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미, 타사 어플리케이션 사용 불능
무리한 파일보호 기능 추가가 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일 출시한 신 버전 '윈도미'(Windows Me)는 무리
한 설계변경으로 인해 타사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게 제작된 것으
로 밝혀졌다.
MS는 이날 출시에 나서면서 가정용 PC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운영 시스
템으로 선 보이는 윈도미는 이전 버전인 윈도98(Windows 98)이나 윈도98
SE(Windows 98, Second Edition)에 비해 더 안정적이고 충돌 발생 가능성
이 적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설계 변경으로 인해 위도 미는 근본적으로 맥아피.컴
(McAfee.com)이나 시만텍(Symantec), 어답텍(Adaptec), 쿼터덱
(Quarterdeck) 등의 업체에서 제공되는 다수의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불가
능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MS 측은 "설계변경과 새로운 운영시스템 적용으로 다양한 타사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고 인정했다.
윈도 미 제품 매니저인 그렉 설리반(Greg Sullivan)은 “윈도 미에서 다
른 시스템 문제들을 해결키 위해 조치를 취한 결과 8가지의 어플리케이션
사용에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면서 “조만간 문제점들을 해결
한 업데이트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타사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 것은 윈도 미에 새로 추
가된 시스템 파일 보호 기능 때문에 발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설리반은 “이 새로운 기능은 핵심 파일이 너무 과다하게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과거 타사 어플리케이션 제품
이 일부 시스템 파일의 과도한 사용을 야기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
구한 조치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시스템 파일의 과도한 사용을 야기하는 기능을 삭제함으
로써 윈도미는 충돌 발생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일부 어플리케이션 제공업
체들이 윈도미의 이러한 변화에 맞춰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지 않아 문제
가 발생한 것”이라며 다른 업체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이와 관련, 인터내셔날 데이터社(International Data Corp.)의 소프트웨
어 전문가 댄 커즈넷츠키(Dan Kusnetzky)는 “운영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
이기 위해 설계를 변경한 MS의 노력은 평가할만 하지만 그 방식이 너무 고
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사 제품의 문제점은 당연히 개선시켜야 하지만 전체 시스템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너무 쉽게 바꾸어 버려서는 안된다"면
서 "특히 MS는 이번 윈도미를 출시하면서 다른 어플리케이션 업체들에 업
데이트를 강요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