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 래드햇에 따가운 눈총 <“우리가 공

geekforum의 이미지

“우리가 공개소스 혁명의 원조” 큰 소리

래드 햇(Red Hat)이 리눅스 관련 기업들의 모임에서 허풍(?)을 떤 한 간부
의 ‘가벼운 입’으로 인해 업계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5일 공개 소스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WR 함브레히트 (WR
Hambrecht) 컨퍼런스’에서 마이클 티만(Michael Tiemann) 기술부장이
“공개소스 혁명을 시작한 것은 바로 래드 햇”이라고 큰 소리 쳤기 때문
이다.

티만은 이날 “레드 햇이 리눅스 및 기타 리눅스 소프트웨어 패키지들의
기반이 되고 있는 공개 소스 프로그래밍 운동을 맨 처음 시작한 주체”라
면서 "다른 리눅스 업체들은 물론, 핸드핼드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드
(MS)보다도 앞서 있다"고 거침없이 떠벌렸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레드 햇이 리눅스 및 리눅스 관련 소프트웨어
배포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리눅스 배포 게임은 레드 햇의 승리로 끝났
다. 레드 햇이야말로 모든 면에서 진정한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호언했
다.

메타그룹(Meta Group)도 이 같은 티만의 허풍(?)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VA 리눅스 시스템즈(VA Linux Systems) 전략이 아주 흥미롭다. 컴퓨터
하드웨어 판매분야의 재정 기반도 어떤 리눅스 업체 보다도 돋보인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공개 소스운동의 지지자인 브루스 페렌스(Bruce Perens)는 “레드
햇의 주장은 한마디로 건방진 것”이라면서 “그 영예는 돈에 연연해 하
지 않고 처음 공개 소스 운동을 시작한 리차 드 스톨만과 1,000여명의 프
로그램 개발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즉각 비난했다.

공개 소스 운동의 선언서 ‘성당과 바자’(The Cathedral and the Bazaar)
를 저술한 에릭 레이몬드(Eric Raymond) 도 “레드햇이 인수하기 전 티만
이 이끌었던 시그너스(Cygnus)도 공개 소스 혁명을 먼저 시작했다고 주장
할 권리가 있다. 그렇게 따지자면 리차드 스톨만도 권리가 있고 나도 권리
가 있다”맡받았다.

다른 분석가들도 “유럽시장에서는 라이벌 기업인 수세(SuSE)가 가장 큰
시장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터보리눅스(TurboLinux)가 선두주
자”임을 들어 티만의 ‘오만’을 지적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 일제히 비난
그동안 리눅스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리눅스 지지세력들의 꿈과 야망이 다
소 원대했던 것은 사실이나 이날 티만의 주장은 도를 넘었다는 것이 참석
자들의 주장이다.
레드햇이 현재 리눅스 개발 및 공개 소스 영역에서 최고의 반열에 올라있
는 기업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지만 94년에야 비로서 설립된
회사가 과연 공개 소스 혁명 주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는 얘기다.

참석자들은 “리차드 스톨만(Richard Stallman)의 경우 84년 공개 소스 그
누(Gnu)운동을 전개해 유닉스(Unix) 시스템의 확산에 이바지했고 리눅스
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LinusTorvalds) 또한 91년 리눅스를 개발하느
라 등골이 다 휠 정도였었다”면서 “래드 햇은 겸손해야 한다”고 충고했
다.

반면 WR 함브레히트의 분석가 프라케쉬 파텔(Prakesh Patel)은 “레드 헷
의 대담한 주장은 일리가 있다. 현재 레드햇의 입지는 공개 소스 기업분야
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면서
http://korea.cnet.com/news/2000/10/07/20001007b.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