하면 한 대학의
박사님이 본인의 분야의 기술을 집어 넣고, 다른 산업의
누가 공정기술을 주고, 어떤 연구소에서 정밀 기술을 주고..
그래서 한달만에 도장 팍팍 찍고 하나의 완재품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것이 안되냐고 물어보면 모든것이
문서화 되고 윗사람에게 결재 맞아야하고 지적 재산 등 법적으로
다 거쳐야하므로 같은 것을 완성하기위핸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미국이나 외국의 최고의 결과물을 우리에 비교하여 문화
탓만 하는것이 싫습니다. 유학중에 보지만 정말 아닌 미국애들
많습니다. 자유러운 만큼 자기 인생 망치는 것도 자연스럽게
아무도 붙잡아 주지 않고 잘 하더군요. 물론 환상적으로
천재도 몇 있습니다.
미국 애들이 잘 하는 것이 본인이 잘하는 공터에서
남을 이끌어 들여 노는 것입니다. 그러니 남이 보기에도
타고난 실력가이지요. 우리의 문화의 장점과 다른
몇가지 장점을 잘 사용한다면 그 분야에서는 남들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절대 못 따라 올 실력자가
될것이라 믿습니다.

즉, 우리나라의 문화이기에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했다,
이런 프로그램잉이 가능했다, 이런 최고가 될수 있었다
이런 결과를 낼수 있었다... 사례가 있다면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 또는 우리 문화를 이용해서 발전 시킬수 있다던지..
(iloveschool 같은거 말고요. ^^;)
아.. 가능하면 컴퓨터 분야로.. ^^ 제가 CS전공이라서..

곧 졸업하고 군대문제로 한국을 들어가야하는데
문화 때문이고 개개인은 할수 있는 것이 없는 곳으로
가야한다는게 답답해서 이런 글을 올려봤습니다...
많이 답해서 막 사회에? 나가려는 새싹?에 기운을
불어 넣어주세요. ^^;

logout_의 이미지

bsheep wrote..
: 처음 온 이 토론장에서 관심있는 주제가 몇개 있어서
: 봤습니다. 한국대학과 외국대학, 오픈소스, 외국 내국
: 프로그램어의 차이 등등..
:
: 그런데 주로 해답은 문화의 차이였습니다. 우리나라도
: 결코 실력은 뒤지지 않지만 어릴적부터 이런이런한
: 문화와 현재 이런이런 문화에 의해 제대로 된 결과물을
: 얻기 힘들다. 문화란 하루아침에 절대 변하지 않다는것을
: 여러분들은 아실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이 문화에
: 의해 컴퓨터 시대에 절대 힘을 발휘 못하고 이런 상태(??)
: 에서 끌려가야만 하는 것인가요?

비극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할겁니다. --;

비유를 하자면, 맨땅에 헤딩해서 우물파기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만한
인재들이 드물 겁니다. 그러나 체계적이고 높은 완성도가 필요한
일을 하는데는 턱없습니다. 물적 자원 관리부터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개개인의 능력, 그리고 지구력은 상당한 편입니다만 성질이 급하고
빠른 결과도출을 요구하죠.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기보다는 딴지일보식으로 표현하자면 '존나 밤새서' 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고등학생들이죠. 아마 전세계에서 제일 학습 시간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일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평균 실력이 세계 정상급이던가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큰 문제가 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안됩니다.
특히 인적 자원의 낭비는... 개개인이나 사회적인 관점에서
엄청난 손해입니다.
:
: 현재 유학중인데, 여기 계신 한인 교수님과 얘기를 하다보면
: 한국은 무섭다고 하십니다. 물어보면, 한국은 작아서 모든
: 사람들이 분야의 최고 사람들을 알고 있어서 어떠한 기계를
: 만들어내는데 한달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정밀,재료 등등
: 어떤건진 기억이 안남) 무엇을 만들기로 하면 한 대학의
: 박사님이 본인의 분야의 기술을 집어 넣고, 다른 산업의
: 누가 공정기술을 주고, 어떤 연구소에서 정밀 기술을 주고..
: 그래서 한달만에 도장 팍팍 찍고 하나의 완재품이 나온다고
: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것이 안되냐고 물어보면 모든것이
: 문서화 되고 윗사람에게 결재 맞아야하고 지적 재산 등 법적으로
: 다 거쳐야하므로 같은 것을 완성하기위핸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 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선뜻선뜻 서로 기술을 내어주는
경우는 상대방이 '자기네 편' 혹은 한 가족이라고 판단될 경우입니다.
전반적으로 협력을 도출해 내기가 어려운 사회분위기입니다. 잘 모르는
낯선 사람은 길거리의 개나 소 취급을 당하는 것이 슬프지만 우리네의
습성입니다.

