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사의 리눅스 포팅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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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디지털 타임즈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려있군요.....

소프트웨어 업계의 황제로 군림하면서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리눅스진영을
변방으로 취급해온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알고 보니 속으로는 리눅스를 위협
적인 경쟁상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커머셜 소스(Commercial Source)를 표방하는 MS사가 1년 전부터
이스라엘의 메인소프트(www.mainsoft.com)사와 공동으로 자사의 전제품을
오픈소스 기반의 리눅스로 포팅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는 사실
이 밝혀지면서 더욱 자명해졌다.
 
  더구나 포팅 대상을 지금의 MS가 있게 한 'MS 오피스'로 결정한 것은
리눅스를 단순히 윈도의 경쟁상대로 인정한다는 것 외에도 MS의 위기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대목으로, 향후 리눅스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MS의 이번 프로젝트는 '위기로부터의 탈출'인 동시에 '새로운 도전'으
로 풀이할 수 있다. MS는 오래 전부터 자사가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
션 두 회사로 분리될 경우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비책 중에
는 급부상하는 리눅스진영에 맞서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
들의 진단이다.
 
  이와 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MS가 두 회사로 분리되고 리눅스의 약진
이 계속될 경우, OS시장에서 윈도의 입지약화는 물론 윈도용 애플리케이션
의 고전이 함께 예상된다"며 "MS의 이번 프로젝트는 오피스를 비롯한 윈도
제품의 리눅스 포팅을 통해 이같은 시장지배력 약화에 대비하자는 포석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MS의 위기탈출 방법은 OS시장을 포기해야하
는 한계가 있어, 결과적으로 MS는 윈도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리눅스 포팅
을 계기로 독자적 리눅스 사업 진출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추진할 개연성
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는 레드햇과 코렐 등 세계적 리눅스 업체들이 인수와 합
병을 통해 조직 거대화를 도모하는 등 MS의 전철을 밟으면서 급속히 경쟁
사로 부상하고 있어 생존차원에서라도 MS는 새로운 전략을 구사할 시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이와 관련 업계 한 전문가들은 "MS는 리눅스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나 간접투자 등을 통해 리눅스 시장진입을 추진할 공산이 높다"며 "그간
소문으로 돌던 MS의 리눅스 사업 진출은 포팅 작업이 괘도에 오르는 시점
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MS의 이번 리눅스 포팅 프로젝트가 결과적으로 사용자와 시
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윈도 진영의 중심이자 거대 소프트
웨어 기업인 MS가 자사의 제품을 리눅스로 포팅 한다는 것은 MS의 실제 목
적이 무엇이간 간에 리눅스 업체들에게 자극을 주기에 충분하며, 이를 계
기로 다양한 리눅스 프로그램이 개발돼 사용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응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