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리눅스시장 양분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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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임베디드(Embedded) 리눅스 시장이 뚜렷한 양분화 현상을 보이
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은 휴대용정보단말기
(PDA), 스마트폰, 오토PC 등에 내장되는 인터넷 어플라이언스(IA) 분야와
라우터, 산업기기, 의료장비 등에 장착되는 장비분야로 나눠지면서 개발
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양분화 현상은 업체들이 임베디드 리눅스를 기존사업과 연계하
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IA 분야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전
문 리눅스기업이 주도하고 있는데 반해 통신 및 산업기기 생산업체들은 장
비분야 시장에서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IA 분야에 치중하는 업체로는 팜팜테크, 미지리서치 등으로 연말을 목
표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IA 분야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삼성
전자, SK텔레콤 등도 이 분야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팜팜테크(대표 최건)는 독자 개발한 타이눅스(Tynux)를 기반으로 스마
트폰, 인터넷 셋톱박스, 웹스크린폰, 오토PC, 차량항법장치 개발을 추진중
이며 오는 11월에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타이눅스 기반의 CDMA 및 IMT-2000
용 스마트폰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건 팜팜테크 사장은 "IA분야에 적용되
는 임베디드 기술은 운영체제(OS)외에도 단말기에서 구동되는 다양한 애플
리케이션이 관건"이라며 "본격적인 시장형상이 기대되는 내년부터 소프트
웨어 지향적인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노르웨이 트롤테크의
QT/임베디드 기반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는 한편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QT/
임베디드 서브셋(Subset) 모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픈와이
즈 등 정보단말기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의 합병을 통해 응용 프로그램
기술개발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향후에는 필기인식 소프트웨어를 비롯
해 무선 데이터 통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PDA, 인터넷 세트톱박스 등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와는 달리 임베디드 리눅스 장비분야는 다산인터네트와 성지인터넷
등 통신과 산업장비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다. 이들은 IA분야 업체들과는 달리 자체 생산한 장비에 임베디드
리눅스를 탑재해 판매하고 있어 실질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특징이 있다.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는 임베닉스(Embenix)란 독자 임베디드 리눅
스를 선보이고 이를 탑재한 라우터와 스위치 등 네트워크 장비를 출시, 판
매하고 있으며, 이를 기산텔레콤 및 미국 MMC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향
후 이 회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팀을 신설하고 임베디드 리눅
스를 적용한 산업용 컨트롤러 및 I/O모듈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성지인터넷(대표 최형석)도 5개의 연구소를 신설하고 실시간 운용체제
(RTOS) 커널기술이 접목된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한
편 이를 개방형 네트워크 컨트롤러, 라우터, 비공인 IP 지원 게이트웨이
시스템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응열기자>
  디지털 타임즈에서 퍼왔습니다.