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슈퍼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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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슈퍼돔 발표

 메인프레임을 뛰어넘는 초대형 통합형 유닉스 서버가 출현했다.

 미국 HP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리젠트 호텔에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IT관련 기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올웨이즈 온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Always-on internet infrastructure)」행사를 통해 21세
기 HP의 중대형컴퓨터 기수로 내세울 초대형 유닉스 서버인 「슈퍼돔」을
발표했다.

 칼리 피오리나 회장이 직접 발표한 이 초대형 유닉스 서버 슈퍼돔은 현
존하는 최첨단 중대형컴퓨터 관련 기술을 모두 집약시킨 차세대 통합형 서
버로 HP 유닉스 「hp-ux11i」를 비롯해 윈도NT, 리눅스까지 동시에 지원하
는 통합형 서버다.

 HP의 마이크로프로세서 「pa-risc 8600」을 최대 64개까지 탑재할 수 있
는 이 서버는 중대형서버의 양대 아키텍처인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과
초병렬처리(mpp)방식의 장점만을 취합한 크로스바 스위칭 방식의 비균등
메모리접근(numa)아키텍처를 채택, 대용량 데이터의 처리속도가 기존 HP
의 대형 유닉스서버(v클라스)보다 2배 정도 빠르다는 게 HP의 설명이다.

 특히 이 제품은 파티셔닝 기능을 내장, 특정 부문 컴퓨터 부하가 급증
할 경우 실시간으로 컴퓨팅 파워를 재배치,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운영되도
록 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싱글시스템(일명 노드) 단위의 시스템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부품을 이중화했으며 시스템의 365일 24시간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하
도록 부품의 핫스왑 기능과 자동에러보정 기능이 내장돼 있다.

 전세계에서 온 800여명이 기자가 운집한 가운데 슈퍼돔을 소개한 칼리
피오리나 회장은 『이번 슈퍼돔 출시는 단순히 초대형 유닉스 서버 제품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HP는 고객이 전산 시스템 인프라의
구축에 들어가는 투자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고 단시일내에 직접적인 수익
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히고 『이번에 슈
퍼돔이 발표된 것을 계기로 고객은 이제 더 이상 컴퓨터를 포함한 전산시
스템에 신경을 쓸 필요없이 오직 고객 고유의 비즈니스에 충실하면 되게
하는 새로운 유닉스 비즈니스 시대가 개막됐다』고 선언했다.

 피오리나 회장에 이어 등단한 앤 리버모어 HP 기업고객조직 사장은 「스
트레스 프리 컴퓨팅」이라고 명명된 이 새로운 유닉스 서버 판매방식은 전
산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서비스와 관련된 복잡한 절차는 모두 HP가 담당
하고 고객은 그저 자동차처럼 컴퓨터를 다루기만 하면 되는 원스톱 지원체
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인프레임 고객을 슈퍼돔으로 이전시키기 위해 슈
퍼돔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icod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
련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버모어 사장은 『슈퍼돔의 주요 타깃 고객은 대규모의 닷컴기업,
isp, asp 및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통신, 은행, 제조부문 대기업
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1월말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에 동시 출시될 슈퍼돔은 이미
아마존을 비롯한 전 세계 16개 업체에서 테스트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
내에는 포항제철이 2대를 구매키로 계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뉴욕=이희영기자 hylee@www.etnews.co.kr>
 
게재일자 : 200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