어떻게 서로 협력을 잘 해서 완제품이 나오더라도... 시장에 제품을
내 놓으면 판이 좁은 까닭에 금방 방해세력들의 견제에 직면하게되죠.
외국에서는 어떤 제품이 히트하면 다른 사람들은 차별화를 시켜
승부하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대로 베껴서 따라하죠. 음식점 골목 하나

수십개의 '원조'간판이 붙어 있는게 그 전형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은 판 나눠먹기로 게임이 바뀌고
힘들게 고생한 개발자나 베껴서 한몫 벌어보겠다고 나서는
추종자나 모두 같이 망하는 것이죠.

게다가 돈많고 한권력하는 추종자가 달라붙었을 경우에는
원 개발자는 쪽박차기 좋습니다. 대기업들의 횡포가 대표적인 예죠.
클만한 중소기업은 모두 돈으로 압박해서 망하게 한 다음 헐값에
사모으는 것이 재벌들의 전형적인 시장 확장 전략이었습니다...
다행히 IMF이후로 요즘은 좀 주춤합니다만.

:
: 미국이나 외국의 최고의 결과물을 우리에 비교하여 문화
: 탓만 하는것이 싫습니다. 유학중에 보지만 정말 아닌 미국애들
: 많습니다. 자유러운 만큼 자기 인생 망치는 것도 자연스럽게
: 아무도 붙잡아 주지 않고 잘 하더군요. 물론 환상적으로
: 천재도 몇 있습니다.
: 미국 애들이 잘 하는 것이 본인이 잘하는 공터에서
: 남을 이끌어 들여 노는 것입니다. 그러니 남이 보기에도
: 타고난 실력가이지요. 우리의 문화의 장점과 다른
: 몇가지 장점을 잘 사용한다면 그 분야에서는 남들이
: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절대 못 따라 올 실력자가
: 될것이라 믿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미국인들은 다인종국가에서 살기 때문인지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의 힘을 잘 모으더군요. 거꾸로 얘기하면
다른 사람의 약점도 적당히 잘 이용할 줄 아는 것이겠습니다만. :)

:
: 즉, 우리나라의 문화이기에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했다,
: 이런 프로그램잉이 가능했다, 이런 최고가 될수 있었다
: 이런 결과를 낼수 있었다... 사례가 있다면 나누어 주셨으면
: 합니다. 또는 우리 문화를 이용해서 발전 시킬수 있다던지..
: (iloveschool 같은거 말고요. ^^;)
: 아.. 가능하면 컴퓨터 분야로.. ^^ 제가 CS전공이라서..
:
: 곧 졸업하고 군대문제로 한국을 들어가야하는데
: 문화 때문이고 개개인은 할수 있는 것이 없는 곳으로
: 가야한다는게 답답해서 이런 글을 올려봤습니다...
: 많이 답해서 막 사회에? 나가려는 새싹?에 기운을
: 불어 넣어주세요. ^^;

군대 가 보시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이 팍팍 올 겁니다. :)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을 비판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한국인의
지나친 권위의식입니다. 한국인은 둘이 모이면 장유유서를 따지고
여럿이 모이면 피라미드식 권위 조직으로 사람들을 조직화 시키죠.
위에 있는 사람은 편합니다. 웬만한 일은 아랫사람을 부리면
할 수 있으니까요.

