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컴퓨터 부대" 비상령

'내 컴퓨터가 살아 움직이는 시체, 즉 좀비(Zombie)처럼 된다면 어떻게 될
까'
　
미 정부출연 컴퓨터 보안연구기관인 CERT는 최근 해커들이 인터넷에 접속
된 대량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 이른바 '좀비 컴퓨터 부대'를 양성하고
이를 통한 향후 대규모 서비스거부 공격을 준비중이라고 경고했다.
　
'좀비 컴퓨터'란 해커들이 침입해 해킹 툴을 설치해놓은 컴퓨터를 가리키
는 것으로, 마치 몸만 살아 움직이는 좀비처럼 해커들이 원하는대로 움직
인다. 해커들은 이 좀비 컴퓨터를 원격조종, 하나의 웹사이트를 목표로 삼
아 일제히 트래픽을 발생시켜 목표 웹사이트를 다운시키는데 사용하고 있
다.
　
CERT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약 100여건의 해킹이 서비스거부 공격방식
으로 이뤄졌으며 이중 4분의 1이 대상 컴퓨터에 설치된 해킹 툴을 통해 이
뤄졌다. 이같은 방식의 공격은 지난 2월 야후 사이트 다운 사건으로 유명
해졌는데, 하루 2~5건 정도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좀비 컴퓨터 부대를 양성하고 있는 해킹그룹이 다수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해킹 공격은 공격당한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인터넷 하부구조에까지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
이라고...

http://www.dt.co.kr/ACTION/news_content?name=20000921170701,page=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