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썬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썬
4분기 매출 50억달러, 태평성대 노래
‘닷컴’이라는 프로모션으로 또 다른 골드러시였던 인터넷 러시 시대를
이끌었던 썬이 그 결실을 맺었다.
지난 8월7일 썬은 올 6월30일 마감된 4분기 매출이 50억달러를 돌파했다
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 한국썬도 전년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하는 호황기를 구가했다고 이상헌 사장은 발표했다. 이 사
장의 발표대로라면, 한국썬이 전체 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를
넘기는 개가를 올린 것.
미래 예견하는 프로모션
썬을 서버업계 4위에서 1위로 끌어올린 캐치프레이즈 ‘Network is
computing’이나 인터넷 시대의 서막을 알렸던 ‘.com’이나 궁극적으로
는 ‘서버 대량 판매’가 목표다. IBM의 e-비즈니스가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썬은 이러한 프로모션을 통해 단순한 ‘박스 업체’ 이미지에서 벗
어나 시대를 이끄는 솔루션 업체로 인식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버 업체
가 네트워크를 강조했고, 서버 업체가 인터넷을 강조함으로써 ‘단순한’
서버업체가 아니라는 착시현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물론 자바 기술을 비롯한 개발 툴 보유와 썬/넷스케이프라는 법인체를 통
한 인터넷 기술 확보도 썬의 이미지 변신에 큰 몫을 차지했지만 무엇보다
도 남보다 앞선 비전을 강조하는 프로모션 역할이 가장 컸다는 지적이 높
다.
앞으로 썬은 “닷컴을 강조하면서 ‘4A(Anyone, Anytime, Anywhere,
Anydevice)’의 구현체인 ‘웹톤’을 기치로 ‘서비스 기반 네트워크’를
썬의 비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썬의 새로운 비전이 과거의 프로
모션처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성복 기자> anarchist@IT-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