두 사람이 협력을 할 때 가장 좋은 케이스는 나와 타인이
동시에 이익을 볼 수 있는 소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때입니다.
그런데 이런 권위적인 거대한 시스템 하에서는... 윗사람에게는
이익이 되지만 아랫사람에게는 손해가 되는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열심히 일해봐야 전체적인 효율은 떨어지는 결과가
반복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해봐야 결과가 보잘것 없다는 것을
학습한 사람들은 그 다음부터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게 됩니다.
인지상정이죠. 아랫사람들이 적당히 '개기는' 풍토는 이런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제 의견으로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의 문화가 우리를
옭아매고 있다고 봅니다. 개개인의 능력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게 해 주는 사회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고 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난 미국에 살아보지 않아서
그들이 정말 자신의 문화에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난 미국에서 만들어진 미국식 영화로 그들을 알고 있으므로
그들은 항상 멋있고 잘살고 인간적 고뇌에 고민할 줄 알고
자부심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난 우리나라에 살아 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잘못된 습성, 문화적 모순을 잘 안다.

하지만 내가 출장을 가서 짧은 시간동안 느낀 것이지만
내가 알고 있었던 모습과 너무도 먼 그들을 보았다.

한 예로 정말 그들은 질서를 잘 지키는가?

우리가 칭찬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사람들은
그런 상식을 뒤엎을때가 많았다.

미국에서 운전때 차선 변경 램프 점멸없이 끼어드는 차 덕분에
깜짝 놀랐던 기억들....
일본에서 한밤중 비오는 거리에서 과속과 중앙선 침범을 밥먹듯이 해서
놀라게 한 택시들

정말 그들과 우리는 다를 것이 없다...

단지 약간의 문화의 차이와
대한민국에 좋은 문화를 퍼트리기 위한 정부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외국
홍보 정책에 그런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외국 프로그래머와 접촉해서 일하다 보면 ( 참고로 난 영어를 정말 못한
다. )
그들의 실력 없음에 깜짝 놀란다.
그들의 프로그램 쏘스를 보고
대충 짜간 느낌을 느낄때가 너무도 많았다. (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닐 것
이다. )

그들의 융통성 없음에 정말 놀란다.

나는 한국 사람과 프로젝트를 하기가 편하다.
그 이유를 들라면

1. 내가 한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2. 나와 같은 언어를 쓴다.
3. 나와 같은 문화를 가졌기 때문에 문화적 차이에 고민할 필요가 없
다.
4. 일단 집중하면 한국사람들은 갑자기 슈퍼맨이 된다.
5. 한국 사람들은 이해력이 정말 높다.
6. 한국 사람들은 시키는 것 이외에도 다른 것도 한다. ( 물론 이것이
오버 해서 문제가 될때도 있지만 )
7. 내가 어려움에 부딪히면 같이 고민도 한다. 그것이 자신의 이익에 배
치가 될 지언정...
8. 팀에 공통된 문제가 떠오르면 그것에 대한 해법을 찾아 가는 속도는
환상이다.
9. 규칙이 있을 지언정 그것이 프로젝트 진행에 방해가 된다면
규칙을 어길 줄도 안다.
10. 적당히란 단어만 써서 지시하거나 협조를 요구하면 그에 만족할 만

결과를 발생한다.
11. 일일히 일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한다.

난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과 일하기가 편하다.
누가 뭐라해도.....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미국유학생입니다만...

많은부분에 동의합니다. 한국에서는 개개인이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죠.

이 차이점은 다음 예로 잘 나타난다고 봅니다.
만약 한국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 할때는 꼭 먼저 물어보는게
있습니다. "남들하는거 잘보고 따라해..." 하지만 미국에선 이렇게 물어
봅니다. "무얼 하고싶니?"

한국에선 남들을 따라하는게 훈련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무엇 하나 새로
운게 나오면 그것을 따라하지 않으려 해도 남들이 따라하게끔 만듭니다.
한국의 유행이 한번 왔다 가는것을 strong tendency towards conformity
(한국말이 잘 생각이 안납니다. 죄송)로 봅니다. 무엇 하나 자신이 하나
하려하면 꼭 예외고, 선례가 없다는 둥의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창의
력부족이라고 봐도 되죠. 새로운것을 시도안해보는것... 한국인은 검증
된 것이 아니면 새로운 것을 하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이것
이 제 인상(impression)입니다. "모난돌이 정을 맞는다."랄지 "남들같이
하면 중간은 간다."라는 말은 이런 한국인의 생각을 잘 대변하는 것 같습
니다. 모가 난 돌(예를 들어, 리누스 토발즈)같은 사람이 나긴 힘든 환경
이지요.

이 원인은 새로운것을 주지 않는 "교육환경"에서 찾고싶습니다만 이런 이
야기는 다른데서 해도 되겠지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래야 한국에서는 먹고 살수 있기 때문입니다.
괜히 엄한짓(?)하다가는 백수로 살아가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분위기 자체도 빨리빨리 뚝딱뚝딱 결과물을 내놓아야하는 쪽이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반대로 도전정신이 없다.. 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군요.
물론 저도 '도전정신'이란게 없고, 겁이 많아서, 지금 있는
직장에서 쉽게 뛰쳐 나가지도 못하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그저 꿈으로써 가슴속에 담아 두고 있습니다만,
암튼, 교육환경을 탓하며 사회환경이나 문화를 탓하며 살기
보다는 내 자신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도전 정신'을 갖고 직접 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어려운 일이겠죠?? 그런 어려움 속에서 진정한 가치가
싹트는 것일테니까요..

ㅡㅡ;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사회/문화/기술 전반적으로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입니다.

그러므로, 아직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우리민족이 타민족,국가 보다 잘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또 못난 것도 없다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가 농구/축구/육상 등을 잘 하지만, 우리는 양궁/숏트랙을 잘 하지 않습니까??

카피를 한다는 것은 이해능력이 수반됩니다. 조금 더 하면 우리가 앞서 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에 반해 it기술에서는 기본적인 면에서는 분명 다른 나라를 카피하고 쫓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중 중요한 하나는 이미 선진국이 표준을 선점하였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보유한 인적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이미 그랬듯이 우리도 우리 기술로 세계에서 통용하는 표준기술을 점점 보유해나가지 않습니까?

하지만,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기술자들이 모두 슈퍼맨이 되지 않는 이상 60~70억대 4천5백만은 역부족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장 잘할수 있는 분야에서 만큼은 다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일 것입니다.

우리문화가 상하 수직의 문화임은 분명합니다. 아마도, 외세의 침략에 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서 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어른 공경, 등등의 미풍양속도 있지만.

우리가 서로 경쟁도 심하고 소속외의 남을 배척하는 것은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 생각됩니다. 최고가 되고 여유가 생기면 보다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혀튼 열심히 합시다.

마잇의 이미지

당장에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느냐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과물이 뒤쳐진다 하더라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다듬는다면 이틀후에는 앞설 수 있습니다. 이 프로세스에 새로운 인재들을 어떻게 계속 끌어들이고 있는가도 정말 중요하구요.

무엇을 만들었는가도 놓칠수 없지만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의 교육이 안타깝게 느껴지는게 이 부분입니다. 각각의 개인의 입장에서 뭔가 해결해야 할 문제에 부딛혔을 때 어떻게 풀어내고 알아낼 것인가를 가르치는 면이 너무 부족합니다. 사회에 나와서 일하다 보니 그런점이 정말 아쉽더군요.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요약 정리한 정보들을 익히고 외우고 시험에 통과하는 것에 너무 편중되어 있다보니 그 전문가들을 뛰어넘을수 있는 능력들을 가르치는데 너무 인색한 상황이죠. 어차피 그 정답이라는 것도 그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정답이지 그것을 뛰어넘으면 또 다른 정답이 있을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국민 모두를 영재 교육 시켜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와 왜를 좀 더 가르쳤으면 합니다.

--
마잇


--
마잇

daybreak의 이미지

먼저 대단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힙니다.

조선은 체계적인 산업화(이게 단순히 대량생산만을 뜻하지는 않죠)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일제에게 점령당하고, 해방 후 좀 살아볼까 했더니 625로 또 잿더미로 변한 와중에서 일단 먹고 살고 보자는 식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온 탓에 체계적으로 무엇인가를 계획하고 수행하고 발전시키는 시스템 자체가 우리 사회에 정착이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저쪽에 뭔가 돈 될 것이 있다. 하자!" 이러면 우루루 가서 타고난 뛰어난 머리와 손재주로 만드는데는 일단 선수죠.

언젠가부터 이렇게만 하지 말고 우리도 좀 체계적으로 무언가를 해보자고 하는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정착중인 과도기인 것 같구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향은 일부는 체계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와중에 한쪽에서는 창의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이것이 기존의 것에 체계적으로 더해져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Scarecrow의 이미지

이미 전역하셨겠군요.

ydhoney의 이미지

이 세상이 싫어 부사관 지원을 하셨을지도..:-)
 
 
====================여기부터 식은어치====================
안녕하세요. 저는 야동 초등학교 2학년 6반 11번입니다!! 제 컴퓨터에 리눅스를 깔아보고 싶습니다. 리눅스라는건 어제 처음 들어 보았습니다.
리눅스에서도 카트라이더는 되겠지요? 설마 안되나요? 안되면 왜 쓰나요? =3=33 리눅스에서는 카트라이더 캐릭터 머리가 너무 커서 못받아들이나요?

knight2000의 이미지

왜 우리나라 사람이 스스로를 성질이 급하다고 할까요?
물론 동양 3국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이 성질이 급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양사람에 비해서 급하다고는 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성미가 팔팔해 잘 참지 못합니까? 그건 아니지요. 오히려 서양쪽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우유부단합니다. 또한 보수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약간 특이한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나쁘게 작용하면 복지부동이 되거나, 과소비를 하기 십상입니다(우리나라는 첨단 제품이나 자동차 등의 교체 주기가 다른 나라보다 짧습니다. 하지만 급한 성질과는 관련이 없죠).

다만 어떤 중요한 일이 닥치면 몹시 서두르거나 다그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평소에도 서두르거나 다그친다고 착각하더군요.
당연히 급히 처리해야 할 일에는 급하게 서둘러야 마땅합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죠.
그런데 서둘러야 할 일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관망하는 기질을 가진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
바로 일본 사람입니다.
(중국 사람은 서둘러야 할 일에서는 '만만디'를 내세우지 않죠.)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의 성질이 급하다는 정보는 이미 1930년대쯤에 일본 사람들이 서양에 퍼뜨린 잘못된 정보였죠.
일본 사람의 기준에서 보면 우리나라 사람은 게으르고(우유부단하고), 괜한 일에 성깔을 부리고, 별것도 아닌 일에 달려들거나 달려나가죠. 그들이 보기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게으르면서도 무척 급한 성질을 가졌다고 여겨졌겠죠.
(당연한 말이겠지만, 당시에는 "태업"도 독립운동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니 일본 사람이 보면 "게으른 조선인"이 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1945년 이후에 먹고 살기 바쁘니, 빨리빨리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급한 성질"과는 관련이 없죠. 오히려 "부지런한 성질"이라고 불러야 옳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빠르게 움직여야 했으니까요.
그런 까닭에 저처럼 움직임이 굼뜬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라고 여기게 되었죠.
이런 까닭에 전체적인 성질이 빠른 것을 선호하게 되었지만, 그 근저를 이루는 성질은 급함이 아닌 '부지런함'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나라 사람의 '급한 성질'은 impatient가 아닌 speedy and diligent, steady입니다.
(물론 speedy를 강조하다 보니 스스로 impatient에 빠져드는 사람도 없잖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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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ght2000 of SALM.
SALM stood for SALM Ain't a Life Model.
SALM is not the life model, but SALM is just th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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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M stood for SALM Ain't a Life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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